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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차 앞에 서서 진미를 배웅하는 사람은 남궁 정민 외에 다른 몇 명도 있었다.

“진미야, 우빈 도련님은 집안이 좋을 뿐만 아니라 잘생겼고 엄청 훌륭한 사람이야. 얼마나 많은 아가씨들이 우빈 도련님에게 시집가려고 안달인데, 뭘 그리 슬퍼하고 있어!”

진미의 둘째 삼촌이 말했다.

“그래, 진미야. 우빈 도련님이 널 마음에 들어 하신 건 너의 행운이자 우리 남궁 가문의 행운이야. 그러니 만족할 줄 알아야지.”

진미의 셋째 삼촌이 말했다.

“그건 저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전, 전 그 사람이 싫어요.”

진미는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흘렸다.

“진미야, 넌 왜 이렇게 철이 없는 거야!”

“진미야, 너도 이젠 어린아이가 아니잖아!”

진미의 둘째 삼촌과 셋째 삼촌은 모두 굳은 표정으로 그녀를 꾸짖었다.

그들의 꾸지람을 들은 진미는 더욱 눈물을 그치지 못했지만, 애써 소리를 내지 않았다.

이때 남궁 정민도 입을 열었다.

“진미야, 아빠도 네가 싫은 건 알지만 우리 남궁 가문을 위해서 네가 양보할 수밖에 없어. 주씨 가문이 이번 지하 권태 시합에서 우리를 이기기 위해 엄청 대단한 인물을 찾았어. 우리가 그들을 이기려면 공손 가문의 도움이 꼭 필요해.”

“네, 알겠어요...”

진미는 흐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을 들은 남궁 정민은 재빨리 앞으로 나가 롤스로이스의 차 문을 열었다.

“진미야, 어서 타.”

남궁 정민이 말하자 진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뒷자리에 앉았다.

“장 집사, 꼭 안전을 조심하도록 해. 진미를 우빈에게 맡긴 다음 돌아오도록 해.”

남궁 정민은 운전하는 장 집사에게 신신당부하였다.

“네, 어르신. 걱정 마세요.”

장 집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남궁 정민은 그의 말을 들은 후에야 차 문을 닫았다.

곧이어 롤스로이스는 시동을 걸고 밖으로 나갔다.

...

다른 한편.

공손 우빈의 집안.

우빈은 남궁 정민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아버님, 진미가 방금 떠난 거죠? 네, 알겠습니다. 제가 진미를 잘 챙길 테니,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우빈은 핸드폰을 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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