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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7장

Author: 로드 리프
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그럴 리가요? 이모님, 제가 짐을 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시후는 이미 그녀의 손에서 여행가방을 빼앗고 박혜정에게 인사를 건네며 정중하게 말했다. "이모님, 먼저 올라 가세요."

박혜정은 거절하고 싶었지만 시후의 진심 어린 태도를 보고 더 이상 예의를 차리지 못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고마워!" 그리고 즉시 그녀는 먼저 비행기에 올라탔다.

시후는 여행가방을 들고 바짝 따라갔고, 이화룡과 안세진도 따라와서 비행기에 탔다.

이번에 돌아가는 비행기에는 승객 4명만이 탑승했다.

시후에게 즉시 이륙할지 묻고 답변을 받은 승무원들은 기내 문을 닫았다.

시후는 박혜정을 비즈니스 제트기 리셉션 공간의 소파에 앉도록 초대했고, 이화룡과 안세진은 근처 좌석에 앉았다. 비행기가 천천히 출발하자 시후는 박혜정에게 말했다. "이모님, 옆에 있는 이 두 사람은 제 지인입니다. 여기는 이화룡 씨고 여기는 안세진 부장입니다. 두 사람은 아는 서울에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서울에 돌아가셔서 도움이 필요하면 두 사람에게 직접 연락하셔도 됩니다. 당연이 저에게 직접 연락하실 수도 있지만, 제 아내에게는 알리지는 말아 주세요.”

이화룡은 서둘러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여사님, 저는 이화룡입니다. 앞으로 서울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십시오!"

안세진도 재빠르게 말했다. "여사님, 저는 안세진 부장입니다. 앞으로 서울에서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여쭤보셔도 됩니다."

박혜정은 고마운 마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시후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번에 집으로 돌아가면 유나씨에게 정체를 말해줄 거니?"라고 물었다.

시후의 부모님이 사시던 오래된 저택을 개조하여 자신이 살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박혜정은 인테리어를 위해 유나의 고객이 되었다. 그녀는 유나가 시후의 진정한 정체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박혜정이 아내 유나에 대해 묻는 것을 듣고 시후는 난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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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44장

    그 말이 끝나자마자, 중앙대장은 급히 목소리를 낮추며 아부하듯 말했다. “특사님, 아뢰고 싶은 중대한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시후는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든 말해보게.”중앙대장 다급히 말했다. “첫 번째는, 이 약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시후는 흥미롭게 물었다. “무슨 문제가 있단 말이지?”그러자 중앙대장은 설명했다. “특사님, 이 새 해독제를 복용한 후, 제 몸 안의 모든 독소가 사라졌습니다!”시후는 일부러 놀란 척하며 꾸짖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이 해독제는 영주께서 직접 너희를 위해 조제한 것이다. 그 목적은 약 복용 간격을 늘려, 더 어렵고 위험한 임무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 약효는 기존 7일에서 15일로 늘어나는 것이지, 독소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 그게 어찌 가능하겠어?”그러자 중앙대장은 다급하게 외쳤다. “아닙니다, 특사님! 제가 말하는 건 모두 사실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열한 명의 대원들도 모두 몸 안의 독소가 사라졌습니다!” 그러고는 말을 이었다. “이건 제가 말씀드릴 두 번째 사안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좌익대장 노리가 우리에게 구리 광산의 통제권을 탈취하자고 선동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조직에 반기를 들자는 말까지 꺼냈습니다! 특사님께서 만약 지금 즉시 그들을 제거하지 않으신다면, 머지않아 모든 특수부대와 죽음의 전사를 이끌고 반란을 일으킬지도 모릅니다!”시후는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에 잠긴 뒤, 조용히 물었다. “그런데 자네는 왜 이 사실을 내게 알린 거지? 혹시 자네 역시도 조직의 통제에서 벗어날 생각은 없었나?”그 말에 중앙대장 깜짝 놀라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시후가 자신의 충성심을 시험하는 것이라 여긴 중앙대장 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 “특사님, 제 충성심은 하늘을 우러러 맹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직 조직을 위해 헌신할 생각뿐입니다. 제가 지금 이 자리, 중앙대장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조직 덕분이기 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43장

