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얼굴은 불처럼 빨개졌다.연속 열몇 번 심호흡 하고서야 마음이 약간 가라앉았다, 선우지혜는 이를 깨물며 말했다."나쁜 놈! 역시 밉살스러워, 딱 기다려, 내가 검혼을 수련해 내면 반드시 너를 때려눕힐 거야!"그러나 그녀는 여진수가 검혼을 수련하는 속도가 자기보다 더 빠른 걸 까먹은 듯했다. 설사 돌파한다 해도 절대 여진수의 적수가 될 수 없을 거다.진정하고 보니 몸이 끈적끈적한 게, 견디기 힘들었다.그녀는 살짝 미간을 찡그리고 긴 다리로 욕실을 향해 걸어갔다.스키니진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다리는 특별히 길진 않지만, 비율이 좋고, 다리 사이에 틈이 전혀 없었다, 엄청 유혹적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려왔다.…"응?"한숨 돌린 여진수는 운희를 찾아가 인생에 대해 의논해 보려 했다.갑자기 그는 고개를 돌려 밖을 내다보았다. 엄청난 기운이 이곳을 향해 질주해 오고 있는 걸 느꼈다.하지만 운령종에서 몇십 리 떨어진 곳에서 멈췄다.그는 몸을 움직여 문밖으로 갔다.여진수 현재의 실력으로 몇십 리 밖에 있는 곳도 쉽게 볼 수 있다.하얀색 긴 치마를 입은 일이천 명의 여인들의 모습이 보였다.다들 허름한 옷 복장을 하고 있었지만, 특유의 기질과 빼어난 외모를 감추기 쉽지 않았다.특히 제일 앞에 있는 여자는 얼음처럼 맑고 옥처럼 깨끗한 공주같이, 고귀함과 성결함을 지니고 있었다.“도겹기!”여진수는 미간을 찡그렸다.그 여자는 겨우 스물한두 살 정도인데 이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믿기 어려웠다. 여자의 왼쪽 가슴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나니 그제야 깨달았다.설녀종!이품 종문으로 여진수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이 종문은 특이한 점이 있는데, 바로 전 종주가 물러날 때 모든 수위를 다음 종주에게 물려주는 거다.따라서 매 종주마다 최고의 강자로 군림할 수 있다.여진수는 그들에게 낄 생각 없었다, 그녀들이 운영종에 별다른 생각 없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거다.그는 돌아서서 떠나며 밑에 사람들에게 분부했다. 순찰 제자
"성녀님, 우리가 요 며칠 사이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시죠?"그 남자는 유시연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뜨거워졌지만, 겉으로는 가련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우린 보름 전에 이곳에 왔습니다. 이곳은 요수가 없어 잘 살 줄 알았는데. 그런데… 그런데…”그는 말하면서 눈시울이 빨개졌다.유시연은 그를 위로했다.“괜찮습니다, 천천히 얘기하세요.”그녀의 목소리는 엄청 부드럽고 말투도 엄청 활기찬 느낌이 들었다."그런데 우리가 이곳에 와보니, 엄청 패도 한 종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수십 리 밖에 있는 운영종입니다.”“그들은 자신의 강대함을 믿고 우리를 노예화하고 괴롭혔습니다.”“그들은 우리를 강제로동시키며 달마다 세금까지 받아 갔습니다.”“우리를 짐승 취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개돼지보다도 못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호응했다.“그들 종주는 인간도 아닙니다.”"제발 성녀님께서 도와주세요.""천하 질서가 무너진 지금, 오직 설녀종 같은 명문 정파만이 우리를 지켜줄 수 있습니다."…이놈들은 시비를 뒤바꾸는 데 능하고 말솜씨도 뛰어나다.설녀종처럼 온실에서 자란 꽃들은 절대 사람 마음의 험악함을 모른다. 몇 마디 말에 미혹되었다.또 이들은 설녀종을 치켜세우자 설녀종 제자들은 전부 들떠 있었다.류시연은 표정이 엄숙해졌다. 순간 자신의 짐이 더없이 무겁다고 느꼈다.그녀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안심하세요. 우리가 안 이상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이렇게 합시다, 오늘은 우리가 너무 힘들기도 하고.”“밤도 깊었으니 하룻밤 쉬고, 내일 운영종으로 가 따지겠습니다."이 사람들은 다들 크게 기뻐하며 계속해서 감사를 표했다.큰 오명이 벗겨진 듯 통곡했다.그리고 제일 좋은 방은 전부 설녀종의 사람들에게 내주었다.이는 설녀종 사람들을 오히려 쑥스럽게 만들었다.얼마나 순박하고 선량한 사람들인가, 그 운영종이란 종문은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괴롭힐 수 있지?다들 마음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 하룻밤 쉬고 내일
