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한 명이 아이를 안고 나왔다.순간 그 아기에게서 한 줄기 빛이 번쩍였다.그 속도가 너무 빨라, 오직 여진수만 발견했다.이 아이가 바로 이수영의 환생이다.간호사는 눈앞에 장면을 보고 멈칫하더니 말했다."축하합니다, 여자아이예요. 아이 아빠는요?""여자?"안금성은 퉤하고 침을 내뱉었다."왜 계집년이야."그의 어머니도 덩달아 지껄였다."아이참,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계집애라니,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서 낮잠이나 잘 걸."그의 아버지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역시 싫은 표정이었다.극히 일부 사람들은 아직도 이렇게 남존녀비의 경향이 있다.안가연은 엄청 화났다.하지만 그녀가 화를 내도 소용없었다.간호사가 다시 재촉했다.“아이 가족은 어디 있어요, 빨리 오세요. 돈을 지급하세요.”안금성은 바로 도망갔다.그의 부모님도 말없이 일어나 따라갔다.책임지지 않으려는 게 분명했다.여진수의 눈에 차가운 빛이 번쩍이더니 살며시 법인을 찍었다.그러자 그 세 사람 머리 위에 일반 사람은 볼 수없는 검은 구름이 갑자기 생겨났다.불운 먹구름.앞으로 아주 오랫동안 그들은 재수가 없고, 가산을 탕진하게 될 것이고, 심지어 나중에는 구걸로 삶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그들의 이러한 행위는 악행이 분명했다.여진수가 본 이상, 절대 가만히 있을 리 없다.그는 은행카드 한 장을 꺼내 안가연에게 주며 말했다."일단 입원 수속하고 남은 비용을 무세요."안가연의 마음속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갑자기 눈앞에 이 남자가 온몸이 빛나는 것 같았다. 정말 멋졌다."감사합니다, 여진수 씨, 다녀올게요."그녀는 카드를 쥐고 뛰어갔다.그리고 여진수는 간호사에게 다가가 말했다.“저 아이 엄마 친구예요. 저한테 주세요.”여진수가 너무 잘생겨서인지, 딱 봐도 좋은 사람 같았다.혹은 다른 이유 때문인지, 간호사는 거절하지 않고 아이를 여진수에게 주었다.갓 태어난 아이는 온몸에 피부가 쪼글쪼글한 게 전세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하지만 특이한 점은, 아이는
안가연이 생각해도 여진수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여진수를 향해 허리 굽혀 감사의 뜻을 표했다.아이의 어머니는 병실로 돌아갔다.4인실이었다, 단독 병실은 너무 비싸 감히 엄두를 못 냈다.아니면 그녀의 가족들이 돈이 아까워 그녀에게 단독 병실을 마련해주지 않았다.여진수는 즉시 그녀에게 단독 병실을 마련해 주었다."내 아이..."여진수는 아이를 그녀 옆에 내려놓았다.그녀는 금방 출산한 몸이라 엄청 허약했다. 얼굴 전체가 부어 자연히 미모는 찾아볼 수 없었다.하지만 그녀의 두 눈은 엄청 맑았다.여진수는 원기를 보충해 주는 단약을 꺼내, 몸을 돌려 물을 따르는 사이 단약을 으깨서 물에 넣었다.그리고 그녀는 물을 들고 그녀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자, 물 좀 마셔요."“여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그 여자는 물을 받더니 눈시울이 붉혀졌다.아까 안가연은 출산할 때 있었던 일을 그녀에게 알려주었다.그녀는 이미 그 남자 가족에 대해 철저히 실망했다.여진수를 만나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다.이 여자도 성은 이 씨고, 이름은 이원희였다."제가 당신 딸을 의붓딸로 삼으려 하는데, 괜찮나요?"여진수는 이원희에게 말했다.이원희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요, 제 아이의 영광입니다… 여선생님, 제 아이한테 이름 하나 지어 주시죠.”여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이수영이라고 부르죠."이름은 전생의 것이지만, 사람은 이미 새 삶을 얻었다."이수영... 좋은 이름이네요. 감사합니다 여선생님."이원희는 활짝 웃었다.그녀는 여진수가 준 물을 마시더니 눈에 보일 정도로 안색이 좋아졌다.입원 수속을 마치고 돌아온 안가연은 깜짝 놀랐다. “형수님, 갑자기 얼굴색이 많이 좋아지셨네요, 붓기도 많이 사라졌어요.”"그러게요, 갑자기 힘이 생기네요. 이제 땅에 내려가 걸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이훤희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녀는 여진수가 준 물을 의심한진 않았다.얼굴색을 되찾은 이원희도 미인이
