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수는 당연히 이 어린 계집애에게 차일 리가 없다.너무나 쉽게 그녀가 걷어찬 발을 잡았다.류지안의 이 조수는 스물서너 살 정도였다.외모는 70점 정도고 몸매도 좋았다.오피스룩에 검정 스타킹을 신고 있었고, 꽤 예뻤다."이거 놔!"그녀는 놀라기도 하고 화도 났다, 수치심까지 느꼈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사과해.""왜 내가 사과해? 누가 너더러 나의 상사에게 무례하게 굴래?"류지안이 호통쳤다."헛소리하지 마. 이분은 내 오빠야."“아… 사장님… 그게…"그 조수는 얼었다, 살짝 일이 잘 못 된 느낌이 들었다.여진수는 그냥 넘어갈 생각 없이 재촉했다."꼬마야, 사과해.""싫어!"이 계집애가 생각보다 고집이 세네?여진수는 웃었다.그리고 그는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발바닥을 간지럽혔다.조수의 몸이 떨리더니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하하... 너 뭐해... 간지럽히지 마.""사과 안 해?"말하면서 여진수는 또 몇 번 간지럽혔다.조수는 철저하게 패배하고, 울고 웃으면서 여진수에게 사과했다.그제야 여진수는 그녀를 풀어줬다.그리고 그는 돌아서서 류지안에게 말했다."이번엔 우리 둘만 가면 돼."조수는 내키지 않았다."나도 따라갈래. 만약 사장님께서 위험에 빠지면 어떡해?"여진수는 그녀를 위아래로 한 번 훑어보았다."너한테 무슨 능력 있어? 난 꼬리 달고 가고 싶지 않아.”"너야말로 꼬리야, 온 가족이 다 꼬리야!"조수는 발끈하더니 두말없이 엄청 특수한 능력을 하나 발휘했다.그녀가 손을 흔들자 커다란 녹색 빛이 여진수의 몸에 떨어졌다.이 빛에는 강렬한 생기를 담고 있었다."어?"여진수는 약간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 보았다."어때? 놀랐지?"조수는 크지 않은 자기 가슴을 내밀며 콧방귀를 뀌었다."난 타고난 치료사야, 내가 사장님 곁에 있으면 아무리 심한 상처를 입어도 치유해 줄 수 있어."그녀가 잘난 체하는 모습을 보고, 여진수가 말했다."보아하니 네 능력이 별로인가 보구나? 정말 대단하다면, 어떻
류지안은 그녀를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채희원!"여진수는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넌 견식이 짧아 모를 수도 있어."채희원은 힘껏 여진수를 째려보았다.30분 후, 차는 한 커다란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그들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무수히 많은 빨간 점이 세 사람 몸에 떨어졌다.그리고 몇십 개의 강력한 기운이 세 사람을 겨냥했다.류지안과 채희원은 모두 표정이 굳어졌고, 몸까지 긴장해졌다.오직 여진수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이때 말끔하게 차려입은 한 중년 남자가 다가왔다.그의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눈 밑 깊은 곳에서 음흉한 기색이 스쳤다."하하, 왕림해 주시니 참으로 영광입니다."류지안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명성아, 쓸데없는 말 하지 마, 즉시 너희들 목적부터 말해.”명성은 피식 웃었다."따라와, 잠시 후에도 이렇게 당당할 수 있는지 보자!”"채희원은 류지안의 손을 꼭 잡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사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지켜 드릴게요!"류지안은 웃었다."너나 손 떨지 마."“안 떨어요, 이건 제 몸에 지방을 분해하는 거예요.류지안:"…"그들은 로비 안으로 들어서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다들 커다란 원형 회의 테이블에 모여 있었다.그들은 세 사람이 들어오는 걸 보고, 악의가 가득한 시선을 보냈다.대부분의 시선은 류지안을 향했는데, 악의뿐만 아니라 탐욕과 광기도 있었다.류지안은 몇 년 전에 이미 서울 최고의 미인이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여인을 원했지만 결국 다 실패하고 말았다.절대 만질 수 없었던 이 '선화'를 오늘 밤에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다들 마음이 뜨거워졌다.제일 위에 앉아 있는 사람은 흰머리 노인이었다.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위엄이 넘쳤다.류지안은 그 노인을 보더니 표정이 굳어졌다."장가네 조상, 장동원, 원신경이야, 그리고 이가네, 왕가네, 남궁가네 조상들…"그녀는 하나하나 바라보았다.이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전부 실력이 강하고 기세가 대단한 사람들
