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성황급 수사는 이미 자신의 대도를 닦았고 무도(武道)의 참뜻이 얼마나 강대한가?일반적으로 성황급 수사에게 있어서 오도단은 실질적으로 쓸모는 없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존재였다.그러나 9급 오도단은 최상급 보물이라 할 수 있다.이 단약은 상고 시대에 이미 멸종된 여러 최상급 영약, 그리고 9급 단도 종사가 조화의 법칙으로 정제된 것으로 성황급 수사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온 창란 세계에서 선금 못지않은 보물이라 할 수 있다.이태호는 심씨 가문에서 이렇게 귀한 보물을 내놓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놀라운 마음을 가다듬은 후 심병국을 바라보며 정중하게 물었다.“심 도우, 이건 무슨 뜻이지요?”심병국은 깊은숨을 들이마신 후, 자신의 생각을 사실대로 말하였다.“이 도우, 우리 심씨 가문의 노조께서 돌아가셨고 만 리에 가까운 영역이 파괴되었소. 이제 우리 가문은 동황에서 안식처를 잃었기에 우리 가문의 혈맥을 이어가려면 이 도우를 따라 태일성지에 가는 길밖에 없소. “그의 말에 이태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심씨 가문의 손실은 명씨 가문에 비해 적지 않았다. 지금은 성황급 수사 한 명과 성왕 경지에 미치지 못한 수십 명의 수사들만 남았다.이들이 태일성지에 가입한다면 앞으로 꼭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마다할 이유도 없었다.이미 명오학의 칠색선금을 받았기에 오도단도 사양하지 않고 받았다.그는 9급 오도단을 조심스레 보관하고 나서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심 도우도 저와 같이 중주로 돌아가시죠.”심병국은 그제야 불안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추었다.명씨, 심씨 가문이 중주의 태일성지에 가서 비호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옆에 있는 주씨 가문 등은 다소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하지만 두 가문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고 중주의 통제를 받고 싶지도 않았다.상석에 앉은 이태호는 그들의 속내를 알기에 억지로 권하지 않았다..이번에 동황에서 그는 뜻밖에 칠색선금과 9급 오도단을 얻을
대전의 아래쪽.명오학은 이태호가 선물을 거절하려는 표정을 보고 씁쓸한 생각에 잠겼다.서문겸이 명씨 가문의 진법을 파괴해서 명씨 가주인 그는 할 수 없이 일부 중요한 보물들만 챙겨 태일성지에 달려가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지금 그의 몸에 칠색선금 외에 내놓을 만한 보물이 없었다.명씨 가문의 나머지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그는 이태호를 따르기로 결심했다.그들은 자연히 동황에 계속 남을 생각이 없었다.만약 이태호가 떠난 후 서문겸이 다시 침입하면 어떡하지?그때 가서 허원경과 조청우 등 노조들이 버틸 수 있는지도 미지수였다.서문겸은 이미 내공을 완성한 반선 경지에 이르렀고 대도를 완성하였으며 몇몇 반선급 수사들의 정혈을 삼켰기에 하늘을 찌를 듯한 전투력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게다가 그가 칠색선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이가 금을 들고 번화한 시장을 지나는 것처럼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칠색선금을 이태호에게 선물로 주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었다. 태일성지가 명씨 가문의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살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주기를 바랐다.이태호의 생각을 눈치챈 명오학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허리를 굽혀 간절히 부탁하였다.“이 도우, 제발 받으세요. 앞으로 우리 명씨 가문은 이 도우의 뜻을 따르겠어요.”이번에 마도가 동황을 침입한 위기를 겪은 후 명오학도 이태호의 대단한 천부적 자질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번 황금대세에서 이태호가 필연코 진선으로 되어 구천을 호령하고 세상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인물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따라서 이태호가 아직 진선으로 비승하기 전에 친분을 맺는 것이 중요했다.조씨 가문의 노조 조청우는 놀라운 마음을 진정시킨 후 싱글벙글 웃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명씨 가문은 이토록 간절한데 이 도우도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있는가?“허원경도 경탄을 금치 못하였다.“이 도우, 칠색선금을 가질 수 있으니 정말 부럽네. 이 칠색선금으로 강한 위력을 가진 호도신병을 만들 수 있거든.”이태호가 아니었다면 그는 참지 못하
