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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8장

작가: 로드 리프
최우신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럼 은시후가 한 건가요 아닌 건가요??”

"그와 관련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어.. 우리가 마침 복수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제는 준비뿐만 아니라 이 일에 대한 조사까지 해야겠어.”

“아버지, 그럼 이번에 다시 서울로 갈 생각이라는 말씀이세요..?”

"그래 맞다!" 최우식 대표는 이를 악물고 냉담하게 말했다. “이번에는 꼭 은시후 그 놈을 죽여 버릴 거야!!!” 그러더니 그는 아들을 보고 물었다. “김익수와는 연락해봤어?”

"소통했죠! 그의 입장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움직이기만 하면, 그는 반드시 합류하겠다고 했어요. 그는 은시후에 대한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거든요! 은시후를 밟을 수만 있다면 그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좋아. 막노동 판에 보내진 그 홍라연이라는 여자는 어떻게 됐어?”

"그녀도 그냥 잘 지내고 있어요. 지리산과 달리 그쪽에는 따로 감시하는 사람들이 없거든요. 그래서 필요하다면 그냥 사람을 보내 바로 꺼내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 지리산으로 쫓겨난 그 사람들은 따로 빼낼 수가 없어서.. 이번에는 사람들을 많이 보내서라도 그들을 그곳에서 빼내야겠어!”

그러자 최우식 대표가 말했다. "우리 그룹의 경호팀 정예 멤버인 ‘인간 사냥꾼’를 불러와야겠다! 아무래도 그들이 아니고서는 그 두 사람을 지리산에서 따로 빼낼 수가 없어!”

"인간 사냥꾼을 보내신다고요? 굳이 그들을 보낼 필요까지 있을까요..?”

“우리 그룹은 어쨌든 강남 제일의 가문이야, 그들 자신의 어용 의료진뿐만 아니라 자신의 어용 고수 팀도 있어.”

오송 그룹의 경호팀은 세 개의 부분으로 나뉘었다. A, B, C급으로 각각 나뉘어 있었는데, C급은 제대 군인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강하기는 하지만 싸움의 고수들을 만나면 힘을 못 썼다. B급은 전역한 특전사들로, 실력이 막강하며 이들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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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53장

    상대방이 이렇게 몰인정하게 말하자 조한얼은 더 이상 네고를 할 수 없었다. 그러자 한얼은 "야.. 친구야.. 150은 좀 많다~ 그럼 100까지 좀 깎아 줘!”라고 말했다.하지만 친구는 얄짤 없다는 듯 말했다. "먼저 카톡으로 돈 부쳐. 안 그러다가 내가 돈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할 거야?? 너는 믿을 수가 없는 놈이라 내가 미리 선불을 받아야겠어!”"아, 그래 그래!! 네 말대로 해!! 내가 카톡으로 돈 보내줄 테니까, 빨리 와! 꾸물거리지 말고!""돈이 들어오면 출발할 거야! 아니면 어림도 없어!"조한얼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 즉시 상대방에게 150만 원을 송금했다. 그런데 송금 버튼을 클릭했을 때, 잔액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그는 비로소 권민준이 자신을 도와 돈을 벌 수 있도록 모든 돈을 그에게 주었음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돈을 더 많이 줄수록 더 많이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별 생각 없이 생활비만 조금 남겨 둔 채로 권민준이 자신에게 돈을 돌려줄 때까지 버틸 계획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150만 원 조차도 낼 수 없을 지경이었다! 조한얼은 그에게 20만 원만 송금한 뒤, "친구야.. 나 지금 카드에 이 돈 밖에 없다.. 일단 이거라도 먼저 받고 나머지 돈은 내가 빌려서라도 보내 줄게!”라고 말했다.그러자 상대방은 화를 내며 말했다. “헛소리 그만해, 내가 널 모르냐? 저번에 내 여자친구랑 해외여행 갔을 때, 네가 화장품 한 세트를 대신 사 달라고 했잖아! 그런데, 그 때도 너는 나에게 돈이 부족하다고 월급이 나오면 나한테 준다고 했어! 그런데 지금 생각해 봐! 아직도 나한테 그 돈 빚지고 있어! 이러니 내가 어떻게 널 또 믿어?"조한얼은 다급하게 애원했다. "아아 친구야!! 지난 번 그 일은 확실히 내 잘못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안심해!! 절대 네 은혜를 잊지 않을게! 이 남은 돈과 지난 번 돈까지 다 쳐서 너에게 다 보내줄 테니까, 먼저 이 50만 원을 받고, 차를 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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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전화 너머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고.. 중요한 일인 것 같으니까 그냥 빨리 돈을 주면 되지 않냐..? 일은 잘 처리해야지?!"그러자 조한얼이 물었다. "저기..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데.. 내 동생이랑 같이 있어..?""아아!! 아니에요! 제 사촌 오빠가 제가 허리를 다쳤다고 하니까 도와주러 오신 거예요!” 조한얼은 지난 번에도 그녀가 재활치료를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자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그러자 그녀는 "됐어요. 지금 이런 이야기는 안 하고 싶네요. 제가 이따 카톡으로 보내드릴게요!”라며 전화를 끊었다.조한얼은 이내 기뻐하며 "정말 고마워!!"라고 다급하게 소리쳤다. 상대방은 전화를 끊은 후 정말 조한얼에게 돈을 보내주었다. 조한얼은 돈을 확인하고는 기뻐하며 즉시 계좌에 있던 400만 원을 모두 그 친구에게 보냈다! 그리고 그는 "친구야! 돈을 다 갚았다! 그럼 어서 와 줘! 나 진짜 급해!!” 그러자 상대방은 돈을 받고 "이제 곧 갈 테니 20여 분 정도면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조한얼은 도착하면 전화를 해 달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윽고 조한얼은 아테온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자신의 친구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10여 분이 지났을까? 상대방이 전화를 걸어왔다. 조금만 있으면 도착할 수 있을 테니 걱정 말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때!! 구형 아우디 A6 한 대가 그의 앞에 멈춰 섰다!!마동선은 자신의 아테온이 여기에 있는 것을 보고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비록 아무도 자기 차를 압류하지 않았으니 일부 손실을 만회한 셈이다! 만약 이 차를 찾지 못했다면, 자신은 정말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자신의 수하에게 말했다. "내가 아테온을 몰고 갈 테니 따라와라!”그러자 동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형!”마동선은 차에서 내렸고, 자신의 차가 사고가 났는데도 고쳐줄 사람이 죽어 버렸고, 리모컨 열쇠키를 잃어버려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 차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55장

