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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1장

Author: 로드 리프
헬기 다섯 대가 거의 동시에 이륙하여, 블랙 드래곤의 기지를 향해 날아갔다. 한 시간가량의 비행 끝에, 헬기는 기지의 상공에 도착했다.

공중에서 내려다보니, 블랙 드래곤 기지는 현재 마치 거대한 공사장 같았다. 사방에서는 건물이 건설 중이었고, 먼지를 일으키며 오가는 운송 차량들이 곳곳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기지 동쪽에는, 이미 형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활주로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한창 활발하게 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시후는 마음속 깊이 뿌듯함을 느꼈다. 블랙 드래곤은 현재 시후 자신 외에 가장 강력한 전투 집단으로, 앞으로의 시후의 모든 행보에 있어서 막대한 역할을 하게 될 존재가 될 것이었다. 특히 미스터리 조직과의 싸움에 있어선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시후는 블랙 드래곤의 전력이 계속 강해지고 정예화 되길 바랐다. 현재 그가 설정한 블랙 드래곤의 1단계 발전 목표는, 그 미스터리 조직의 모든 ‘죽음의 전사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미스터리 조직의 ‘윗선’은 자신이 직접 상대할 것이며, 반드시 시후의 힘으로 완벽하게 끝장낼 생각이었다.

헬기는 기지 중심부의 핵심 구역에 천천히 착륙했다.

핵심 구역 남측에는 큐브 형태의 건물이 있었고, 높이는 약 20미터쯤 되었다. 건물의 아래쪽에는 남북으로 펼쳐져 있는 넓은 공간이 있었고, 내부에는 일반적인 기차 선로보다 좁은 길이 건물을 통과하고 있었다. 천장이 높은 그 구조물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철골로 만들어진 거대한 승강 장치가 있고, 중심에는 아기 팔뚝만 한 두께의 강철 케이블이 매달려 있었다.

성도민은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이 바로 건설중인 지하 요새의 메인 주 샤프트입니다. 해당 샤프트의 깊이는 약 120미터이며, 지하 요새 건설 프로젝트 중 1단계는 이 깊이에서 수평 굴착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 승강장치는 갱도용 승강기로, 설비·인원·굴착된 암석들 모두 이 승강기를 통해 드나들고 있습니다.” 성도민은 멀리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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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08장

    대원은 잠시 생각하더니, 하나하나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우리는 출발 몇 시간 전에야 임시 임무를 전달받았습니다. 대령이 지휘관에게 8명의 노르웨이인들의 사진 자료를 주었고, 지휘관은 사진 속 8명의 체형 특징을 바탕으로 우리 7명을 선별했지요. 그리고 우리는 구리 광산에서 분장을 마친 후, 그의 인솔 하에 비행기를 타고 베르겐으로 향했습니다.”제이크 한은 상황이 꽤나 까다롭다고 느꼈다. 그는 시후에게 말했다. “도련님, 이 조직의 구조는 매우 치밀하며 각 계층 간 정보 차단이 철저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설령 특수부대라 해도 그들이 알고 있는 내부 정보는 자신들의 주둔지와, 그 주둔지에서 진행된 일부 비밀 작전에 한정될 뿐입니다. 이런 식으로 보면, 더 깊은 차원의 정보를 얻으려면 반드시 그 대령을 찾아야 할 것 같아 보입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말했다. “대령이라고 해도 유의미한 정보를 얼마나 알고 있을진 미지수죠.”그때 제이크 한이 뭔가를 떠올린 듯 다급하게 시후에게 물었다. “도련님, 조금 전 말씀하신 그들 몸속의 독은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해야만 발작을 늦출 수 있다고 하셨지요?”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제이크 한은 다시 547에게 물었다. “547, 스리랑카 근처에서 생활하던 같은 사망자들도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했던 것이 맞습니까?”547은 고개를 끄덕이며 솔직히 말했다. “네, 경감님.”그러자 제이크 한은 특수부대 대원에게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매주 복용하는 약은 어떻게 공급되는 겁니까? 구리 광산에 대량 비축돼 있는 겁니까, 아니면 일정 주기로 누가 와서 공급해주는 겁니까?”대원은 서둘러 대답했다. “약은 정해진 시간에 공급됩니다. 터키를 오가는 화물선을 통해 수송되며, 필요한 대량 물자들도 전부 그 루트를 통해 들어옵니다.”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그 말인즉슨, 해독제 공급을 끊어버릴 수만 있다면 주둔지의 모든 사망자들과 특수부대는 일주일 안에 전멸한다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07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경감님, 질문 해보시죠.”“알겠습니다.” 제이크 한은 바로 자신의 수첩을 집어 들었다. 시후가 앞서 7명의 대원들과 대화하는 동안, 그는 이미 자신이 알고 싶은 질문들을 정리해두고 있었다.처음 몇 가지 질문은 사실 시후가 노르웨이의 베르겐에서 이들에게 던졌던 질문들과 유사한 내용이었다. 예를 들면, 그들의 신분, 능력, 주둔지의 위치 및 그곳의 구체적인 상황 등에 관한 것이었다.일곱 사람은 자신들이 아는 모든 정보를 빠짐없이 털어놓았다.제이크 한은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었고, 그들이 기본 정보를 다 말한 뒤에 곧바로 물었다. “특수부대 조직은 사이프러스에서 어떤 조직 구조로 운영되고 있죠?”대표로 나선 대원은 설명했다. “특수부대는 총 271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좌익대, 중앙대, 우익대 세 부대로 나뉘며, 각 부대는 90명으로 구성됩니다. 각 부대는 다시 3개의 ‘중’이라는 부대로 나뉘고, 각 중은 30명으로 구성되며, 각 중은 다시 3개 조로 나뉘며, 각 조는 10명입니다. 각 조에는 대표격 인원이 있고, 27명의 조장, 9명의 중장, 3명의 대장이 존재합니다. 저는 중앙대 일중의 중장입니다.” 그는 이어서 말했다. “그 외에도 우리보다 높은 직책인 ‘대령’이 있으며, 그 대령 곁에는 다섯 명의 친위대가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체계에 속하며, 지위는 우리보다 훨씬 높습니다.”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대령이란 어떤 직책이죠?”그러자 대원은 대답했다. “대령은 주둔지의 최고 계급으로, 그곳에 속한 모든 사람들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습니다.”제이크 한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대령, 좌익대, 중앙대, 우익대... 이 명칭들은 모두 굉장히 고풍스러운 것 같은데. 어디서 유래된 거죠?”대원은 곧바로 답했다. “모두 르네상스 시기의 군사제도에서 유래한 것입니다.”제이크 한은 깜짝 놀라 외쳤다. “설마... 조직이 르네상스 때부터 이어져 온 겁니까?”대원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06장

