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수는 의문의 소리를 냈다.이 여자는 대략 36살 정도 되어 보였다.외모는 70점 정도 줄 수 있지만 몸매는 80점을 줄 수 있다. 딱 봐도 훌륭한 몸매였다.하지만 여진수를 놀라게 한 건 그녀의 몸매가 아니었다.그녀의 몸에서 약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짙은 향수를 뿌려 잘 감추었지만, 여전히 여진수에게 숨길 수 없었다.여진수는 별다른 기색을 보이지 않고 물었다."이 전기차는 얼마예요?""선생님, 이건 150킬로미터 정도 갈 수 있습니다. 세금에 보험까지 합하면 400만 원 정도 합니다.”"현재 현물은 총 몇 대 있어요?""매장에 30대 입습니다. 본사도 여기서 멀지 않는데, 거기에 아마 500대 정도 있을 겁니다.”"제가 다 사겠습니다. 제가 주소를 적어주면 그곳으로 보내주세요.“그리고 보험과 등록은 신경 쓸 필요 없어요. 가능한가요?"여자의 눈이 번쩍이더니 슬며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5 백대면 그 가격은 수십억에 달한다.이 전동차 한 대를 팔면 그녀는 6만원에서 8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양이라면 몇천만을 벌 수 있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가능합니다. 제가 사장님께 물어볼게요. 선생님, 잠시만 앉아 기다리세요.""잠깐만요."여진수는 그녀를 불렀다."한 가지 더 부탁할게요."여자는 멈칫하더니, 예의 바르게 말했다."말씀하세요.""하루만 같이 있어 주세요."여자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무의식적으로 거절하려고 했다.그러나 현재 자기가 처해 있는 처지를 생각하니 이를 악물며 승낙했다."네, 알겠습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여진수는 푹신한 소파에 앉았다. 곧 가게 전체가 들끓었다.한 번에 몇십억이 넘는 주문은 그들도 몇 년에 하나 만날까 말까다.“털썩!”방금 여진수에게 무례하게 대했던 그 판매원은 그 즉시 여진수 앞에 무릎을 꿇고 당황한 눈빛을 보였다."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실례를 범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그는 처음에 여진수를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으로 생각했다.그는 대한
그녀는 반짝이는 눈으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재빨리 다가와 애교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안녕하세요 선생님, 전 이곳의 경리입니다.”“이미 본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선불로 지불해 주세요. 거리가 100km를 초과 안하면, 운비는 면비입니다.”여진수는 카드를 꺼내며 주소를 알려주었다.교외 외곽에 있는 버려진 건물이다.그곳은 여진수가 우연히 지나가다가 보게 된 커다란 공터다.돈을 지불하고 나니 그녀 얼굴에 웃음꽃은 더욱 짙어졌고,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도 더 이상 단순하지 않았다.이렇게 많은 차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살 수 있다니? 돈이 엄청 많겠구나.만약에 이 남자를 꼬실 수 있다면, 더 이상 이렇게 고생할 필요가 없겠는데?비록 그녀는 경리이지만 실적 때문에 늙고 못생긴 남자들의 침대에 올라가야 할 때도 많았다.여진수는 ‘평범하게’ 생겼지만, 나이는 많지 않아 보였다.악취가 나기 시작하는 늙은이들보다는 천배 만배 낫다.하여 그녀는 엄청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끊임없이 여진수의 앞에서 자기 몸매를 과시했다.여진수는 이런 여자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 그는 뒤에 서 있는 여판매원을 가리키며 말했다.“제가 저분과 함께 나갔다 올게요, 월급을 깎지 마세요.”그는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걸어갔다.여경리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지더니 매서운 눈빛으로 그 여 판매원을 노려보았다.하지만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여진수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여판매원은 조급하게 뒤따라 나갔다."손님, 우리 어느 호텔로 가나요?"“호텔엔 왜 가요?”여진수는 이상해 물었다.“호텔에 안 가면, 설마 야외에서?”여 판매원은 난감했다."야외에 독충 같은 것도 많은데,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찍히기라도 하면 큰일인데."여진수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무슨 생각 하는 거예요? 