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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김범식은 결국 어쩔 수 없이 작전을 바꿔서 그의 공격에 맞섰고 두 주먹이 허공에서 부딪혔다.

이윽고 두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떨어져 나가면서 양준우는 겨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염무현은 눈도 돌리지 않고 오직 곁눈질로 그 사람을 주시하였다.

이놈이 바로 전에 서경철을 따라다니던 군사, 그리고 천하 빌딩 사건 중 유일하게 놓친 범인이다.

사실 염무현은 천하 빌딩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이 사람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결국, 남자는 운이 좋아서 도망쳐 목숨을 건진 게 아니라 염무현이 일부러 놓아준 것이다.

목적은 간단했다.

긴 낚싯줄로 대어를 낚으려던 것뿐이다.

서경철은 비록 세력이 크지만 금사 고독을 쓸 줄 아는 고수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하여 염무현은 서씨 집안의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다고 단정했다.

지금 김준휘 옆에 군사가 나타나는 순간 모든 것이 설명됐다.

군사들은 스스로 잘 숨었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염무현 앞에 드러나지 않았기에 마음 놓고 김준휘를 따라나섰을 것이다.

진작에 탄로 났다는 건 꿈에도 모른 채 말이다.

김씨 집안의 목적은 원래 서경철을 도와 공씨 가문을 대체하는 동시에 서해시의 흑백 두 무리를 장악하는 것이었다.

결국, 성공하지 못했지만 공씨 가문과의 갈등은 여전했다.

사건을 일으켜 마땅한 이유를 찾아 공씨 가문에게 손을 쓰는 것이 김준휘의 서해시에서의 임무 중 하나였다.

그래서 양준우가 블루오션 바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김준휘는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진해서 찾아왔을 뿐 아니라 부랴부랴 일손까지 모았다.

“내가 말했잖아. 누구도 준우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한다고.”

김준휘의 표정은 점점 더 거만해졌다.

그는 이미 술집에서 싸움에 가장 능한 사람은 김범식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가 데려온 네 명의 수행원은 실력이 가장 낮은 사람도 쉽게 김범식을 잡을 수 있다.

김범식이 데리고 다니는 그 수십 명의 부하는 결국 땅강아지와 개미들일 뿐 그에 비하면 완전 볼품없었다.

“하, 어이없네.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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