    곧이어, 시후에게서 해독제를 건네 받은 첫 번째 특수 부대 대원이 사무실 문 앞에 다가섰다. 그는 문을 두드리며 공손히 말했다. “특수 부대 대원 우익대장이 특사님을 뵙기를 청합니다!”시후는 가볍게 대답했다. “들어오게!”이윽고 문이 조용히 열리며 금발의 중년 남성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이미 처음 12명을 마주했을 때부터 시후는 그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는 겉보기에는 서양인처럼 보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시아인의 특징도 갖고 있었기에 혼혈일 것이라 짐작했기 때문이다.검은 로브를 두른 시후는 넓은 원목 책상 뒤에 앉아, 눈앞의 중년 남성을 바라보며 물었다. “해독제는 복용했나?”중년 남성은 급히 대답했다. “특사님, 이미 복용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몸 상태는 어떤가? 이상은 없었나?”그러자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아무런 이상 증상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전보다 독소 억제 효과가 확실히 강해진 느낌입니다. 보아하니, 이번엔 15일 이상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좋군.”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흥미로운 듯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그대는 특수 부대 대원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있지?”그러자 그는 곧장 대답했다. “특사님, 저는 특수 부대 대원의 3개 조직 중 우익대를 총괄하는 우익대장입니다.”“우익대장이라.” 시후는 되뇌듯 말하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질문을 덧붙였다. “그대는 혈통이 어떻게 되나?”그는 즉시 답했다. “특사님, 제 혈통은 사실상 이미 정확히 알 수 없을 정도로 혼잡합니다.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중국, 일본, 영국, 독일, 러시아, 남미 여러 나라의 혈통이 섞여 있으니까요. 제 가장 오래된 조상은 모두 중국 출신이었지만, 백 년 전부터 사망자가 늘고 여러 민족이 유입되면서 점점 혼혈화 되었습니다.”시후는 속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아하니, 폴른 오더는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죽음의 전사들을 전 세계에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42장

    “진압당하는 게 두렵나?” 짧은 머리의 사내가 눈빛을 번뜩이며 차갑게 말했다. “잊지 마라. 그들이 우리를 통제할 수 있었던 건, 해독제와 우리 몸속에 있는 독 덕분이었어! 내가 지금까지 저항하고 싶지 않았다고 생각하나? 난 목숨 걸고 싸울 각오는 진작되어 있었지만, 그 놈들은 우리에게 정면 승부할 기회를 아예 주질 않았어! 해독제 공급만 끊기면, 7일도 못 버티고 다 죽는 운명인데, 어쩌겠냐고?!” 그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지. 우리 몸속에 있는 독이 완전히 해소됐다는 게 사실이라면, 이제 우리 모두의 의견을 물어보고 단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만약 다들 조직에 맞서기를 원한다면, 이 광산을 거점 삼아 조직과 끝까지 싸우면 되는 것이고, 조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오늘 밤 바로 키프로스를 떠나 전 세계로 흩어지면 되는 거야!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도망치면, 조직은 쫓고 싶어도 다 추적하지 못해. 그리고 다들 가능한 한 이름을 바꾸고 숨어 살면, 분명 일부는 살아남을 수 있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거야!”말을 마친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열정적으로 외쳤다. “생각해 봐! 우리 조상들은 죽음의 전사로부터 시작해서, 수백 년을 싸워 겨우 특수부대까지 되었지만, 아직도 자유를 얻지 못했어. 이번 신형 해독제의 문제는 하늘이 내린 기회야. 이건 아주 짧은 순간에만 존재할 절호의 기회라고! 만약 조직에서 이 문제를 눈치채면, 기회는 완전히 사라질 거다! 우리 후손들도 이 독에 영원히 묶여 살게 둘 거야?!”짧은 머리 사내의 이 말은 모두를 뜨겁게 자극했다. 그중 한 명이 주먹을 꽉 쥐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젠장...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도 우리 후손들이 수백 년간 이 독에 붙들려 살게 될 거야! 이렇게 절호의 기회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붙잡아야지!” 그러고는 짧은 머리 사내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보게, 노리. 어떻게 할지 말만 해줘. 이 목숨, 지금부터 당신 지시에 따르겠어!”“그래, 좌익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41장

    시후의 말을 들은 12명은 의심을 거두었고, 동시에 은근한 흥분까지 느꼈다. 원래는 7일마다 해독제를 복용해야 했지만, 이제 곧 15일로 연장된다고 하니 그들에게는 분명 축하할 만한 좋은 일이었다.시후는 그들이 이미 해독제를 복용할 준비가 된 것을 보고, 준비해온 해독제 12알을 하나씩 꺼내 건네며 담담히 말했다. “5분 뒤, 약을 받은 순서대로 옆방으로 와서 나를 만나도록.” 그는 이어 덧붙였다. “참고로, 이번 신형 해독제는 영주께서 매우 중시하고 계신다. 복용 과정에서 기존 해독제와 다른 느낌이 있다면, 반드시 상세하게 나에게 보고하라. 만약 중요한 발견이 있다면, 내가 직접 영주께 공로가 있다고 말씀드리겠다!”모두가 황급히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곧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해독제를 입에 넣었다. 시후는 더 이상 회의실에 머무르지 않고 곧장 나와 문을 닫았다. 몇 십 초도 지나지 않아, 특수부대 대원들은 이 신형 해독제가 그들의 몸속의 독을 완전히 해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그들이 이 사실을 숨기고 침묵할지, 아니면 곧장 자신에게 고백하러 올지 그 선택은 각자의 마음속, 폴른 오더에 대한 충성심에 달려 있을 것이었다.시후가 막 옆방 사무실에 돌아왔을 때, 회의실 안의 12명은 즉시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중 한 명이 제일 먼저 눈을 뜨고 낮은 목소리로 놀라며 말했다. “여러분... 내 몸에서 독이 사라진 것 같은데?! 착각일까?”다른 사람이 곧바로 말했다. “나도 그래... 확실히 사라졌어. 착각이 아니야!”또 다른 사람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야! 여러분, 이 신형 해독제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분명히 그런 것 같아!” 중앙에 앉아 있던 짧은 머리의 사내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문제든 뭐든 상관없어! 지금 이 해독제는 우리 몸의 독을 완전히 해소했어. 그렇다면 이제부터 우린 폴른 오더에 더는 강제로 복종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 아니겠나?”그러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40장