여진수는 안가연을 안아 밖에 있는 돌걸상에 눕히고 안가연의 맥을 짚어 보았다.잠시 후 그녀는 유유히 깨어났다.여진수가 자기 손을 잡고 있는 걸 보더니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가슴이 마구 뛰었다.그리고 마음속에서 이상한 느낌이 번져왔다."깼네요."여진수는 그녀의 손을 놔주며 말했다."어젯밤 밤새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저혈당이 왔어요. 가요, 우리 가서 뭐 좀 먹어요."안가연은 엄청 부끄러워하더니 ‘네’ 하고 대답했다.여진수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속으로 설마 하고 말했다……고왕성.새로운 고왕이 왕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전대 고왕의 장자다.그는 엄청 거칠고 흉악하게 생겼다.그는 왕위에 오르자마자 모든 대신들을 불러 모았다.“그 지구별의 사람은 너무 오만방자하게 날뛰어, 우리 고왕성 전체를 무시했어, 이 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어."한 대신이 물었다."그러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새로 부임한 고왕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거야 당연히 섬성포를 사용해 그 지구별 전체를 그와 함께 완전히 사라지게 해야지!"그의 말에 다른 대신들은 깜짝 놀라 분분히 말렸다."절대 안 됩니다.""지구별은 우리에게 엄청 중요합니다.""맞습니다, 옛사람들이 말하는 데 의하면, 그곳에는 커다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게다가 우리 별도 거의 말라가는데, 지구별까지 폭발시키면, 우린 어떡하죠?"…고왕은 좌석 손잡이에 있는 스위치를 눌렀다.즉시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그건 푸른 생기로 가득한 별이었다.“걱정하지 마. 얼마 전, 우리 별 근처에서 규모가 꽤 크고,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미개발 별이 발견됐어.”그가 이 말을 하자마자 또 한 번 탄성이 쏟아졌다.그리고 대신들은 말을 바꿔 동의했다.다들 이에 동의했고 반 시간 후, 고왕성에서 위력이 제일 강한 섬성포가 가동되었다.부팅 프로그램만 해도 2,100여 개에 달했다.그리고 그 크기는 더 공포스러웠다, 마치 천만의 인구를 가진 도시와 흡사했다.발사 버튼을 누른 순간,
속도가 엄청 빨랐고, 주위에 공간도 따라서 뒤틀렸다.힘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여진수는 한 번 보더니, 만약 저 유성이 지구별을 명중한다면, 그 외에 다른 생명체는 절대 생존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이는 그를 격노하게 했다.고왕성에 사람들은 정말 미친 놈들이다, 이 유성이 명중하면, 수십억의 인간과 수백억의 생명체들이 죽을 거다.이렇게 큰 인과를 그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여진수는 마음을 움직여 금광탑을 작동해 순식간에 최고로 크게 활성화했다.그는 탑에 밑부분을 섬성포를 조준해 먼저 공격했다.소행성 크기의 섬성포가 금광탑에 박혔다.여진수는 그걸 즉시 두 번째 층으로 전달했고, 대폭발이 일어났다.금광탑 전체가 격하게 떨리더니 위에 수많은 갈래의 금이 생겨났다.여진수는 선력을 사용해 진압했다.폭발은 약 10분 정도 지속되더니 사라졌다.하지만 이때 금광탑 외부에는 이미 수백 갈래의 금이 생겼다.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부서질 것 같았다.그리고 내부에 많은 금제도 파괴되었다.금광탑 전체가 절반 이상이 파손되었다.다행히 세 번째 층은 무사했다.여진수는 즉시 그걸 단전에 넣어 온양했다.여진수는 첫걸음에 십여만 리의 거리를 걸어갔다.두 번째 걸음은 더 빨라지고 거리도 더 멀어졌다.고왕성을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그들은 이미 여진수의 한계를 건드렸다.고왕성에서.섬성포가 발사되고, 고왕과 여러 대신들은 술을 마시며 이 장면을 구경했다.섬성포에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주위의 모든 걸 검측할 수 있었다.한 대신이 술을 한 모금 마시더니 웃으며 말했다."몇 분 후면, 지구별은 불꽃처럼 펑 터지게 될 겁니다."다른 대신도 맞장구 쳤다.“그 장면은 저도 한 번밖에 못 봤어요. 별이 터지는 장면은 너무 아름다워요.”그는 말하면서 도취한 얼굴로 눈을 감았다.고왕은 왕위에 단정하게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았다.그의 거친 얼굴에는 흉악함이 가득했다.갑자기 그의 눈빛이 굳어졌다.섬성포는 한 그림자를 포착했다.그가 빛나는 물체 하나를 활성화