허원경의 소개를 통해 이 도시가 바로 허씨 가문의 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일행은 도시를 뒤덮은 진법을 지나 질서정연하게 허씨 가문으로 들어갔다.그들이 대청에 들어가자 하인들이 즉시 다과를 들고 들어왔다.이태호는 향기로운 영차를 마시면서 대전을 둘러보았다.가문의 반선 노조들이 서문겸의 손에 죽은 심씨, 명씨 등 가문의 사람들도 모두 허씨 가문에 도착하였다.잠시 후, 이태호는 목청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여러분, 이번 마도가 기세등등하게 동황을 침입하였습니다. 허필수는 조신의 분신으로 우리 정도(正道) 세력들이 힘을 모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상석에 앉은 허원경이 가장 먼저 찬성했다.그는 찻잔을 내려놓고 벌떡 일어나면서 단호하게 말했다.“나도 같은 생각이오. 오직 서로 힘을 합쳐야 명씨, 심씨 가문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이오.”그의 옆에 앉아 있는 조씨 가문의 노조 조청우도 고개를 끄덕였고 연씨 가문의 노조 연운형은 생각에 잠겼고 황씨 가문의 노조는 맞장구를 쳤다.네 반선 노조가 모두 동의하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웃으며 다시 입을 열려고 할 때 아래에 앉아 있는 명오학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는 먼저 두 손을 모아 인사를 하고 나서 결연에 찬 눈빛으로 말하였다.“우리 명씨 가문도 찬성합니다!”심씨 가문의 가주도 얼른 일어나서 맞장구를 쳤다.“심씨 가문도 협력하는 것을 동의합니다!”이어서 조씨와 주씨 가문의 장로들도 연달아 찬성하였다.이태호는 반대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자 기분이 좋아졌다.동황의 세가들과 협력한다면 조신이 봉인을 해제해서 나오더라도 서로 힘을 모을 수 있기에 고립무원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다.명오학은 품에서 한 옥 상자로 꺼내서 공손한 태도로 이태호에게 말했다.“이 도우, 이번에 선뜻 동황을 도와주셔서 우리 명씨 가문, 심씨 가문이 멸문지화를 면할 수 있었어요. 이것은 우리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온 보물인데 오늘 이 도우께 드릴게요.”이태호는 손을 들어 옥 상자를 받았다.상자를 열자마자, 무한한
동시에 심인경도 속으로 성공 전장에서 이태호와 원수가 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오늘날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심인경은 폐허가 되어 엉망진창으로 된 심씨 가문의 땅을 뒤돌아보면서 눈빛이 어두워졌다.지금 심씨 가문의 노조가 자폭해서 희생하였고 수천 리에 달하는 가문의 영역이 무너졌다. 앞으로 심씨 가문의 처지가 설상가상으로 더 악화할 것이다.심인경은 고개를 들어 네 반선 노조들과 대화 중인 이태호를 바라보며 결연한 눈빛을 드러냈다.한편, 이태호는 동황 지역의 위기가 잠시 해소된 것을 보고 작별 인사를 하려고 하였다.이번에 태일성지는 모든 전투력을 동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래서 지금 태일성지의 방어력이 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 패배를 인정하기 싫은 서문겸이 성지를 침공할 가능성도 있었다.이런 생각에 그는 다급히 몇몇 노조들에게 포권을 취하며 말했다.“선배님들, 이제 동황이 안정되었기에 저는 이만 종문으로 돌아가 보고하겠습니다.”이태호가 떠나려고 하는 것을 보자, 그를 유난히 중시했던 허원경은 급히 나서서 만류했다.“이 도우, 여러분이 먼 길을 왔으니 동황에서 며칠 머물다 가게. 우리 가문에 와서 같이 밥도 먹고 놀다 가게나.”허원경은 형식적인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태호를 만류하는 것이었다.기존의 동황 8대 세가 중, 지금 절반이 무너졌고 허씨, 조씨, 황씨와 연씨 등 네 가문만 남았다.반선급 강자는 절반 이상 죽었다. 심씨 가문을 비롯한 몇몇 가문의 제자들은 처참하게 죽거나 다쳤다. 이번에 태일성지가 제때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서문겸을 저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서문겸도 허필수와 청양 노마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조신의 분신인 허필수는 반선 못지않은 실력을 지녔고, 청양 노마도 반선급 수사였다.이때, 조씨 가문의 노조 조청우가 입을 열었다.“이 도우, 어쩐 일로 이리 조급한가?”그러고 나서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이번에 마도의 침입으로 우리 동황은 막대한 손실을
