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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2화

“술을 권한다고?”

건우는 가볍게 웃었다.

“급할 거 없어. 모레 저녁에 다시 권해.”

그 말을 마치고 건우는 이내 가버렸다.

그걸 본 현진와 유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뭐라는 거야?’

방으로 들어간 현진은 곧바로 자준에게 물었다.

“오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재밌는 구경하라며? 이제 막 왔으면서 왜 가버리는 건데? 뭘 보라고?”

안에 있는 사람드릉ㄴ 하나같이 표정이 굳어버렸다.

그때 누군가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과 그 옆에 있는 끊어진 손가락과 피 웅덩이를 가리켰다.

룸이 너무 큰 탓에 발견하지 못했던 쌍둥이는 이 순간 눈앞의 광경을 보자 곧바로 비명을 질러댔다.

“이 사람 누구예요?”

“나씨 가문 첫째 도련님?”

곧바로 소식을 듣고 온 신남석은 이미 죽어 있는 천중의 시체를 바라보더니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어떡하지? 이제 끝장났어.”

그때 자준이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얼굴로 나석에게 말을 걸었다.

“신남석, 나천중이 죽었어. 이제 어떡하지? 나필도에게 아들이 나천중 하나뿐인데, 알면 미칠 거야.”

남석은 애써 진정하며 말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사람이 이렇게 죽는다고?”

일의 경과를 들은 남석은 한참 고민에 빠졌지만 실상 속으로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걱정하지 마. 걱정해야 할 사람은 임건우야. 나천중의 죽음은 우리랑 상관없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이랑도 상관없어. 모든 건 임건우의 잘못이야. 그리고 임건우가 데려온 그 여자 친구, 안 그래?”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맞장구쳤다.

“맞아. 모든 건 그 두 연놈 짓이야.”

“정상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럼 미친 짓을 할 수 있겠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다니. 저들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게다가 그 여자 미친 게 틀림없어. 안 그러면 어떻게 그래?”

“자준, 임우진은 분명 쓰레기야. 이번에 임우진을 불러온 건 재앙을 불러온 거나 다름없어. 나필도가 무조건 찾아갈 거야. 참, 나 갑자기 일이 생겨 먼저 가볼게.”

“아, 나도 일이 있던 게 생각났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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