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50화

Author: 불언불어
"하!"

양혁은 한숨을 쉬었다. 그가 이비안을 좋아하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고 비밀이 아니었다. 상대방이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죽일 뻔했으니, 그는 당연히 말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비안은 마음이 약해져 김준을 말렸다.

"김준, 그만하는 게 어때? 우리 이제부터 쟤랑 연을 끊고 살면 돼!"

하지만 김준의 생각은 달랐다.

"비안아, 너희들이 친했다는 건 나도 알고 너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있어. 하지만 잘 생각해 봐, 쟤는 너를 죽이려고 독한 마음을 품었어. 이번에 실패했더라도 다음에 다시 손을 쓸 수 있단 말이야!"

이비안이 다시 말을 하기도 전에 나소희가 일어서며 김준을 위협했다.

"김준, 지금 나를 깔보는 거야? 너는 나를 감히 건드리지 못할걸? 내가 요즘 오빠를 삼았거든. 나한테 엄청나게 잘해줘. 네가 감히 나를 죽인다면 우리 오빠는 너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오빠를 삼아?"

나소희는 거짓말을 한 것 같지 않았다. 김준은 눈썹을 찌푸리고 고민이 되었다. 김씨 집안은 잘나가는 집안이지만 태남시에서는 삼류 세가의 축에 끼지도 못했다. 만약 그녀의 오빠가 대단한 인물이라면 자기뿐만 아니라 김씨 집안까지 연루될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 했다.

"오빠 삼았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인데?"

한 여자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난 지 며칠밖에 안 됐어."

나소희는 다시 이비안을 위협했다.

"이비안, 나는 원래 오빠를 끌어들일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이미 이 상황이 되었으니 확실하게 알려줄게. 나는 너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내 오빠는 마의당의 사람이야. 마의당의 장범을 들은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

김준은 장범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 사람은 마의당의 사람인데 잔인하기로 유명해. 여자를 엄청나게 밝히는데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양혁은 입가가 작게 경련하더니 실망스러운 눈길로 나소희를 바라보았다.

"나소희, 네가 그런 여자인 줄 몰랐다. 장범은 여자를 밝히기로 유명하고 또 이익이 없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야. 너 그 사람과 무슨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Kaugnay na kabanata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51화

    김준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장범이라는 사람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그는 잠깐 고민하더니 나소희를 향해 말했다."나소희, 가라! 이제부터 우리는 모르는 사람이다!""하하, 왜? 장범이 내 오빠라고 하니까 무섭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잘난 척을 했잖아?"나소희는 득의양양하게 웃었다."너희들을 그냥 보내줘도 되는데 조건이 있어. 무릎을 꿇고 큰절해라. 그러면 곱게 보내줄게! 안 그러면 내가 전화해서 장범의 분노를 체험하게 할 거야!""나소희,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지금 당장 너를 죽여버릴 거야.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이야!"양혁은 나소희에게 실망했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나소희, 네가 이런 사람일 줄 몰랐어!"나소희가 대답했다."네가 어제 내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야. 이비안을 좋아한다고 말했지. 그래서 이비안을 죽이는 거야. 쟤만 없어지면 너는 나를 좋아하게 될 거야!"양혁은 쓴웃음을 지었다."꿈 깨라, 비안이가 없어도 나는 너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나소희는 광소를 터뜨렸다."하하, 그건 오늘 내가 한 일이 탄로 났기 때문이야. 만약 이비안의 죽음이 단순한 교통사고였다면 너는 무조건 나를 선택하게 될 거야!"그녀는 말을 마친 후 몸을 돌려 분노어린 시선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굴러온 돌이 내 일을 망쳐버렸어. 쟤만 아니었어도 오늘의 계획은 이미 성공했어!""나소희, 그만해!"이비안은 실망이 가득한 얼굴로 문을 가리켰다."너 가! 이제부터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야!""좋아, 갈게!"나소희는 차갑게 웃으며 떠났다.김준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상대방은 배경이 있어서 쉽게 손을 쓸 수가 없었다.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렸다. 나소희가 마지막에 떠날 때의 눈빛에는 분명한 살의가 있었다. 그녀는 이비안과 자신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크게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는 김준에게 물었다."마의당의 사람들이 다 나쁜 사람이야?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고 그래?"김준은 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52화

