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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71화

Author: 유애
원용의의 혼례와 투덜이 우문호

이틀이 지나고 사식이가 집에 돌아갔다가 아침 일찍 돌아와서 원경릉에게, 원용의의 혼사날을 알렸다. 혼례는 2월 18일로 정해졌다고 한다.

“이렇게 급히?” 원경릉은 조금 놀라서 벌써 연말인데 2월 18일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사식이가, “용의 언니가 이미 혼례를 치뤄봤으니 성대하게 할 거 없이 간단하게 하면 된다고.”

원경릉은 정말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몰라서 마음 속으론 걱정에 한숨이 나왔다. 일곱째 아주버님, 앞으로 후회하지 않길 바래요.

“혼례 날짜는 그저께까지 논의 중으로 아직 정해지지 않았었는데 어제 제왕 전하께서 오셔서 선물을 보내시고 언니와 무과 장원이 백년해로하고 일찍 옥동자를 낳으라는 둥 축복하셨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어젯밤 언니가 할머니에게 혼사를 정해달라고 졸랐데요.” 사식이가 입을 삐죽거렸다.

“병신 육갑하고 있네!” 원경릉이 자기도 모르게 욕을 하며, “혼인하라고 압박하는 게 아니고 뭐야?”

혼사가 아직 결정도 안됐는데 무슨 축하 선물이고 나발이야?

“그러니까요, 언니가 사실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이젠 끝이에요. 오늘 아침 일찍 사주단자를 교환했고, 혼례 날을 정했으니 며칠 지나면 정혼하게 될 거예요.”

사식이가 아예 퍼 질러 앉아 턱을 괴고 원경릉을 보며, “하지만 혼사가 정해진 뒤 오늘 언니를 보니 표정이 즐겁지가 않아요. 원 언니, 제왕 전하께서 무슨 고충이 있어서 그래서 언니를 받아들일 수 없는 건 아닐까요?”

“고충은 무슨 고충이 있겠어?”

“불치병에 걸렸던가 해서 언니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든가?” 사식이는 사실 제왕을 이제 별로 좋지 않지만 언니는 아직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원경릉이 화가 나서, “불치병이 있긴 하지. 등신 머저리병, 아주 구제불능이야!”

정작 본인은 가만 있는데 주변만 난리 났다!

사식이가 힘없이, “한 사람을 좋아하는 건 너무 힘들어요. 전 앞으로 아무도 좋아하고 싶지 않아요.”

원경릉이, “둘이 서로 사랑하면 좋아.”

하지만 원경릉은 또 생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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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 왕비   제3535화

    어의가 침을 놓은 후에도 목여 태감의 상태는 별다른 호전이 없었다. 어의는 태감의 맥박이 정체되어 있어 위태롭다며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우문호는 사실대로 전한 어의의 말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너무도 갑작스러웠다. 희 상궁이 갑작스레 다친 것도 모자라, 목여 태감까지 이런 일을 당하다니. 어찌 갑자기 이렇게 되었단 말인가?“폐하, 어쩌면 좋겠습니까?”막 돌아온 서일 또한 어의의 보고를 듣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우문호는 창백한 목여 태감의 얼굴을 보다가, 고개를 번쩍 들어서 서일에게 명했다.“숙왕부에 다녀오거라. 희 상궁의 상황이 안정되어 위기에서 벗어났다면, 즉시 황후를 궁으로 모셔오거라.”“예!”서일은 다급히 응한 후 바로 떠났다. 그런데 밖으로 나오자마자 문을 지키고 있는 목여 태감의 제자들이 보였다. 그중 소금자도 뒤쪽에서 숨듯이 숨어서 상황을 엿보고 있었다. 서일의 의심은 소금자의 모습을 보고 더욱 깊어졌다. 그는 금군에게 조용히 소금자를 제압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 일단 죄목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서일이 금군에게 지시를 마치고 돌아서려는 찰나, 황후가 약상자를 들고 쏜살같이 달려왔다. 서일은 깜짝 놀라 넋을 잃었다.“마마...”“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다.”원경릉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다급히 안으로 향했다. 그녀의 눈빛에는 평소와 다른 다급함과 불안이 서려 있었다.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원경릉은 우문호를 보았지만 그녀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녀가 급히 돌아온 이유는 바로 다섯째의 갑작스러운 불안감이 그녀 에게까지 전해졌기 때문이다.다섯째는 그동안 언제나 침착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원경릉은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그녀는 희 상궁의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되자마자, 바로 돌아왔다.그녀는 궁에 도착하자마자 목여 태감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제야 우문호의 불안이 이해되었다. 목여 태감은 그동안 우문호 곁을 한시도 떠난 적이 없는 충직하고 친한 사

