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기는 그들의 하는 말을 신경 쓰지 않았다.지금 그에게 돈이 생겼다. 훗날 돈이 더욱 많아지게 되면 그들의 하는 협박은 무섭지 않았다.그 후, 하윤정과 그녀의 가족들은 이진기를 찾아와 매달리지 않았다.그는 지금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그가 기억하고 있는 오늘, 자신이 살고 있는 이 동네에 아주 큰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그가 살고 있는 동네 감성옥집에서 옥패를 전시해 놓았다.옥집 사장님의 말에 의하면 이 옥패는 바로 명나라 황제의 소유라고 했다!그래서 동네 작은 가계의 보물로 팔리게 되었다. 9천만 원에 팔려고 했지만 아무도 사지 않았다.소문이 무성했지만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풋, 황제의 소유물인 옥패가 9천만 원밖에 하지 않는다고?사장님의 홍보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했다.결국 그 옥패는 다른 도시에 있는 사장님이 사 갔다. 감성옥집 사장님은 옥패를 구매한 사람을 비웃기도 했다.6개월 후, 그 옥패는 국내에서 제일 큰 경매시장에서 진품으로 감정되었다!그 옥패는 경매시장에서 순식간에 72억이라는 고가에 팔렸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그 옥집 사장님은 그날, 화병이나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오늘이 바로 그 옥패가 세상에 나오는 날이다!이진기는 이번만큼은 9천만 원이 72억이 되는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지 않을 것이다.아침 일찍, 그는 택시를 타고 통운 시장 근처에 있는 감성옥집으로 향했다.그가 옥집에 도착했을 때, 옥집은 이미 많은 손님으로 붐비고 있었다.“오빠, 너무 고마워요!”하윤정은 자신의 손에 있는 옥팔찌를 보며 기뻐했다. 가격표가 눈에 띄었다. 550만 원에 달하는 팔찌는 그때 사람들이 함부로 살수 없는 가격이었다.하윤정이 오빠라고 부르는 중년 남자는, 키가 작고 배가 하마처럼 큰 몸에 정장을 입고 하윤정을 보며 웃고 있었다. 하윤정을 쳐다보는 그의 두 눈이 음흉하게 변했다.그는 하윤정을 꽤 오랫동안 짝사랑했다!그가 먼저 다가가지 못했는데 그녀가 먼저 자신에게 다가왔다.왕종민은 그녀가 하는 말
이진기의 말을 들은 하윤도의 얼굴은 믿기지 않는 표정에서 놀라움, 놀라움에서 분노와 질투가 가득 담긴 얼굴로 변했다.하윤도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이진기를 노려보았다.“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이 생겼어? 며칠 전에만 해도 돈이 없다고 했잖아. 그런데 지금 9천만 원이나 하는 옥패를 샀어?”“내 돈이야. 어디서 생긴 건지는 알 필요가 없잖아.”“흥!”하윤도는 콧방귀를 뀌며 악랄하게 말했다.“집이라도 판 거야? 아니면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이 생겨?”“집을 팔았겠지. 쯧쯧. 미친놈. 집을 팔고 옥패를 사다니. 너 진짜 미쳤어.”주란옥이 말했다.그때, 종업원은 옥패를 소중하게 포장을 하고 이진기를 보며 공손하게 말했다.“손님, 구매하신 옥패 포장이 끝났습니다.”“잠깐만!”하윤정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이진기. 그 옥패 나에게 줘.”“네가 돈이 어디서 생겼든 난 상관 안 해. 우리 그동안 잘 지내 왔잖아. 지금 내 동생 하윤도가 돈이 필요해. 그런데 너는 돈이 없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그 옥패를 나에게 줘.”그녀의 말을 들은 주란옥은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미친 듯이 끄덕거렸다. “맞아. 그 옥패를 우리에게 줘. 그러면 전에 있은 일도 우리가 큰 아량으로 용서해 줄게.”“내가 보기에 너희들은 진짜 미쳤어! 지금 뺏기라도 하겠다는 거야?”이진기는 자신이 할 말만 하고 몸을 돌렸다.마음이 급해난 하윤정은 손을 뻗어 이진기의 팔을 꽉 잡고 소리를 질렀다.“이진기, 너 이렇게 못돼먹은 사람이었어?”“내가 못돼먹었다고?”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내가 아무리 못돼먹어도 너희 가족들과 비기면 좋은 사람이야.”이진기는 하윤정의 팔을 뿌리치고 큰 발폭으로 가게를 나섰다.이진기가 가게를 나서자 하윤정 가족들 안색이 어두워졌다.“엄마! 이렇게 끝낼 수는 없어!”잔뜩 약이 오른 하윤도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들의 인상속 이진기는 시골 촌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이진기가 9천만 원 옥패를 사는 그 순간부터 그에게 돈이 어디서 생겨났던