나는 당신 몸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여진수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공유 전동차를 가리키며 말했다."우리 저쪽으로 가서 얘기해요."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여 판매원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 대신 다섯 손가락에 긴 손톱이 자라나 비수처럼 여진수의 머리를 향해 찔렀다.그러나 여진수와 몇 센치메터 떨어진 거리에서 그녀는 꼼짝도 못 하고 멈췄다. 마치 끝없는 늪에 빠진 듯했다.여 판매원의 눈동자가 수축되었다."정신계의 초능력자. 너 도대체 누구야? 난 이미 그 프로젝트를 그만뒀는데 끝까지 쫓아 올 거야?"여진수의 마음이 움직였다."무슨 프로젝트? 말해봐.”그러자 그녀는 오히려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너 그쪽 사람 아니야?"“나는 미제국의 어느 세력에도 속하지 않아.”여진수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살의를 접고, 우리 잘 얘기해 보자. 너에게 무슨 어려움이 있는 것 같은데 어쩌면 내가 너를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아까 여진수가 하루 같이 있어 달라고 했을 때, 이 여자는 싫은 표정이 역력했다.하지만 결국 승낙했다. 무슨 어려움이 있는 게 틀림없다."난 돈이 필요해. 많은 돈, 적어도 몇십억은 필요해."그 여자는 손을 거두고, 주먹을 꽉 쥐었다."열여덟 살인 조카가 있는데 근육이 많이 위축되고 있어.”“근육위축을 막는 특수 약을 맞아야 하는데, 한번 맞는데 4천만 원 이상 필요해."“아까 말한 그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먼저 말해봐. 내가 만족하면 너에게 몇십억을 줄 수 있어.”여진수의 말은 그녀를 엄청 설레게 했다.그녀는 연구에만 몰두했었다.그런데 그 프로젝트에서 빠지고 나서야 돈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그리하여 현재는 돈을 위해 자신을 팔 수밖에 없다."그래, 알려줄게. 이 프로젝트는 '철의 전사'라고 불리는데, 특별한 군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야…"여진수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들으면 들을 수록 황당했다.엄청 파격적이면서 잔인한 진화다.먼저 실험체를 찾아 유전자 약물로 그들의 체질을 제고시킨다.그리고 그들 몸에 모든 뼈를 강철로 교체한다.마지막으로 피부에 일종의 특수한 금속성 재료를 주입한다.그리하여 강대한 항격타능력을 가지게 되고, 심지어는 각종 열무기의 충격도 막아낼
하지만 여 판매원은 여진수를 별로 믿지 않았고 감히 조카에게 데려가지도 않았다.여진수도 더는 설명하지 않고 정신력을 사용해 그녀의 몸을 통제하면서 다시 차를 몰게 했다.여판매원은 당연히 크게 놀랐지만 아무리 반항해도 소용없었다.30분 후, 그들은 그 낡은 건물에 도착했다.이미 사람들이 그곳에서 차들을 내리고 있었다.여진수가 차에서 내리자, 그 여 판매원은 즉시 도망치고 싶었다.하지만 생각하더니 포기하고 담담하게 차에서 내렸다.업체 담당자와 얘기를 나누고 수량을 확인한 뒤, 여진수는 그들을 돌려보냈다.그리고 여진수는 그 차들을 전부 저장 반지에 넣었다.이 행동은 여 판매원을 엄청 놀라게 했고, 또 한 번 강렬한 충격을 받았다.여진수는 차를 거두고 그녀의 충격은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먼저 네 집으로 가서 네 조카의 문제를 해결한 후, 나를 실험실로 데려다줘."잠시 후 그는 한마디 덧붙였다."난 너를 강력으로 말 듣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지금 제일 온화하고 부드러운 방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네가 이용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과격한 행동을 하지 말고 순순히 따르는 게 좋을 거다."여진수가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오히려 냉정해졌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없이 차에 올랐다.80여 분 후, 그녀가 사는 곳에 도착했다.그녀가 사는 곳은 당연히 엄청 초라하고 낡은 동네였다.그녀는 차를 세우고 여진수를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어두컴컴한 방, 한 여자아이가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몸이 잔뜩 움츠러들었다.무릎에 담요를 덮고 있었고, 몸에는 살이 얼마 없어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오직 눈만 맑고 깨끗하여 속세에 물들지 않았다."숙모 왔어요? 이 오빠는 누구예요?"소녀의 목소리도 축 처져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엄청 낙관적으로 하늘을 탓하지 않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여 판매원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쭈그리고 앉아 그녀의 작은 손을 잡으며 말했다."왜 혼자 나왔어? 이 시간에는 침실에서 자야 하는 거 아니야?""오늘 너
