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te In Our Memories

The Hate In Our Memories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8-28
By:  MiviaOngoing
Languag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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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I will never love a person like you." she spat in the face of the person who caged her between his arms and wall. The almighty Parker Bickett, the heir of the biggest group in the state, for whom people are dying to get one glance and hands to shake for the welfare of their life and job, was entirely shunned by the words of this lady between his arms. He wanted her, from the very start, but his coward self from 10 years ago never let him have her till this date. Jane Martin, the girl he fell in love with during their youth, but never accepted till she fell apart from him. He did everything in his hands, from begging to get humiliation, rejection to ignore, but when would she see his sincerity and set him free from this dark well of guilt and pain that he lived alone all these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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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Chapter 1

“환자분, 정말 이 아이를 지우실 건가요? 남편분 상황은 본인도 잘 알고 계시잖아요. 이번 기회를 놓치면 그 사람은 앞으로 다시는 아이를 갖기 힘들어집니다. 수술하고 나서는 후회해도 늦었어요!”

의사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서재휘의 건강검진 보고서를 내밀었다.

“이번에 임신하는 데 성공한 것만으로도 이미 의학적 기적이나 다름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아니요, 지워주세요.”

나는 평온한 안색으로 의사의 말을 잘라냈다.

어차피 이 아이의 존재를 기뻐하고 걱정해 줄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그런데 왜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기어코 아이를 낳아 이 험한 세상에서 고생시켜야 한단 말인가?

중절 수술 예약을 잡은 뒤, 나는 곧장 서재휘의 별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마침 도시락통을 든 채 주방에서 걸어 나오는 중이었다.

초췌한 모습으로 들어오는 나를 보고도 지체 없이 스쳐 지나갔다.

그저 의무적인 말 한마디를 툭 던질 뿐이었다.

“냄비에 닭곰탕 남겨뒀으니까 저녁에 챙겨 먹어. 방금 수혈하느라 피를 많이 뽑았으니 몸조리 잘해야지.”

서재휘는 어느새 밖으로 나갈 채비를 마쳤다.

나는 무의식중에 물었다.

“어디 가?”

그는 대번에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당연히 병원이지. 청아한테 그렇게 큰일이 터졌는데 옆에 사람 하나는 있어야 할 거 아냐. 너만 무슨 남 일 보듯 구경하고 앉았네!”

말을 마치고는 혐오감이 가득 찬 눈빛으로 나를 훑어보았다.

“피 좀 뽑아달라는 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미루는지 모르겠네. 너 진짜 사람 맞아? 하나뿐인 친동생 살리는 일조차 싫어?”

그 순간, 심장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만 같았다.

나는 입안의 여린 살을 짓씹으며 서재휘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내가 사람 맞냐고? 대체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지 정녕 몰라서 그래? 임신만 안 했어도 진작에 피 다 줬어!”

아이 이야기를 꺼내자, 서재휘가 내 앞으로 돌진해 매서운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아직도 그놈의 애 핑계야? 피 좀 나눠달라는 게 목숨이라도 걸어야 하는 일도 아니고, 웬 유세? 헌혈 좀 한다고 아이가 잘못되기라도 한대?”

남편이라는 작자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넋이 나간 얼굴로 서재휘를 바라보던 나는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간 듯 나지막이 읊조렸다.

“나 지난 몇 개월 동안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었어, 알고는 있어? 오죽하면 내가 수혈실에서 쓰러졌겠냐고!”

순간 서재휘의 눈동자에 죄책감이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그 일말의 미안함마저도 이내 분노와 증오로 뒤덮였다.

서재휘는 손을 뻗어 내 턱을 부서질 듯 움켜쥐었다.

“임신한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유난이야! 네가 기어코 병원에 가서 태아 검진 받겠다고 나를 달달 볶은 탓에 청아가 교통 사고당했잖아.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은 바로 너야!”

짓눌린 턱이 벌겋게 변하더니 이내 푸르스름하게 멍이 들었다.

그제야 알았다. 서재휘의 마음속에서 이 모든 게 다 내 잘못이었다는 걸.

내가 여동생에게 죄를 지었다고, 그는 믿고 있었다.

하지만 엄연히 서재휘의 아내는 나였고, 아이까지 임신했는데 말이다.

그런데도 아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받는 대신, 처제와 함께 쇼핑하는 쪽을 택했었다.

기막힌 현실에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서재휘의 눈에 그 실소는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그는 내 뺨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얼굴에는 혐오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청아를 그 지경으로 만들어 입원시켜 놓고 지금 웃음이 나와? 온아린, 네가 이렇게 독하고 잔인한 여자인 줄은 몰랐네. 진짜 소름 끼치고 역겨워.”

말을 마치고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홀로 남겨진 나는 느릿하게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피가 배어 나오는 입술 언저리를 슬쩍 닦아냈다.

상관없다. 머지않아 그 인간도 알게 될 테니까.

심장이 산산조각이 난다는 게 대체 어떤 기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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