    김준은 눈썹을 찌푸린 채 걱정이 가시지 않았다.이태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이미 시켰으니 올려주세요. 마침 나도 배가 고팠고요!"말을 마친 이태호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아 앉았다.이비안은 이태호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슬픈 기분을 가다듬고 이태호에게 말했다."고마워요, 태호씨. 태호씨가 아니었더라면 나소희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을 거예요. 오늘 운 좋게 화를 면했더라도 다음에 또 당했을 거예요!""그건 맞는 말이야.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섬세한 태호씨가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그 무서운 사람이 계속 우리 옆에 숨어있었을 거잖아.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아!"한 여자가 말했다.김준은 이태호를 향해 사과했다."태호씨, 오해해서 미안해요. 나소희한테 깜박 속아버려서 그래요!""괜찮아요. 도와주기로 했으니까, 끝까지 책임져야죠. 나소희가 거슬리기도 했고 적발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그녀를 적발해서 다행이죠. 아니면 마의당의 존재도 몰랐을 거예요!"양혁도 따라서 웃었다."하하, 이 파벌의 이름이 당주가 지은 것이 아니고 옛날부터 있던 이름이라고 들었는데 누가 지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름이 너무 웃겨요!""웃겨요? 그게 왜죠?"이태호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양혁이 대답했다."마의당이 얼핏 들으면 '마당' 같아서요. 집안의 작은 앞마당의 그 '마당' 말이죠. 그래서 가끔 뒤에서 마당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이태호는 어이가 없었다. 정말로 얼핏 들으면 '마당' 같았다."하하!"머릿속에서 되뇌던 이태호는 참지 못해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다."우리 자리 옮길까? 조금 걱정이 돼서 말이지. 우리가 마음이 약해서 나소희를 보내줬지만, 나소희가 복수할 마음을 품었으면 어떡하지?"김준이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내가 가서 빨리 결제하고 우리 자리를 옮기자! 이 정도 밥값을 아쉬워할 필요는 없잖아. 근데 한 입도 안 먹고 버리는 게 아깝기는 하다.""얼마나 시킨 거야?"이태호는 웃으며 물었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53화

    "아이고, 내 동생 누가 널 괴롭혔니? 걱정하지 마, 이 오빠가 당장 사람을 데리고 쳐들어가서 제 엄마도 못 알아보도록 혼내줄게!"전화기 너머의 장범은 나소희를 달래주었다.같은 시간.룸안의 요리는 이미 세팅되었고, 와인도 많이 나왔다."태호씨, 한 잔 드릴게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나는 오늘 목숨을 잃었어요!"이비안은 술잔을 들고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태호는 가볍게 잔을 부딪치고는 쭉 들이켰다. 그리고 빈 잔에 술을 채우고는 김준을 향해 말했다."자, 우리 모두 김준의 생일을 축하하자!""맞아! 김준, 생일 축하해! 아까 그런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너의 생일이잖아. 그 일로 우리의 기분을 망치지 말자!"이비안이 말을 이었다.김준은 머쓱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다들 고마워! 우리 건배하자!"모두 먹고 마시며 즐겼지만, 김준은 걱정이 가시지 않았다. 나소희는 사람을 매수하여 이비안을 죽이는 짓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장범을 찾아서 복수하지 않을 보장이 없었다."우르르!"바로 이때 그들은 밖에서 나는 시끄러운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모두 아차 싶어 일제히 일어섰다."쾅!"발차기에 문이 열렸고 몇십 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모두 험악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은 까까머리를 하고 있었다. 드러난 목에서는 문신이 보였다.이 사람이 바로 마의당의 장범이었다."얘들아, 잘 놀았어?"이때 나소희가 걸어 들어와 웃으며 사람들을 둘러보았다."나소희 너무한 거 아니야? 우리가 너를 그냥 보내줬는데 감사하기는커녕 마의당의 사람까지 끌어들인 거야? 너무 악독하다! 나 양혁은 너를 경멸해!양혁은 화가 나 다가가서 나소희를 향해 따져 들었다. 양혁은 자기가 나소희를 거절한 것이 정말로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여자는 악독하고 극단적이었다.그리고 그는 장범이 아무 이익 없이 나서지 않는 사람인 걸 알고 있었다. 나소희는 대단한 부자가 아니었기에 그와 장범은 그냥 단순한 사이가 아닌 것 같았다."너더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54화

    장혁은 힘들게 기어서 일어났다. 그는 얼굴을 부여잡고 있었고 앞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장범은 사람을 죽이고도 눈 하나 깜박하지 않을 사람이다. 그는 감히 나서지 못했다."혀, 형님. 담배 한 대 태우시죠!"김준의 입가가 작게 경련하더니 웃는 얼굴로 다가가 고급 담배를 꺼내 들고 겸손하게 건넸다.하지만 장범은 받기는커녕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노려보았다."김준, 조금 전에는 잘난 체를 실컷 하더니, 인제 와서 쫄았냐?"나소희는 차갑게 웃으며 이비안과 이태호를 보았다."이비안, 어때? 나 거짓말 안 했지? 나 오빠가 있다는 말은 진짜였거든, 하하!"이비안은 눈시울을 붉히며 나소희를 향해 말했다."나소희 너한테 실망이야! 바로 전에 너한테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보내줬잖아, 그런데도 우리를 죽이려는 거야?""하하, 네가 잘못 생각했어. 너희들을 죽일 생각이 아니라, 너와 이 무슨 호라는 자식을 죽일 셈인 거지. 특히 그 자식은 내 계획을 모조리 망쳤어, 꼭 죽여야겠어!"나소희는 기고만장하게 말했고 후회하는 기색이 조금도 없었다.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저기요. 나는 이 무슨 호가 아니고 이태호라고 해요!"나소희의 입가가 작게 경련했다."C, 지금 그게 중요해? 곧 죽게 생겼는데 이딴 걸 따지는 거야?""너 이 자식, 간이 큰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구네!"장범은 이 공간에 들어설 때부터 이태호를 관찰했다.다른 사람들이 그를 보자마자 모두 깜짝 놀랐기 때문이었다. 나머지 두 여자는 아예 고개를 숙인 채 감히 그를 쳐다보지도 못했다.하지만 이태호라는 사람은 거기에 서서 웃으며 사람들을 둘러보았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담담하기만 했다.이 자식이 실력이 좋은 것 같았다. 아니라면 그렇게나 담담할 수가 없었다."허허, 너희들 같은 쓰레기는 당연히 안중에 둘 필요가 없지!"이태호는 허허 웃으며 신경 쓰지 않았다!옆에 있던 이비안은 깜짝 놀라 이태호의 옷자락을 잡고 작은 목소리로 말렸다."지금이 어떤 상황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55화

