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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3화

ผู้เขียน: 차라
배역을 따냈다는 사실을 떠올리니 심수정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장소월과 전연우를 한참 관찰해보니 두 사람은 한 그림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그 그림을 흘깃 본 심수정은 처음엔 꽤 마음에 들었다.

정갈하게 차려입은 노신사가 그림 앞에 한참을 멈춰 서 있더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장소월은 멍하니 바라보다 자신도 모르게 다가가 물었다.

“할아버지, 괜찮으신가요...”

노인은 안경을 벗고 바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닦으며 말했다.

“이 그림 속 풍경이 우리 마누라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오르게 하는군요!”

노인은 말을 마친 뒤 장소월이 입을 열기도 전에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감동 어린 눈으로 전연우를 바라보았다.

“책에서 읽었어. 옛날엔 차도 별로 없었고, 편지는 늘 오랫동안 기다려야 도착했다고...”

뒤의 말은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평생 한 사람에게만 마음을 준다는 건 굳건한 사랑 없이는 하기 힘든 일이다.

전연우는 와락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 단호한 눈빛은 자신의 마음을 가장 진실하게 대변해주는 세 글자를 말하는 듯했다.

옆에서 이를 본 심수정은 분노에 휩싸였다. 그때 액세서리를 걸친 한 중년 여성이 성큼성큼 다가와 말없이 심수정의 뺨을 두 대 후려쳤다. 갑작스러운 폭력에 심수정은 머리가 어질어질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장소월도 소란을 듣고 고개를 돌렸다. 얼굴을 감싼 여자가 심수정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심수정은 너무 놀란 나머지 얼굴을 감싸고 멍하니 서 있었다. 이 늙은 여자는 처음 보는 사람인데, 왜 이유 없이 때린단 말인가?

입을 열려던 찰나, 그 여자가 차갑게 웃으며 경멸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이 불륜녀! 감히 또 내 남편 꼬드기면 죽여 버릴 거야!”

그 말에 주변 사람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몰려들었다. 심수정은 그제야 이 여자의 정체를 짐작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몸을 일으키며 당당히 맞섰다.

“당신 남편이 내가 좋다며 따라다닌 거야! 당신 같은 늙은이는 싫겠지!”

중년 여자는 분노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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