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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스읍!

장내가 충격에 휩싸였다!

거의 한순간, 홀 안의 모든 이의 시선이 구석에 앉아있는 서강빈에게 쏠렸다.

놀라움과 의아함, 분노, 야유, 그리고 깨 고소함까지 모든 표정이 얼굴에 드러났다.

이 녀석은 대체 누굴까?

감히 이토록 중요한 자리에서 이런 말을 내뱉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걸까?

권효정마저 마음이 찔린 듯 몸을 움츠렸다. 모두의 주목을 받는 이 느낌은 실로 불편할 따름이었다.

그녀는 살며시 서강빈의 옆에 기대 작은 손으로 그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속삭였다.

“강빈 씨, 말 함부로 하지 마요. 저분은 무려 중앙 군관구 우남기 어르신이라고요. 우리 가족들도 저분 앞에선 공손해져요...”

우남기의 옆에 있던 강지원은 서강빈을 알아보고 살짝 의아한 눈빛으로 변했다.

‘저 사람이 왜 여기 있지? 배짱은 있네. 감히 어르신 앞에서 이런 말을 내뱉고 말이야.’

강지원의 아름다운 눈썹이 살짝 구겨졌다. 그녀는 어떻게 서강빈을 위해 해명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한편 송해인은 서강빈의 말을 들은 순간 멍하니 넋 놓고 있다가 낯빛이 확 어두워졌다.

그녀가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가까이에 있던 이세영이 뛰쳐나가 서강빈을 한바탕 질책했다.

“서강빈 씨!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이에요? 오늘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는 알고 있어요? 어르신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있냐고요? 감히 그런 천박한 말을 내뱉다니. 지금 어르신을 저주하는 거예요 아니면 손 신의가 직접 평가한 만병통치약 금오단을 의심하는 거예요?!”

이세영이 버럭 화를 냈다!

‘서강빈 이 새끼가 하필 이 타이밍에 헛소리를 지껄여!’

송해인의 예쁘장한 얼굴에도 싸늘한 한기가 감돌았다.

인파들 속에서 진기준이 깨고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서강빈은 이혼했다고 송해인에게 일일이 맞서는 걸까?

이건 그냥 대놓고 송해인을 진기준에게 떠미는 셈이다.

“그래요! 서강빈 씨, 거울이나 좀 보고 와요. 찌질이 주제에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떠들어대요?”

진기준도 잇따라 나서며 사납게 쏘아붙였다.

“어르신,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저 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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