    "이태호 조심해!"장범이 덤벼들자, 옆에 있는 이비안이 깜짝 놀랐다. 이태호는 그녀 때문에 장범과 엮이게 된 것이다. 만약 장범 손안에 죽었다면 이태호한테 너무 미안했다.김준과 양혁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주먹을 꽉 쥐고 이태호를 걱정했다."퍽!"하지만 이태호를 향해 날아간 장범의 주먹은 이태호의 손에 잡혀 꼼짝할 수가 없었다."뭐야!"장범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 이태호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그리고 힘도 그와 비견될 수 없었다. 그의 주먹은 마치 산에 부딪힌 것처럼 상대에게 아무런 흔들림도 줄 수가 없었다."퍽!"이태호는 발을 들어 킥을 날렸다. 장범은 그대로 날아가 둔중한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풉!"1초 후, 장범이 피를 토했다."뭐야? 오빠, 어떻게 된 거야? 왜 진 거야? 너 잘 싸운다고 하지 않았어?"나소희는 깜짝 놀라 달려가서 장범을 부축했다."콜록콜록!"장범은 연신 기침하며 심장을 부여잡았다."네가 알긴 뭘 알아? 이 자식 엄청 강해. 나도 잘 싸우지만, 이 자식은 더 잘 싸워!""설마!"나소희는 깜짝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닌지 의심을 했다. 오빠가 왔는데도 상대방과 비견될 수 없다니.아직 나서지 않은 수하들은 얼굴이 파랗게 질려 저도 모르게 뒤도 두 걸음 물러섰다. 이태호가 자기들까지 죽일까 봐 겁이 난 것이었다."너 이 자식, 도대체 누구야? 왜 태남시에서 너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지? 나보다도 강하다면 태남시에서 유명하지 않을 리가 없어!"장범은 이태호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물었다."하하, 나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야!"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불의를 보고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이야. 나를 용감한 시민이라고 불러도 돼!"장범의 입가가 작게 경련했다. 그는 자기가 이태호의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았다. 상대방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니까 오늘 밤에는 그냥 보내주고, 다음에 다시 이비안을 해결해도 될 일이었다.마음속으로 계산을 마친 장범은 이태호를 향해 정중하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56화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삼촌을 불러와. 네 삼촌이 오기 전까지 넌 아무 데도 못 가.""너..."장범은 상대방이 삼촌까지 안중에 안 둘 정도로 건방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너희들 무릎 꿇고 노래 불러라. 같은 곡으로 통일하고 장정봉이 올 때까지 불러라. 안 부르면 죽여버린다!"이태호는 자기의 자리로 돌아가서 앉으며 사람들에게 말했다.그는 잠깐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다."아니다, 오늘은 김준 도련님의 생일이니까, 생일 축하 송을 불러라, 장정봉이 올 때까지 계속!""나보고 무릎 꿇고 노래 부르라고?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니?"장범은 앞으로 나서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짝!"이태호가 아무렇지도 않게 날린 따귀가 장범을 날려 보냈다."가능성이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하는데!""한 시간을 줄게, 한 시간 안에 네 삼촌이 너를 구하러 오지 않으면 넌 죽은 목숨이야!"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장범을 향해 말했다.장범은 이태호를 찢어버리고 싶은 표정으로 악독하게 이태호를 째려보았다.하지만 이태호의 실력과 수단을 몸소 체험하고는 그에게 자비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이태호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는 정말로 자기를 죽일 수가 있다.그는 이를 악물고 장정봉에게 전화를 걸었다."어서 불러!"이태호는 웃으며 그들에게 말했다.상처를 입고 다친 사람이 많았지만 살기 위해서 무릎을 꿇고 생일 축하 송을 불렀다."그리고 너도, 꿇어!"장범까지도 무릎을 꿇었는데 나소희가 떡하니 서 있는 것을 본 이태호는 그녀를 째려보았다.나소희는 깜짝 놀라서 다리가 풀려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태호씨, 정말 괜찮은 거야? 아니면 우리 그냥 갈까?"김준은 조금 겁이 났다. 장정풍이 정말로 오게 된다면 다 같이 목숨을 잃을 것이다.장정풍은 마의당의 호법이고 장범보다 훨씬 강했다.그가 볼 때 이태호는 비록 강하지만 나이가 너무 어렸다. 상대방의 실력을 모르니까 감히 건방지게 행동하는 것이다.이태호는 김준을 보며 웃었다."왜? 도련님이 내 실력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57화