은행장이 직접 나서서 처리를 해주니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이진기가 손에 넣은 이자는 보통 사람들의 3배가 되는 돈이었다. 은행에서 줄 수 있는 최고의 대우를 그에게 주었다.이자가 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았다. 은행에서 자신의 재력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국제 원유시장의 가격이 큰 폭동을 일으킬 것이다. 아무 신분도 없는 자신은 함부로 국외로 떠나 함부로 계좌를 만들어 원유시장의 주식을 사들이지 못할 것이다. 그는 은행의 도움이 필요했다.은행에서 계약서와 함께 내민 카드는 바로 한도가 18억 인 신용카드였다.20년 후면 18억으로 블랙카드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2000년, 18억으로 충분히 이진기를 은행의 VIP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은행에서 내민 신용카드를 본 이진기는 마음이 복잡했다.전생에 하윤정은 자신의 신용카드 한도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껏 긁었다. 그는 그때 자신에게 어마어마한 한도의 신용카드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자신이 꿈꾸었던 카드를 손쉽게 손에 넣었다. 이진기는 오히려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모든 수속을 끝마치고 이진기는 홀가분한 몸으로 장기현의 배웅을 받으며 은행을 나섰다. 택시를 기다리며 그는 빨리 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일 택시를 기다리는 일이 너무 귀찮았기 때문이다.그리고 자신이 지금 사는 집도 팔아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집을 팔지 않으면 하윤정과 그의 가족들이 자신을 물고 늘어질 것이다. 좋은 아파트에 집을 두 채를 사서 하나는 자신이 살고, 다른 하나는 부모님이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이제 돈도 생겼고, 부모님을 모셔와 편한 노후를 만들어 드려야지!집을 사려면 많은 돈이 필요했다. 이진기는 돈이 많았지만 그 돈으로 국제 원유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여 큰돈을 벌어야 했다.그의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의 본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큰 이윤으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드릴 것이다.이진기는 장기현의 명함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전화는 빨리 연결
두 사람은 초중 고중, 6년 동안 같은 반 짝꿍이었다. 김나희는 예쁘게 생긴 얼굴에 공부도 잘하는 여학생이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김나희는 여성미가 철철 흘러넘쳤다!김나희와 비교하면 이진기는 학교에서 제일 가난한 학생이었고, 모든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이었다. 김나희만 이진기를 괴롭히지 않았다. 청춘의 피가 끓는 시절, 이진기는 김나희와 뜨거운 사랑을 꿈꿨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갭 차이가 너무 컸다. 김나희는 제일 유명한 서울 대학에 붙었고, 이진기는 지방 대학교에 입학했다. 두 사람의 연락도 그렇게 끊겼다.대학교에서 하윤정을 만난 이진기가 마음속에 깊게 감추어둔 김나희를 잊고 하윤정과 연애를 시작했다.하윤정에게 큰 상처를 받았지만 이진기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김나희는 여전히 아름답고 완벽한 사람이었다.“이진기, 진짜 너야?”이진기를 발견한 김나희의 두 눈에는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장기현의 명령으로 은행의 거물 고객 이진기를 맡았다. 이진기의 이름을 보았을 때 김나희는 동명인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접대실에서 이진기를 만난 순간, 어릴 적 모습이 많이 없어졌지만 김나희는 한눈에 이진기를 알아볼 수 있었다.학교에서 제일 조용하고 순진했던 친구가 지금 은행의 거물 고객이 되었고 자신이 진기의 개인 비서가 되어야 한다?김나희는 믿을 수 없었다.“나희야, 오랜만이야.”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아는 사이야?”두 사람이 이미 아는 사이라는 사실에 장기현은 깜짝 놀랐다.“동창이에요.”장기현은 큰 소리로 웃었다. 이진기가 더 말을 하지 않자 장기현도 더 묻지 않았다. 김나희더러 이진기 거물 고객을 잘 부탁한다는 말만 남겼다.장기현의 배웅을 받은 두 사람은 함께 국내 증권 회사로 향했다.김나희가 이진기를 보며 감탄했다.“네가 진짜 재벌이 되었을 줄이야. 동창들이 알면 깜짝 놀라겠는데.”“운이 좋았어. 너를 이렇게 다시 만날 줄 몰랐어.”가볍게 웃는 김나희의 모습마저 아름다웠다.김나희의 아름다움은 절대 싼 티 나는