"꿈 깨!"류지안은 차갑게 말했다.첫 번째 조건이든 두 번째 조건이든 다 받아들일 수 없다.장동원은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현장에 여러분이 있으니 반항해도 소용없어."얼굴에 흉터가 있는 한 중년 남자가 음탕한 눈빛으로 류지안를 째려봤다."우리 열 몇 가문이 오늘 여기서 맹약을 맺었으니, 넌 그냥 한 마리 개미에 불과해. 우리랑 맞선다고? 불가능해.”한 대머리 노인이 자신의 딱딱한 수염을 쓰다듬으며 모든 걸 멸시하는 눈빛으로 류지안을 바라봤다."꼬마야, 순순히 패배를 인정해, 우리 오빠, 아저씨들이 잘 아껴줄게."…그들은 듣기 거북한 말들을 마구 퍼부었다. 전혀 수진 세가의 권력자답지 않았다.누군가 두꺼운 서류를 가져와 류지안에게 던졌다."확인하고 사인해.”류지안은 한 번 보더니 혈압이 치솟았다.이건 완전히 불공평한 계약이다.그녀 명의로 되어 있는 모든 자산을 내놓아야 할 뿐만 아니라.한평생 시녀로 살아야 한다.류지안은 화가나 즉시 이 계약서를 찢어버렸다."네가 감히!"한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일어서더니 미간이 반짝이며 바로 류지안을 향해 달려갔다."감히 나를 무시해? 죽고 싶어?"여진수는 그 남자를 한번 힐끗 보았다. 그의 경계는 류지안과 비슷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몰래 자신의 깨달음과 전투 경험을 전해주었다."마음 놓고 싸워, 경험 쌓는다고 생각해."류지안은 머리를 끄덕이며 자신만만하게 달려갔다.채희원은 깜짝 놀라 함께 달려가려 했으나, 여진수가 말렸다."네가 가서 뭐 하게?"채희원은 힘껏 발버둥 쳤다."이거 놔! 사장님이 어떻게 그 남자를 이길 수 있어?""걱정하지 마. 내가 많은 전투 경험을 전수해 주었으니 이길 수 있을 거야."여진수가 유유히 말했다.그녀는 입을 삐죽거리며 믿지 않았다."네가? 무슨 전투 경험이 있어? 여자애들을 희롱하는 경험이야?""으악!"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류지안과 싸우던 남자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서더니 왼
그녀보다 몇 단계 높은 강자의 공격에, 그녀의 몸은 제대로 반응할 수 없었다."나 이렇게 죽는 건가?"이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푹!”그 검이 막 그녀의 몸을 꿰뚫으려던 순간, 두 손가락이 그 검을 딱 잡았다.여진수는 손쉽게 그 검기를 부러뜨리고, 채희원에게 말했다."내가 널 구해줬어, 이건 어떻게 설명할 거야?"채희원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너 이렇게 강했어?”“그냥 뭐 세계 2위 정도?”“허풍 떠네.”채희원은 전혀 믿지 않았다.그 검기를 토해낸 남자는 크게 화를 내면서 자신의 위엄이 큰 도발을 받은 걸 느끼고, 법보를 하나 더 꺼내 기세등등하게 여진수를 향해 돌격했다.이에 여진수는 가볍게 손을 흔들자, 그 남자는 뒤로 날아가 벽에 박혔다. 그는 온몸의 뼈가 부서지고 그 즉시 혼절했다.류지안은 뒤로 뒷걸음질을 치며 입가에 피까지 흘렀다. 큰 상처를 입었다.명가 조상의 경계는 그녀보다 높은데, 그녀가 이렇게 오래 견뎌낸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채희원은 얼른 달려가 그녀를 치료해 주려 했다.명가네 조상은 수염과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살기를 내뿜으며 류지안을 향해 걸어갔다.그가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땅이 격렬하게 진동했다."감히 내 아들을 죽여? 내가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게 뭔지 제대로 보여줄게!"류지안은 더 싸우고 싶었지만, 여진수가 그녀 앞을 가로막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됐어, 그만한 경험이면 됐어. 이제 끝낼 때 됐어."명가네 조상은 주먹을 휘둘러 파죽지세로 여진수를 내리쳤다.그 앞을 가로막는 게 누구 건, 죽는 길밖에 없다.하지만 다음 순간, 그의 얼굴색이 변했다.그는 힘껏 일격을 날렸지만 여진수 앞 0.5m 거리에서 멈췄다.그가 아무리 힘을 써도 더는 다가갈 수 없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아!!”비명 속에서 명가네 조상은 온몸이 피범벅이 되어 여진수 앞에 무릎을 꿇었다.이 장면을 본 현장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크게 놀라 분분히 일어나
