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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임유환이 주먹을 휘두른 것은 다들 의외였다.

방금까지도 여유롭게 최서우를 누르던 조동민이 그 한방에 뒤로 쓰러지니 그 모습이 고소하기는 했다.

최서우는 눈을 깜빡이며 놀란 듯 임유환을 바라봤다.

임유환의 해결방법이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일 거라고는 전혀 짐작 못 한 얼굴이었다.

동시에 임유환이 걱정되기도 했다.

"유환 씨, 죽은 건 아니죠?"

"아니에요. 그냥 잠깐 기절한 것뿐이에요."

임유환이 웃으며 대답하자 그제야 마음이 놓인 최서우가 다급히 말했다.

"그럼 깨기 전에 얼른 나가요. 과장님 깨면 또 임유환 씨 귀찮게 굴 거에요."

"안 귀찮아요. 이건 제가 해결해요. 다신 병원에서 저 인간 얼굴 안 볼 수 있게 잘 처리할게요."

저런 인간은 애초에 의사가 될 자격이 없었으니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했다.

과장이나 되는 사람을 병원에서 내보내겠다는 말을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하는 임유환에 최서우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어떻게요? 인맥이라도 있어요?"

"인맥이라, 서인아 씨 S 시 대리인 정도면 충분할까요?"

물론 임유환은 그저 아무렇게나 둘러댄 것뿐이었다. 임유환은 다시는 서인아와는 엮이고 싶지 않았다.

조동민 일은 당연히 흑제를 시켜 처리할 것이다.

"서인아 씨 대리인이 유환 씨였군요!"

최서우는 처음 듣는 소식에 놀란 기색을 내비쳤다.

"운이 좋았을 뿐이죠."

"이렇게 잘 난 줄은 몰랐는데. 내가 사람 하난 잘 골랐네요!"

임유환의 눈을 바라보며 예쁘게 웃는 최서우에 임유환은 가슴이 간지러워지는 것 같았다.

"저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약 처방은 사람 시켜서 보낼게요."

여기 더 있다가는 최서우의 실험대상이 될 것만 같아 임유환은 다급히 약재를 챙겨 들고 자리를 떴다.

그 다급한 뒷모습을 보던 최서우는 누가 잡아먹는 것도 아닌데 괜히 급해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그 이유를 알아차렸는지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할아버지에게 임유환을 바래다준다고 하고 얼른 따라나섰다.

"다 컸네 우리 손녀."

처음으로 이성에 눈을 뜬 손녀딸의 모습을 최대호는 흐뭇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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