    마동선은 한창 마음이 심란했는데, 자신의 차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던 병신이 자신에게 대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두말없이 그대로 발을 들어 조한얼을 발로 걷어차버렸고, 조한얼이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달려들어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사정없이 내리쳤다!조한얼은 그의 주먹에 비명을 지르며 분노했다. "이 미친 놈아!! 네가 뭔데 나를 때려? 왜 때려?!! 내가 널 화나게 했어? 너 정신 나갔지???”마동선은 계속해서 그의 콧등을 내리쳤다. 마동선은 조한얼의 얼굴이 피범벅이 되었을 때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야 이 새끼야. 너 할 일 없는 놈이지? 감히 내 차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뭐하는 거야?? 지금 내 차 앞에서 헛소리를 지껄이는데.. 내가 안 패고 배겨??” 마동선은 말을 마치자 또 조한얼의 얼굴을 몇 대 더 내리쳤다.그 때 조한얼은 눈 앞에 별이 보이며 거의 기절할 뻔했다!그 때, 마동선과 함께 온 수하는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차에서 내려 말없이 달려들었고, 마동선을 도와 조한얼을 함께 패버렸다! 가뜩이나 심하게 얻어맞은 조한얼은 갑자기 누군가 더 달려 들자 너무 괴로웠다! 그는 이미 조금 전의 그 사나웠던 기세가 사라지고 찌질해졌다. 상대방이 자신을 때리는 것을 전혀 꺼리지 않고 죽일 것 같자 조한얼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눈물 흘리며 소리쳤다. "형님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때리지 마세요, 그만 때려요!! 저기요!!”하지만 마동선은 조금도 손을 멈추려는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그를 더 때리면서 욕을 해댔다. "내가 안 그래도 빡쳐서 어디다 화 풀이할 곳이 없었는데!! 이렇게 내 앞에 나타나줘서 고맙다! 오늘 죽여줄게!!”조한얼은 거의 기절할 때까지 구타를 당하고 있었고, 얼굴은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 매우 잔인했다.그때 갑자기 견인차 한 대가 다가왔고, 운전사는 차 안에서 소리쳤다. "어이!! 거기 뭐하는 거야?!그만해!! 안 그럼 경찰에 신고한다!" 뒤이어 온 사람은 바로 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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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얼의 얼굴에 있던 붉은 피가 마동선의 바짓가랑이에 가득 묻어서, 매우 역겨웠다!! 마동선은 분노가 극에 달하여 한 발로 그를 걷어차 저 멀리 날리며 소리쳤다. "어이.. 너 미친 거야? 뒤지고 싶지?? 내 차가 언제부터 네 놈의 차가 됐어? 어?!”이 말을 들은 조한얼은 마동선도 권민준의 빚을 독촉하러 온 사람인 줄 알고, 그 역시 차를 빼앗으러 온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얼은 마동선의 다리를 꽉 껴안은 채 소리쳤다. "이 아테온은 내 거야! 내 것이라고! 절! 대! 못 가져가!!!”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른 마동선은 조한얼의 멱살을 움켜쥐고 얼굴을 후려쳤다. “야 임마!!!! 내가 차 열쇠 가지고 있는 거 못 봤어? 내 차가 왜 네 거냐고!?" 조한얼은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아니야! 이건 권민준의 차야! 권민준은 나에게 6천만 원을 빚졌어!! 그러니까 이 차는 내가 가져가서 빚을 갚아야 해!! 그러니까 당신은 이걸 가져갈 수 없다고! 이걸 가져가려면 내 목숨을 먼저 가져가!!”"하!! 이 병신이 왜 이래?? 얼른 꺼져!!" 마동선은 또 조한얼에게 주먹을 한 방을 더 먹인 뒤 말했다. "너 정말 또라이지? 잘 들어! 이 차는 원래 내 거야! 그런데 그 권민준이라는 새끼가 내 차를 박았어! 그래서 내가 이 차를 권민준에게 주고, 고쳐서 다시 가져오라고 했다! 그런데 이 새끼가 뒤졌으니까, 나는 당연히 차를 다시 가져 가야지! 만약 지금부터 또 개소리를 더 한다면, 그냥 이 자리에서 네 목을 따 버린다!”그러자 조한얼은 울면서 억울한 듯 소리쳤다.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이 차는 분명히 권민준의 것입니다!! 권민준이 두 대의 차를 가지고 있었단 말이야!! 한 대는 벤츠, 나머지는 아테온! 그의 벤츠가 사고가 나서 지금 아테온을 몰고 있다고 했어. 그런데 지금 이 자식이 죽었고 내 돈을 다 들고 갔지! 그러니까 난 반드시 이 차를 가지고 빚을 갚을 거야! 이 차를 내게 주지 않으면 나를 죽여!! 나도 그냥 죽어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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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7장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6장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5장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4장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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