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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고건민은 이런 대우에 푹 빠졌다. 마치 제왕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리를 꼬이고 흔들면서 고건민 머리를 쳐들고 말했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누구겠어! 네 형이지!”

고민국이 화 내며 소리쳤다.

고건민은 귓가에 있는 전화를 내려 발신자를 확인하였다. 고민국 번호이다.

오늘 같이 기분 좋은 날에 고민국 전화를 받은 고건민은 정수리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었다.

“아, 제가 지금 바빠서 누구 전화인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어요. 무슨 일이예요?”

“아버지가 널 찾아, 빨리 돌아와.”

고민국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요? 아버지가 왜요? 혹시 몸이…….”

“닥쳐! 아직 건강해, 돌아오라고 하면 빨리 돌아와!”

고건민의 마음이 비로소 놓였다.

‘몸이 안 좋은 줄 알았잖아.’

‘근데 이때 왜 날 불러, 왠지 수상해.’

“네, 곧 돌아가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고건민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강현을 향해 걸어갔다.

지금 고운란은 한성 거물들을 모시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이강현을 찾아갔다.

“아까 본가에서 연락이 왔어, 나보고 어르신 만나러 가래.”

고건민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강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마음속으로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

“할아버지도 뵐 겸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그게…….”

잠시 머뭇머뭇하다가 고건민은 이강현이 따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강현이 따라가면 번거로운 부분도 부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 그럼 지금 출발하자.”

“네.”

이강현은 고건민과 함께 차를 몰고 어르신의 집으로 향했다.

곧 두 사람은 어르신의 집에 도착했다. 들어서자마자 어르신의 싸늘한 눈빛에 고건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고건민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방금 밖에서 산 과일과 영양제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어르신 앞으로 걸어갔다.

“아버지, 저 왔어요.”

“흥! 날 잊은 건 아니고?”

어르신이 무뚝뚝한 얼굴로 말했다.

“제가…….”

“뭘 말하고 싶은데?! 네 딸이 사장이 됐다며, 이제 고씨 집안과도 인연을 끊을 거야?!”

고건민의 이마에 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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