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진의 말은 확실히 여진수를 자극했다.여진수는 이 여자를 꽤 오래 참아왔다.그가 기어코 자신에게 도전하려 하자 여진수도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동시에 여진수는 그에게 정확한 인생관과 가치관을 세워주려 했다.그녀의 인생관과 가치관은 전부 기형적이다.임유진과 같은 '중증 환자'에게는 극약의 처방이 필요하다.하여 여진수는 그녀의 성적 취향을 고쳐주려 했다.그제야 그녀도 정상적인 남녀 관계가 이런 것임을 알게 되었다.여진수가 시간을 보니 밤 10시였다.백슬기와 약속한 시각은 10시 반이다.임유진은 너무 힘들어 감당하지 못하고 이미 깊이 잠들었다.여진수는 그녀를 깨우지 않고 혼자 떠났다.이곳은 엄청 안전하고 깨끗해 별일 없을 거다.여진수는 호텔에서 차를 몰고 나와 약속한 시각에 백슬기의 숙소에 도착했다.다만, 입구에 다른 여자의 신발이 보였다.공기 중에 아직 약간의 향기가 남아 있어 여진수는 그게 누구의 것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지문을 누르자 문이 열렸다.거실에서 설현이가 백슬기의 손을 잡아당기며 빠르게 말했다."슬기야, 제발, 제발 이 언니를 좀 도와줘."백슬기는 난처한 듯 망설였다."하지만 …""하지만 뭐?"설현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나 너한테 잘해 줬잖아.”“맞아, 그때는 확실히 내가 안목이 없어 여진수라는 이 진짜 용을 알아보지 못했어.”“하지만 난 엄청 후회했고, 계속 보상해 주고 싶었어.“우리들의 오랜 인연을 생각해서라도 네가 그에게 좋은 말만 몇 마디 해 줘.”“이 언니가 영원히 고마워할 거야.”백슬기는 약간 붉어진 얼굴로 그녀를 한 번 보았다."언니, 뭐라는 거에옟요?"설현은 웃으며 말했다."부끄러워하기는, 너 그 전에…우우우.”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백슬기는 입을 막았다.그 이유는 여진수가 온 걸 보았기 때문이다.설현은 백슬기의 시선을 따라가 보더니 재빨리 일어섰다."여선생님, 오랜만이에요."이전과 비교하면, 그녀는 지금 아주 많이 변했다.제일 큰 원인은 당연히 두 사람의 실력이
백슬기는 뜻밖에도 여왕 옷을 입고 여진수 앞에 나타났다.맞다, 바로 드라마 속 여왕의 모습이었다.여진수는 그녀의 옷차림을 보고 놀라 아연실색했다."예뻐요?"백슬기는 고개를 쳐들고 여진수에게 다가갔다."이 황후를 보고 속히 인사를 드리지 못하겠느냐!"역시나 그녀가 높은 자리에서 풍기는 기세는, 그녀의 이런 모습과 똑 닮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여진수는 그녀를 끌어당기며 세게 때렸다."네가 황후라면 난 황제다."백슬기는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은 세계 최고의 부자들처럼 작은 나라들을 통제할 생각은 없나요?“그러면 나중에 당신 아들딸이 태어나면 왕자와 공주가 아니겠어요?"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그럴 필요 없어요.”옛날 같으면 그가 이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이제 여진수의 개인 전력으로는 천하무적이라 어디든 갈 수 있다.그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도와 적들을 물리치고, 수진의 길에서 더 멀리 가는 것이다.백슬기는 이 문제에 대해 계속 말하지 않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빨리 와 이 황후의 시중을 들지 못할까? "여진수는 크게 웃었다."네 이놈! 매를 받들라!"여진수는 웃으며 물었다.“당신 실력의 변화가 느껴져요?”백슬기는 눈을 감고 느꼈다."온몸에 힘이 넘치고, 청각과 후각이 대폭 향상되었고, 내력도 엄청 두터워졌어요…"이건 파경의 징조다.여진수가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소환단의 자극까지 있었기에 그는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었다.소환단 한 알의 가격은 2천억 정도 된다.그녀는 지난밤 6천억을 써 버렸다.백슬기는 눈을 뜨며 말했다."그럼 나는 곧 종사가 되는 건가요?""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일주일 내로요."그가 만든 소환단은 파는 것 보다 품질이 더 좋고, 약물의 내성도 훨씬 낮았다.하여 한 사람이 열 개까지 복용할 수 있고, 전부 효과가 있다.거기에 쌍수의 술을 배합하면, 복용자가 약효를 완전히 흡수할 수 있게 도와준다.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약효를 절반만 흡수해도 대단한
