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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Author: 일설연우
사람들은 긴장한 얼굴로 눈을 떴지만 그들이 예상했던 피 튀기는 장면은 펼쳐지지 않았고 갑자기 나타난 누군가가 괴두의 주먹을 단단히 잡고 있었다.

누군지 몰라 사람들이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누군가가 사람들 틈에서 소리쳤다.

“봉가의 장남 같네요!”

또 다른 누군가도 소리쳤다.

“입고 있는 옷을 보니 확실해요! 보호대도 차고 있잖아요!”

봉가의 아들들을 제외하고 중간에 무대로 올라간 무장들은 준비도 없이 그대로 올라갔기에 아무도 보호대를 장착하지 않았다.

너무 멀리 있어서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차고 있는 보호대와 옷 색깔을 보고 그들은 봉안진이라고 확신했다.

“괴두의 주먹을 받아내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그 말을 듣고 있던 후르달은 괜히 심통이 나서 콧방귀를 뀌었다.

고작 한 주먹을 받아냈을 뿐이다.

그는 괴두의 실력을 믿고 있었다.

비무장.

괴두는 주먹을 거두고 뒤로 한걸음 물러서서 눈앞에 나타난 상대를 빤히 응시했다.

상대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은 그가 지금까지 상대했던 무장들과는 사뭇 달랐다.

하지만 상대가 맹성주가 아니라면 자신이 있었다.

“이리 와!”

괴두는 팔뚝을 위협적으로 휘두르며 소리쳤다.

“여길 때려!”

관망대의 모두가 비무장에 올라간 사람을 봉안진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 상 그는 변장하고 올라간 봉구안이었다.

귀비가 봉씨 형제를 반 죽이기 위해 준비한 가면이 오히려 그녀가 위장하는데 편의를 주었다.

양나라와의 전장에서 봉구안은 괴두와 결투를 벌인 적이 있었다.

그랬기에 그녀는 상대의 초식을 빤히 꿰고 있었다.

그녀는 쓰러진 무장의 앞으로 다가가 목소리를 깔고 읊조렸다.

“내려가.”

그 무장은 진작에 진이 빠진 상태였지만 남제의 존엄을 위해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그를 대신할 사람이 올라왔으니 계속 무대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걱정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세 사람의 협공도 쓰러뜨리지 못한 괴두였다.

과연 봉안진이 혼자 힘으로 가능할까?

귀비는 표독스러운 눈빛을 하고 비무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봉안진이 진심으로 대결에 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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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2024. 12. 28. AM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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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95화

    왜 하필 소욱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느냐 하면, 소준열은 비록 나이는 어렸으나 이미 아바마마와 어마마마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어마마마는 그를 사랑했으나, 일단 결심한 일이라면 소준열이 아무리 울며 매달려도 뜻을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아바마마는 달랐다. 겉보기에는 엄하고 무섭게 굴었으나, 소준열이 눈물 한 번 보이면 무엇이든 들어주곤 했다.“아바마마! 아바마마…!”소준열은 콧물과 눈물을 뒤섞으며 훌쩍거렸고, 그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가련했다.그 울음소리에 소욱의 눈가마저 붉어졌다. 그는 주저 없이 아들을 안아 들고 곁에 있던 봉구안을 향해 애절한 눈빛을 보냈다.“구안아, 나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사람이 산속에서 홀로 지내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지 아느냐. 준열이는 아직 이렇게 어린데, 어찌 차마 떼어놓겠느냐? 설사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장차 자라서 쓸모없는 자가 된다 하더라도, 우리 손으로 얼마든지 호의호식하게 지켜줄 수 있지 않겠느냐. 우리가 천하를 통일한 것도 결국은 아이들이 근심 덜고 편히 살게 하려는 것 아니었느냐?”봉구안의 눈빛이 깊어졌다. 그녀는 소욱을 향해 은근히 눈짓을 보내며 낮은 목소리로 일깨웠다.“폐하,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냉혹해 보이는군요.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어르신의 공로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소욱이 고개를 돌리니, 현릉풍의 얼굴이 굳어져 있었다. 그러나 이내 그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폐하, 보아하니 무애산이 폐하께는 몹시 모질게 굴었나 봅니다.”쾅!문이 닫히며 소욱과 소준열은 밖으로 밀려났다.방 안에서는 봉구안과 현릉풍이 소준열의 일을 의논하기 시작했다.소욱은 아들을 품에 꼭 안은 채, 이곳까지 데리고 온 것을 후회했다.소준열은 훌쩍이며 코를 들이마셨다.“아바마마… 어마마마께서 저를 버리신 겁니까? 아바마마도 저를 버리시는 겁니까?”소욱은 가슴이 저릿해져 아이를 꼭 끌어안았다.“어찌 그럴 리가 있겠느냐.”곁에서 지켜보던 오백은 황제가 둘째 황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9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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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9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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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91화

