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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네가 아직 어려 보이니 일부러 전력을 다하지 않았어. 이제 절대 양보하지 않을 거야."

전무쌍은 새하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고 필사적으로 핑곗거리를 생각해 냈다.

‘임지환이 전무쌍이라는 고수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가 바로 둘째 도련님이 말한 큰 인물인 것이 틀림없어!’

옆에 서 있던 진성은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임지환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조금의 경외심이 담겨 있었다.

"내가 당신을 죽이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에요."

임지환도 웃음기를 거두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 그의 말에는 싸늘한 한기가 담겨있었다.

그가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딘 순간 바로 발아래의 땅에 금이 갔다.

두 사람에게 그는 이미 살기를 품고 있었다!

전무쌍은 마치 산에 깔린 것처럼 몸을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의 등은 순식간에 식은땀으로 뒤덮였다.

"악..."

전무쌍은 너무나도 괴로운 느낌을 받았다.

초조함으로 인해 그는 하늘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힘껏 임지환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바로 그때.

"잠깐!"

우렁찬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이내 누군가가 대청 안으로 들어섰다.

"홍 시장님... 시장님께서 어떻게 오신 건지?"

온 사람을 보고 진성의 말투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밖에서 들어온 사람은 다른 이가 아닌 바로 시장 홍진이었다. 그리고 이성봉 부녀와 이성강도 그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이렇게 큰일이 생겼는데 내가 어떻게 안 올 수 있겠나?"

홍진은 싸늘하게 말을 한 후 임지환을 향해 웃어 보였다.

"임 대사, 괜찮은가?"

"무슨 일 생긴 것처럼 보여요?"

임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손에 쥐고 있던 은침을 거두었다. 만약 홍진이 조금만 더 늦게 왔더라면 전무쌍은 지금쯤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

"노유미 아가씨, 이 불청객들을 모조리 처리할까요?"

전무쌍은 눈썹을 치켜올렸고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그에게 있어 이 불청객들은 그저 일반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죽이면 그만이다!

"됐어요. 보는 사람이 많아서 상황이 복잡해요. 만약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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