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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작가: 서양
아니나 다를까, 사흘 뒤.

인터넷에서 나에 대한 영상이 다시 퍼졌다. 전생에서처럼 내 개인정보가 다시 한번 파헤쳐졌고 휴대폰 번호와 집 주소도 유출되었다.

하지만 이번 생에서 나는 그렇게 나약하지 않았다.

나를 괴롭히고 모욕하던 모든 사람은 법의 제재를 받을 것이다.

장준영이 다시 조작했기 때문에 경찰은 곧 장준영이 발표한 내용을 통해 그들의 내부를 찾아가서 잠복했고 유용한 정보를 충분히 장악했다.

모든 어중이떠중이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그물이 펼쳐졌다.

경찰은 또 피해자가 나뿐만 아니라 이 그룹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서너 살 된 어린 소녀부터 열 몇 살이 된 학생, 심지어 7, 80살이 된 할머니도 있다고 했다.

아버지, 오빠, 심지어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남편도 가해자라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나는 걷잡을 수 없이 몸을 떨며 도대체 이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경찰의 동작은 매우 빨랐다.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던 나의 유언비어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내 소셜 계정 아래에 악플을 달았던 사람들도 모두 교육을 받았다.

국가에서 나서니 아무도 감히 나에게 복수하지 못했다.

‘해냈어...’

불과 며칠 사이에 장준영은 동영상을 이용해 2억에 가까운 이익을 얻었지만 곧 종신형에 처하게 된다.

TV에서는 이번 사건을 번갈아 보도했고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경찰이 전화 와서 장준영이 도망갔다고 알려주며 나더러 안전에 조심하라고 했다.

산후조리가 끝난 후 장준형이 판결을 받게 된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그날따라 특별히 치장했다. 나는 집으로 가는 기차표를 사서 떠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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