여진수는 사월이라고 부르는 이 여자아이의 맥을 짚어 보았다.곧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여 판매원은 여진수의 표정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사월이에게 무슨 문제 있어요? 겁주지 마세요.""루게릭병이 아니라 중독이야.""뭐? 중독이요? 그럴 수가!"그녀는 여 판매원에게 말했다."일회용 컵 하나 가져와."그녀는 재빨리 가지러 갔고, 여진수는 은침 하나를 꺼냈다.그녀가 일회용 컵을 가져오자, 여진수는 은침으로 사월이의 손가락을 찌르고 살짝 눌렀다.검은 피 한 방울이 나오면서 악취를 풍겼다.여진수는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일종의 독이다. 그리고 이미 뼛속까지 파고들어 심장까지 쳤어.”여 판매원은 크게 분노했다.“도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사월이한테 손을 대? 직접 나한테 덤벼!"여진수는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사월이의 몸에 있는 독은 지속적인 것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누군가가 끊임없이 독을 탔다는 거다.매번 치명적이지 않고 아주 적은 양이다.그는 부엌으로 가 물을 떠서 한 모금 마셨다.물은 문제없다.여진수의 눈길은 깨끗하게 씻은 수저 위로 떨어졌다.여진수는 밥그릇을 들고 냄새를 맡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이 그릇에는 독이 남아 있었다.그는 그릇을 들고 밖으로 나가 여 판매원에게 물었다."이 그릇은 네 조카가 쓰는 거야?""맞아요, 조카만 쓰는 건데, 왜 그래요?""그릇에 독이 있어. 누군가가 잠입해 들어왔던 것 같아."여 판매원의 안색은 크게 변했다.여진수는 그릇을 쓰레기통에 던지고, 다시 사월이 앞에 쭈그리고 앉아 그녀의 노랗고 마른 작은 손을 잡고 말했다."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너를 치료할 수 없어, 새로운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여진수는 한줄기의 영력을 사월이의 몸속에 주입했다. 여진수는 이렇게 말했다."너는 정신을 체내에 집중해. 의지력으로 네 몸속에 움직이는 그 흐름을 기억해.”여진수는 그녀의 체내에서 전독공을 돌렸다.이렇게 해야만 그녀를 치료할 수 있다. 심지어 막강한 실력도 얻을 수 있다.사월은
그렇지 않으면 그가 저번에 이동이 한테서 복사해 온 자료는 낭비되고 말 것이다.미래의 약문이 걸을 길은, 미제국처럼 온갖 괴상한 물건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인체의 신체와 정신을 강화할 수 있는 유전자 약물을 연구해 내, 무술과 내공을 배합해 많은 고수들을 만들어내야 한다.이런 고수의 잠재력은 더 높고 어떠한 우환도 없으며, 무엇보다 천리를 거스르지도 않는다.여진수는 여 판매원을 보며 말했다."현재 사월이는 영양이 필요해. 하지만 기름기가 너무 많은 건 안 돼.“음식을 먹고 사월이를 가서 쉬게 해. 내가 오늘 밤 여기 남아 독을 타는 사람이 오는지 지킬 게."여 판매원은 당연히 여진수에게 엄청 고마웠고, 연신 고맙다고 했다.그녀는 저녁까지 바삐 보냈다.사월은 음식을 먹고 샤워를 한 후, 방으로 가서 쉬었다.큰 병이 갓 나은 다음, 제일 필요한 건 충분한 수면이다.사월이를 재우고 여 판매원은 갈아입을 옷 한 벌을 들고 빨간 얼굴로 욕실로 달려갔다.여진수는 거실에 있었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당가희에게 영상통화를 보냈다.몇십 초 후, 전화가 연결되었다.화면에 당가희의 모습이 나타났다.지저분한 머리에 안경을 쓴 모습을 보니 며칠 동안 씻지 않은 것 같았다.이런 모습은 여자 연구원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크게 소리쳤다."사장님 정말 대단해요! 현재 사장님은 지금 전 나라 사람들의 우상이에요, 매일 많은 여자가 당신과 결혼해 애를 낳겠다고 해요.”여진수는 웃었다.“지난번에 너에게 준 엔진은 연구해 봤어?”전문 분야에 관해 묻자, 당가희는 여진수가 알아듣지 못하는 전문 어휘들을 잔뜩 늘어놓았다.딱 한 마디만 알아들었다. 큰 수확이 없다고.그녀가 멈출 의사가 없는 걸 보고, 여진수는 이마에 땀이 나, 황급히 그녀의 말을 끊었다."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너에게 두 가지 일을 더 말할게.”당가희는 아쉬워했다."네 사장님, 말씀하세요.""첫 번째는 기갑 20대를 더 생산해. 생산이 끝나면 나한테 알려줘.
