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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1화

Penulis: 잔영
”습격이다. 다들 싸울 준비한다!”

로완이 어깨에 멘 상자를 내려놓으며 외치자, 부하들은 침울한 표정으로 무기를 들고 주변을 경계했다.

“작전 개시!”

염구준이 명령하며 나타나더니 바로 로완을 향해 돌진했다.

이제 범인과 장물을 모두 잡아서 놈은 꼼짝없이 죽을 것이다.

용하에서 소란을 피운 것도 모자라 운석까지 노렸으니 염구준의 성격에 살려둘 리가 없었다.

순식간에 모든 잠수함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하늘에 헬기들이 총출동했다.

무장한 군대들에게 포위된 로완은 어디로도 빠져나갈 수 없게 되었다.

이번에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다.

“염구준, 뻔뻔하게 나를 속였어.”

로완은 배신감에 충혈된 두 눈을 부릅 떴다.

두 번이나 상대방의 계략에 빠져들고 목숨까지 잃게 생겼다.

게다가 장소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미끼에 유사한 수법이었다.

이번에도 로완이 걸려든 것은 멍청해서가 아니라 너무 고집스러웠기 때문이었다.

“하, 그게 무슨 말입니까? 당신이 운석을 노리지 않았다면 나도 이러지 않았어요. 물건을 훔쳐서 용화를 어지럽혔으면서 이제 와서 따지다니, 당신이야말로 뻔뻔하지 않나요? 그냥 얌전히 죽어요.”

염구준은 손을 내리며 부하들에게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여기까지 온 이상 몸이라도 풀게 기회를 줘야 했다.

쿵쿵!

공격이 시작하자마자 곳곳이 화력으로 인해 폭발하면서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바닥이 뒤흔들었다.

먼지와 짙은 연기가 뒤섞여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래도 염구준은 운석을 담은 금속 상자가 매우 단단하여 운석이 깨질 걱정을 하지 않았다.

“죽여라!”

연기가 채 가시기 전에 전신전의 부하들이 함성을 지르며 사방에서 동시에 공격했다.

수만 명의 정예병이 수십 명을 제거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가장 앞장선 사람은 당연히 염구준이었다.

“다들 일어나서 죽을 각오로 싸워!”

로완은 체내의 기운을 끌어올리며 날카로운 무기를 쳐들었다.

방금 공격으로 절반 인력을 잃고 실력이 강한 사람들만 남았는데 이미 사기가 떨어져 싸울 의지가 없었다.

윙!

그 사이에 염구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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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10화

    한편, 전신전 본부.깊은 산림 속, 열댓 명의 사람들이 나무를 방패 삼아 빠르게 접근하고 있었다.로완은 이번 작전이 치밀하다고 확신했으나 그의 모든 계획은 이미 염구준의 감시망 안에 있었다.“주상, 적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전신전에 남아 있던 순찰대장의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에서 들려왔다.염구준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대답했다.“절대 나서지 말고 잘 숨어있어. 뭘 훔치든지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내버려둬.”‘역시 걸려들었네.’이 역발상은 꽤나 쓸모가 있었다. 사람들은 한 사람이 똑같은 수법을 두 번 쓸 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염구준은 일부러 똑같은 수법을 반복해서 쓰는 걸 선호했다.말을 마친 뒤, 염구준은 전화를 끊고 휴대폰으로 실시간 감시 영상을 확인했다.영상 속에는 기지에 잠입한 열댓 명의 사람들이 뻥 뚫려있는 길을 조심스럽게 가는 모습이 보였다.공기와 두뇌 싸움하는 것 같아 퍽 우스웠다.금속문 앞에 도착한 그들은 테이프를 손바닥 인식기에 붙인 뒤, 손으로 눌러서 문을 열었다.물론 이 지문 인식 시스템은 염구준이 일부러 바꿔둔 것이었다.예전처럼 홍채 인식으로 해두면 적들이 들어가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그들은 곧바로 운석이 보관된 방에 들어가 컴퓨터를 연결해서 방화벽을 해킹했다.염구준은 관건적인 타이밍에 다다른 걸 보고 혼자 중얼거렸다. “뚫어라, 제발. 너흴 위해 일부러 방화벽 보안등급도 제일 낮은 레벨로 낮춰놨다고.”전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는 로완 일행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대신 한 번에 모두를 잡을 생각이었다.그러나 방화벽이 제일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로완 등은 한 시간이나 걸려서야 해킹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에 그들을 지켜보던 염구준은 조금 나른해지기 시작했다. “에효, 능력 있는 사람 좀 찾지.”평소대로 10분마다 경비병들이 순찰을 했다면 그들은 진작에 들켰을 것이었다.염구준은 진짜처럼 보이게 하려고 경보 버튼을 눌렀으나 비상 시스템을 작동시키지는 않았다. “우우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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