    "맞아! 먹고 마시자, 두려워할 것 없어!"양혁도 갑자기 호탕해지며 자기의 잔에 와인을 듬뿍 따라 단숨에 들이켰다.이 장면을 본 이태호는 이비안의 옆에 다가가 그녀의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비안, 양혁이 너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 지금과 같은 생사가 오가는 순간에도 떠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너의 옆에 있어 주려고 하잖아. 그래서 참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해. 한번 사귀어 보는 게 어때?"이비안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의 말이 맞았다. 양혁의 집안은 비록 부자가 아니지만 사람 됨됨이는 좋았다. 그리고 조금 전에도 용감하게 나서다가 상처를 입었다.이런 남자는 정말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그녀는 고민하더니 이태호를 향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사실 나도 그를 아예 안 좋아하는 것이 아니야. 절친인 나소희가 그를 좋아하고 있는 것을 아니까 일부러 피하고 다닌 거야. 절친과의 감정이 상할까 봐 조심스러웠는데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났어!""자자, 자, 우리 계속 마시자!"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친구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얼마 후 이태호가 입을 열었다."스톱, 너희들 생일 축하 송을 부르라고 했지. 오늘이 김준의 생일인데 왜 그렇게 구슬프게 불러! 즐겁게, 오케이?"장범일행은 어이가 없었다. 그한테 맞고 꿇어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인제는 즐겁게 부르라고 한다? 즐거워질 수 있을 리가 없었다."누가 내 조카를 괴롭힌 건가?"바로 이때 장범은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다.그는 재빨리 일어나 밖을 향해 외쳤다."삼촌, 나 여기에 있어, 여기!"장정봉은 두 사람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비록 마흔이 넘었지만, 키도 크고 덩치도 컸다. 전체적으로 기운이 아주 좋아 보였다.나소희와 다른 사람들은 장정봉을 보고 순간 마음이 놓여 자리에서 일어섰다."응? 내가 일어나라고 말했던가?"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리며 나소희, 장범일행을 보며 말했다.김준과 친구들은 간이 떨어질 뻔했다. 이 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58화

    "맞아, 삼촌. 오늘 이 자식을 꼭 죽여버려야 해. 건방지게 삼촌도 안중에 안 두고 있어. 마의당이 마당이라고 우리를 모욕했어!"장범은 삼촌이 화를 내자 이태호 너 오늘 죽었다며 옆에서 열심히 부채질했다."너 이 자식, 참 잘났구나!"장정봉이 이를 갈며 말했다."칭찬해 줘서 고마워요!"이태호는 작게 웃으며 대답했다."죽여버릴 거야!"장정봉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이태호의 입에서 한 글자도 듣고 싶지 않았다.다른 사람들이 그를 만나면 인사를 하며 아부했다. 하지만 이 자식은 말로 그의 얼굴을 때리는 것이나 다름없었다.기사 내공의 강자인 만큼 주먹을 쥐자 바로 영기가 감쌌다. 그는 슉 하고 이태호 앞에 나타나더니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이태호는 몸을 작게 틀더니 상대방의 공격을 쉽게 피했다. 이태호는 장정풍의 공격이 실패한 틈을 타 그의 가슴을 공격했다."뭐야!"장정풍은 상대방이 공격을 피하자 깜짝 놀랐다. 젊은 나이에 이 정도 실력일 줄이야.하지만 1초 후 가슴으로 내려앉은 강한 힘에 그대로 날아가 바닥에 꼬꾸라져서는 피를 토했다."뭐야!"같이 온 수하 두 명은 장정풍이 너무나도 쉽게 제압당한 것을 보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 머리가 윙윙거려 그 자리에 굳어지고 말았다."이럴 수가 없어!"나소희는 재미있는 구경을 하려고 하려다가 눈앞의 상황에 놀라고 말았다. 이 자식 도대체 무슨 괴물이야? 마의당은 태남시에서 잘나가는 세력이었고 장정풍은 마의당의 호법이다. 그런데도 상대가 안 된단 말인가?"삼촌, 삼촌, 괜찮아? 젠장, 이 자식 도대체 무슨 내공이야? 영기를 못 봤는데?"장범도 많이 놀랐다. 그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달려가 중상을 입은 장정봉을 부축했다.이를 악물고 있는 장정봉은 얼굴이 창백했다. 그는 장범에게 말했다."영기를 두르기도 귀찮은 거지. 그의 내공이 나보다 높다는 뜻이야. 내가 2급 기사이니까 영기를 두르지 않고도 나를 중상시킬 정도라면 적어도 4급 기사일 거야!""그렇게나 강해?"장범은 그의 말