선입견 때문에 류시연은 나미소의 말을 믿지 않았다."죄송합니다. 저는 제가 본 것만 믿습니다."나미소는 무기력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면 성녀님, 당신은 그들을 위해 뭘 하려는 거죠?”류시연은 오는 길에 이미 다 생각했다."첫째, 세금을 더 이상 받지 마세요. 둘째, 그들을 운영종에 들어오게 할 수 있게 하세요."나미소는 바보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그들은 우리 종문 사람이 아닙니다.""옛날에 이런 말을 하면 안 되지만, 현재 우리 인족은 전례 없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으니 서로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 합니다."나미소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가 너무 순진하다고 생각했다.온실속에서 자란 사람만이 이처럼 현실적이지 않은 말을 할 수 있다.나미소는 쓸데없는 말 하기 싫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미안하지만, 당신이 말한 두 가지 요구는 어느 것도 들어줄 수 없으니, 이만 돌아가세요!"류시연의 몸에서 위험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치맛자락이 나부끼고, 류시연의 말투는 차가워졌다."만약 협조하지 않으면, 그럼 우리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나미소는 강적을 만났다고 생각했다.류시연의 실력은 엄청 강하다, 그녀 혼자서 소피아 4명을 물리칠 수 있다."허허, 자신감이 강하시네요, 감히 우리 땅에서 날뛰다니!"다음 순간, 우렁찬 소리와 함께 여진수가 그녀들 앞을 가로막았다.그녀들은 안도감을 느꼈다."응?"류시연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여진수는 얼핏 보기에 경계가 그리 높은 것 같지 않았지만, 그녀에게 강한 압박을 주었다."당신은 누구십니까?"“운영종의 장권자, 여진수.”그는 팔짱을 끼고 서서 무관심한 표정으로 이 바보 같은 여자를 바라보았다."바보."류시연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화도 내지 않았다."바보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전 그냥 약자들을 위해 정의를 쟁취하려는 것 뿐입니다."여진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었다."그래요? 제가 뭘 했는데요?"류시연은 진지하게 말했다."당신은
류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말해보세요.”이 계집애 예의는 바르구나."간단합니다. 만약 그 사람들이 우리 운영종을 모욕한 거라면, 당신들 종문 전체는 5년 동안 나를 위해 일해야 할 겁니다.”“반대라면 나를 포함한 운영종 전체가 당신 말을 들을 게요.”류시연의 눈동자는 반짝거렸다. 동시에 궁금했다.“어떻게 증명할 겁니까?”여진수는 신비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저를 따라오세요.”그는 한걸음에 수천 미터를 나갔다, 양쪽 사람들은 전부 그의 뒤를 따랐다.유원네 일행은 류시연이 성공해 돌아올 소식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여진수가 왔다. 그들은 그 즉시 뛰어올랐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들은 여진수가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할지 두려워 전부 류시연의 뒤로 숨었다.유원은 류시연과 1 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 나는 좋은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그는 이런 극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겠다고 마음속으로 맹세했다.류시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어떻게 증명할 건지 모르겠는데, 절대 무력은 사용하지 마세요."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당연합니다.”그리고 그는 류시연의 등 뒤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얼굴에 미소는 여전했지만, 말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너희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 지금이라도 류시연 씨를 속인 걸 인정하면 살려 줄게.”유원 일행들은 몸이 떨렸다. 이때 여진수의 모습은 그들에게 엄청 무서운 느낌을 주었고 머리까지 오싹해졌다.그러나 현재 그들 뒤에는 2 품종문의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이내 담력이 되살아났다.유원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성녀님, 이제 이들이 얼마나 방자하고 겁 없는지 아시겠죠?”“당신이 오시기 전까지 우리가 얼마나 고단한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겠죠?”류시연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지더니 여진수를 쳐다봤다."만약 당신이 말한 방법이 위협이라면, 그럼 우리 그냥 싸웁시다!""서두르지 마세요."여진수는 이 작은 계집애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살짝 웃긴다고 생각했
