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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8화

Penulis: 김원호
그러다 윤씨 가문 사람이 된 하미연이 사업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고 오지랖이 넓은 윤씨 가문 사람들을 위해 많은 성가신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서 윤씨 가문은 서서히 부유해지게 되었다.

그러나 윤구주는 할머니가 혼술을 수련한 혼사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지금 그녀가 드러낸 혼술의 기운을 보면 이미 신급 후기인 팔부 경지에 다다른 듯했다.

“할머니, 제 존재를 감지하신 건가요? 말도 안 돼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할머니가 지금 쓰고 있는 혼술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죠?”

윤구주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요, 여보. 저는 조금 전에 미래를 보았어요. 제가 누굴 보았는지 알아요? 제 손자 구주를 보았어요. 우리 구주가 태어났을 때 구중현천에서 일곱 가지 빛깔의 벼락이 쳤었죠. 풍수비술로 보자면 그것은 대길이자 대흉으로 두 가지 극단적인 징조가 동시에 나타난 거였어요. 그때 제 마음이 아주 급했나 봐요. 그런 운명이 무도가 정점에 이른 시대를 만나게 된다면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는 악인이 될 가능성이 컸으니까요. 그래서 전 평생 쌓아온 제 내공을 대가로 천도를 엿보아 구주가 지닌 기운을 보았고, 그러다가 문창정 그 빌어먹을 놈에게 들키고 말았죠. 하지만 전 이미 답을 알고 있었어요. 우리 윤씨 가문에서 두 번째 황자가 나타날 거란 걸 말이죠. 그 황자가 바로 우리 손자 윤구주예요.”

하미연은 중얼대며 윤구주가 감지하지 못한 사람을 향해서 말했다.

“흠, 그런 거였어. 혼술 수련자는 내공과 수련을 대가로 한 사람의 기운을 엿볼 수 있었지.”

윤구주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천도는 사사로움이 없었고 사람들은 각자 운명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선천득도였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조상님으로부터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들은 애초에 인생의 출발선이 남들과 달랐다.

화진 정부에서는 혼술을 통해 사람들의 운명이나 기운을 알아내는 능력에 대해 연구해 본 적이 있었다. 그들이 얻은 결론은 이런 술법을 수련한 혼사가 상대방의 유전자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그것을 통해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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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2230화

    “알겠소. 나도 경중은 안다네. 젊은이들 단합을 바라지만, 우리 같은 늙은이에게 죽음은 어쩌면 안식처가 될 수도 있지. 고통스럽게 살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게 편안할 수도 있으니 말일세.”진인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 말을 윤구주가 들었다면 늙은이가 막말을 내뱉는다고 욕했을 테지만, 하미연은 이 말이 일리 있다고 느껴졌다.“사람은 결국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하는 법이지요. 내 나이에 죽음이 곧 삶이니 살아생전에는 제 뜻대로 살지 못했지만, 죽어서야 젊은 날의 약속을 이룰 수 있겠네요.”윤씨 가문 밖.문아름은 윤씨 가문 문 앞 계단에 그대로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고, 세 대를 연이어 피운 뒤에야 입을 열었다.“십몇 년 전 일은 네가 이미 다 알고 있을 거야.”윤구주는 눈살을 찌푸렸다.‘이 여자는 정말 모르는 게 없네.’윤구주의 반응에 문아름은 답을 얻은 것 같았다.“나를 너무 높게 보지는 마. 서울에는 더 이상 내 정보원이 없어. 게다가 너 같은 구주인황을 감시할 만한 자가 누가 있겠어?”윤구주는 또다시 폭발할 뻔했다. 문아름은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일부러 그런 말로 자신의 표정에서 답을 읽어낸 거였다.“간단해. 이번에 할아버지를 구하는 동시에 보물 하나를 가져오면 돼.”문아름이 말했다.“보물? 무슨 보물?”윤구주가 의아해하며 물었다.“몰라. 하지만 네 할아버지가 그 물건 때문에 한 곳에서 다섯 해를 지키고 또 다섯 해를 갇혀 있게 된 것만 봐도 그 보물이 보통이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지.”문아름이 진지하게 말했다.“보물이 뭔지는 중요하지 않아. 나에겐 인황번도 있고, 국보급 보물도 있으니 다른 보물은 필요 없어. 이번엔 그냥 할아버지를 구하러 가는 거야.”할아버지가 무엇보다 소중했던 윤구주는 고민 없이 대답했다. 그의 말에 문아름은 윤구주를 흘겨보며 말했다.“넌 정말 머리 쓸 줄을 모르는구나.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럴 만도 해. 나한테도 너 같은 힘이 있었다면 머리를 쓰면서 목숨을 걸고 판을 짤 필요가 없었겠지.”윤구주를 포함한

