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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얼마 지나지 않아 오선영은 부랴부랴 이민혁의 호텔로 달려왔다.

이민혁과 거실에 마주 앉은 오선영은 말을 꺼내면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선배님, 드디어 오셨군요.”

“울지 말고 얘기해 봐요, 도대체 무슨 상황이에요?”

이민혁은 오씨 가문이 중해에서는 이름있는 집안인데 다른 사람에게 이 정도로 농락당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오선영은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르고 말했다.

“중해로 돌아온 후, 동훈 오빠가 저희 억울함을 풀어주려고 진희에게 따지러 갔지만,인정은커녕 자기를 모독했다고 주장하더라고요.”

이민혁은 이런 일은 증거도 없는 데다가 상대방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라 처리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동훈 오빠와 진희 사이에 몇 번의 팽팽한 말다툼이 오갔는데, 서명욱이 갑자기 나서서 저희 오빠가 소속 연예인을 모독했다며 저한테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어요.”

이민혁은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눈살을 찌푸렸다.

“서명욱이 누구예요?”

“서영욱은 중해 영화사, 그러니까 자산이 6,000억 원 정도 되는 중해 최대 영화사의 대표예요.”

“아무리 자산이 많다고 해도 영화사 대표가 이러는 건 말이 안 되는데요.”

“선배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중해 영화사는 중해 실업의 자회사예요. 엄청난 힘이 있는 중해 실업이기에 서명욱은 두려워할 것이 없는 거죠. 게다가 그가 요즘 핫한 진희를 엄청나게 아끼거든요.”

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어쩐지 날뛴다고 했어요.”

“그들은 동훈 오빠를 미끼로 저한테 공개적인 사과와 주요 언론사에 15일 동안의 사과 기사가 나가도록 요구했어요. 그 정도까지는 저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명예훼손의 이유로 저에게 10억 원을 요구하는 건 너무 하잖아요! 저희 집안 재산 상황을 알고 고의로 꾸민 짓 같아요. 아버지도 이 일로 화가 나서 몸져누우셨고 너무 힘들어서 염치 불고하고 선배님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오선영은 참지 못하고 또 눈물을 흘렸다.

“진희와 서명욱이 선을 넘었네요.”

“맞아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도저히 저의 힘으로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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