하윤정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회사 로비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진기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여기 너희 집이 아니잖아. 나에게서 신경 좀 꺼줄래? 제발 부탁이야.”이진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하윤정은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나와 상관없지. 너의 주머니 사정이 걱정이 돼서 그래. 수수료를 지불할 돈은 있어? 돈도 없으면서 주식을 어떻게 하는 거야? 부끄러워!”그때, 왕종민이 하윤정의 곁에 다가왔다.감성옥집에서 이진기의 카드를 본 그는 집으로 돌아가 한참 고민을 했다. 20살이 갓 넘어 보이는 사람에게 어떻게 18억이 넘는 자산이 있을 수가 있지?결론은 하나였다.그 카드는 이진기의 카드가 아니다.돈 많은 사람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다.왕종민은 그제야 그날 이진기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고 마음이 편해졌다.“윤정아 그만해. 같은 신분이 아닌 사람들과 말 섞지마. 우리 차례가 됐어. 지금 가서 계정을 빨리 개통하자. 궁상맞은 놈은 평생 VIP 방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 거야.”왕종민이 층계를 올라가며 하윤정에게 말했다.하윤정의 오만한 얼굴에 비아냥 거리는 눈빛으로 말했다.“역시 우리 오빠가 최고야. VIP 룸도 막 들어가고. 궁상맞은 놈은 침 흘리며 보겠지.”하윤정은 이진기를 흘겨보며 왕종민의 뒤를 따랐다.그들이 사라진 후, 김나희가 중년의 남자들과 함께 다가왔다.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한눈에 받은 김나희가 나타나자 로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눈빛이 그녀에게 향했다.“이 선생님,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오해한이라고 합니다.”중년의 남자는 이진기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황급히 내려와 인사를 건넸다. 이진기와 같은 거물 고객은 진짜 드물었다. 계약을 한 개만 성사시켜도 자신의 일 년 업적을 걱정하지 않게 된다.“괜찮아요.”이진기가 말했다.......VVIP 룸.오해한이 공손한 얼굴로 이진기를 보며 말했다.“이 선생님, 국제 원유시장을 계약하시겠어요? 장 은행장께
주식 시장을 잘 알지 못하는 김나희는 얼핏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녀는 조금 망설였지만 이진기를 믿고 계정을 개통했다.“천강 테크놀로지, 창강 실업, 천황 제약업. 세 주식에서 골라봐.”자신에게 이렇게 예쁜 개인 비서가 있는데, 이진기가 세 주식의 이름을 말하자 김나희가 주식을 열었다.전 생에서 제일 폭등한 주식이다.“어떻게 하면 돼?”김나희가 물었다.현금 3억이 지금 그녀의 손에 달렸다. 00년 현재에 3억은 어마어마한 돈이었다.김나희는 조금도 긴장하지 않았다. 서울 갑부의 딸인 그녀는 이렇게 많은 돈을 많이 구경해 보았을 것이다.이진기의 다음 한 말이 김나희를 깜짝 놀라게 했다.“올인!”“진.... 진짜 올인 한다고?”김나희가 황당한 표정으로 이진기를 쳐다보았다.처음 해보는 주식이지만, 대학시절 금융업을 통달한 그녀도 전문 지식이 많았다.그러나 계정을 개통하고 3억이 넘는 돈을 올인 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진짜 미친 거야? 미친 척 하는 거야?“맞아. 날 믿어. 지금이야. 올인해!”이진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김나희는 진지한 표정의 이진기를 보며 그가 시키는 대로 모두 올인했다.위탁 신고서가 접수되었다. 일초 후, 구매가 완료되었다는 알람이 울렸다.편입비중이 초과되었다는 알람이 뜬 후에야 김나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백화점에 가서 컴퓨터를 하나씩 주문해야겠어.”이진기가 말했다.선물과 주식을 하려면 컴퓨터는 필수품이 되어야 했다. 매일 증권시장에 출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래, 지금 출발할까?”김나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끄덕거렸다.“잠깐만.”이진기가 고개를 저었다.“돈을 벌고 나서 컴퓨터를 사야지.”김나희가 이진기를 쳐다보았다. 이진기는 웃는 얼굴로 컴퓨터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이진기가 주식시장에 개입한 후, 천황 제약업의 주가가 끊임없이 곤두박질쳤다. 그 모습을 본 김나희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이진기를 쳐다보았다.이진기가 자신 있게 올인한 주가가 지금 떨어지는 추세