  • 구주, 왕의 귀환   제22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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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22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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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2227화

    구중현천 너머의 세계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윤구주도 알 수 없었다. 그는 임홍연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할아버지께서 통령을 하신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거야.'화진의 위협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최강의 무술 세력들이 여전히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고, 고신도 내부에도 수많은 파벌이 화진의 동향을 놓치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다.“할아버지는 통령을 통해 대체 무엇을 알려주시려 한 걸까? 내게 무엇을 하라고 하시는 걸까? 맞아. 십여 년 전 서울에서 서요산 장인 대장인이 술법으로 천문을 열어 선조를 소환했었지. 그 사람이라면 뭔가 알고 있을 거야.”서요산 장인 대장인한테서 답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윤구주는 즉시 서요산으로 향할 준비를 시작했다.소채은과 임홍연한테 일을 안배하려던 차에 서울에 주둔 중이던 서요산의 한 진인이 문아름과 함께 윤씨 가문에 도착했다.“윤신우의 결혼이라니. 내가 서요산을 대표해 문안 인사는 드려야지.”서요산 진인이 문아름에게 말했다.“저는 신분이 특수하여 들어가기 곤란하네요. 무엇보다 구주왕이 나한테 물을 것도 있는 것 같고.”“그럼 두 사람이 먼저 이야기 나누게.”서요산 진인은 처마 위에 앉아 있는 윤구주를 한 번 올려다본 뒤, 윤씨 가문으로 발을 들이자마자 먼 곳에 앉아 있는 하미연을 향해 공손히 인사했다.“서요산에서 사람이 왔구나.”분위기가 어수선하긴 했지만, 집으로 온 객은 귀한 법이었고 무엇보다 십여 년 전 서요산이 윤씨 일가의 목숨을 구해줬던 깊은 인연도 있었다.윤정석과 윤창현 형제가 윤씨 가문을 대표해 서요산 진인을 맞이했다.“윤신우, 아니. 이제는 인왕이라 불러야겠군요. 세상에 정이 무엇이길래 생사를 초월하게 만드는군요. 인왕도 참 시련이 많으신 분이시네요.”서요산 진인은 윤신우의 심정을 잘 알기에 그의 기분을 이해해 줬고 서요산을 대표해 축복의 말을 전한 뒤 자리에 앉아 윤씨 일가와 술을 나누었다.윤씨 일가의 모든 사람은 기분이 좋지 않았던 터라 술이 술술 들어가는 듯했다. 얼