청제탑으로 기습에 성공한 이태호는 서문겸이 분노에 찼지만 감히 움직이지 못한 모습을 보자 마음속으로 기뻐했다.서문겸은 강하지만 이미 조씨 등 가문의 반선 노조들에게 포위공격을 당하고 있어서 시간을 더 끌면 그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그때 되면 동황의 위기도 자연스럽게 해제할 수 있을 것이다.그는 허원경의 전음을 들은 후 급히 하늘로 솟아올라서 8급 성황 경지의 기운을 내뿜었다. 그의 손에 신광이 모여들었고 공간의 힘이 청제탑을 감싸서 다시 서문겸을 기습하였다.원래 중상을 입은 서문겸은 네 반선과 서로 견제하면서 싸우고 있어서 청제탑의 기습을 빠르게 피하기 어려웠다.이내 다시 선기의 강타를 당하자 그의 반선급 육신은 하마터면 피투성이로 뭉개질 뻔했다.“아아아... 이 죽일 놈아!”서문겸은 울화통이 터져서 죽을 것만 같았다.아니, 당당한 반선 강자인 자신이 연달아 8급 성황 따위의 기습을 받다니!지금 네 반선의 견제로 인해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 아니라면 그는 벌써 손바닥으로 개미와 같은 이태호를 뭉겨버렸을 것이다.서문겸이 노발대발하고 있을 때, 그의 옆에 있는 허원경과 조청우의 손에 들고 있는 영보에서 장엄한 기운을 내뿜더니 서문겸이 거의 반응하기도 전에 지극히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펑!재차 타격을 받은 서문겸은 분노가 최고조로 치올랐다.지금 그의 팔 하나가 잘렸고 늑골이 부러졌으며 가슴이 움푹 들어갔다. 서문겸은 조씨 노조 등이 점차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자 안색이 많이 어두워졌다.그는 지금 당장 떠나지 않으면 결국 허필수 등처럼 될 것 같다는 것을 알기에 달갑지 않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강렬한 살기를 내뿜었다.이태호가 연이어 방해하지 않았다면 그는 벌써 이 반선들을 모조리 삼켜 먹었을 것이다.바로 코앞에서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었으니 서문겸이 어찌 이태호를 증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하지만 그는 결국 잠시 피하기로 했다.그는 무한한 마기로 자신의 육신을 감싸고 순식간에 허공을
조씨 가문의 노조 조청우는 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그가 들고 있는 긴 창은 호도신병으로 한번 휘두르자 불시에 눈부신 빛을 발산하였다. 촤르륵!창살이 서늘한 빛을 뿜으며 용처럼 거세게 날아갔다.팽배한 법칙의 힘이 날카로운 창끝에 모여 서문겸을 향해 매섭게 덤볐다.청제탑의 습격으로 상처를 입은 서무겸은 조청우의 공격에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무시무시한 창끝이 그의 가슴을 찔러버렸다.이 순간, 창살에서 공포스러운 힘이 폭발하면서 서문겸의 늑골을 여러 개 부러뜨렸고 길고 깊은 상처 하나를 찢어냈다.“으악!”서문겸은 너무 아파서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그는 고개를 숙여 가슴을 보자 거대한 상처에 그의 몸이 두 동강으로 쪼개질 뻔했다. 상처에 부러진 늑골까지 드러냈다.그리고 잔여 창살에 담은 법칙의 힘이 그의 상처가 복구되는 것을 저지하여 반선의 육신을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었다.검붉은 피가 빗방울처럼 하늘에서 뿜어져 내려오자, 이미 숯처럼 검게 태워버린 대지에서 순식간에 수많은 영약이 자라나게 하였다.반선의 피에 강렬한 힘과 천지 규칙의 힘이 내포되어 있기에 천리나 되는 대지에 다시 생명력이 자라나게 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태호! 네놈을 죽여버릴 거야!”서문겸은 상처를 감싸고 혼탁한 눈동자로 멀찌감치 떨어진 이태호를 매섭게 쏘아보면서 짐승처럼 포효하였다.이태호가 청제탑으로 기습하지 않았다면 그는 조청우의 창살에 맞을 리가 없었다.원래 서문겸은 혼자서 네 명과 맞서서 싸워도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무서운 실력으로 우세를 차지할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심한 상처를 입어서 상황이 급격히 변하였다.비록 그의 실력은 이미 반선 경지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고 한 걸음만 더 나서면 진선으로 될 수 있지만 아무리 강해도 한계가 있다.중상을 입은 서문겸은 자신이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이대로 계속 싸우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열세에 몰리게 될 것이고 또 상대방이 여러 명인데 번갈아 그를 공격하면 결국 지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