잠시 후 다른 여종업원이 뜨끈뜨끈한 국수 한 그릇을 들고 왔다.그 청년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문제없지?”그러자 여자가 대답했다."없어요. 안에 약을 넣었으니 인사불성이 될 거예요."청년은 턱을 만지며 기뻐하며 웃었다."어서 들어가."여종업원은 대답하더니 문을 밀고 들어갔다.이 청년은 이 가게의 사장이었다, 방금 그의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았다.일주일 전 나이서가 면접을 보러 왔을 때, 그는 한눈에 이 생기 넘치는 여자가 마음에 들었다.면접도 안 보고 그냥 채용했다.그는 그 이후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써, 나이서를 먹어 치우려 했다.하지만 나이서의 경계심 때문에 진전이 없었다.결국 가게에 다른 여자가 그에게 이러한 방법을 제안해, 이런 장면이 연출되었다."이번엔 어떻게 도망가는지 보자, 넌 내꺼야!"그는 나이서의 예쁜 얼굴과 화끈한 몸매를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졌다.“사장님, 국수 한 그릇 주세요.”한 목소리가 그의 생각을 끊었다, 청년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 쪽을 바라봤다.한 완벽한 남자가 들어왔다.그 사장은 스스로 멋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손님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그는 불쾌한 걸 꾹 참고 직접 주방으로 가, 갓 만든 국수 한 그릇을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그리고 자신의 양말을 벗어 넣고 몇 번 뒤섞은 뒤 다시 양말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그는 다시 신발을 신고, 면을 들고 밖으로 나가, 웃으며 여진수 앞에 내려놓았다."손님, 주무하신 면 나왔습니다.여진수는 그 면을 보고 코를 실룩거렸다.그리고는 그 남자의 발을 내려다봤다.상대방은 무의식적으로 양말을 신지 않은 발을 움츠리며 물었다."왜요? 손님?"여진수는 국수를 가리켰다."당신 먼저 한 입 먹어봐요."그러자 사내의 안색이 변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손님께서 주문하신 면인데 제가 어떻게 먹겠어요?"여진수는 웃는 듯 마는 듯 그를 바라봤다."이 면이 문제가 없다면 당신은 왜 먹지 못하는데요?"남자는 속으로는 당황했지만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다."
남자는 그 즉시 여진수를 산산조각 내고 싶었다.그러나 나이서를 생각하며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그는 땅에서 기어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저 먹을 게요, 때리지 마세요.”그는 역겨운 걸 꾹 참고 국수 한 그릇을 국물까지 전부 들이켰다.그는 얼굴을 부르르 떨더니, 엄청 후회했다.질투심에 눈이 멀어 자업자득이다.여진수는 핸드폰을 챙겿 자리를 뜨려 했다.그도 지금 여기서 밥 먹을 기분이 아니다.이를 보고 남자는 오히려 한숨을 돌렸다.지금 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나이서를 따먹는 것이다."응?"반쯤 갔을 때, 여진수는 갑자기 멈춰 섰고, 오른쪽 귀를 움직였다.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의 시선은 나이서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남자는 속이 뜨끔해 웃으며 물었다."손님, 무슨 일이죠?"여진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방으로 향했다.그러자 남자는 당황해하며 여진수의 앞을 가로막았다."손님, 깽판 치러 오신 건가요?"여진수는 차갑게 말했다."비켜. 난 지금 네가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의심한다."남자는 속이 뜨끔해, 크게 분노했다."무슨 헛소리야, 다들 이 사람 좀 보세요, 이 사람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소란을 피우고 있어요!"많은 손님들은 이러쿵저러쿵 의논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왜 저러는 거야?""저 사장이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지?”…남자는 대부분 손님들이 자기편을 들어주는 걸 보고 금세 마음이 편안해져 의기양양하게 여진수를 바라보았다."빨리 가세요. 더 이상 당신과 따지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룸에서 나이서는 국수를 몇 입 먹더니 현기증이 났다.그녀는 경계심이 높아 자기가 먹고 있는 국수에 문제가 있다는 걸 즉시 알아차렸다.나이서는 즉시 젓가락을 던지고 나가려 했다.그러자 그 여종업원이 그녀를 가로막으며, 자상한 척 말했다."왜 그래? 국수를 다 먹고 가서 일해.”"비...켜…”나이서는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온몸이 나른해져
