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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4화

Auteur: 봄가을
한지훈은 손을 가볍게 저으며 담담히 말했다.

“에이, 사람이 이렇게 선의로 다가오는데, 우리가 너무 차갑게 대할 순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임 문주?”

임천덕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말했다.

“한지훈 선생님, 염려 마십시오. 제가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습니다!”

그는 한지훈의 맞은편에 앉아 손을 뻗어 맥을 짚기 시작했다.

약 오 분 정도 지나, 임천덕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한지훈 선생님, 제 진단에 따르면 상태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상처가 가벼워 보이지만, 사실은 이미 오장육부에 손상이 갔습니다. 만약 치료를 서두르지 않으면...”

한지훈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오? 제 상처가 그렇게 심각합니까? 얼마나 심한 상태란 말이죠? 치료를 미루면 어떻게 됩니까?”

“그게... 치료를 미루면 오장이 손상되어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임천덕은 신중한 척하며 답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전부 허풍이었고, 그는 한지훈이 의술에 무지하리라 믿고 배짱을 부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한지훈 앞에서 그의 의술은 고사하고 황약사조차도 한 수 접어야 할 정도로 보잘것없다는 것을 말이다!

천생서문에는 만 가지 학문이 담겨 있었으며, 의술은 그중 하나에 불과했다.

게다가 한지훈은 본래 의술에 관심이 많아, 용국군에서도 ‘신의’라는 칭호를 얻은 인물이었다.

천생서문의 여러 학문 중에서도 한지훈이 가장 정통한 분야는 바로 의학이었다.

“아이고, 이렇게 위험할 줄이야! 임 문주께서 제때 와주지 않으셨다면, 저는 아직도 무지한 채로 있을 뻔했군요. 오늘 아침만 해도 며칠 쉬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한지훈이 이런 말을 하자, 도청전인은 다급해지며 황급히 손을 저었다.

“한지훈 선생님, 이런 자의 말만 믿어선 안 됩니다. 비록 제가 부족하지만, 의학에 조금 식견이 있으니, 제가 직접 진맥을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저었다.

“선생님,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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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31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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