Pinakabagong kabanata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8화

    이태호에 대해 많이 알수록 연장생은 이태호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천부적 자질은 말할 것도 없고 선연까지 얻었으니 중도에 죽지 않는 한 앞으로 꼭 수백 년 전의 산수(散修)처럼 신선으로 될 것이다.이태호는 그 산수처럼 불과 백 년 만에 비승해서 신선으로 되어 창란 세계에 아름다운 전설을 남길 것이다.그리고 연장생을 더욱 기쁘게 한 것은 이태호가 연단사의 신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비록 아직 7급 연단사에 불과하지만 이태호가 단도에서 뛰어난 천부적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충분히 증명하였다. 최고의 연단사는 한 종문을 만년 이상 번영시킬 수 있다.예전에 태일종의 제8대 종주는 그냥 태일성지에서 학업을 마치고 돌아온 진전 제자였으나, 8급 연단사의 실력으로 태일종으로 하여금 천남에서 자리를 잡게 하였다.8급 연단사가 이런 힘이 있는데 9급 연단사로 성장해서 성황급 수사가 사용할 수 있는 단약을 정제할 수 있다면 어느 대세력에 있든 모두 귀빈으로 모실 것이다.게다가 이태호는 검도에도 조예가 깊었다.연장생은 제7봉의 봉주 맹동석을 통해 이태호가 각성한 검도의 의지는 경금 검기를 훨씬 능가해서 검도 대종사로 자라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남다른 천부적 재능을 하나라도 가질 수 있는 자는 백만 명 중에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하였다.태일성지에서 이런 자는 진전 제자로 될 수 있고 성왕 경지의 장로를 스승으로 택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가졌다. 단도, 검도에서 특별한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다면 성지의 8대 장로도 서슴없이 서로 친전제자로 삼겠다고 다툴 것이다.이태호처럼 여러 가지 천부적 자질을 가진 천교는 성지 종문에 들어가면 폐관 수련 중인 태상 장로도 깜짝 놀랄 것이다.“대장로님, 저는 며칠 더 있다가 가고 싶습니다.”이태호는 가슴을 펴고 차분하게 말했다.“저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에 중주로 갈 생각입니다.”진선 정혈을 얻은 후 이태호는 대도를 조금 깨달았고 5급 성자 경지의 장벽을 느낄 수 있었으며 수시로 돌파할 것 같았다.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7화

    다음 날 아침. 금싸라기 같은 황금빛 햇살이 구름을 뚫고 인간 세상에 쏟아졌다.오색찬란한 아침노을은 신선한 공기를 지니고 새로운 날이 다가왔음을 예고하였다.요광섬에서 이태호는 상쾌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켜고 방에서 나왔다.어제 요광섬으로 돌아온 후 그는 한 달 넘게 안 본 아내들과 오랜만에 아름답고 황홀한 밤을 보냈다.그가 정원의 우물가로 가서 물을 받고 세수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할 때 허리에 찬 전음 옥패가 진동하기 시작했다.신식으로 살펴보니 종주 선우정혁이 종문 대전에 오라는 소식을 보내온 것이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신식으로 아직 방 안에서 깊이 잠들고 있는 신수민 등 네 여인들을 훑어본 후 고개를 흔들면서 곧장 하늘로 솟아오르고 대전을 향해 날아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대전의 문 앞에 도착했다.대전 안으로 들어가니 선우정혁과 연장생은 상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두 사람은 다정하고 흐뭇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선우정혁은 아마 대장로 연장생 때문에 자신을 부른 것으로 추측했다.중주 태일성지의 대장로인 연장생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직접 천남 지역까지 왔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예전에 태일종에서 중주로 간 천교들도 있었으나 이태호처럼 성지의 중시를 받은 자가 없었다.이태호가 예측하건대 선우정혁은 자신이 연장생을 따라 중주의 태일성지로 가길 원한 것 같았다.의자에 앉아서 연장생과 담소를 나누던 선우정혁도 대전으로 들어오는 이태호를 보고 먼저 말을 건넸다.“태호야, 왔구나. 어서 연 장로님께 인사드려.”이태호는 급히 앞으로 다가가서 연장생을 향해 깍듯이 인사를 하였다.“대장로님을 뵙습니다.”연장생은 손을 가볍게 흔들자 가벼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절을 하려는 이태호를 일으켰다.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됐어. 남도 없는데 큰절할 필요가 없지. 너에게 할 말이 있어서 부른 거야. 성지에서 자네가 타고난 천부적 자질을 가졌고 또 선연을 얻은 것을 알고 널 안전하게 성지로 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6화

