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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Author: 일설연우
봉안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무기력한 목소리로 흐느끼듯 말했다.

“다 소신의 잘못입니다. 소신이 조금만 더 조심했었다면….”

“어제 그자들의 도발에 넘어가는 게 아니었습니다. 소신이 더 참았어야 했는데…”

봉구안은 어떻게 눈앞의 위기를 해결할지만 생각했다.

“그들이 원하는 건 오라버니께서 비무에서 참패하는 것이니 아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결과는 같았을 겁니다.”

봉안진이 과거 무과장원이었다는 알고 있는 귀비가 준비를 허술하게 했을 리 없었다.

그녀가 궁밖의 상황까지 살피지 못했던 것이 실수였다.

잠깐의 고민 후에 봉구안이 입을 열었다.

“가면을 저에게 주세요. 대역을 제가 찾아보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봉안진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아니 됩니다. 이는 폐하와 모두를 기만하는 행위잖습니까.”

그가 아무리 무능해도 이런 비열한 방식으로 이기고 싶지는 않았다.

봉구안은 그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기회는 한번뿐입니다. 선택은 오라버니에게 달렸어요.”

봉안진은 씁쓸한 어조로 그녀에게 물었다.

“정녕 과거 사건의 진실을 알아냈나요?”

봉구안은 확신에 찬 어조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

봉안진은 그래도 시름이 놓이지 않는지 재차 물었다.

“제가 이번 기회를 잡는다면 진실을 밝히고 허무하게 죽은 그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겁니까?”

그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주먹을 꽉 쥔 채로 봉구안을 지그시 응시했다.

봉구안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녀는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확고에 찬 그녀의 눈빛에서 봉안진은 원하던 답을 얻었다.

그 순간 봉안진은 오랜 시간 어깨에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 들었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길게 숨을 내뱉었다.

그래도 거짓으로 남을 속이는 것은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눈앞에 있는데 자존심 따위가 무슨 소용일까?

그는 더 이상 의기소침하게 웅크리고 살기 싫었다.

여동생과 가문, 그리고 억울하게 죽어야만 했던 부하들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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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2024. 12. 28. AM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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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9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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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9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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