그녀는 반투명한 잠옷을 입고 있었다. 그녀의 몸이 보일 듯 말 듯했다.잠옷 안에 입은 옷은 어떤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옷이었다...만약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 보았다면 쉽게 문제가 생길 수 있었을 것이다.여 판매원도 이런 옷을 처음 입는 것 같았다.그녀는 감히 여진수를 쳐다보지 못하고 용기를 내어 걸어와 그의 곁에 앉았다.향수 냄새와 그녀의 바디 향이 섞여 여진수의 코를 파고들어 그의 신경을 건드렸다.여 판매원이 입을 열었다."사월이를 살려줘서 고맙습니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내놓을 수 있다는 게, 30년 이상 지켜온 깨끗한 몸밖에 없습니다."여진수는 그녀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오늘 밤은 안 돼. 네 방으로 돌아가서 쉬어. 오늘 밤 나는 누가 독을 타러 오는가 지켜야 해.”그녀도 그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더 고집하지 않고 몸을 일으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여진수는 소파에서 눈을 감고 조용히 수련하기 시작했다.시간은 천천히 흘러 새벽 한 시가 되었다.여진수는 번쩍 눈을 뜨더니 손을 휘둘러 은신술을 사용해 자기 모습을 감추었다.곧이어 여 판매원이 방문을 열고 나왔다.낮과 비교했을 때, 그녀의 몸 전체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다.그녀의 두 눈은 난폭과 질투, 광기로 가득 차 있었다.그녀는 주방으로 가 병을 하나 꺼내더니 사월이의 그릇 안에 하얀 가루를 뿌렸다.그녀의 뒤를 따르던 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 독을 탄 사람이 그녀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그런데 이러면 말이 안 되는데, 왜 이러는 거지?여진수는 그 즉시 그녀를 잡았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소리쳤다."들켰네? 그럼 죽어!"그녀는 바로 여진수를 향해 달려들었다.그녀의 힘도 낮보다 몇 배나 더 커졌다.지금 그녀의 눈빛과 행동을 보니, 단어 하나가 여진수의 머릿속에 떠올랐다.이중인격.여진수는 위압을 가해 그녀를 그 자리에서 꼼짝도 못 하게 하고 물었다."넌 그 여자의 두 번째 인격이지?""맞아! 근데 뭐? 이거 놔!"
여진수는 손에 물을 좀 부어 그녀의 얼굴을 두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유유히 깨어나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여진수의 얼굴과 주위를 둘러보더니 웃기 시작했다."선생님 못 참겠어요? 지금이라도 할까요?"그녀는 여진수가 그녀를 안아 내왔다고 생각했다.여진수는 방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여진수의 말을 듣고 난 여 판매원은 엄청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놀라움, 당황스러움, 미안함 등등.이어 여진수가 말했다."나에게 너의 제2 인격을 제압할 수 있는 공법이 있다. 앞으로 너의 허락 없이는 나오지 않을 거다. 하지만 조건이 있어.”여 판매원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이 병을 낫게 해 준다면 어떤 조건이든 받아들이겠습니다.”"첫째, 넌 앞으로 영원히 나에게 충성하기를 맹세해야 해.”“둘째, 며칠 후, 나는 너와 사월이를 데리고 미제국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갈 거다. 그때 내가 생물 실험실을 차릴 텐데, 네가 그걸 책임져."여 판매원은 한시름 놓았다. 엄청 큰 요구인 줄 알았다.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즉시 승낙했다.여진수는 그녀더러 혈의 맹세를 하게 하고 그녀에게 공법을 전수해 주었다.특수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 자신에게 딱 맞은 기법을 수련하자, 효율은 엄청 높았다.새벽 한 시부터 아침까지 수련하자, 곧바로 5급 무사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이건 그녀를 엄청 기쁘게 했다.원래 그녀는 1급 초능력자에 불과했다.능력도 천박했다. 손톱만 길어지고 날카롭게 만들 수 있을 뿐이었다.현재 그녀의 실력은 단번에 몇 배로 늘었다.여진수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그녀더러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으라고 했다. 이렇게 입은 걸 나중에 사월이가 보면 난처해질 것이다.아침 7시, 세 사람은 식탁에 둘러앉아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여진수는 그제야 그 여 판매원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진나영.밤새 잘 휴식하고 영양도 잘 보충받은 사월이는 아직도 많이 여위지만, 어제와 비교하면 완전히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했다.예쁜 얼굴에, 그 청순한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