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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지프차 안에서 수찬의 말을 듣고 노차빈은 한동안 흐리멍덩했다.

“뭐? 10세 이하? 음일음시생?”

“설마... 애들인건 아니겠지?”

10세 이하라는 것이 고양이, 개일 리도 없고 어린아이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혈살회의 핵심 골간은 서로 눈이 마주치면서 상대방의 눈빛에서 놀란 기색을 보았다.

“회장님, 저도 아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젠장! 저 미친놈이 인신매매범이라고?”

노차빈은 이를 갈며 말했다.

“그것도 이제 갓 태어난 아이만 납치해서 판다고? 이런 쓰레기 같은 놈!”

수찬 역시 안색이 좋지 않다.

“우리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공범이 되는 거잖아요. 회장님, 이제 어떡하죠?”

또 다른 한 사람도 나지막하게 물었다.

“아니면 그냥 모르는 척하고 돈만 가지고 갈래요?”

이 말을 듣고 노차빈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느리지만 확고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윽고 노차빈은 더없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수찬을 향해 말했다.

“수찬아, 그동안 우리가 좀 나락으로 떨어진 건 나도 인정해. 먹고 살려고 퇴역하고 나서 용병으로 살다가 귀국해서도 킬러로 살고 있고 말이야. 근데 인간이라면 최저한의 양심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

수찬은 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혈나회의 동료들에게 ‘전투 준비’ 손짓을 했다.

그리고 그들의 목표는 바로 여기까지 함께 온 현씨 가문의 사람들이다.

다른 혈나회 회원들은 왜 두 사람이 고용주 측을 공격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일 년 내내 밖에서 협동 작전한 덕분에 모두 내색하지 않고 준비를 마쳤다.

곧이어 노차빈과 수찬이 소형 화물차 뒤쪽으로 미끄러져 강철로 자물쇠를 끊었다.

화물칸이 열리자 땀 냄새, 배설물의 악취, 그리고 은은한 피비린내까지 코끝을 자극해 왔다.

그 안의 정경을 보는 순간 노차빈과 수찬은 순간 얼어붙고 말았다.

다들 7, 8살밖에 안 돼 보였고 심지어 4, 5살밖에 안되는 어린아이까지 모두 10여 명이나 있었다.

손발을 묶이고 테이프로 입이 꼭 가려진 채 안에 갇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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