  • 명의 왕비   제3534화

    소금자는 평소 우문호의 곁에서 시중드는 일이 거의 없었고, 그저 스승의 심부름이나 하면서 황제와 황후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가져오는 정도였다. 그로 인해 오늘처럼 홀로 가까이서 시중을 드는 것은 처음이었다. 잔뜩 긴장한 소금자는 다소 차가운 황제의 말투를 듣고는 겁에 질린 나머지 손까지 떨렸고, 입을 열 엄두도 못 낸 채 그저 "예, 예" 라고만 답할 뿐이었다.“가서 물 한 잔 떠오너라.”우문호는 지금껏 아직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리고 소금자에게 명을 내렸다. 평소였다면, 이런 일은 목여 태감이 알아서 준비해 두었을 것이다. 우문호가 세면을 마치면, 목여 태감은 늘 따뜻한 물을 그의 앞에 준비해 두었었다.우문호는 속으로 목여 태감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목여 태감이 곁에 없으니 이리도 불편할 줄은 몰랐다. 기분이 언짢아진 우문호는 관자놀이 근처에 삐죽 나온 머리카락에 물 묻힌 손으로 눌러서 스스로 다듬었다. 그리고 서일이 아직 돌아오지 않자, 우문호는 인상을 찌푸리고 소금자에게 말했다.“네 스승에게 가보거라. 혹 어디 아픈 것이라면, 네가 옆에서 약을 챙겨줄 생각이다.”우문호는 목여 태감이 몸이 아파서 서일이 어의를 부르고 있다고 짐작했다.목여 태감에게 늦은 시각까지 시중들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그는 말을 듣지 않았다. 나이 들어서도 고집을 부리고, 부부의 사적인 대화를 듣는 것도 참 즐겼다.소금자는 멈칫하다 말했다.“먼저 폐하의 아침을 준비해 드리는 것이 어떻습니까? 스승님께선 아직 주무시는 것 같습니다.”“가고 싶으면 가거라. 어찌 말이 그렇게 많으냐?”우문호가 얼굴이 차갑게 굳어진 채로 말하자, 소금자는 겁에 질려 바로 무릎을 꿇었다. 그의 소심한 모습을 본 우문호는 괜히 화가 났다. 그저 명에 따라 밖으로 나가면 그만인데, 냅다 무릎부터 꿇다니? 이렇게 기본적인 눈치도 없으니, 목여 태감이 안에서 시중을 들지 못하게 한 것이 분명했다.우문호는 무릎부터 꿇는 사람을 가장 싫어했다. 자신이

  • 명의 왕비   제3533화

    주 어르신은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로 황후가 침상에서 물러나자마자, 곧장 자리에 앉아 희 상궁을 지키기 시작했다.그는 마음속으로 그녀가 괜찮아 지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할 테니 살려만 달라고 간절히 빌었다.희 상궁은 아직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피도 많이 흘렸고, 상처도 심각했으며, 무엇보다도 나이가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원경릉 또한 자리를 뜰 엄두가 나지 않아, 밤을 새우며 상황을 계속 확인했는데, 상태가 안정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처음보다는 조금 호전된 수준이었다.날이 거의 밝을 무렵, 원경릉은 이곳에 홀로 남겠다고 말한 후, 우문호와 서일에게 먼저 궁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희 상궁이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그녀는 떠날 수 없었다.우문호는 주 어르신에게 몇 마디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서일과 함께 궁으로 돌아갔다. 비록 조회는 없지만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희 상궁의 부상이 걱정된 우문호는 기분이 많이 가라앉았다. 궁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으려 했는데, 늘 일찍 일어나던 목여 태감이 보이지 않았다.우문호는 늘 목여 태감에게 시중들 사람이 있으니, 좀 더 늦게 일어나도 괜찮다고 했었는데, 그는 늘 고집을 부리며 새벽부터 전각 바깥에서 기다리다 시간이 되면 황제를 깨우곤 했었다.“목여 태감은 아침 식사를 준비하러 간 것이냐?”우문호가 서일에게 물었다.“아마 아침 식사를 준비하러 간 것 같습니다. 요즘 태감께서 아직도 정정하다고 보여주고 싶은지, 일을 더 많이 하려 합니다.”서일은 목여 태감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목여 태감은 늘 그 말을 입에 달고 살았으니 모르는게 더 이상했다. 우문호는 고개를 끄덕였는데, 다른 하인의 시중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터라, 서일을 보며 말했다.“그럼, 네가 시중을 들 거라. 조복을 갈아입어야 하니...”우문호는 가지런히 조복이 준비되어 있던 곳을 가리키고 나서야, 조복이 아직 준비되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고 서일에게 명을 내렸다