그 남자들은 전부 손에 국자, 주걱 등을 들고 험상궂은 얼굴로 여진수를 노려보았다."너 이 새끼, 감히 여기서 말썽을 부리다니, 배짱이 부었구나!"“빨리 꺼져, 그렇지 않으면 넌 맞아 죽어!”…그 남자는 확신했다, 이제 여진수는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다음 순간, 그의 동공이 갑자기 커졌다.그의 사람들이 하나둘 '날아' 가더니 무겁게 땅에 떨어졌다.그도 호흡곤란을 느끼고 곧바로 여진수에 의해 목이 잡혀 높이 들려졌다.그는 이렇게 여진수에 의해, 마치 작은 병아리처럼 룸 앞으로 가 발로 문을 걷어찼다.그리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룸 안에 있던 여종업원은 깜짝 놀랐다. 자기 사장의 이런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남자는 미친 듯이 발버둥 쳤지만, 도저히 여진수의 구속을 벗어날 수 없었다.밖에서 많은 손님들이 슬그머니 머리를 들이밀어 안쪽을 보았다.그들은 눈앞의 장면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세상에, 한 소녀가 기절했어.""이게 웬일이야?"…그 여종업원은 얼굴색이 갑자기 변했다, 그녀는 여태까지 이런 장면을 본 적 없다.잡혀간다면 큰일이다.그녀는 급히 사장을 가리키며 말했다."이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나한테 국수에 약을 타라고 위협했어요, 난 협박당한 거예요, 나랑 상관없는 일이에요!"그 남자는 여진수에게 목이 졸려 대답할 수 없었지만, 가슴엔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탕!여진수는 그 남자를 휙 내던져 벽에 내리쳤고, 그 즉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그는 빠른 걸음으로 나이서 앞으로 가 그녀의 맥을 짚어 보았다.큰 문제는 없었다. 그냥 깊은 혼미 상태에 빠진 거였다.여진수는 그녀를 가로 안고 그 남자에게로 가 그의 남자의 상징을 발로 밟아 부순 다음 다시 그 여종업원 앞으로 갔다.눈동자가 소용돌이쳤다.환술이다!그 여종업원은 눈에 멍한 빛을 띠더니, 곧 공포의 환상 속으로 빠져들었다.그 환상의 나라에서 그녀는 아비규환적인 여러 가지 일을 겪었다.짐승에게 물려 뜯기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
여진수는 일단 나이서를 소파에 눕혔다.그리고 그는 물 한 잔을 따라와, 그 안에 영력을 주입했다.그리고 그녀를 부축해 일으켜 물을 마시게 했다.그녀는 이미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 물을 마실 수 없었다.어쩔 수 없이 여진수는 자기가 물을 한 모금 머금고 나이서의 입을 억지로 열여 그녀에게 물을 먹였다.그렇게 그는 그녀에게 물을 한 컵 다 마시게 했다.잠시 후 나이서는 정신이 들며 뭐라고 중얼거렸다."하지 마, 이거 놔, 나쁜 놈, 나쁜 놈!"그녀는 당황해하며 날카로운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여진수는 그녀의 부드러운 몸을 꼭 끌어안았다."괜찮아 긴장하지 마, 나야, 괜찮아, 괜찮아."나이서의 눈은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의 기억은 아직 혼수상태에 빠지기 직전의 기억이었다.나이서는 여진수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몸부림을 멈추고 돌아보니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여진수, 너야? 이거 꿈 아니지?”나이서는 웃으며 대답했다."꿈 아니야. 나야."“우우우우."나이서는 소리 내 울기 시작했다.“진수야, 나 더럽혀졌어. 살기 싫어. 나 죽을래.”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너 더럽혀지지 않았어. 아직 멀쩡해.”"우우우, 날 위로하지 마. 나 엄청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잖아, 이미…”여진수는 할 말을 잃었다."정말이야, 네 몸 좀 살펴봐, 어디 이상한 데 있어? 그 남자가 뭘 하기 전에 내가 발견했어.”"정말?"나이서는 멈칫했다, 자기 몸에는 확실히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 같았다."어디 보자..."그녀는 바지를 들어 올려 몸을 검사하려 했다, 여진수는 얼굴이 까매지더니 그녀를 말렸다."나 여기 있는데 뭐 하는 거야?”나이서는 멋쩍은 듯 웃으며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 문을 닫고 자세히 검사했다.자기가 확실히 다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다시 여진수에게 다가갔다.그녀의 두 눈은 초롱초롱했다."네가 있어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나처럼 예쁜 미녀가 끝장났을 건데.”“말해봐, 내가 어떻게 보답해
