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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7화

Penulis: 골든트리
이렇게 분위기 좋은 가운데 식사가 끝났다. 식사 도중 태허노도는 입가에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제자들이 모두 산에서 내려간 뒤로 태허산은 오늘처럼 화기애애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오늘의 모든 요리는 특별한 손님이 직접 해준 것이었다.

이는 아들이 집에 데려온 여자친구가 정성스럽게 밥을 차리고 온 가족이 화목하게 식사한 거나 다름없었다.

어느 부모가 기뻐하지 않겠는가?

자식이 착하고 예의 바른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오면 부모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지금 태허노도가 딱 그런 기분이다.

식사 후 네 여자는 주방으로 가서 설거지했고 이도현과 태허노도는 자리에 남아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이도현은 용골과 현무령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도현이 용골과 현무령을 얻었다는 말을 들은 순간 태허노도는 얼굴이 굳어졌다.

조금 전 이도현이 준 태미대황진경을 보고 태허노도는 이 세상에 더 이상 놀라울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태허노도는 무슨 일이든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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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467화

    무덕수는 속이 점점 타들어 갔다. 답답한 게 분명히 있었지만 무장훈은 그걸 이해하지 못했다. 남들이야 이해 못 하면 화내서 쳐내면 됐다. 필요하면 죽여 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아들이면 얘기가 아예 달랐다. 무덕수는 정말 어쩔 수가 없었다.속은 썩어빠지도록 조급했지만 말도 못 하니 그게 더 괴로웠다.“아... 늙은 자식아... 살려줘... 아... 그냥 죽여... 못 견디겠어요... 죽여 줘요... 아버지... 제발요.”극심한 고통에 무장훈은 이성을 잃고 울부짖었다. 살려 달라면서도 견딜 수 없으니 차라리 자기를 죽여 달라고 매달렸다.“장훈아...”무덕수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고통에 떨며 비명을 지르는 아들을 눈앞에 두고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무덕수는 이를 악물고 이도현을 노려봤다.“내 아들을 놔줘. 무슨 일이든 나한테 해.”이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약속하지.”이도현은 손을 휘둘렀고 무장훈의 몸속에 박혀 있던 은침이 한꺼번에 빨려 나오듯 떠올라 이도현의 손으로 돌아왔다.그 장면을 본 사람들 대부분이 속으로 결론을 내려 버렸다.‘이도현이 겁먹었네.’‘드디어 협박이 통했어. 이제 꼬리 좀 내리는 거 좀 봐.’“흥, 별것도 아니네. 끝까지 버티는 줄 알았더니.”“내가 뭐랬어. 하찮은 저급 세계 출신이 얼마나 대단하겠어?”“방금까지 기세가 충천하더니, 진짜 강자가 나타나니까 바로 꼬리 내리잖아.”“맞아. 저런 건 겉만 번지르르하면서 허세를 부리는 거지.”분홍빛 가마 옆에 서 있던 시녀들도 비웃듯 말했다.“아가씨, 보셨죠? 저놈은 결국 겁먹었잖아요. 강단 있는 척만 했지, 속은 텅 빈 놈이에요.”“그러니까요. 잠깐 기세가 있는 척한 저급 세계의 비겁한 놈일 뿐이라니까요. 곧 무릎 꿇고 빌걸요?”하지만 가마 안의 소녀는 낮고 조용하게 말했다.“아니야. 저 남자는 그렇게 쉽게 꺾일 사람이 아니야. 아직 끝난 게 아닐 거야.”그러자 시녀 한 명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아가씨, 그렇게까지 저 남자를 높