    맹동석이 자신의 추측을 확인하기도 전에 기타 봉주들도 잇달아 대전 입구에 도착했다윤하영, 진남구 등 8명의 봉주들이 대전 안으로 들어갈 때 맹동석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그들은 가장 먼저 상석에 앉은 연장생을 주목했다.몇몇 봉주들의 다양한 표정을 보자 연장생의 옆에 앉은 선우정혁은 그들이 연장생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그는 웃으면서 소개하였다.“성지에서 오신 대장로님께 인사를 드리라고 자네들을 부른 거네.”맹동석은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성지에서 오셨다고요?”태일종의 성지라면 중주의 태일성지였다.봉주인 그들이 꿈에서도 들어가고 싶은 곳이었다.선우정혁은 맹동석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성지에서 오신 대장로님은 우리 태일종에서 며칠 머물다가 곧 이태호를 호송해서 중주 성지로 가실 거야. 수행과 관련된 궁금증이 있다면 대장로께 여쭤봐도 되네.”맹동석 등이 연장생의 신분을 듣고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선우정혁이 이어서 한 말을 들었다.이번에 맹동석뿐만 아니라 기타 여덟 명의 봉주도 모두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이태호를 중주성지로 호송하기 위해 왔다고?이태호는 천부적 재능이 출중해서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중주성지의 대장로까지 직접 나서서 호도자로 되어 이태호를 호송할 필요가 있을까?예전에 태일종의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모두 자신이 영패를 가지고 중주로 갔다.다들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맹동석은 바로 성공 전장을 떠올렸다.그는 뭔가를 깨달은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설마 태호가...”상석에 앉아 있는 연장생은 반응이 빠른 맹동석을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9급 성자급 수사가 이렇게 빨리 사실의 본질을 알아봤다는 것에 다소 놀라워했다.하지만 그도 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이태호가 선연을 얻은 사실은 이미 온 창란 세계의 대세력에 알려졌고 머지않아 곧 천남으로 전해질 것이다.그리고 성공 전장에 같이 갔다 온 고준서 등 목격자도 있지 않은가.더구나 태일종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5화

    남두식과 이태호가 담소를 나누던 중, 대장로가 다가와서 이태호를 유심히 살펴보았다.잠시 후, 대장로는 입을 크게 벌리고 놀라운 표정으로 물었다.“태호야, 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내공이 또 오른 것 같구나.”그의 기억에 이태호가 떠날 때 지금처럼 이렇게 큰 압박감을 주지 않았던 것 같았다.그러나 한 달 만에 이태호는 환골탈태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답했다.“운이 좋아서 거기서 돌파했어요.”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한순간에 조용해졌다.‘운이 좋아서?’이태호가 떠날 때 방금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그러나 방금 그의 말에 따르면 성공 전장에서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는 뜻이었다.성자 경지에 이르면 내공을 높이기가 어렵다고 하지 않았는가?그러나 대장로 등은 이미 이태호의 괴물과 같은 천부적 자질에 익숙해졌다.이태호의 경지가 또 높아졌다는 사실을 들은 후 대장로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자네와 은재는 모두 괴물이야. 네가 천청종에 있을 때 하루가 멀다 하고 돌파했는데 지금 은재도 너와 똑같아.”대장로의 부러워하면서도 못마땅한 표정에 이태호는 어이가 없어서 말없이 웃기만 하였다.남두식은 대장로의 말을 끊고 웃으면서 말했다.“됐소. 오늘 태호가 무사히 돌아왔으니 축하 잔치라도 준비해야 하지 않소?”사실 이태호가 없는 동안 남두식은 걱정돼서 오랫동안 안절부절못했다.그는 성공 전장이 너무 위험해서 예로부터 성지의 성자들도 적지 않게 죽었다고 들었다.딸인 남유하와 신수민 등 여인들이 마음에 병이 생길 정도로 매일 이태호를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마음도 아팠다.이제 이태호가 무사히 돌아왔고 딸도 매일 슬퍼하지 않아도 되니 그는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람들은 이태호를 위해 축하 잔치를 준비하자는 말을 듣고 모두 흔쾌히 동의하였고 서둘러 식재료를 준비하러 갔다....이와 동시에. 제7봉의 대전 내에서 제7봉의 봉주 맹동석은 한창 종문의 사무를 처리하고 있었다.한 달 전에 종주 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4화