여진수는 눈썹을 치켜들고 물었다."정말이야?"나이서는 고개를 쳐들고 말했다."당연하지. 하지만 넌 기껏해야 돈이 조금 있을 뿐이지, 엄청 큰 부자일 린 없어."여진수는 그녀에게 무슨 생각이 있는 건 아니다.필경 그녀의 할아버지는 성의 지부로서, 자기 손녀가 여진수의 첩이 되는 일은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여진수는 그녀를 놀리려고 물었다.“너 옥부고라도 들어봤어?""당연하지."나이서는 흥취가 생겼다."그거 우리 대한민국의 스타 제품이잖아, 엄청 핫 해, 우리 반의 학생들이 전부 사용하고 있어.""옥부고가 내가 만든 거야."나이서는 호호 웃었다."진수야, 우리 얼마 동안 못 봤는데, 너 점점 허풍이 심해지는구나."역시나 여진수의 말이 너무나 믿기 어려워 나이서는 전혀 믿는 것 같지 않았다.여진수는 어깨를 으쓱했다."우리 회사를 보여 줄게."나이서는 여진수를 노려보며 이미 모든 걸 간파했다는 표정을 지었다."날 원하면 그냥 직접 말하지, 뭘 그렇게 꾸물대?”“만약 네가 진심으로 나한테 프러포즈한다면, 네 여친이 되는 걸 승낙할 수도 있어."여진수는 더 이상 설명하기 귀찮아 일어나며 말했다."배가 고플 텐데, 일단 가서 뭘 좀 먹고 우리 회사로 가자."나이서는 손을 꼽으며 뭔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밥 먹고, 영화 보고, 모텔 가는 3부작, 나 잘 알지."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혼자 밖으로 나갔다.이 여자아이는 생각이 너무 많다.“야! 잠깐만. 내가 맞춰서 속으로 뜨끔했지?”한 고급 레스토랑, 나이서는 음식을 게걸스레 먹었다.이 동안 그녀는 정말 숨이 막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도 못했다.여진수는 그녀가 먹는 걸 조용히 옆에서 지켜보다, 그녀가 다 먹었을 때쯤 물었다. "공부는 언제 할 거야? "이미 대학교 1학년이 된 그녀는, 이미 한 발은 사회에 들여놓은 셈이다.“안 급해.”나이서는 국물을 한 모금 들이켜고 말했다."대학교 3학년까지의 내용은 거의 다 독학했어. 이제 제시간에 맞춰
그러나 그녀는 이내 열등감이 생겨 고개를 돌려 여진수를 쳐다보았다."됐어, 가자, 이런 곳은 우리가 올 곳이 아니야."현재 스타 그룹은 많은 젊은이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회사 중 하나다. 나이서도 예외는 아니다.이 회사는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존재였다, 보통 사람들은 그저 우러러보고 경외할 수밖에 없다.여진수는 앞으로 걸어갔다."따라오지 않으면 더 후회할걸.""야, 너..."나이서는 급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며 망설이더니 뒤따라갔다.“좋은 아침입니다.”입구에 양복을 차려입고 똑바로 서있던 경비원들이 여진수를 보더니 허리 숙여 인사했다.달려오던 나이서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여진수의 귀에 다가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야? 너 여기 경비원들을 전부 매수해, 너와 함께 연기라도 하게 한 거야?"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래, 맞아.”나이서는 그제야 깨달았다는 듯 여진수를 원망했다."나 네 맘을 충분히 알았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게, 네 여자 친구가 될지 말지.”여진수는 어리둥절했다.그는 이 소녀의 생각이 왜 이리 엉뚱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그녀를 데리고 회사로 들어갔다, 직원들은 여진수를 보고 서둘러 인사했다.나이서는 점차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이렇게 큰 회사의 모든 직원이 다 여진수에게 매수되었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며, 또한 너무 비현실적이다.곧 여진수는 그녀를 데리고 제일 위층으로 갔다.오늘 한수정은 혼자 거기에 있었는데, 여지수를 보고 엄청 기뻐했다.그녀는 나이서를 보고 궁금해 물었다.“이 귀여운 여자애는 누구야?”"나이서, 얘 할아버지께서 부산시 지부야, 나의 여동생이라 할 수 있지."한수정은 고개를 끄덕였다."이서야, 안녕. 난 한수정이라고 해, 스타 그룹의 책임자 중 한 명이야, 여기 와서 앉아.”나이서는 이미 머리가 완전히 고장 났다. 그녀는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여진수를 바라보며 더듬거리며 물었다."그러니까, 정말 날 속이지 않았어? 스타 그룹, 정말 네 거야?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