  • 구주, 왕의 귀환   제2226화

    두 사람 모두 윤구주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한 사람은 윤구주를 기쁘게 하려 했고, 다른 한 사람은 원한을 버리길 바랐다.하지만 이미 입도하여 초월성자가 된 그가, 이런 단순한 이치를 모를 리가 없었다.“서로를 알아본다면 영원히 백년해로를 한다라...그럴수 있다면 이 세상에 애타는 사람이 존재하지도 않겠지. 나는 그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을 거고 비극은 결코 내게 닥치지 않을 거야. 시작하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시작하면 반드시 결과를 낼 거야. 틀린 길이라 해도, 나 윤구주는 끝까지 가고 말 거야!”윤구주가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것이 그의 진심이었다.웃기게도 문아름은 윤구주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그를 배신할 생각을 했었다. 윤구주가 일단 마음을 먹는다면 그 누구도 그를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둘의 인연은 악연이었다.소채은과 임홍연은 비록 윤구주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최선을 다해 따를 것이고 특히 소채은은 죽을 각오로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윤씨 가문의 일은 잠시 일단락되었어. 나머지 일은 할머니께서 처리해 주실 테니, 너희 둘은 더 이상 윤씨 가문 일에 관여하지 마. 우리 집안 사람들은 모두 고집이 센 사람들이라 시간을 주면 스스로 해결할 거야. 임홍연, 너는 북경으로 돌아가지 말고 서울에 남아 있어. 네가 화진의 섭정왕이 되어 군사와 정권의 중요한 일을 총괄해. 누굴 등용하고 누굴 파면할지는 전부 네가 결정하면 돼.”윤구주가 임홍연을 향해 말하자, 임홍연은 단호하게 거절했다.“싫어! 나더러 그걸 전부 다 책임지라고? 내 아버지는 일생을 나랏일에 바치시고는 단 하루도 편안한 시간을 가지지 못하셨다고! 게다가 섭정왕이니 뭐니 그런 걸 하라고 하지 마. 황제 자리를 준다고 해도 싫어. 나는 그저 너와 함께 있고 싶을 뿐이야!”임홍연이 윤구주를 꽉 붙잡으며 소채은을 노려보았다.윤구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만약 다른 나라의 국주라면 편안히 즐기며 전국의 기운을

  • 구주, 왕의 귀환   제2225화

    윤신우는 직접 윤씨 가문으로 날아갔다.윤씨 가문 사람들이 문밖에 일렬로 나와 서서 맞이하는 가운데, 하미연도 소채은과 임홍연의 부축을 받으며 문 앞으로 나섰다.십여 년 전 윤씨 가문이 대규모로 군사를 동원해 전력을 다했을 때는 죽을 각오로 싸웠었지만, 십 년 후 오늘 윤씨 가문이 문을 연 것은 영웅의 귀환을 맞이하기 위함이었다.윤씨 가문 앞 중앙거리에는 천여 명의 근위대가 갑옷을 차려입고 윤구주의 모친을 모시고 문을 들어서고 있었고 왕실 구성원들은 붉은 옷을 입고 축하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왕실 성원들이 직접 메고 온 붉은 관 앞에서 진동왕 임성진이 초혼기를 들고 행렬을 이끌며 윤씨 가문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울려 퍼진 나팔 소리는 슬픔과 기쁨으로 섞여 있는 듯했다.윤신우는 무언가 떠올랐는지 급히 집으로 뛰어 들어가 구멍이 난 혈흔이 묻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 옷은 십여 년 전 종문 세가와 결전 당시 입었던 것이었는데 그 시기에 윤구주의 모친이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손수 지어준 것이었다.윤구주의 부모는 지금까지도 정식 혼례를 치르지 못했다. 오늘의, 이 의상은 아내에게 못다 한 빚을 갚기 위한 것이었다.진동왕 임성진이 초혼기를 땅에 꽂은 후 윤씨 일가를 향해 임정설의 유지를 선언했다.“윤씨 일가는 무릎을 꿇고 선왕의 유지를 받들라!”이에 윤구주와 화진 인황이 먼저 무릎을 꿇자, 윤씨 일가 전원이 잇닿아 무릎을 꿇었다.하미연이 무릎을 꿇으려 하자, 임정설은 이 상황을 미리 예견했는지 진동왕 임성진이 말했다.“선왕 유지에 의하여 하미연은 무릎을 꿇지 않아도 되니 자리를 마련해 앉으라고 하셨다.”윤씨 가문 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임홍연이 벌떡 일어나 의자를 가져와 하미연을 모셔 앉혔다.그러나 윤씨 가문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건 진동왕 임성진이 왕실 성원들까지 무릎을 꿇으라고 명한 것이었다.“선왕의 유지이다. 만약 임씨 일가가 멸망하면 생존한 왕실 구성원은 윤구주의 모친의 유골을 호송하여 영원히 모실 것. 훗날 천명지인이 도를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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