    이들 특수부대에게 있어, 체내의 맹독은 그들의 평생을 얽매는 족쇄였고,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굴레였다.그러나 시후에게는, 단지 약간의 영기만으로도 그들의 체내에 있는 독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가능했다. 그래서 그는 조금 전 그들의 어깨를 한 번씩 가볍게 두드릴 때, 영기를 사용해 이들의 체내에 남아 있던 독을 제거해준 것이었다.시후가 “당신들 몸 안에 있던 독은 이미 해독되었다”라고 말하자, 7명은 처음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이내 눈을 감고 조심스레 몸 상태를 느꼈다. 그 결과, 그들은 단전에 모여 있던 독소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들이 몸속에 지니고 있던 독은 단순한 화학 독극물이 아니라, 신체의 통제를 받지 않는 일종의 에너지로서, 마치 시한폭탄처럼 작동해 7일을 주기로 카운트다운을 반복했고, 기한이 다 되면 에너지는 경맥과 오장육부를 완전히 파괴하는 구조였다. 소위 ‘해독제’라는 것도 사실 독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7일의 카운트다운을 다시 초기화해줄 뿐이었다.이런 이유로, 그들은 지금 체내의 독이 말끔히 사라졌음을 분명히 인지하자 모두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몇 분 전 까지만 해도 분명히 존재하던 독이,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그중 머리가 비교적 빠르게 돌아가는 대표로 나선 대원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설마... 조금 전 저희들의 어깨를 두드리신 그 순간, 독을 제거해주신 겁니까?”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놀란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이 독은 원래 약으로도 풀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대체... 어떻게 하신 겁니까?!”시후는 담담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약으로 풀 수 없다는 건, 체내에 있는 그 ‘독’이 실제 독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일종의 에너지일 뿐이죠. 당신들이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당신들을 지배하게 되는 것입니다.”7명의 대원들은 놀람과 기쁨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을 지었고, 시후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깊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05장

