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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이때 백인철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이번 시합에는 정말 예상 밖의 일들이 많이 일어났네요. 보아하니 이번 시합의 우승자는 이미...”

운기가 갑자기 백인철의 말을 끊었다.

“백운각 가주님, 잠시만요.”

운기는 위쪽의 백인철을 쳐다보았다.

“임운기 씨, 따로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 가요?”

백인철은 의문이 담긴 눈빛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 권투장 안의 모든 사람들은 운기가 무슨 말을 꺼낼지 궁금한 마음에 운기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오늘 시합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제가 도전하지 않은 상대가 있거든요.”

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어느 가문에 도전하실 건가요?”

백인철이 물었다.

“제가 도전할 상대는 가문이 아니라... 백운각입니다.”

운기는 백인철을 가리키며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운기가 말을 마치자 권투장 안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

“지, 지금 백운각한테 도전한 거야?”

“이젠 8대 가문은 물론 백운각 마저 무시하는 거야?”

“저 자식 정말 미친 거 아니야?”

...

모두 놀라는 동시에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 그동안 백운각의 지위는 수원 8대 가문을 훨씬 뛰어넘었기에 수원 8대 가문들조차도 백운각 앞에서는 항상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전에 백운각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두 가문을 단번에 파멸시켰기에 수원은 10대 가문에서 8대 가문으로 되어버린 것이다.

그 후 수원 8대 가문은 아무도 백운각의 지위를 넘보거나 도발하지 못했다.

그리고 여태껏 지하 권투 시합에서 백운각에게 도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하 권투 시합은 백운각이 주최한 것이기에 운기가 백운각에게 도전하는 건 게임 플레이어가 게임 제작자에게 도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백, 백운각에게 도전하다니...”

수아는 링 위의 운기를 보며 매우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운기가 백운각에게 도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수원 8대 가문도 마찬가지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감히 백운각에게 도전하다니, 저놈은 정말 미친놈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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