LOGIN암투와 음모가 득실대는 궁중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복수! 쌍둥이 동생이 순결을 잃고 수모를 못 참아 자결한 뒤, 봉구안은 집안의 지시로 갑옷을 벗고 동생 대신 이 나라의 황후가 되었다. 폭군에게는 오래전 죽은 첫사랑이 있었고, 후궁 비빈들은 첫사랑의 대체품에 지나지 않았다. 첫사랑과 닮은 곳 하나 없는 봉구안이었기에 모두 그녀가 폭군에게 처참히 버려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사람들의 예상대로 혼인한 지 이듬해, 황제가 황후와 이혼한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황제가 황후를 폐하는 게 아니라, 황후가 황제에게 이혼장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그날 밤, 폭군은 황후의 옷자락을 꽉 잡고 이를 갈며 말했다. “갈 거면 짐의 시체를 밟고 가라!” 뭇 비빈들도 처량하게 울며 황후에게 매달렸다. “마마, 저희를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가실 거면 저희도 데려가 주십시오!”
View More오백이 신이 나서 속삭이듯 이야기를 이어갔다.사실 어찌 된 영문인지, 맹 부인께서는 송 노부인의 생자 비방을 얻게 되었다. 맹 장군과 함께 그 비방대로 힘쓰니, 정말로 아이가 들어선 것이다! 두 분께 얼마나 기쁜 일인지!북방 쪽에서는 장기양이 가장 기특하다. 서른이 채 되기도 전에 맹 장군의 자리를 이어받아, 한 지역을 수비하는 대장군이 되었다. 그는 황후 마마의 제자이니, '명사 밑에 훌륭한 제자 난다'는 말이 딱 맞으리라. 하지만 그는 지금껏 고생을 많이 한 아이였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았다.마찬가지로 고생이 많았던 연상은 어릴 때 집안이 몰락했지만, 다행히 폐태자 소탁의 도움으로 살아남았다. 그녀는 강림을 따라다니며 장사를 했고, 그 수익으로 수많은 고아들을 구제했다. 나는 솔직히 연상과 강림이 맺어질 줄 알았는데, 이후 연상에게 된통 혼났다고 들었다. 내가 쓸데없이 중매쟁이 짓을 한다면서 말이다. 결국 연상은 이름 없는 단역과 혼인했고, 강림은 평생을 외롭게 지내야 했다.됐다! 내가 아는 이야기는 모두 풀어냈다. 모르는 부분은 이제 독자들 스스로 상상해 주길 바란다. 어쨌든 작가님께서 나에게 이 영광스러운 마무리를 맡기셨으니, 나는 좋은 이야기,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말할 것이다!쾅!갑자기 이야기가 끊기며, 장면이 비쳤다.……마치 연극 무대 뒤편처럼 보이는 공간.작가는 오백을 향해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누가 맹 장군 부부가 아이를 낳았다고 했지? 응?”오백은 잔뜩 움츠러들며 대답하였다.“그, 그게… 대단원이니, 당연히 해피 엔딩으로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그렇다고 함부로 지어내면 안 되지!”“원래 네게도 아내와 자식 딸린 따뜻한 가정을 꾸며주려 했는데, 취소다! 너도 강림처럼 평생 독수공방하며 외롭게 지내거라!”오백은 비명을 지르며 엎드렸다.“안 돼! 안 됩니다요… 제 아내! 제 자식!!!”작가는 한숨을 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역시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 마무리를 시켜야겠군.’그때, 저편
나는 갈십칠이다! 자주들 나를 ‘개십칠’이라고 부르니, 이젠 내 성이 ‘갈’이라는 것도 잊을 지경이다. 아, 많은 분이 내가 누군지 모르겠군. 정식으로 나를 소개한다. 나는 바로 완부옥 사저의 짐짝 같은 사제, 갈십칠이다!사실 작가님께서 나에게 사저를 배신하고 담대연과 공모하는 악역 역할을 맡기셨다. 나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외쳤다. “그럴 순 없습니다! 저 갈십칠은 절대 배신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착한 사람, 그것도 아주 순도 백의 착한 사람으로 돌아왔다.이제 내가 이 이야기의 마무리를 짓겠다. 작가님께서 이렇게 중요한 임무를 나에게 맡겨주시니, 더없이 영광스럽다! 큼큼!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겠다.먼저, 내가 가장 잘 아는 서왕 일가에 대해 아주 책임감을 갖고 말한다. 그들 가족은 정말로 행복하다. 처음에는 사저가 다시 혼례 올리기를 거부하며 서왕과 이름뿐인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말이다… 사저의 얼굴 흉터가 점차 옅어지고 시력도 회복되자, 서둘러 혼례를 치르고 싶어 안달 난 쪽은 전하가 아니라 내 사저가 되었다. 에이! 어쩔 수 없다. 사저께서는 이렇게 외모를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분이시니까. 