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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그녀의 비명을 듣고, 윤구주는 몸을 흠칫 떨더니 서둘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왜 그래?”

소채은은 눈을 부릅뜬 채 자신의 노트북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주세호가 보낸 블랙 카드도 있었다.

십여 초가 지나서야 그녀는 노트북 화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구... 구주야... 빨리 와서 이것 좀 봐!”

그가 다가가서 화면을 바라보니 안에는 블랙카드의 소개가 표시되어 있었다.

“이, 이, 이 카드... 세계에서 가장 귀한 블랙카드래! 세상에, 이게 바로 그 전설적인 카드구나, 아무 조건도 없이 전 세계에서 귀빈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카드 소지자는 각국의 정계 고위층, 즉 엄청난 자산가이자 유명인사들이고, 그 외에는 누구도 이 카드를 신청할 수 없대!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카드의 한도가 무제한이라는 거야!

노트북 모니터를 가리키며 소채은은 잔뜩 놀라 멍하니 있었다.

그녀는 이런 블랙카드를 본 적이 없지만, 이 카드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었다.

갑자기 자기 손에 쥐어있는 이 카드가 모니터에 있는 것과 똑같다는 것을 보고 그녀는 얼떨떨해졌다.

윤구주는 소채은이 이렇게 빨리 그 카드의 정체를 알아내리라 생각지 못했다. 그는 연신 코를 만지며 아무것도 몰랐다는 듯 행동했다.

“이 카드가 그런 거였어? 음~”

“고작 그런 게 아니야. 구주야는 이런 카드 본 적 없지? 내가 설명해 줄게. 이 카드를 가진 사람은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가장 귀한 VIP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카드의 한도가 무제한이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긁을 수 있고, 몇 억을 긁어도 괜찮다는 거야!”

소채은이 약간 흥분하며 말하자 윤구주도 곧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좋은 일 아니겠어? 채은아는 앞으로 다시 돈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어지는 거잖아!”

“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걱정이 사라졌다니, 나는 지금이 더 골치 아파졌는데.”

윤구주는 그녀의 말이 전혀 이해 가지 않았다.

“돈이 생겼는데 왜 더 골치가 아파?”

그러자 소채은이 그를 힐끗 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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