여진수가 갑자기 대전에 나타나자, 이들은 어리둥절했다.그러더니 장내가 순간 떠들썩해졌다.이 남자는 얼마 전, 그들에게 끔찍한 공포를 안겨다 주었다.섬성포의 공격에 여진수가 반드시 죽을 줄 알았다.그런데 그가 이곳에 나타나자, 이들은 의지력이 무너져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무수한 검기가 여진수에게서 쏟아져 나왔다. 신하들은 몇 미터 도망치지도 못하고 땅에 쓰러졌다.여진수는 한 발짝 한 발짝 고왕을 향해 걸어갔다.아까까지 의기양양하게 강산을 뒤흔들던 사내는 지금 온몸을 떨고 있었다. 호탕함과 패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심지어 말까지 더듬었다.“너... 뭐하려고... 아아아!”여진수는 한 손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눌렀다.그리고 제일 직접적이고 잔혹한 방식으로 그의 기억을 읽어냈다.고왕은 얼굴이 일그러지며 코와 입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소용없었다.몇 초 후, 여진수는 손을 내렸다.고왕은 이미 숨결을 잃었다.이때 궁전 밖에 수많은 로봇이 나타나 그를 향해 무차별 난사했다.하지만 여진수에게서 몇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탄알들이 멈추더니, 땅에 떨어졌다.여진수는 고왕의 기억에서 아까 지구별을 공격한 게 뭔지 알았다.다행히 그의 영각은 엄청 예민하다.1~2분만 더 늦었으면, 지구별은 사라졌을 거다.말이 필요 없다. 고왕성에 왔으니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현천검이 여진수의 손에 나타났고, 여진수가 검을 휘두르자, 수만 리에 달하는 검기는 수많은 건축물을 파괴하고, 수많은 강자들을 죽였다.여진수는 한 곳을 겨냥했다, 그가 지나간 곳은 전부 폐허가 되었다.그는 고왕성에서 제일 큰 보물창고로 갔다.그 안에 수많은 진귀한 자료들이 소장되어 있었다.여진수는 보물창고의 문을 부수고, 경호원들도 전부 쓰러졌다.안으로 들어서자, 대량의 진귀한 광석들이 보였다.그는 즉시 금광탑을 꺼내 이 광석들을 마음대로 삼키게 했다.금광탑은 스스로 복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조건은 충분한 ‘음식’이 있어야 한다.그리고 이 광
바다나 산속으로 숨으려는 사람도 있었다.하지만 전부 소용없었다.그리고 여진수는 왕궁에 가장 핵심적인 곳으로 향했다.이곳에 엄청난 ‘보물’이 있다!이곳은 초대형 통제실이다.고왕의 기억을 통해 여진수는 이 별에도 인공 지능이 있다는 걸 알았다.그것도 영뇌보다 지능이 더 높은 AI다.여진수가 도착하자마자 그의 앞에 한 허영이 나타났다.머리를 묶은 한 소녀였다.그녀의 표정과 동작은 실제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녀는 나타나자마자 여진수를 향해 인사했다."나리, 저를 죽이지 말아 주세요."그녀는 애처로운 큰 눈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연민의 마음이 들게 했다.만약 영뇌의 지능이 8~9살 아이에 해당한다면, 이 AI는 성인급이다.그녀는 엄청 지혜로웠다, 여진수의 용맹함을 본 그녀는 감히 경솔한 짓을 할 수 없었다."네 핵심 코드를 내놔."여진수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그의 목적은 영뇌가 이 AI의 핵심 코드를 배워, 스스로 탈변을 이루게 하는 거였다.AI의 눈빛이 순간 인간처럼 흔들렸다."나으리, 그건...""3초 안에 그 코드를 내놔, 그렇지 않으면, 넌 완전히 파멸될 것이다."여진수의 눈에 차가운 빛이 반짝였다."네가 어디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이 행성의 모든 현대화 설비를 부숴서, 원시사회로 만들 수도 있어!"AI가 아무리 강해도, 전기가 없고 매체가 없으면 멸망할 수밖에 없다.“나으리, 바로 드리겠습니다.”AI는 눈치껏, 곧 자신의 권한을 풀어 제일 핵심적인 비밀을 드러냈다.여진수는 시계를 벗어 컴퓨터에 꽂았다.영뇌는 엄청 흥분했다, 빠른 속도로 선배님의 지능을 흡수했다.영뇌의 작용은 여진수도 이미 알고 있었다, 만능은 아니더라도 거의 비슷했다.영뇌가 강할수록 그에게 더 도움이 된다.앞으로 새로운 무기를 연구 제작할 때, 대량의 실험을 거칠 필요 없이, 시간과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어, 효률도 몇 배나 높일 수 있다.영뇌는 이 AI의 방대한 코드를 흡수하는