전하께서는 평생 사저 단 한 명만을 아내로 두었으니, 정말이지 자기 관리가 철저한 분이다. 나는 전하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비밀이지만, 나 갈십칠에게는 미모의 지기들이 꽤 많다.그리고 다음은… 에이! 오백, 네가 왜 여기 온거지? “마무리는 제가 하기로 했잖습니까!”……방금 그 개 같은 녀석은 무시해도 좋다. 내가 바로 이 이야기의 정식 마무리 담당 오백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비중이나 중요도로 따지면 내가 '개십칠'보다 훨씬 중요하지 않겠나. 내가 황후 마마 곁에서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생각해 보라. 방금 화장실에 잠깐 다녀온 사이에 갈십칠 그 녀석이 내 자리를 차지했다.어쨌든 서왕 일가의 이야기는 갈십칠이 했으니, 내가 길게 늘어놓지는 않겠다. 나는 나의 좋은 형제 진한길에 대해
남제는 천하를 통일한 후, 국호를 대제로 바꾸었다.서여국.봉장미는 세상을 등지고 홀로 살고 있었다. 그녀는 깊은 산림 속에 자신만의 나무집을 지었고, 집 주변에는 꽃과 풀을 심어 마치 선경과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종종 동물들이 찾아오면 그녀는 직접 먹이를 주었다. 숲속에서의 삶은 더없이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아무도 그녀를 방해하지 않았고, 그녀 또한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다만, 많은 순간 그녀는 가족들을 그리워했다. 언니, 부모님, 오라버니, 유아, 그리고 송려까지. 그녀가 가장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하는 이는 송려였다.이전에는 그녀를 버리고 남제로 돌아간 그를 원망하고 미워했다. 하지만 이제 마음이 씻겨 내려가 평온을 찾자, 모든 것을 초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녀는 송려를 이해했고, 스스로를 용서했다.나중에 유아가 그녀를 찾아냈다. 모녀는 이 외딴곳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았다.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봉장미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의 인생은 숱한 우여곡절 끝에 결국 평온으로 귀결되었다. 그녀가 밖으로 나가지 않는 한, 아무도 상처받을 일은 없을 터였다.유아는 그녀를 몹시 걱정하며, 이런 병은 의원을 찾아가야지 혼자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했다. 봉장미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사실 이곳에 은거한 이후부터 그녀는 '죽어도 좋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밖에서 죽는 것보다는 이곳에서 죽는 것이 나았다. 일생 동안 변변한 일 하나 이루지 못한 것이 그녀의 한이었고, 동시에 어찌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그녀는 언니처럼,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유아가 물었다. “쓸모 있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제 마음속에는 어머니가 가장 중요한 분입니다!” 그날, 유아는 그녀를 끌어안고 한없이 울었다. “어머니가 살아계셔서, 제가 커 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유아를 위해서라도 그녀는 최대한 살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몸은 그녀의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봉장미의 마음의 병은 깊
완부옥은 봉구안이 세상을 휘젓고 다니는 네 명의 악동을 낳았다고 늘 놀려댔으나, 그 네 아이 중 그나마 큰아들이 속을 덜 썩이는 편이었다. 나머지 셋은 제각기 기행을 일삼았으니, 그녀에게도 드디어 그 '업보'가 찾아온 것이었다.결이는 자라면서 어릴 때처럼 순하고 말 잘 듣는 아이가 아니었다. 기어이 그는 국경으로 나가 경험을 쌓겠다며 나섰다. 그녀가 낳은 둘째 아들은 더욱 심한 악동이었다. 좋다는 것은 마다하고 기어이 폭발물에 미쳐서, 이젠 서왕부까지 통째로 날려버리고 만 것이었다.딸 아이는 달랐다. 그녀는 속 깊은 작은 솜옷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녀를 낳은 그녀의 본래 목적은 봉구안과 사돈을 맺고, 딸을 황자에게 시집보내는 것이었다. 누구라도 상관없었다. 그런데 딸이 자라면서 좋아하는 황자가 누구냐고 물으니, 웬걸, 한 명도 고르지 않고 두부 장수인 봉가 둘째 아들을 고르는 것이 아니겠는가!