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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9장

作者: 로드 리프
홍장청은 시후가 어떤 선물을 줄지 알지 못했다. 다만 사백 명이 넘는 사람 모두에게 나눠줄 정도라면, 돈으로 구할 수 있는 물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사실 홍장청에게 돈은 딱히 부족한 것이 아니었고,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에 큰 흥미도 없었다. 하지만 시후가 직접 말한 이상, 당연히 성의를 보여야 했다. 그래서 그는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께서 바쁘신 와중에도 다들 챙겨주셔서,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모두를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었다.

“홍선생, 그렇게까지 말씀 안 하셔도 됩니다.”

홍장청은 다시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께서 따로 지시하실 일이 없으시면, 이토 나나코를 불러오겠습니다.”

“네, 부탁드립니다.”

홍장청은 인사를 하고 나간 뒤, 곧바로 수련장으로 돌아가 이토 나나코를 불렀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토 나나코, 은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토 나나코는 그 말을 듣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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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가 웃으며 말했다.“이화룡 씨에게 골치 아픈 일을 잘 만들어 주네요. 이 사람들은 모두 정식 절차를 밟아 당당하게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게다가 아무 거리낌 없이 해븐 스프링스까지 찾아왔으니 얼마나 많은 CCTV에 찍혔겠습니까? 그런데 이화룡 씨에게 개 사육장으로 끌고 가라고 하면 괜히 골칫거리만 안겨주는 셈이잖아요.”스티브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에릭의 저 꼴을 도저히 봐 줄 수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괜찮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제가 직접 처리하겠습니다.”에릭이라는 백인 남자는 잔뜩 긴장한 채 울상을 지었다.“로스차일드 씨, 저는 속에 있는 말을 몇 마디 했을 뿐입니다. 다른 뜻은 전혀 없었습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가 다시 욕설을 퍼부으려 하자 시후가 손을 들어 제지했다. 이어 참석자들을 둘러보며 물었다.“여러분도 모두 섬에서 사적으로 다른 사람을 어떻게 가지고 놀든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합니까?”누구도 감히 인정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부정하는 사람도 없었다.참석자들은 이미 그런 생활 방식과 성적 취향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변질된 자들이었다. 평범한 삶으로는 더 이상 만족감을 얻지 못했다. 앞으로 그런 짓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삶에서 큰 즐거움을 잃게 되고, 심지어 살아갈 의미마저 사라진다고 생각했다.이것은 마치 일반 흡연자와 마약 중독자의 차이와도 같았다. 참석자들은 이미 중독이 골수까지 파고든 마약 중독자나 마찬가지였고 담배는커녕 마약을 주사해도 만족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시후가 내건 조건은 강제로 마약을 끊으라는 요구나 다름없었다.시후도 참석자들의 심리를 알아차렸다. 시후는 가볍게 웃으며 모두를 향해 허공에 손을 한 번 휘둘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기가 사방으로 흩어져 참석자들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곧이어 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됐습니다. 하루 동안 생각할 시간을 드리죠. 돌아가서 신중하게 고민해 보세요. 내일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발견한다면, 용감하게 불만을 제기해 준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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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운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맷 핀켈스타인은 이미 스티브의 충견이 된 처지였다. 당연히 시후의 뜻을 거스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즉시 대답했다.“은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10억 달러는 언제든 내놓을 수 있습니다……”테일러 스위프트는 적잖이 놀랐다. 시후가 입을 열자마자 참석자들에게서 20억 달러가 넘는 돈을 받아 내려고 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거액을 자신에게 준다고 해도 선뜻 받을 자신이 없었다.결국 테일러 스위프트가 시후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은 선생님…… 저는 이 돈을 받을 수 없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애초에 배상금 전액을 줄 생각도 아니었습니다.”테일러 스위프트는 조금 민망해졌다. 괜한 착각부터 한 모양새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시후는 참석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여러분이 약속한 배상금 가운데 30%는 테일러 스위프트 씨에게 직접 지급하세요. 나머지 70%로는 공동 기금을 설립해야 합니다.”“기금이라고요?!”참석자들은 일제히 놀랐다. 그중 한 명이 시후에게 물었다.“남은 돈으로 자선 기금을 설립하라는 말씀이십니까?”“아닙니다.”시후는 손을 내저었다.“여러분 같은 자들에게 자선 사업을 맡기는 것 자체가 자선이라는 말에 먹칠하는 짓이죠.”시후는 한숨을 내쉰 뒤 나지막이 말했다.“내가 지난 2년 동안 조용히 살아서 망정이지, 예전 같았으면 여러분 같은 자들은 온몸에 상처를 낸 뒤 철창에 집어넣었을 겁니다. 철창을 완전히 용접한 다음 한강에 던져 버렸겠죠. 육식성 물고기들이 살가죽과 살점을 모조리 뜯어먹고 백골만 남도록 말입니다.”시후는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로 이야기했지만, 무고한 여성들의 피를 손에 묻힌 상류층 인사들은 하나같이 등골이 서늘해졌다.누구도 시후의 말을 허풍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후가 이전에도 비슷한 일을 실제로 저질렀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맷 핀켈스타인이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은 선생님, 그렇다면 말씀하신 기금은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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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29장

    은 회장의 포효는 입을 열려고 하던 모든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시후의 손에 맡길 수는 없었지만, 은 회장에게 아직 탈출구의 열쇠가 쥐어져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때 그들이 가장하면 안 되는 것은 바로 공개적으로 은 회장과 척을 지는 일일 것이다. 만약 은 회장이 정말로 상대방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돈을 써서 이 난리에서 벗어나기라도 한다면, 나중에 일이 처리된 후 대놓고 자신에게 등을 돌린 사람들을 찾아내어 정리할 것이다.그러자 은정공은 아버지의 말에 반기를 드는 것을 포기하고 앞장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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