  • 마왕귀환   제2466화

    “아악...”무장훈이 또 한 번 비명을 질렀다. 이도현의 발길질 때문에 남은 다른 팔까지 산산조각 났다.“이 개자식이...”무덕수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분노가 꼭대기까지 치솟아 두 주먹을 꽉 움켜쥐고 살기 어린 눈빛으로 이도현을 노려보며 욕을 내뱉으려는 순간이었다.“늙은 자식아, 닥쳐. 닥치라고! X발... 말하지 마. 말하지 말라고... 젠장... 닥치라고.”무장훈이 오히려 무덕수에게 악다구니를 퍼부었다. 팔 두 짝이 짓이겨진 통증이 온몸을 찢어 놓는 듯했고, 그 고통이 무장훈의 이성을 완전히 갉아먹고 있었다.“날 못 구하겠으면 입을 닥쳐. 닥치라고... 으악... 너무 아파...”양팔이 이도현의 발에 짓이겨진 뒤, 무장훈은 이도현의 말을 믿기 시작했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덕수가 정말로 자신을 사랑하는지 의심하게 됐다.무덕수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도현은 은침으로만 무장훈을 괴롭혔다. 그런데 무덕수가 나타난 뒤부터 이도현은 대놓고 뼈를 부수기 시작했다.게다가 이도현은 분명히 자신을 협박하지 말라고 말했다. 협박하면 무장훈이 더 다친다고 했다. 그런데 무덕수라는 늙은이는 여기서도 끝까지 허세를 부리며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계속 이도현을 위협했다.무장훈은 정말 미칠 것 같았다.아들이 인질로 잡힌 상황이면, 보통은 어떻게든 범인을 달래고 시간을 벌면서 아들을 빼내는 게 먼저였다. 아이가 무사해진 뒤에야 복수든 뭐든 계획해도 늦지 않았다.그런데 무덕수는 달랐다. 입만 열면 협박이었다. 목소리도 크고, 말도 거칠었다. 이도현이 협박하면 무장훈을 해치겠다고 대놓고 경고했는데도 무덕수는 계속 그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이제 끝장이었다. 원래는 한쪽 팔만 부러졌던 건데, 이제는 두 팔이 다 날아가 버렸다. 무장훈은 이런 아버지를 둔 것 자체가 팔자가 사나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에 무장훈은 말문이 막힐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분노가 폭발하자 무장훈은 아버지에게 욕부터 내뱉었다.“장훈아... 난... 이 아비가 이

  • 마왕귀환   제2465화

    “으악!”무장훈은 다시 비명을 질렀다. 그 소리에 무덕수의 심장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 같았다.“이 개자식아, 널 죽여 버리겠다. 오늘 당장 널 갈기갈기 찢어 버리고, 산 채로 가죽을 벗겨 피까지 말려 주마.”무덕수가 으르렁댔다.“이것 봐봐. 또 시작이네. 또 협박하는 거야? 넌 진짜 네 아들이랑 원수라도 졌냐. 아니면 왜 자꾸 나한테 협박하는 거야? 네가 입만 열면 네 아들이 더 망가지는데...”이도현은 혀를 찼다.“미안한데 네가 협박하면 나도 겁이 나거든. 그래서 나도 이럴 수밖에 없지...”“아악!”무장훈의 비명이 터졌다. 이도현의 발이 내려앉는 순간, 무장훈의 팔이 그대로 꺾여 버렸다.“이 새끼가...”그 순간, 무덕수의 눈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살기가 눈에 보일 듯 들끓었지만 무덕수는 더는 입을 열지 못했다. 괜히 한마디 더 했다가 무장훈의 남은 뼈까지 부러질 게 뻔했다.“이제 협박 안 하네. 그게 맞지. 아무리 그래도 네 친아들이잖아.”이도현은 비웃었다.“어떤 아비가 자기 자식 안 아끼겠어? 그런데도 넌 아까 끝까지 폼 잡더라. 꼴 좀 봐. 네 아들이 지금 어떤 몰골인지...”“쯧쯧... 보기만 해도 아파 보이네. 그렇게 잘생기고 멀쩡하던 아들이 이렇게 망가졌는데... 이게 다 누구 탓이겠어?”이도현이 어깨를 으쓱했다.“내 탓이야? 아니지... 이건 네 탓이야.”“옛말에 자식 가르치지 않은 건 아비 잘못이라고 하잖아. 너는 아들을 낳아 놓고 교육을 이따위로 했어. 다른 사람을 함부로 짓밟으려고 하는 짐승으로 말이야. 권세만 믿고 설치고, 남을 괴롭히고, 못된 짓만 하게 키운 놈은 언젠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어있지. 오늘은 그 상대가 나였을 뿐이야. 원래 나는 너희랑 원한도 없어. 날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내가 네 아들을 이렇게 만들 이유가 없지. 그런데 무장훈이 제 눈깔이 멀어서 굳이 나한테 덤볐잖아. 굳이 내 앞에서 폼 잡고, 굳이 나랑 맞서겠다고 했어.”이도현이 싸늘하게 웃었다.“그러니 내가 봐줄 필요는 없지.