    두 여인의 맑은 목소리가 이구동성으로 이태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그는 하늘에 나타난 남유하와 백정연을 바라보았다.오늘 남유하는 흰 비단옷을 입었고 긴 머리카락을 드리웠다.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부는 옥처럼 희고 마치 새벽의 이슬을 머금은 복숭아꽃처럼 맑고 투명하며 콧대는 높고 입술은 유달리 부드러워 보였다. 참으로 그림속에서 걸어 나온 선녀처럼 아름다웠다.옆에 있는 백정연은 주홍색 긴 치마를 입었고 온몸에서 활기와 생동감으로 넘쳤다.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매끄럽고 반짝였으며 검은 폭포처럼 허리까지 내려왔고 바람에 휘날리면서 부용꽃처럼 고귀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두 여인은 빠르게 이태호의 곁에 달려왔고 기쁨에 겨운 눈물을 가득 흘렸다.이태호는 손으로 두 여인의 붉은 눈시울을 닦아주면서 다정하게 웃어주었다.“왜 울어? 내가 돌아왔잖아.”그는 여인들을 데리고 정원에 온 후, 그녀들이 많이 변한 것을 발견했다.변화가 가장 큰 것은 신수민과 남유하였다.그가 떠날 때 신수민은 불과 5급 존황 경지였는데 지금은 7급 존황 경지로 돌파했고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도 4급 존황 경지에서 6급 경지로 돌파했다.이런 실력은 중주 성지에서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태일종에서 상위권에 속하였다.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내가 없는 동안에 모두 열심히 수련했군.”눈물을 훔친 남유하는 입을 삐죽 내밀고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참, 은재는?”이태호는 이제야 딸 신은재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물었다.“은재는 며칠 전에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어.”딸 얘기를 하자 신수민의 얼굴에 어머니로서의 자애로운 표정을 지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은재의 천부적 자질은 당신보다 좋아요. 이번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려고요.”신은재가 한 달 만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이태호도 다소 놀랐다.그는 너무 빨리 돌파하면 기반이 불안정할 수 있다고 말해주려던 찰나, 멀리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 태호야, 돌아왔구나.”“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3화

    요광섬의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긴 두루마기를 걸쳐 입고 황금빛 구름이 수놓은 흰색 장화를 신은 신수민은 지루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서 정원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녀의 옆에는 하얀 수선화 무늬의 치마를 입은 백지연이 앉아 있는데 주전자를 들고 영기가 넘친 따뜻한 차 두 잔을 따랐다.그녀는 한 잔을 신수민의 앞에 두고 나서 손바닥으로 턱을 괴면서 말을 건넸다.“언니, 태호 오빠가 떠난 지 한 달 넘었는데 언니의 넋까지 나간 것 같아요.”백지연의 농담에 신수민은 눈을 흘기면서 퉁명스럽게 답했다.“태호가 걱정돼서 그래. 한 달이나 지났는데 태호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그녀는 성공 전장이 지극히 위험하고 창란 세계의 모든 천교가 모였으며 7급 성자 경지의 성자와 신자들도 수두룩하다는 소문을 들었다.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기에 신수민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백지연도 신수민의 말을 듣고 눈에 그리움과 걱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그녀는 고개를 흔들고 마음속에 올라오는 초조함을 억누른 후 가슴을 두드리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태호 오빠는 강하니까 분명히 무사히 돌아올 거예요.”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요광섬 전체를 뒤흔드는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내가 돌아왔다!”두 여인은 이 목소리를 들은 순간, 몸이 움찔했다.그녀들은 곧바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활짝 웃으면서 요광섬의 입구를 쳐보았다.신수민은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중얼거렸다.“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지?”한편으로 백지연은 입을 가리고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태호 오빠, 진짜 맞죠?”이태호는 요광섬의 진법을 해제한 후 바로 신수민과 백지연의 앞에 도착했다. 두 여인이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자 미소를 지었다.“이제 한 달 지났는데 남편도 몰라보는 건가?”이태호의 목소리가 다시 두 여인의 귓가에 울리자 그녀들은 드디어 이태호가 정말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2화

    옆에 있던 연장생은 이를 보고 가볍게 손을 흔들자 공포스러운 성황의 힘으로 하늘을 뒤덮은 핏빛 먹구름을 순식간에 깨끗하게 몰아냈다.그러고 나서 그는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이태호를 유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라... 내공이 좀 부족하군. 그런데 전성민이 네가 성공 전장에서 4급 경지의 내공으로 용족의 천교 오현을 죽였다고 하는데 사실이냐?”연장생의 질문에 이태호는 공손히 고개를 끄덕였다.“네, 장로님.”“하하, 좋아!”연장생의 얼굴에 기쁜 기색을 드러냈고 대견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그러고 나서 웃음을 머금고 옆에 있는 선우정혁에게 말했다.“먼저 자네 태일종으로 돌아가자.”선우정혁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연장생이 등장하고 육무겸과 풍석천 두 사람이 죽을 때까지 잠깐의 시간만 흘렀다.선우정혁의 분노가 가라앉기도 전에 두 성왕이 그의 눈앞에서 목숨을 잃었다.성황급 대능력자인 연장생의 요구에 그는 당연히 소홀히 대할 수 없었다.다른 건 몰라도 그가 태일성지에서 수련할 때 연장생은 이미 창란 세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성황급 수사였다.지금 그가 태일종의 종주로 된 지 수백 년이 지났으니 연장생의 실력은 더욱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바로 가시죠.”선우정혁은 말하고 나서 바로 허공을 찢고 연장생을 데리고 태일종을 향해 날아갔다.이들이 떠난 후 수십 리 밖의 공간에서 나온 맹호식과 송현아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연장생 등이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청허파의 문주 맹호식은 육무겸과 풍석천의 숨결이 빠르게 사라진 것을 느끼면서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천남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오.”옆에 있는 묘음문 문주 송현아의 아름다운 얼굴에 아직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그녀는 깊은숨을 들이면서 말했다.“육무겸과 풍석천를 단번에 죽였다니. 이게 바로 성황급 강자의 무서운 실력인가요?”연장생의 닭을 잡듯이 두 성왕을 죽인 모습을 보자 송현아는 죽음의 문턱에 갔다 온 것처럼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1화

