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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he Goddesses Lost

What the Goddesses Lost

Oleh:  Second BlossomTamat
Bahasa: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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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day my older brother, Noctis, and I get reborn to the timeframe of us becoming the demons' consorts, our wives, Nerissa Loden and Aurelia Ignis, rush over to save us. But we've unanimously decided to give up on getting rescued by Nerissa and Aurelia. Instead, we willingly devote ourselves to the demons. In our previous lifetime, after Noctis and I got saved by the goddesses, the demons kidnapped Nerissa's student, Halric Morledge, as our replacement. Poor Halric died a terrible death soon after. Thanks to that, Nerissa and Aurelia hated me and Noctis to the core. They spread rumors about us being the apocalyptic twins. As a result, our bodies and souls were annihilated. When we open our eyes again, we've returned to the day we get kidnapped by the demons. After exchanging glances with each other, we announce, "We're willing to become the consorts of Isolde Brimstone and Sylvara Eldritch. Please take us with you." Nerissa and Aurelia are able to whisk Halric to safety. They are relieved and happy, seeing as they finally get to protect the man they love the most. But later on, both of them end up losing their mi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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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 1

Chapter 1

독배를 가져온 것은 황제가 아니었다.

여섯 해 동안 서련의 잠자리를 묻고, 저녁상을 물리고, 황제의 거둥을 알리던 최 내관이었다. 그는 이번에도 평소처럼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은쟁반 위에 놓인 것이 따뜻한 배숙이 아니라 입구를 붉은 실로 봉한 백자병이라는 점만 달랐다.

“폐하의 뜻이옵니다.”

서련은 병보다 그의 손을 보았다. 오른손 엄지가 쟁반 밑에 숨겨져 있었다. 거짓말을 할 때마다 손톱을 뜯던 버릇이었다.

“조서는.”

최 내관의 목울대가 움직였다.

“마마. 조서를 보셔도 달라지는 것은 없사옵니다.”

휘장 너머에서 단비가 숨을 삼켰다. 서련은 돌아보지 않았다. 돌아보면 그 아이가 자신 대신 쟁반을 엎을 것을 알았다. 이 궁에서는 충성스러운 사람부터 죽었다.

사흘 전, 귀비 윤소하가 쓰러졌다. 서련이 보냈다는 석류청을 마신 뒤였다. 어제는 황후의 인장이 찍힌 약재 주문서가 발견되었다. 오늘 아침에는 중궁의 궁인들이 끌려갔다. 심문에 불려 간 사람은 있었으나 돌아온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해가 지기도 전에, 독배가 왔다.

“읽어 보아라.”

최 내관이 품에서 접힌 종이를 꺼냈다. 국모의 자격을 저버린 죄. 귀비와 황실의 혈통을 해하려 한 죄. 황후 서씨를 폐하고 죽음을 내린다는 짧은 글이었다.

서련의 시선이 마지막 줄에 멈췄다.

붉은 어새 아래로 익숙한 붓끝이 내려앉아 있었다. 이겸은 글자의 마지막 획을 왼쪽으로 당겼다. 혼례 전 그녀에게 보내던 편지에서도 그랬다.

서련은 그 획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아침까지만 해도 누군가 황제를 속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설령 그가 속았다 해도, 아내의 말 한마디 듣지 않고 제 이름을 쓴 사람은 황제 자신이었다.

“폐하께서는 어디 계시느냐.”

“연화전이옵니다.”

귀비의 처소였다.

“깨어난 귀비를 돌보고 계시겠구나.”

최 내관은 대답하지 않았다.

여섯 해 전 이겸은 서련에게 말했다. 황궁에서 믿을 사람은 너뿐이라고. 그 말이 얼마나 외로운 부탁인지 알 것 같아, 그녀는 밤마다 대신들의 이름을 외우고 궁인들의 불만을 들었다. 그를 미워하는 사람을 설득했고, 그가 약속을 잊은 사람에게 대신 머리를 숙였다.

그 모든 밤을 지나 남은 것은 이 잔 하나였다.

서련이 웃자 최 내관의 얼굴에 안도와 두려움이 함께 스쳤다.

“마마, 부디 편안히—”

“단비야.”

휘장이 들렸다. 단비는 벌써 울고 있었다.

“함에서 흰 비단을 가져오너라. 혼례 때 받은 것으로.”

“싫습니다.”

아이가 처음으로 명을 거역했다.

“수의를 마련하라 하시면 싫습니다. 저는 못 합니다.”

“수의가 아니다.”

서련이 손을 뻗었다. 단비가 입술을 깨물며 그 손을 붙잡았다. 너무 차가웠다. 서련은 아이의 손을 한 번 힘주어 눌렀다.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를 쓸 것이다.”

궁중의 오래된 규정은 누구보다 서련이 잘 알았다. 황후가 된 뒤 궁중 의례를 배우며, 황후의 의무라는 이유로 자신에게만 밤새 베끼게 했던 문서들이었다. 황후의 폐위에는 황제의 조서만 있으면 되었다. 그러나 국모였던 사람의 사형에는 종친의 재심을 청할 길이 남아 있었다.

그 길을 밟은 여자는 지난 삼대 동안 없었다.

없었던 까닭은 규정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죽음을 명받은 여자가 자신에게 아직 청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에 잔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서련은 비단을 펴고 먹을 갈았다.

최 내관이 물러서며 문을 보았다.

“이미 폐위되셨사옵니다. 그 청은 황후의—”

“그래서 조서에 폐위와 사형을 함께 적었겠지.”

붓끝이 흔들렸다. 서련은 숨을 고르고 첫 획부터 다시 썼다.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글이 아니었다.

종친의 재심을 청한다. 심리 전까지 처형을 멈추고, 중궁에 소속되었던 궁인들의 생사를 확인하게 하라.

끝에 황후라는 호칭 대신 이름 두 자를 적었다.

서련.

최 내관이 비단을 받아 들지 않았다.

서련은 백자병의 붉은 봉인을 살폈다. 봉인의 끝에 검은 점이 하나 찍혀 있었다. 어약방에서 왕실의 약을 내보낼 때 쓰는 검수점이었다. 병에는 점이 있었으나 잔에는 없었다. 내용물을 누가 옮겼는지, 그 자가 왜 자신 앞에 서지 않았는지 묻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살아남는 것이 먼저였다.

“네가 이것을 받지 않으면, 내가 오늘 죽은 뒤 황실에 남는 것은 조서가 아니다.”

서련이 그를 똑바로 보았다.

“황후가 재심을 청했는데 내관이 막고 독을 먹였다는 증언이지.”

단비가 눈물을 훔쳤다. 최 내관의 시선이 그녀에게 닿자 서련이 일어섰다. 비녀를 모두 빼앗긴 머리가 어깨 아래로 흘렀다.

“아이를 건드릴 생각이면 네가 직접 칼을 들어라. 두 사람의 시신을 옮기면서도 폐하께 평소처럼 문안할 수 있을지 보자꾸나.”

한동안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

먼저 무릎을 꿇은 것은 최 내관이었다.

그가 두 손으로 비단을 받았다. 서련은 독배를 쟁반 한가운데로 밀어 놓았다. 백자와 은이 부딪히는 작은 소리가 텅 빈 전각에 길게 번졌다.

그때 바깥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재심 청원은 내가 가져가겠소.”

문이 열렸다. 젖은 검은 장포 아래에서 군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깨에 남은 눈이 아직 녹지 않은 남자였다.

변방에서 돌아왔다는 진왕 이현.

황제가 가장 싫어하는 동생이, 황제가 버린 아내의 문 앞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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