  • 마왕귀환   제2464화

    “아... 죽여... 이 자식아... 차라리 날 죽여. 너 진짜... 날 죽여 버리라고... 아아악...”극심한 통증에 휘말린 무종 도련님은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자기 머리카락을 미친 듯이 뜯어냈다.찌이익!살갗이 찢기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무종 도련님은 머리카락만 뽑아낸 게 아니라 두피 한 덩어리까지 통째로 뜯어내 버렸다.가죽이 갈라지는 그 소리에 주변 사람들은 듣는 것만으로도 머리끝이 서늘해졌다.“세상에... 대체 얼마나 아프면...”“미친... 진짜 너무 아프니까 저러는 거잖아...”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아 팔에 닭살이 올라왔다. 뜯겨 나간 두피 아래로 피범벅이 된 살과 드러난 머리뼈가 보이자, 그 광경만으로도 숨이 턱 막혔다.“훈이야!”그때, 멀리서 짐승 같은 포효가 터져 나왔다.그러자 모든 시선이 그 소리가 난 방향으로 쏠렸다.“무종 종주가 왔어.”“무종 사람들이 왔네.”“무종 도련님의 아버지가 왔네. 이제 진짜 볼거리가 생겼어.”“아가씨, 무종 사람들이 왔어요. 저놈은 이제 어떻게 죽을까요?”사람들이 숨을 죽인 가운데, 중년 남자가 수십 명을 이끌고 멀리서 날아오듯 달려왔다. 그 무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만으로도 주변 무인들이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대략 스무 명에서 서른 명쯤 되는 인원이었다. 무종 종주만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있었고 나머지는 마치 어디 단체복처럼 똑같은 옷차림이었다. 누가 봐도 한 번에 맞춰 입은 듯, 군더더기 없이 통일돼 있었다.그리고 그 무리의 기운은 이도현이 지금까지 마주했던 강자 중에서도 확실히 상위급이었다.무리 한가운데 선 무종 종주가 이도현을 노려봤다.그 순간, 무종 종주의 거대한 기세가 이도현을 정확히 겨눴다.종주의 살기 어린 눈빛이 당장이라도 이도현을 씹어 삼킬 듯 서늘하게 번뜩였다.“이 새끼야, 내 아들을 놓아라. 간덩이가 얼마나 부었길래 감히 나 무덕수의 아들에게 손을 대는 거야. 무도 대륙에서 우리 무종을 적으로 돌린 놈은 단 한 명도 없었어. 네가 처음이야. 그