  • 명의 왕비   제3532화

    우문호와 원경릉은 한밤중에 밖에서 들려오는 금군의 소리에 깨어났다. 누군가가 힘껏 대궐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이렇게 깊은 밤에 대문을 두드리다니, 큰일이 생긴 것이 분명했기에, 우문호와 원경릉은 거의 동시에 일어나, 겉옷만 걸치고는 황급히 밖으로 나갔다.알고 보니 숙왕부의 섬전위가 한밤중에 급히 궁으로 들어와 원경릉을 찾고 있었다. 섬전위는 매화장에서 광산 일을 하며, 저녁에도 그곳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래서 원경릉은 그를 보자마자, 매화장의 흑영 어르신들께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평소 침착하고 웬만한 일엔 안색 하나 변하지 않던 섬전위의 안색 또한 이미 하얗게 질려 있었다. 섬전위는 두 사람을 보자마자 곧바로 약상자를 들고 지금 당장 숙왕부로 가야 한다고 황후에게 말했다. 희 상궁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었다.원경릉은 그의 말을 듣자마자, 옷을 갈아입을 새도 없이 그대로 달려 나갔다. 우문호는 그녀의 옷을 챙긴 후, 때마침 달려온 서일과 함께 곧바로 뒤쫓았다.가는 도중, 섬전위는 원경릉에게 희 상궁의 상황을 설명했다.오늘 희 상궁은 일찍 잠들었다. 하지만 한밤중에 들고양이 한 마리가 숙왕부 안으로 들어왔고, 흑영 어르신이 놓아둔 쥐덫에 다쳐 사납게 울부짖기 시작했다. 희 상궁은 그 소리를 듣고 고양이를 구하려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급한 마음에 초를 켜지도 않은 채 밖으로 나가다, 그만 발을 헛디뎠다. 그리고 계단에서 굴러, 머리까지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바로 옆방에서 지내던 주 어르신이 그녀를 발견했을 땐, 이미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섬전위는 그날 밤 우연히 물건을 가지러 숙왕부에 돌아왔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급히 궁으로 와서 원경릉을 찾은 것이었다.원경릉은 마음이 타들어 가듯이 초조했다.“돌계단이 고작 몇 계단인데, 어찌 그렇게 크게 다친 것인가?”섬전위는 계단 아래에 매화장에서 가져온 한백옥 조각들이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 마당에 돌길을 만들려 한백옥을 가져온 것이었고, 광산 일이 마무리되면 바로