"그래?"여진수는 멈칫했다."아직 뭐가 더 있어? 전부 꺼내봐."그가 온 이상, 당연히 모든 우환을 해결해야 한다.장동원은 다시 자신감이 생겼다.아까 여진수가 갑자기 보여준 실력에 깜짝 놀라, 자신한테 제일 강력한 카드가 있는 걸 까먹었다.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엄청 강한 건 맞지만, 우리 뒤에 있는 사람이 당신보다 더 강해.”여진수는 위압을 거두자, 이들은 몸이 홀가분 해져 벌떡 일어섰다.이때 그들도 잇달아 반응했다.그들 배후엔 큰 인물이 있는데 여진수를 두려워할 필요 없다.장동원은 몸을 움직이며 크게 웃었다."내 뒤에 있는 그 분이 진짜 거장이다.”“그녀는 뛰어난 재능과 독보적인 전력을 지녔으며, 더 중요한 건 배후에 또 하나의 횡포 무쌍한 세력이 있어.”“넌 그녀에 비하면 완전히 벌레와 용의 차이야!"류지안의 표정이 굳어졌다.이들은 여진수의 실력을 보고서도 이렇게 방자하고 오만하게 행동하니, 실로 대단한 배경이 있는 것 같았다.여진수는 웃었다.“너희 뒤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강하면, 어디 한 번 모시고 나와.”장동원은 시간을 확인했다."그녀가 왔어, 나랑 함께 밖으로 나갈 담이 있어?"“당연하지.”장동원은 정신을 차리고 앞장섰다. 다른 가문 사람들도 얼른 뒤를 따랐다.밖에 검은색 차 한 대가 입구에 세워져 있었다.한 무리 경호원들이 달려가 그 차를 둘러쌌다. 우산을 든 사람, 문을 여는 사람, 누군가는 레드카펫까지 깔았다.섹시한 몸매에 풍채가 다양한 한 여자가 차에서 내렸다.그녀는 나타나자마자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몸매가 섹시하고, 용모가 정교하고, 실력도 강하고, 기질이 평범하지 않다!장동원 일행은 황급히 다가갔다. 다들 머리를 숙이이고 허리를 굽히며 엄청 겸손하게 행동했다.지금 이 여자는 그들 가문의 희망이다."오셨습니다!"“오래 기다렸습니다.”“작은 사정이 생겨, 죄송합니다.”…슈가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무슨 사정?"장동원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오늘 우리
“바로 저놈입니다.” “그가 방금 계속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고 쌍년이라고 욕까지 했습니다.""맞습니다, 당신이 오면 반드시 밟아 주겠다고 했습니다."…슈가는 조용히 여진수에게 다가갔다.류지안과 채희원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들도 슈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대한 기세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장동원 일행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의기양양해했다.이때, 그들은 마치 여진수가 유린당하고 탄압당하는 장면을 미리 본 것만 같았다.하지만 그 뒤에 일어난 일은 그들의 가슴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슈가는 여진수에게 2 미터 떨어진 곳에 멈춰 섰다.그녀가 걸어온 건, 앞에 있는 이 사람이 본체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제 드디어 확인했다.류지안과 채희원은 언제든 싸울 준비를 했다.그런데 슈가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여진수를 향해 한 쪽 무릎을 꿇었다."안녕하세요 도련님!"류지안과 채희원도 깜짝 놀랐다.장동원 일행들도 머릿속이 텅 비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눈앞에 이 광경이 준 충격은 너무나 컸다.장동원이 제일 먼저 반응하더니 크게 소리쳤다.“뭐 하시는 거예요!!”슈가는 머리를 돌리더니 무서운 정신력을 폭발했다."귀먹었어? 내가 그를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거 못 들었어?""도련님??"장동원은 순간 어리둥절해하더니 곧 넋이 나간 듯 숨을 들이켰다."선혈 여왕의 도련님, 그럼 여진수가 아닙니까? 당신 여진수야?"이 말은 마치 천둥같이 이들의 머리를 내리쳤고, 다들 넋이 나갔다.뒤이어 그들은 엄청난 한기를 느꼈다.그들은 방금 무슨 짓을 한 거지?그들은 감히 그들 마음속에서 신명처럼 군림하고 있는 존재를 모욕하고 모독했다.특히 여진수에게 손을 댔던 두 사람은 오줌까지 쌀 정도로 불안했다.류지안은 그곳에 멍하니 서 있다 아름다운 눈동자에 찬란한 빛이 반짝였다.역시 진수오빠다, 정말 대단하다!그리고 채희원은 더욱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거 무슨 상황이지?눈앞에 이 얄미운 놈이 실력이 좀 있는 색마 아닌가?
