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d Contract;Lore Breaker

Void Contract;Lore Breaker

last updateLast Updated : 2021-12-03
By:  Asinine RymmeOngoing
Language: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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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It happened all of a sudden. Humanity received a trial from the gods. They were given blessings but fought for their lives. A goddess aims to hinder the gods for her own goals. But her power was not enough. An entity called the Void Contract appeared before her. It was a being shrouded in mystery, even among the gods. But in actuality, the Void Contract may be more human than one expected. He's quite a bit of a mischievous bastard him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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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Chapter 1: Rhyme;Reason

“안은지 씨, 시험관 시술 여섯 번 만에 아이를 가졌는데 정말 지우실 건가요?”

“네.”

나는 밤을 꼬박 새운 탓에 목소리가 갈라졌지만, 머릿속은 더없이 또렷했다.

수술은 일주일 뒤, 우리의 결혼기념일로 잡았다.

별안간 휴대폰 화면에 실검 알림이 떴다.

차선우가 억대 예산으로 호화로운 저택을 매입하고 정원 가득 장미를 손수 심었다고 한다. 거기에 오직 안은지만 사랑한다고 온 세상에 다시 한번 선언했다.

수없이 쏟아지는 댓글들, 하나같이 그들의 사랑을 부러워했다.

하지만 내게는 그저 아이러니일 뿐이었다.

임신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차선우에게 가장 먼저 이 좋은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

그런데 그때, 낯선 이에게서 메시지를 한 통 받았다.

사진 속에는 차선우의 어릴 적 친구인 민채원이 환하게 웃고 있었고 차선우는 그녀의 볼록한 배에 입을 맞추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여섯 번의 고통스러운 시술 끝에 얻은 아이인데 왜 이렇게 조롱받는 느낌이 드는 걸까?

이때 문이 열렸다.

붉게 충혈된 내 눈을 본 차선우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왜 그래? 시험관 시술이 또 실패했어? 울지 마. 아이 갖지 못해도 괜찮아. 난 너만 있으면 돼.”

하... 위선적인 인간!

밖에 곧 태어날 아이도 있으면서...

한편 차선우는 나의 이상한 기색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나직이 달랬다.

“여보, 일주일 뒤면 우리 결혼기념일이야. 널 위해 정원에 장미를 한가득 심어 뒀어.”

나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이 일로 차선우와 다투지 않았고 일부러라도 슬픔을 드러내지 않았다.

차선우의 힘이라면 내가 이곳을 떠나지 못하게 막을 것이 뻔했다.

나는 반드시 증거를 모아 그와 이혼해야 한다.

“나도 결혼기념일 선물 준비했어. 일주일 뒤에 줄게.”

“진짜? 엄청 기대된다.”

차선우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울지 말고 얼른 가서 씻어. 우리 집에 가서 저녁 먹어야지.”

차선우의 어머니는 나를 싫어했다. 우리는 매달 말, 시댁에 갈 때만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은지야, 이따 엄마가 무슨 말을 하든 마음에 담아두지 마.”

차선우 역시 어머니가 나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기에 내 손을 꼭 잡고 당부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차선우 어머니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세상에! 아기가 정말 귀엽네!”

나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어머니 곁에 있는 여자는 바로 임신 사진의 주인공이었다.

차선우의 어머니는 내 얼굴을 보더니 웃음을 거두었다. 그녀는 차선우에게 초음파 사진을 건넸다.

“선우야, 이 사진 좀 봐봐. 채원이 아기 코가 너랑 똑 닮았어.”

차선우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다. 그의 목소리에는 은근한 경고가 담겨 있었다.

“엄마, 농담하지 마세요. 채원이 아기가 어떻게 저를 닮아요?”

차선우의 아버지도 아내에게 한마디 했다.

“아무리 손주 욕심이 나도 그렇지. 은지도 있는데 말 좀 가려서 해.”

내 심장은 얼음처럼 차갑게 식었고 두 손이 걷잡을 수 없이 떨려왔다.

민채원의 존재를 차선우의 가족들이 전부 알고 있었다니. 나만 빼고 다...

나는 영혼 없이 식탁에 앉았다. 차선우는 평소처럼 자상하게 나를 챙겼다.

“여보, 오늘 새우 정말 싱싱해. 내가 까줄게.”

그는 늘 그렇듯 태연한 얼굴로 나를 대했다.

“선우 너 은지 씨한테 정말 잘해주네. 부러워. 나도 새우 좋아하는데 하나 까주면 안 돼?”

민채원이 뜬금없이 입을 열었다. 그녀의 말투에는 은근한 도발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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