  • 명의 왕비   제3531화

    원 할머니는 현대로 돌아갔다. 요즘 들어 계속 배가 아팠지만, 원경릉에게는 말하지 않고 혼자 돌아가 검사를 받기 위함이었다. 원경릉이 할머니를 배웅할 때, 그녀는 그저 현대에 있는 사람들이 그리워서 잠시 머물다 오겠다고만 했다.반면, 원경릉은 현대에 이틀만 머무르고 다시 북당으로 돌아왔다. 할머니께서 숙왕부에 안 계시니, 원경릉은 못내 걱정되었다. 그리고 할머니를 배웅할 때부터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이틀 만에 서둘러 돌아온 것이었다.북당으로 돌아온 후, 원경릉은 일단 바로 숙왕부로 향했다. 삼대 거두는 요즘 얌전히 지내며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게다가 다른 흑영 어르신 중, 수십 명이 되는 어르신은 돈을 벌기 위해 호랑이까지 함께 광산으로 갔다.추 할머니는 곁에서 살펴주는 희 상궁 덕분에 건강이 많이 좋아져 있었다. 게다가 두 명의 부인과 몇몇 벗들도 함께 모여 있어, 대화가 끊이질 않았다. 이 나이에 서로 의지하며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원경릉은 이내 마음이 놓이며 기뻤다.그녀는 숙왕부에서 식사를 한 뒤 궁으로 돌아갔다. 우문호는 이틀 만에 돌아온 원경릉을 보며, 자신이 이틀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 잤다고 억울한 듯이 투덜거렸다.그리고 이 기회를 빌려 푸념을 쏟아냈다. 나이가 들어, 혼자 집에 있으면 외롭고 허전하다며, 다음부터는 이틀이든 사흘이든 꼭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 정도 시간은 얼마든지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큰 궁에서 혼자 자는 것도 정말 힘들어서 외로움이 사처에서 밀려온다고 까지 했다.그가 이렇게 투정 부리는 것도 드문 일이었기에 달래줘야 했다. 하지만 원경릉은 참지 못하고, 우문호에게 넓은 궁전에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부르기만 하면 달려오는 하인들이 있는데 왜 그러냐고 말하고 말았다. 우문호가 부름녀 목여 태감과 서일은 분명히 바로 올 텐데 말이다. 그러자 우문호는 즉각 반박했다.“그 사람들이 어찌 부인과 같을 수 있소? 설마 목여 태감과 함께 자라는 말이오?

  • 명의 왕비   제3530화

    이후 한 달 동안, 손왕비는 황후에게 배운 방법들을 사용했다. 사실 원경릉의 첫 방법도 그저 손왕비가 스스로 변화하는 것뿐이었다.손왕비는 더 이상 잔소리하지 않았고, 욕하지도 않았으며, 얼굴에도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는 황후가 주변 사람을 변화시키려면 먼저 자신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던 점이었다.그리고 그녀의 미소는 전염력이 강했다. 손왕은 그녀가 웃는 모습을 보면, 못내 기분이 좋아졌고, 그렇게 부부는 말을 점점 더 많이 나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손왕비가 손왕의 관심사를 맞추기 위해 이야기를 꺼냈지만, 나중에는 그가 그녀에게 맞춰 대화를 이어갔다.다들 젊은 시절의 사랑이 뜨겁다고들 말하지만, 사실 중년의 애정이 더욱 뜨거운 법이다.손왕과 손왕비의 열정은 다른 친왕과 왕비들조차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다섯째는 시간이 나자 모두를 궁으로 불러 연회를 마련했다. 손왕 부부는 유례없이 손을 꼭 잡고 입궐했다. 상석에 앉은 다섯째는 그 장면을 보자마자 바로 옆에 앉은 부인에게 속삭였다.“둘째 형님께 무슨 큰일이 생긴 것이 틀림없소. 그래서 이렇게 성격이 바뀐 것이오.”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부부가 사이좋게 지내면 안 되는 것이오?”“혼인한 후 지금껏 잠잠하다가, 중년이 되어서야 사이가 좋아지다니? 뭔가 큰일이 난 것이 분명하오.”다섯째가 단호하게 말했다.원경릉은 식탁 아래에서 그를 슬쩍 발끝으로 찼다. 사람들이 다 와 있는데, 그렇게 말하면 다 듣지 않겠는가?우문호는 식탁 아래에서 부인의 발목을 붙잡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당신이 나를 찬 이유를 모를 줄 아는가? 저녁에 다시 투정 부려야겠어.’회왕과 미색은 여전히 다정했지만, 제왕과 원용의는 다소 어색해 보였다. 본청으로 들어올 때도 서로 앞뒤로 떨어져 걸었고, 제왕의 얼굴엔 화가 난듯한 표정이 서려 있었다.원용의가 홍엽을 돕기 시작한 이후로 제왕은 계속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궁으로 들어오기 전, 두 사람은 이미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다. 제왕은 그녀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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