    멕시코에서 돌아온 이후로, 성도민은 꿈속에서도 시후를 위해 싸우고 적진을 돌파할 정도로 의욕에 차 있었다. 그래서 시후가 미스터리 조직의 근거지 중 한 곳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다고 하자, 그는 당장이라도 그곳으로 달려가 근거지를 소탕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하지만 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수백 명의 특수부대가 주둔한 구리광산이라면, 그 자체로 방어력이 상당할 겁니다. 더군다나 지하 요새 역시도 복잡하게 얽혀 있을 테니, 무작정 침투했다가는 그야말로 ‘덫에 걸린 쥐’ 신세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단서 하나 남기지 않고 그들은 소탕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겠죠. 게다가 그 안에는 천 명이 넘는 죽음의 전사들과 수천 명이나 되는 그들의 가족들이 있어요. 그리고 죽음의 전사들이 상황을 모른 채 저항할 경우, 큰 위협이 될 겁니다.”그러자 곁에 있던 547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죽음의 전사들과 가족들은 모두 정기적으로 조직이 제공하는 해독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미스터리 조직을 대대로 증오하고 있더라도, 일단 조직에 위기가 닥치면 본능적으로 나서서 목숨을 걸고 싸울 겁니다.”그런 뒤 547은 말을 이었다. “죽음의 전사에게 있어선, 조직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워야만 해독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은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먼저 가족들을 죽여 그 장면을 눈앞에서 보게 한 다음, 공개 처형을 합니다. 게다가 독이 너무 강해서 해독제를 받지 못하면 죽음의 전사들은 결국 반드시 죽게 되지요.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싸우지 않으면 나도 죽고 가족도 죽지만, 싸우면 그나마 살아남을 가능성이 생기고, 설사 죽더라도 가족은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성도민 씨가 그 근거지를 공격하신다면, 죽음의 전사들은 무조건 필사적으로 저항할 겁니다.”이 말을 듣고서야 성도민은 자신이 너무 성급했음을 깨달았다. 당황한 그는 시후에게 고개를 숙이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04장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성도민은 즉시 시후를 창문 하나 없는 회의실로 안내했고, 이어 사람을 불러 제이크 한과 547을 먼저 불러올 것을 명령했다.제이크 한은 시후가 시리아까지 왔다는 사실에 놀라며 물었다. “도련님께서 어떻게 직접 이곳까지 오셨습니까?”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이크 한 경감님, 노르웨이에서 막 돌아온 참입니다. 이번에 또 몇 명의 미스터리 조직의 구성원들을 데려왔습니다. 이번에는 인원들이 더 많고, 그들은 죽음의 전사들이 아닙니다. 죽음의 전사들보다 한 등급 위인 구성원들이죠.”“죽음의 전사들이 아니라고요?” 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그럼 어떤 등급입니까? 조직 내에서 무슨 역할을 맡고 있습니까?”시후는 설명했다. “그들은 내부적으로 ‘특수부대’라고 불리더군요. 그들은 주로 죽음의 전사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휠체어에 앉은 547은 듣고 깜짝 놀라 외쳤다. “특수부대요? 우리를 관리하던 그 특수부대 말씀입니까?”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이크 경감님의 분석대로라면, 당신들의 주둔지는 스리랑카 인근일 가능성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가 붙잡은 특수부대들은 키프로스에 주둔하고 있었어요. 거리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는 페르시아만과 중동 전역이 있죠.”“키프로스?!” 제이크 한은 깜짝 놀라며 외쳤다. “도련님, 키프로스는 시리아의 바로 서쪽입니다. 가장 가까운 해안선 기준으로도 200km도 채 안 되지요.”“맞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들의 주둔지는 키프로스 연안에 위치한 한 구리광산이더군요. 듣자 하니 그들은 터키에도 제련소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광산에서 채굴한 광석은 대부분 그곳으로 수출된다고 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이미 폐쇄적인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외부에서 그 안의 비밀을 알아 내기란 거의 불가능하겠더군요.”그러자 성도민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그곳이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제대로 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003장

    하미드는 이미 시후에게 이미 끝없이 흘러 넘치는 강물처럼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 시후가 아니었다면 그는 벌써 블랙 드래곤과 자신들의 적들에게 이미 제거됐을 것이었다. 시후는 수십 년간 절뚝거렸던 그의 다리를 고쳐줬고, 기지 방어를 강화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블랙 드래곤이 중재자 역할까지 해주고 있으니, 평화롭게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하지만 그를 더 놀라게 한 것은,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시후가 여전히 자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여전히 매우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블랙 드래곤이 현재 건설하고 있는 지하 시설의 수준이라면, 소규모로 자기 기지에 재현한다 해도 수억 달러가 들어갈 텐데 이 정도의 금액은 하미드에게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그런데 시후는 망설임도 없이, 자신에게 무상으로 이와 같은 시설을 지어주겠다고 말했다. 이런 관대함에 하미드는 감동을 금치 못했다. 그래서 그는 시후의 손을 꼭 잡으며 진심을 담아 말했다. “형제여, 알라께 맹세하오. 중동에서 무슨 일이든 부탁만 한다면, 이 목숨 바쳐서라도 전력을 다해 돕겠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사령관님이 그렇게 말해주시니, 우리가 들인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시후에게 있어 하미드는 친구이자 전우라고 할 수 있었다. 시후는 하미드가 자신과 우호적인 입장을 확고히 유지하기만 해도, 시리아 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룰 수 있고, 이는 블랙 드래곤의 안정적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었다. 그래서 하미드가 이런 구도에서 허약한 고리가 되지 않도록, 그가 필요로 하는 지원은 물론이고, 필요하지도 않고 감히 기대하지도 못 하는 지원까지도 해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이에 시후는 성도민에게 지시했다. “성도민 씨, 1단계 공사가 끝나면, 하미드 사령관 기지에 맞춘 업그레이드 설계안을 먼저 만들어, 바로 1단계 공사를 착수하도록 하세요. 필요한 모든 비용은 전부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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