여진수의 말을 듣고 그들의 표정은 살짝 변하고 심장은 더 빨리 뛰었다.평소 같았으면 류시연은 그들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을 거다.그러나 이때 그녀의 주의력은 전부 여진수에게 집중되어 있었기에 발견하지 못했다.시간 회소지술은 여진수가 아주 오래전에 터득한 것이다.하지만 이 비술이 쓰일 일은 그리 많지 않다.그가 두 눈에 결인을 만들자, 한 줄기 빛이 뿜어져 나와 이곳 몇십 리 범위를 뒤덮는 게 보였다.뒤이어 공중에는 정경이 나타났다.바로 전날 밤 설녀종의 사람들이 이곳에 온 후에 일어난 일이다.유원 일행은 전부 긴장하고 손에 땀이 났다.설녀종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앞에는 별문제 없었다, 그러나 설녀종의 사람들이 떠나고 유원 일행들만 남아 이야기를 나눌 때 문제가 있었다.비록 화면에 음성은 없지만 현장에 있던 이들의 실력으로 입 모양을 읽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즉시, 차가운 눈동자들은 유원 그들을 바라봤다.특히 류시연은 분노로 가득 차,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그들을 가리키며 소리쳤다."너희들, 감히 나를 속였어!"그녀는 진심으로 이 사람들을 돕고 싶었으나, 이용당했을 줄 몰랐다.이에 유원 일행은 전부 당황했다.하지만 이들의 반응속도도 빨랐다, 즉시 반박했다."성녀님, 한쪽 말만 들으시면 안 됩니다.”“이 법술은 그가 만든 겁니다, 당연히 몰래 무슨 짓을 할 수도 있습니다."이 말을 듣고 유원도 눈앞이 번쩍 뜨여 재빨리 맞장구를 쳤다."맞습니다. 성녀님 우리를 믿으세요."“우리는 순진한 사람이라 절대 그런 짓을 못 합니다.”"성녀님, 절대 그 말을 믿지 마세요."...그 말에, 류시원의 마음은 다시 흔들렸고, 여진수를 바라봤다."저도 그들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 속으로 이 계집애는 정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지나치게 단순하면 어리석은 거다.류시연이 넘어오자 유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득의양양하게 여진수를 쳐다봤다.이기는 건 그리 쉽지 않다!"좋아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눈빛은 흐려지기 시작했다.류시영은 즉시 물었다."운영종의 사람들이 당신들을 괴롭힌 적 있나요?"유원은 고개를 저었다.“없습니다!”류시영은 이를 갈았다."없는데 왜 날 속였어!"유원이가 말했다."운령종은 너무 합니다. 우리에게 보통 음식만 주고, 보통 사람들이 사는 집에서 살게 하고, 농사까지 짓게 했습니다.”“우리는 수진자인데, 어떻게 이리 비천한 일을 할 수 있나요?”“그런데 운영종에는 영기 영과도 있는데 왜 그들만 쓸 수 있는 겁니까? 우리도 쓸 거예요."류시연은 얼굴이 빨개졌다.창피함 때문에!그녀는 그를 때려죽이고 싶은 충동을 삼키며 다시 물었다."그러니까, 너희들은 은혜를 원수로 갚은 거야?"유원이가 말했다."이게 어찌 은혜를 원수로 갚는단 말입니까? 우리가 가입하면 운영종의 전체적인 실력도 늘지 않습니까!"이같이 후안무치한 말에, 설녀종의 사람들은 크게 분노했다.그 사람들은 얼굴색이 미친 듯이 변하더니 유원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류시연는 더욱 화가 나 몸까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약효로 인해 류시영이 더 묻지도 않았는데 유원은 여전히 자기 마음속에 생각을 털어 놓았다.“쯧쯧, 설녀종의 여자들은 다 너무 예뻐. 기질이 독특하고 몸매도 짱이야.”“특히 류시영은 더 완벽해. 난 반드시 그녀를 손에 넣을 거야, 본때를 보여줘야지.”“펑!”류시영은 더는 참지 못하고 유원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내려쳐 당장에서 그를 살해했다.그들은 몸까지 떨며 너무 무서웠다.여진수는 손을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일은 이미 명확해졌으니, 이 짐승들은 더 이상 남아 있을 필요가 없군요."그대로 손을 내리쳤다. 말투는 순간 차가워졌다."모두 죽여버려."전 과정을 보고, 벌써 잔뜩 화가 난 나미소, 양청아 그녀들은 두말없이 달려들었다.운영종에 나머지 제자들도 가입했다."안 돼요. 우리를 놓아주세요."“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아아아, 살려주세요....처량한 비명이 끊임없이