    서왕이 다시 한번 유화를 가로막았다. 그가 손을 대는 순간, 곧바로 호위병들까지 열무신을 상대로 나설 터였다.열무신의 눈빛에는 서릿발 같은 한기가 서려 있었다. 서왕은 온화한 얼굴로 그를 타이르듯 말했다.“세상일이 어찌 흑백으로만 가를 수 있겠느냐.”“소황이 죄를 많이 짓긴 했으나, 그 또한 선을 행한 적이 있지 않느냐.”“자네가 벗의 원수를 갚으려 한 일이 의로운 뜻인 건 나도 안다. 하지만 그대 스스로 완전한 선인이라 장담할 수 있느냐?”서왕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으나, 그 안에 담긴 무게는 가볍지 않았다.“저자를 죽여 원한을 풀 수는 있겠지. 하지만 끝없는 고통을 주는 건, 결국 그대 자신을 더 갉아먹는 일이 아니냐.”“내가 동정하는 건 그자가 아니다. 천명을 거스르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발버둥치다 꺾여버린 무수한 인간들일 뿐이지.”열무신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럴듯한 말씀이군요.”그의 목소리는 낮게 가라앉았다.“전하, 그토록 자비로운 체면을 쓰고 사는 게, 지치지는 않으십니까?”그 눈빛은 사람의 속마음을 꿰뚫는 듯 깊고 날카로웠다. 잠시 서왕의 눈에 서늘한 기운이 스쳐갔다.“나는 그대를 존중하고 아낀다…”“대체 저랑 무슨 친분이 있단 말입니까!”열무신의 목소리가 매섭게 갈라졌다.“그런 허울뿐인 말은 집어치우십시오! 좋습니다. 저 짐승 같은 자에게 물과 마른 양식은 주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그따위 가엾은 눈빛을 제 앞에서 보이지 마십시오.”그가 이를 갈았다.“역겹습니다.”그들에게서 흘러나오는 동정은 모두 칼날이었다. 한때 열정으로 불타던 소년의 심장을 찌르는 날선 칼날.열무신은 홀연히 몸을 돌려, 홀로 무리의 뒤편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람들은 그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보았을 뿐, 누구도 소리를 내지 않았다.잠시 뒤, 유화가 나아와 조심스레 아뢰었다.“전하, 열무신이 감히 전하의 말을 거역했으니, 혹여…”서왕이 손을 들어 말을 끊었다.“쓸데없이 나서지 말거라. 우리는 그저 속히 황성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90화

    완부옥이 싸늘하게 웃었다.“전하께서는 방에 가서 씻으십시오. 결이가 잠들면 그때 전하께 찾아가 상의드리겠습니다. 제대로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요.”서왕은 그 속뜻을 곧 알아챘다.고개를 숙여 아들을 바라보니, 결이는 여전히 눈을 크게 뜬 채 조금도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서왕은 미소를 머금으며 몸을 굽혀 아들의 어깨를 토닥이고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결아, 얼른 안 자면 아비가 그냥 기절시켜 버린다?”결이가 움찔하며 온몸을 떨었다.……남강에서 황성까지는 아무리 서둘러도 한 달은 족히 걸렸다.서왕은 가족을 데리고, 또 황제의 명을 받들어 소황을 압송해야 했다.그 길 위에서 열무신은 줄곧 서왕의 뒤를 따라붙었다.마치 원귀처럼 떠도는 그의 두 눈은 오직 소황만을 꿰뚫듯 노려보고 있었다.그 광경이 우스워, 서왕은 완부옥에게 여러 차례 이야기해주곤 했다.“지금 소황은 이미 반항할 기력도 없다. 그런데 열무신이 저러니 괜히 다른 사람들만 놀라는 법이지. 이를테면 결이 같은 애 말이다. 이틀 사이에 애가 악몽을 얼마나 꿨는지 모른다.”완부옥의 입꼬리가 비틀리듯 올라갔다.“결이는 겉으로는 겁이 많은 것 같아도, 속은 누구보다 담이 큽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제 얼굴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겠지요.”고왕을 제거한 뒤에도, 그녀의 용모는 돌아오지 않았다.보이지 않아도 손끝으로 더듬으면 여전히 패인 흉터들이 뚜렷이 느껴졌다.서왕은 다정하게 말을 이었다.“부옥아, 네 자신을 얕잡아 보지 말거라. 개도 집이 가난하다고 싫어하지 않고, 아들도 어미가 못생겼다 탓하지 않는 법이다. 겉모습이야 어떻든…”짝!완부옥은 손바닥으로 서왕의 뺨을 힘껏 후려쳤다.“위로도 못 할 바엔 입이라도 다무십시오! 성가셔 죽겠네 정말!”서왕은 오히려 가볍게 웃었다.“걱정 마라. 이미 명의를 찾아 사람을 보냈다. 반드시 그 눈과 얼굴을 고쳐줄 것이야. 방금 말하려던 건, 껍데기는 그저 겉모습일 뿐이라는 것이다. 나와 결이가 귀히 여기는 건 네 마음씨지.”완부옥은 차갑게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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