    두 성왕은 지극히 빠른 속도로 공간을 찢고 도망쳤다.허공에 서 있는 연장생은 그들의 뒷모습을 담담히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었다.그는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육무겸을 노려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네놈이 자결하면 온전한 시체는 남겨두마.”성지의 제자에 손을 대는 것은 죽을 죄였다. 특히 이태호는 선연을 얻은 후 태일성지 장로들의 눈에 들어왔고 그의 신분도 높아졌으며 차세대 성자로 키울 작정이었다.그러나 당당한 성지의 제자가 하마터면 육무겸의 손에 죽을 뻔했으니 연장생이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육무겸은 그의 말을 듣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고 주저하지 않고 바로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고 하였다.이에 연장생은 조롱 섞인 야유를 날렸다. “도망칠 수 있을 것 같냐?”성왕급 수사는 그에게 있어서 장난감에 불과했다.연장생이 미간을 찌푸리자, 몸에서 내뿜은 성스러운 빛은 순식간에 주변 만 리에 이른 구역을 뒤덮었다.이 구역 내의 공간은 바로 봉쇄되었고 공간의 장벽도 더욱 견고해졌다.원래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던 육무겸은 공간이 봉쇄된 것을 보자 얼굴에 당황하기 그지없는 기색을 드러냈다.안하무인으로 살아온 육무겸은 비로소 얼음 구멍에 빠진 듯한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곧바로 무릎을 꿇고 애걸했다.“연 장로님, 소인이 이성을 잃고 미련에 사로잡혀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연장생은 피식 웃으면서 조롱으로 가득 찬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방금 도도했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그는 허공 통로의 입구에 있는 이태호의 앞에 다가가서 말했다.“젊은이, 이 자는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그는 한손으로 공간이 봉쇄되어 움직일 수 없는 육무겸을 붙잡고 손끝에서 성스러운 빛을 내뿜으면서 육무겸의 육신을 꿰뚫고 그의 내공을 모두 폐해버렸다.그러고 나서 보이지 않은 공간의 힘으로 초주검이 된 육무겸을 이태호의 앞에 내던졌다.내공이 모두 폐하고 중상을 입은 육무겸은 사색이 되어 죽어가는 개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그는 발악하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0화

    선우정혁은 나타난 사람을 보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크게 웃으며 말하였다.“연 장로님, 드디어 오셨군요.”선우정혁은 예전에 태일성지의 제자로서 당연히 태일성지의 장로인 연장생을 알고 있었다.그는 이태호가 종문으로 돌아간 후 중주 성지에서 장로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방금 이태호를 맞이할 때 의식적으로 육무겸과 풍석천을 경계하지 않아 미처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비록 그는 천남의 최강자로서 7급 성왕 경지의 내공을 가졌으나 단시간 내에 두 성왕급 수사의 협공을 격파할 수 없었다.특히 두 사람의 목표는 그가 아니었고 육무겸이 자신을 견제하고 동안 풍석천이 이태호를 공격하는 성동격서의 전략을 사용하였다.선우정혁이 무척 당황했고 이태호가 죽임을 당할 찰나에 연장생이 도착했다.허공 틈새에서 나온 연장생을 보자 그는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마음이 놓였다.연장생은 선우정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태호가 성왕급 수사와의 대결에서 몇 초식을 버티는 모습을 보자, 그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곧이어, 그는 시선을 이태호의 앞에 있는 풍석천에게 돌렸고 손을 들고 허공을 향해 오므리자 순식간에 보이지 않은 힘이 병아리를 잡듯이 풍석천을 자기 앞으로 끌어왔다.“성왕 주제에 겁도 없이 감히 우리 성지의 제자를 해치다니. 네놈들에게 한 수를 가르쳐 주겠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 손가락을 뻗어 풍석천을 향해 까닥였다.다음 순간, 천남 지역의 수만 리나 되는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짙은 먹장구름이 밀려왔으며 천둥 번개가 질주했다.연장생의 손가락에서 눈부신 빛줄기를 뿜어냈고 벌레를 밟아 죽인 것처럼 풍석천의 육신을 바로 피안개로 만들어버렸다.강력한 성왕의 신혼은 눈 깜짝할 사이에 도자기처럼 부서졌고 자고자대했던 풍석천은 이렇게 생을 마감했다.허공 통로의 입구에 선 이태호는 풍석천이 갑자기 죽자 그를 엄습해 온 성왕의 위압도 순식간에 사라졌음을 느꼈다.그는 입을 크게 벌리고 연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 후 허공에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