“당신을 용서하는 건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류시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말씀해 보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습니다!”그녀는 어릴 때부터 잘 보호되었기 때문에 아직도 보기 드문 순진함과 선량함을 가지고 있었다.자기가 잘못한 이상 반드시 보상해줘야 한다.여진수 얼굴에 미소는 더 짙어졌다."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당신 설녀종은 1년 동안 제 말을 들어야 합니다, 물론 천리에 어긋나는 일은 시키지 않을 겁니다."류시영은 생각하더니 동의했다."그래요, 천리에 어긋나거나 위험한 일만 아니면 괜찮습니다.”"두 번째 조건은, 당신이 한 달 동안 나의 시녀가 되어 나를 모시는 겁니다.""네가 감히!"“말도 안 돼.”"어떻게 우리 고귀한 성녀더러 그런 일을 하라고 할 수 있어!"...설녀종의 제자들은 여진수의 말에 다들 버럭 화를 내며 호통쳤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류시영을 바라봤다.류시영은 난처했지만 오래 생각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그러면 그렇게 합시다."그녀의 생각은 간단했다. 두 사람 사이의 앙금을 하루빨리 청산하자는 거였다.설녀종의 제자들은 마음이 급해졌다."안 됩니다."“성녀님, 얼마나 귀한 분이신데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맞습니다. 만약 그가 성녀님께 조금이라도 나쁜 마음을 품고 있다면."...류시영은 손을 흔들었다.“그만하세요, 그냥 이렇게 합시다.”그의 명성은 꽤 높았기에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여제자들은 여전히 걱정이 많았지만 더 이상 견지하지 않았다.그러나 여진수에게 경고했다."경고하는데 성녀에게 어떤 나쁜 짓도 하지 마세요!""안 그러면 모든 걸 걸고서라도 당신을 죽여 버릴 겁니다.""잘하세요."...여진수는 미소를 지었다, 그들의 위협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그는 애초부터 류시영에게 무슨 일을 할 생각은 없었고 다만 작은 교훈만 줄 생각이었다.모든 일을 마치고 여진수는 두 손을 등에 지고 돌아갔다.류시영는 부하들에게 당부하
여진수는 일부러 정색하며 말했다."버릇없이, 도련님이라고 불러."류시영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난 한 달 동안만 당신의 시녀가 될 것을 약속했을 뿐, 당신의 진짜 시녀가 아니기 때문에 부르지 않을 겁니다."아무리 그래도 성녀인데, 언제든 종주가 될 수 있는데, 어떻게 한 남자를 도련님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건 설녀종 전체를 망신당하게 하는 일이다. 여진수는 손으로 살짝 그녀를 건드려 끌어냈다."그러면 나도 알려줄 수 없어.""가지 마세요."류시영은 뒤에서 쫓아와 다시 여진수 앞을 가로막았다.그녀의 갸름한 얼굴에 고집이 가득했다."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영맥? 그럴 리 없는데. 영맥은 일단 꺼내기만 해도 규칙으로 인해 흩어질 텐데.”여진수는 살짝 웃었다."당신은 아무것도 주려고 하지 않는 데, 내가 왜 당신한테 알려줘요 하나요?류시영은 여진수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 얼굴이 화끈거렸다.그녀는 민망했다."제가 경솔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알고 싶습니다.”"만약 당신의 방법을 복제할 수 있다면, 우리가 요족을 대항하는 게 희망 있을 겁니다."“복제할 수 없어.”여진수의 말은 간단했지만 뜻은 명확했다.그의 종문에 영기가 가득한 이유는 모두 금광탑 때문이다.물론 복제가 불가능하다.류시영의 눈빛이 어두워졌다.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만약 여진수가 규칙과 대항할 수 있다면, 아마 허공도 뚫을 수 있을 거다.사람들은 모두 흩어지고, 류시영 혼자 여진수를 따라 그의 처소로 갔다.여진수 처소에 영기는 바깥보다 몇 배나 더 짙었다.류시영은 들어가자 당연히 엄청 놀랐다.그리고 그녀는 조용히 흡수하기 시작했다.그녀는 외부에서 이렇게 많은 영기를 흡수한지 너무 오래되었다.그녀는 너무 큰 소리를 내지 못했다, 여진수에게 들킬까 두려워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 느낌이 들었다."뭘 그리 멍하니 서 있어? 빨리 물부터 따라줘."여진수의 말에 류시영은 깜짝 놀라 하마터면 펄쩍 뛸 뻔했다. 즉시 얼굴이 붉어졌다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