이 사실에 완부옥은 기가 막혀 거의 죽을 지경이었다. 봉구안 역시 이 소식을 듣고는 상상도 못 했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원치 않는다면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었다.그러나 완부옥은 참을 수 없었다. 딸이 누구를 좋아하든, 두부 장수는 안 될 말이었다! 그녀는 딸의 눈썰미가 누굴 닮았는지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그날 아침 일찍, 그녀는 봉가 둘째 아들의 가게로 찾아갔다. 그 두부 가게는 아주 크게 차려져 있었고, 이 시간은 두부를 사러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가게에는 두부뿐만 아니라 두부로 만든 갖가지 음식들도 팔고 있었다. 완부옥은 맛을 보았는데, 맛은 꽤 괜찮았다. 이 봉가 둘째는 장사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음식을 먹다가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을 잊을 뻔했다.'봉가 그 녀석은 어디 있지?'이리저리 물어본 끝에, 그 녀석이 뒤뜰에서 두부를 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완부옥은 몰래 뒤뜰로 향했다.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에는 자신의 딸도 있었다. 딸은 어떤 젊은이의 땀을 닦아주고 있었다. 그 젊은이는 그녀에게 등을 돌리고 있어
지금의 봉구안은 더 이상 황후가 아닌, 황제였다.이제 소욱이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관의 고지를 거쳐야 했다.그런 절차는 소욱에게 꽤나 낯설고 불편했다.하지만 어쨌든 규율은 규율이었다.남제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봉구안이 비록 황후의 신분이라 해도, 어전 출입은 아무 때나 허용되지 않았다.“언제 출정할 생각입니까?”용상에 앉아있던 봉구안이 문득 물었다.그 한마디에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소욱은 정신을 차렸다.전각 안엔 그들 둘뿐이었지만, 어쩐지 그녀와 자신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간극이 있었다.그건
궁궐 밖 어느 저택.봉장미는 그곳에서 그리운 언니를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안으려던 순간, 언니의 불러진 배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 멈춰 섰다."언니, 이게 무슨...?" 봉장미는 어떤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봉구안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회임했어."봉장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크게 벌렸다. "정말?!" 너무나 기쁜 소식이었다!자매는 자리에 앉아 오랜만에 만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할 말이 정말 많았다.옆방.소욱과 송려가 함께 있었다. 송려의 안색이 예전
봉구안은 이미 두 달 전, 소욱이 소주와 정국을 물리치기 위해 수공을 감행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표면적으로는 그가 하류 홍수 피해를 키운 듯 보였지만, 실상은 그 전부터 이미 범람한 물이 논밭을 집어삼켰고, 백성들 또한 피난을 마친 뒤였다.봉구안은 침수된 들판을 바라보며, 그곳에 있는 백성들의 심정을 이해했다.논밭은 그들 삶의 전부였고, 수많은 이들이 그 몇 마지기 땅에 의지해 생계를 유지해왔다.그들에게는 누군가를 탓할 이유가 그리고 살길을 열어줄 출구가 필요했다.하늘이 내린 재앙은 누구도 원망할 수 없다면, 책임은 결
소욱은 미소를 지었다.“부창부수라 하지 않느냐. 함께 손잡고 세상을 다스릴 것이다. 황부도 결국 한 여자의 지아비이지 않겠느냐.”그 말을 들은 서왕은 한껏 조이던 가슴이 결국 힘없이 내려앉았다.그는 즉시 두 손을 모아 절하며 간언했다.“폐하, 그건 절대 안 됩니다!”“폐하께서는 일국의 군주이십니다. 어찌 여인의 그늘 아래 계시겠습니까?”“이 일이 만에 하나라도 세상에 알려진다면, 조롱과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평소 성정이 온화한 서왕이지만,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기면 은근히 고집이 세지는 성격이었다.소욱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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