단독병실에서 이원희는 딸을 안고 구석에 웅크려 있었다, 눈에는 눈물과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그녀 앞에는 안금성네 일가족이 있었고, 다른 친척들도 있었다.이때 이들은 그녀에게 온갖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이원희, 너 정말 양심도 없구나, 그렇게 많은 비자금을 숨겨놓았어!""너 정말 악독하구나, 네 가족은 밖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너 혼자 여기서 즐기고 있어?"“너 정말 양심도 없구나, 우리 안씨 가문에 어떻게 너 같은 년이 들어왔지?”…이원희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아니에요. 당신들이 절 모함했어요."안금성은 다크 서클이 진했다.요 며칠사이, 그는 길을 걷다 넘어지고, 지갑을 잃어버리고, 이유 없이 사람에게 구타를 당하는 등, 재수가 없었다.그렇게 며칠 지나자, 그는 붕괴되기 직전이었다.그뿐만이 아니라 그의 부모님도 마찬가지다.며칠 사이, 집에 돈이 전부 사라졌다.그들이 그렇게 곤경에 처해있을 때, 갑자기 한 친척한테서 이원희가 병원 단독병실에 있다는 걸 봤다는 말을 들었다.하지만 단독병실은 하루에 40만 원이나 하는데, 이원희한테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이 있을까?그 돈이 어디서 낳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이원희에게 돈이 있다는 거다.그러자 그의 가족들은 친척 몇 명과 같이 달려와 이원희더러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안금성은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이원희를 째려보았다.“돈 내놓지 못해? 나쁜 년! 너 어느 남자한테 몸을 팔았지?”이원희는 이를 꽉 깨물었다. 그녀는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다.“헛소리하지 마. 나 깨끗해, 날 모함하지 마.”안금성의 어머니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남자한테 몸을 판 게 아니라면, 어디서 돈이 생겼어?"안금성의 아버지도 맞장구를 쳤다. “맞아, 우리가 네가 어떤 년인지 몰라? 가난뱅이 주제에.”"우리가 널 잘 못 봤어, 착해 보이는데 실은 걸레였네."“너무 뻔뻔해. 보기만 해도 역겨워.”"빨리 돈 내놔. 우리 손해를 배상해."…“너희들!!”이원희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그런데 마침 그녀가 넘어진 위치가 딱 머리가 침대 모서리를 향한 곳이었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머리가 깨지고 피가 많이 났다.그래도 그녀는 최선을 다해 품 안에 아이를 보호하려 했다.안금성의 눈에 당황한 눈빛이 스쳐 지나갔지만, 돈을 위해 그는 마음먹고 이원희의 몸을 수색하려 했다.이원희는 절망에 빠져 눈을 감았다. 그녀는 자기가 오늘 이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이때,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 소리에 그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러더니 안금성의 손이 다른 손에 잡혀 있는 걸 보았다.여진수가 마침 도착했다.이원희의 눈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여선생님?!”다시 여진수를 만난 안금성은 가슴이 서늘해졌다.하지만 자기 뒤에 많은 사람이 있는 걸 생각하니, 갑자기 용기가 생겨 흉악한 표정으로 말했다.“또 너야? 내 마누라와 간통한 놈이 너구나!”이 말에 여진수는 크게 화났다.그는 손에 조금만 힘을 줘 이 쓰레기 같은 놈을 내던져 벽에 꽂았다.하지만 힘을 잘 공제했기에 안금성의 생명에 위협은 없었고, 심지어 뼈도 하나 부러지지 않았다.하지만 안금성은 온몸이 죽을 듯이 아팠다, 마치 수십만 마리의 개미에게 물어뜯기는 듯했다.그는 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엄청 고통스러워했다.안금성의 부모는 놀라고 화가 나 소리를 지르며 옆에 있는 물건을 덥석 잡고 여진수에게 달려들었다.그들 친척들도 다들 무기를 잡고 여진수를 공격하려 했다.몇 초 후, 그들은 전부 땅에 쓰러져 울부짖었다.여진수는 먼저 이원희을 일으켜 세우고, 그녀의 이마에 묻은 피를 닦아주었다.한 군데가 이미 움푹 파여 들어갔다.깊은 상처가 엄청 무서워 보였다.침대 머리에 지혈약이 있었다. 여진수는 약을 가져다 그녀에게 발라주고, 또 법술을 사용해 지혈해 주었다.여진수가 자신의 상처를 다정하게 치료해 주는 걸 보고 이원희는 가슴이 뛰었고 얼굴이 화끈거렸다.그녀는 이렇게 사랑받아 본 적이 없다. 이때 여진수의 자상함에 그녀의 눈빛은 약간 흐려졌고, 여진수를 바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