"안돼, 안 돼요!""이러면 안 됩니다. 우린 동맹입니다.""잘못했습니다. 제발 목숨만 살려주십시오."…장동원 그들의 안색은 미친 듯이 변하더니, 끊임없이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었다.만약 여진수의 신분을 일찍 알았더라면 그들에게 담을 100개 더 줘도 이렇게 하지 못했을 거다.하지만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늦었다.“확!!”슈가 뒤로 한 쌍의 어두운 금빛 박쥐 날개가 펼쳐지더니 위에는 무수한 부문이 흐르고 있었다.강력하고, 아름답고, 위험하다!그녀는 얼굴은 서리처럼 차가워, 한걸음한걸음 장동원을 향해 걸어갔다.채희원의 두 눈이 반짝였다."와, 이분이 바로 피의 여왕이야? 너무 멋져...”하지만 이렇게 대단한 여인이 여진수에게 굴복했다고 생각하니 잠시 기분이 상했다.충격을 받고 나니 채희원은 여전히 여진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어떤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서로 마음이 맞지 않는다.장동원네 부부는 깜짝 놀랐다. 그들은 움직일 수 없었다."안돼, 넌 우리를 죽일 자격 없어!"누군가 소리쳤다."맞아, 우린 네 부하도 아니야. 우린 단지 협력 관계야.""우린 대한민국 사람이다. 너희들이 우리를 죽이면 반드시 엄한 징벌을 받을 거다."…그들은 다들 놀란 얼굴로 그들이 보기에 유일한 생명줄일지도 모르는 지푸라기를 움켜잡았다.“푹!”슈가는 그렇게 많이 신경 쓰지 않았다. 여진수가 시키는 대로만 했다.그녀는 강력하게 움직였다. 이들의 실력은 그녀와 천양지차다.그녀는 눈 깜짝할 사이에 그들을 깨끗이 해결하고 여진수 곁으로 돌아갔다.당당한 선혈 여왕,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존재이지만 여진수 앞에서는 마치 어린애처럼 얌전했다.채희원은 이를 보고 혀를 찼다. 도대체 여진수가 그녀에게 무슨 미혹약을 먹였는가 생각했다.류지안은 몰래 슈가를 훑어보았다.슈가의 등장은 그녀에게 강한 위기감을 안겨주었다.류지안은 외모만 빼고 다른 모든 건 슈가에 짓눌려 한 층 낮아진 느낌이 들었다.슈가는 그녀를 향해 방긋 웃었다.여자의 직감으로, 그녀는
"어차피 넌 나를 못 이기니 반항해 봤자 소용없어. 네가 나랑 같이 자든지 아니면 지안이야."이 계집애는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엄청 혼란스러워 보였다.류지안은 입을 가리며 가볍게 웃었다."됐어 오빠, 희원을 놀리지 마. 걔 겁이 엄청 많아."여진수는 갑자기 하하하고 크게 웃었다.채희원은 여진수를 째려보았고 그제야 자기가 놀림당했다는 걸 깨달았다.장동원 등 실력이 그리 약하지 않은 10여개의 가문이 멸망했는데, 그 뒷처리는 어느 정도 시간과 정력이 필요하다.앞으로 며칠 동안, 슈가와 류지안은 여러 가지 관련된 일을 처리했다.여진수는 대부분의 시간을 구명희와 함께 보냈는데, 집에 있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녔다.며칠 후, 여진수는 놀라운 발견이 있었다. 구명희가 예뻐졌다!착각이 아니라 사실이다.그녀는 원래 체격이 여위고 피부도 검고, 머리카락에 윤기도 별로 없었다.그런데 요 며칠 사이, 그녀의 몸은 더 풍만해지고 피부도 많이 하얘졌으며 머리카락도 검어지고 윤기가 흘렀다.더 중요한 건, 그녀의 몸 안에 어떤 것이 칩거하고 있는 것 같았다!여진수는 혹시 천고의 존재가 언젠가 깨어나지 않을지, 가끔 가슴이 두근거렸다.이는 여진수로 하여금 구명희의 신분에 대해 일말의 의심이 들게 했다.그녀는 정말 선초인가?하지만 모든 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여진수와 그녀 사이에 감정이 점점 더 깊어지면서, 그의 수위 역시 점차 상승하였다.가끔 시간이 날때마다 여진수는 금광탑 3 층이 도대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연구하기도 했다.하지만 안타깝게 결국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오빠, 여기."거리에서 구명희는 여진수에게 양꼬치 하나를 건네주며 환하게 웃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받았다.여진수는 법술로 구명희의 숨결과 외모를 가려, 들킬 걱정은 없었다.두 사람은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사 먹었다.그녀는 이제 드디어 그녀 또래 여자아이들처럼 그렇게 활발하게 변했다.물론, 여진수와 함께 있을 때만 그랬다.갑자기 많은 사람이 그곳에 모여 있는 게 보였다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