    이에 시후는 예비 반역자들을 제거할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는 이 관리 인원들에게, 소속된 ‘특수부대’의 각급 책임자들을 이곳으로 불러 모아, 이 자리에서 집중적으로 해독제를 복용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그들이 약을 복용한 후, 시후는 조용히 그들에게 ‘특사’인 자신과 직접 면담할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었다.시후가 가져온 해독제는, 복용하기만 하면 체내의 맹독이 즉시 해제되는 약이었기 때문에, 이 약을 복용한 이후에도 자신에게 비밀을 지키고 아무 말없이 떠나려고 하는 자는 분명히 여전히 폴른 오더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자일 것이다. 반면, 약을 먹고 즉시 자신에게 정보를 고하러 오는 자는, 분명히 마음속 깊이 폴른 오더에 충성을 다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다만 이런 방식으로는 당장 폴른 오더에 완전히 적대적인 자들을 판별할 순 없지만, 적어도 배신자를 사전에 걸러낼 수는 있을 것이었다.그래서 시후는 대령에게 물었다. “특수부대의 각급 책임자는 총 몇 명이지?”대령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특수부대에는 지휘관 1명, 대장 3명, 중장 9명, 조장 27명이 있습니다.” 그러고는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지난 임무에서 지휘관 1명이 사망했고, 중장 1명과 조장 2명이 실종되었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히 말했다. “남은 인원을 세 조로 나눠. 먼저 한 조를 이곳으로 데려오고, 옆방에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방을 마련해.”대령은 곧바로 공손하게 대답했다. “즉시 준비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부했다. “사람들을 데리고 온 뒤에는, 곧장 나에게로 와.”“알겠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대령이 급히 돌아와 시후에게 정중히 보고했다. “특사님, 1차 인원 12명이 도착했습니다. 회의실로 안내드리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검은 망토를 걸친 채 그를 따라 넓은 회의실로 들어섰다.그곳에는 이미 12명의 중년 남성들이 불안한 기색으로 앉아 있었다. 이들은 모두 특수부대의 각급 책임자들이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39장

    그 중 앞장섰던 청년은 울먹이며 말했다. “특사님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반역은... 저희는 상상조차 하지 못합니다...!”시후는 청년의 두려움에 가득 찬 표정을 바라보며, 그가 진심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의 마음속에는 반항심이 전혀 없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정체를 곰곰이 떠올려보니, 시후는 전혀 놀랍지 않았다. 어차피 다니엘이 말한 것처럼, 죽음의 전사, 특수부대,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제외한 나머지 폴른 오더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자발적으로 가입한 자들이었기 때문이다.특히 무술 수준의 돌파를 간절히 원하던 수련생들은, 수련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폴른 오더에 들어온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이들은 조직에 대해 큰 원한이나 불만이 없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청년은 실력도 꽤 높고, 게다가 대령이라는 직책도 맡고 있었기에 기지의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었다. 이 정도면 계급도 상당히 높은 편일 것이다. 심지어 그는 호분영에서 훈련 받은 이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사람들은 폴른 오더에 대해 말 그대로 절대 복종하거나, 나아가 감사한 마음까지 품고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렇기에, 이들 마음속 깊은 곳에는 폴른 오더에 저항하려는 의지 같은 것은 애초에 없을 것이다.이런 생각이 들자, 시후는 이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데에 흥미를 잃었다. 그래서 그는 그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베르겐의 실패는 영주께서 분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번 실패가 너희들의 탓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계신다. 그러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이 말을 들은 몇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 중에서 앞장선 청년은 안도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영주님의 너그러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특사님의 은혜에도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희들은 반드시 치욕을 되갚고, 조직을 위해 죽을 각오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뻗어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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