  • 마왕귀환   제2463화

    “하지만 이도현 같은 사람은 자칫하면 금방 죽어요. 아직 너무 어리잖아요. 무종이 얼마나 무서운지 제대로 모르는 거죠. 오늘 무종을 건드렸으니 앞으로 무도 대륙에서 살기는 어려울 거예요.”“아가씨도 아시잖아요. 무종의 도련님은 무종 종주가 눈에 넣어도 안 아파할 막내예요. 무도 대륙 사람이라면 다 알아요. 무종 종주가 막내를 얼마나 끔찍이 아끼는지요. 그런데 그런 막내가 저렇게 모욕당하고 고문당했는데, 무종 종주가 이도현을 가만두겠어요?”“그러니까요. 잠시 뒤 무종 사람들이 도착하면 이도현은 제대로 대가를 치를 거예요.”“그럴 수도 있겠지. 천재도 결국은 시간이 필요해. 끝까지 자라지 못하면 천재라는 말도 아무 소용 없어. 너무 곧으면 부러지기 쉽다는 말이 이도현한테 딱 맞을지도 모르겠어. 그래도 나는 이도현의 저런 두려움 없는 용기가 마음에 들어. 요즘 이도현 같은 남자는 정말 보기 드물어. 예전 협객들이 가졌던 기개가 사라졌어. 책에서 보던 그 시원하고 호쾌한 무협 세계 속에서 의리와 용기를 따지던 그런 분위기는 이제 남아 있지 않아. 지금의 무인들은 어릴 때부터 싸움판에 찌들어 버렸어. 협객의 풍모는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책 속의 악당들처럼 음험하고 교활한 자들이 더 많아.”“강호가 대체 뭐겠어? 아마도 책에서 보던 그런 강호는 이제 영영 없어졌을지도 모르지.”가마 안의 아가씨는 그렇게 감탄하듯 중얼거렸다.아가씨의 말투에는 소설 속의 강호를 동경하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 있었다.어릴 적부터 무협 소설을 읽고 자란 사람 특유의 꿈이었다.협객을 꿈꾸고, 영웅을 좋아하고, 낭만을 믿는 마음이었다.무종 도련님은 고작 몇 분 만에 숨이 넘어갈 듯 축 늘어졌다.온몸을 미친 듯이 긁어 대며 버티려 했지만 통증은 더 깊게 파고들 뿐이었다.결국 무종 도련님은 이도현의 발치까지 기어 와 무릎을 꿇었다.힘겹게 고개를 들더니 목이 찢어질 듯한 목소리로 애원했다.“형님, 제가 잘못했어요. 한 번만... 한 번만 살려 주세요. 제가 이렇게 빌잖아요. 제발

  • 마왕귀환   제2462화

    이도현이 주먹 한 방으로 강자를 터뜨리자, 사람들은 상식조차 산산조각 났다. 그 순간부터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더는 이도현을 얕잡아볼 수 없었다.저급 세계에서 올라온 풋내기라고 생각했던 이도현은 예상보다 훨씬 강했고 훨씬 더 거칠었다. 처음 발을 디뎠는데도 겁이 없었고 말이 틀어지면 바로 손이 나갔다. 게다가 이도현이 주먹을 휘두르면 한 방에 모든 게 끝이었다. 정말로 죽여 버렸다. 그러니 모두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가장 공포에 질린 사람은 이도현의 발밑에 짓눌린 무종의 도련님이었다. 이도현은 표정 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주먹으로 사람을 터뜨렸고, 피가 도련님의 얼굴이며 옷이며 사정없이 튀었다. 뜨겁고 끈적한 감촉이 온몸을 덮치자 무종의 도련님은 완전히 무너졌다.“이 자식아, 놓아. 내가 누군지 알아? 내 아버지는 무왕이야. 나를 건드리면 아버지가 널 때려죽일 거야. 당장 놓아.”이도현이 비웃듯 되물었다.“놔 달라고? 아까는 그렇게 기세등등하더니 나를 혼내 주겠다고 했잖아. 그럼 지금 어디 해 봐. 지금 와서 한번 해 보라고.”이도현은 고개를 기울이며 차갑게 덧붙였다.“너도 내 보물이 탐났던 거야? 그럼 너도 한몫 챙겨 봐. 어떤 맛인지 제대로 느껴 보라고.”말이 끝나자 이도현의 손에는 푸른빛이 도는 은침 몇 자루가 나타났다.푸른 은침을 보자 도련님은 질겁했다.“아니야. 하지 마. 하지 말라고. 나 안 받아. 이 자식아, 네가 감히... 네가 나한테 이러면 우리 아버지가 널 반드시 죽일 거야. 제발... 하지 말라고...”이도현은 대답 대신 손목을 털었다.다음 순간, 도련님의 비명이 터졌다.“아아악!”열댓 자루의 은침이 도련님의 몸 곳곳 혈자리에 모조리 박혔다.그러자 무종의 도련님은 미친 듯이 몸부림쳤다.“아파. 아파. 너무 아파... 빼! 당장 빼라고. 빨리 뽑아... 너무 아파... 진짜 아프다고. 더는 못 버티겠어. 빨리 빼 줘...”무종의 도련님은 비명을 질러대며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조금 전 그 늙은이처럼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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