“무슨 일이야?”“우리 아버지를 만나줬으면 좋겠어!”김나희가 용기를 내서 말했다. 그는 이진기의 황당한 표정을 보고 얼굴이 빨개져 다급하게 변명을 늘어놓았다.“오해하지 마. 그런 뜻이 아니야.”“우리 아빠가 지금 금융 투자에 눈이 멀었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어. 그래서 돈을 많이 잃기도 했지. 네가 우리 아빠를 만나 올바른 길을 알려줬으면 좋겠어.”역시 그의 예상대로였다.이진기는 김나희가 현재 이런 고충을 앓고 있다는 것을 미리 예상했다. 그가 물었다.“내가 왜 너를 도와줘야 하는데?”그의 말을 들은 김나희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어렸을 때부터 남자들은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먼저 다가와 자신이 필요한 것을 해주지 않았나?그러나 이진기의 말이 맞다. 아무 사이도 아닌 자신을 그가 왜 도와줘야 할까? 이진기는 지금 누구나 알만한 재벌이다. 미래가 창창한 사람이야.동창인 자신을 도와줘야 될 명분 따위는 없었다.김나희가 쓴웃음을 지으며 사과를 하려던 그때, 이진기가 말했다.“요즘 내가 좀 바빠. 원유시장 주식도 언제 터질지 모르고. 조금만 기다려 줄래? 그때 같이 가줄게.”이진기의 말을 들은 김나희는 지금 롤러코스터를 타는 심정이었다. 그는 웃고 있는 이진기를 보며 반문했다.“왜 나를 도와주는데?”이진기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아마.... 동창이라서! 내가 도울 곳이 있으면 도와줘야지!”김나희는 이진기를 보며 회심의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저녁, 이진기는 김나희의 차에 앉아 집으로 향했다.김나희의 신분으로 고급 외제차 하나쯤은 이상하지 않았다.일반 사람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외제차지만 김나희의 집안 상황으로 보았을 때 제일 수수한 차일 것이다.이진기는 자신도 빨리 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집으로 돌아온 그는 어두운 얼굴로 한숨을 내쉬며 2G 폰으로 장기현에게 전화를 걸었다.“동생, 오늘도 돈을 많이 벌었다며. 축하해.”그의 전화를 단번에 받은 장기현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이진기가 낮은
캐주얼룩을 입은 남자의 손목에는 딱 봐도 비싸 보이는 까르띠에 시계가 있었다.그의 곁에 있는 여자는 그에게 팔찌를 사달라고 칭얼거렸다.“학찬아, 빨리 사줘. 비싸지도 않아. 550만 원밖에 하지 않아. 게임 한판 가격밖에 하지 않아.”오학찬은 자신의 곁에 있는 여자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고 김나희에게 시선을 고정했다.“김나희?”오학찬이 김나희의 이름을 불렀다.오학찬은 고등학교를 필업하고 자신의 첫사랑 김나희를 보게 될 줄 몰랐다. 그와 김나희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학교를 다닐 때, 오학찬은 김나희를 미친 듯이 쫓아다녔다. 그러나 김나희는 오학찬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김나희는 우월한 성적으로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고 오학찬의 집에서는 그를 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몇 년 사이, 김나희는 진짜 예쁜 미녀가 되었다. 청순한 모습에 성숙된 여성미도 포함됐다.오학찬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지금 당장 그녀를 갖고 싶었다.오학찬을 발견한 김나희는 미간을 찌푸리고 오학찬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누구시죠?”김나희는 이미 그를 잊었다.“나 오학찬이야. 우리 고등학교 동창이잖아. 나 그때 매일 너에게 편지 써줬는데.”오학찬이 김나희의 앞에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오학찬의 이름을 들은 이진기도 그가 생각했다.오학찬, 재벌 2세. 집에 돈이 많아 유학을 간 뒤로 소식이 끊겼다.이진기는 그에 대한 인상이 강렬했다. 오학찬이 자신을 자주 괴롭혔기 때문이다.“오학찬?”김나희는 그제야 기억난 듯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오학찬이 이진기를 괴롭혔다는 기억도 떠올랐다.“여기서 만나게 될 줄 몰랐어... 오늘은 내가 바빠서 다음에 봐!”김나희가 이진기의 손목을 잡아당겼다.“진기야, 우리도 가자. 선물 진짜 필요 없어...”김나희가 이진기를 부르는 말투와 표정이 너무 다정했다. 오학찬은 눈길을 이진기에게 집중했다.그는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가 볼수록 익숙했다.“이진기!?”이진기가 기억난 오학찬의 표정이 가관이었다.“진짜 고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