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Bab 791 - Bab 800

2873 Bab

제791화

격동된 마음에 심장박동이 오르락내리락하며, 나정이 기대의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그녀의 반응에 도범은 식은땀을 흘렸다. 나정이 뜻밖에도 자신의 정체를 한번에 알아맞힐 줄이야. 자신이 다른 전신을 모두 부를 때는 반드시 합당한 구실을 찾았어야 했는데…….“틀림없어요, 저는 전쟁터에서, 전에 한 번 본 적이 있어요. 이 키와 체형, 틀림없어요!”말이 없는 그를 보며 나정이 다시 한 번 흥분하자, 도범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비밀로 해 주세요, 알겠죠? 다른 사람에게 제가 장군이라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아요.”“좋아요, 비밀로 할게요!”나정은 너무 감격해서 눈물을 흘릴 지경이었다.“아!”그녀는 갑자기 마음 속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바로 달려들어 도범을 끌어안았다.“너무 좋아서 참을 수가 없어요, 저의 우상을 안아보고 싶어요!”“나정아, 언니가 나왔어!”장진이 난감한 표정으로 먼 곳을 보다가, 박시율이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박시율도 이쪽을 바라보며 놀라 입을 쩍 벌렸다. 자신이 잘못 본 것일까? 장진과 도범이 서로 이성적인 감정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갑자기 나정이 도범을 안고 있는 걸까?머리 속이 끊임없이 회전하며 생각해 봤지만, 박시율은 그 까닭을 생각해내지 못했다. 나정은 장진보다 몸매도 좋지 않고 섹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미녀라고 할 수 있다. 설마 둘 모두 도범과 이성적인 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지?어색하게 웃은 그녀가 도범 쪽으로 걸어오자, 나정은 깜짝 놀라 황급히 도범을 놓아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고, 다른 사람 앞에서 위엄을 떨치는 대장이 도범 앞에서 작은 팬이 되어 있었다.“언니, 죄송해요. 도범씨가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랑 비슷해서, 흥분했나 봐요.”나정이 최대한 침착하게 웃으며 어색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연예인?”박시율은 더욱 의심스러웠다. 도범을 아무리 봐도 닮은 연예인이 생각나지 않았다. 도대체 누구를 닮았다는 거지? 잘생기긴 했지만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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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화

나정의 흥분한 모습을 보고, 장진이 난감한 듯 말했다.“너, 열흘만 더 있으면 다른 전신들도 올 텐데, 그때 같이 사진을 찍으면 더 평생 자랑거리가 생기지 않을까?”“그래, 네 말이 맞아!”나정은 생각할수록 좋아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내가 장군의 결혼식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건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는 것과 마찬가지야.”“하하, 얘 좋아하는 것 좀 봐.”장진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그럼 너 지금 바로 돌아갈 거야?”“아니, 안 급해. 내가 돌아가서 뭘 하겠어. 당연히 여기 남아서 결혼식에 참여해야지!”나정은 골똘히 생각하다가 다시 말했다.“맞아, 이건 장군님의 결혼식이야. 내가 얼마나 드려야 좋을까? 2천억을 보내고 싶은데, 어때? 너무 적지 않을까? 안 돼, 4천억을 보내야겠어. 어쨌든 장군님 결혼식이니까, 2천억으로는 내 성의를 표시할 수 없어!”장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나 대장, 일단 좀 침착해지는 게 어때? 2천억이든 4천억이든 너무 많잖아. 그때 다른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겠니? 게다가, 다른 전신들은 이렇게 많이 보내지 않을 거야!”“그럼 얼마나 보내? 나 지금 완전 미치겠어, 어떡해!”나정은 여전히 흥분한 상태다.이때, 도범과 박시율은 나오자마자 바로 박해일이 새로 연 PC방으로 향했다.“PC방 꽤 괜찮네. 장사도 잘 되는 것 같아!”2층 PC방에 도착한 박시율은 사방을 둘러보며 웃었다. 그 때 박해일과 알바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따라온 영아도 같이 웃고 떠들고 있었다.“비켜, 비켜!”갑자기 야구방망이를 든 양아치들이 안으로 뛰어들어가며 도범과 박시율을 밀쳐냈다.“설마, 해일이가 사고라도 쳤나?”이 상황을 보던 박시율이 마음 속으로 걱정하고 있었다.“아니겠지!”도범도 옆에서 눈살을 찌푸렸다.“개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벌써 사고를 쳐? 내 생각에는 이 사람들이 일부러 시비 거는 것 같아.”도범의 말대로, 역시 그 양아치들은 계산대로 다가가 난리를 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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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하긴, 나도 진짜 경호원의 옷에 대놓고 경호원이라고 적혀 있는 건 본 적이 없어!”조금 두려워하던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렇게 미녀들이 있는 PC방이면, 뭔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 아니야? 그게 아니면 어떻게 장사가 그렇게 잘 되겠어?”“그래? 난 왜 몰랐지?”노란 머리의 눈이 번쩍이며 영아를 보며 침을 삼켰다.“죽어라!”영아를 비롯한 세 사람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동시에 돌진했고, 잠시 후 양아치들은 모두 바닥에 누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우리가 도와줄 필요가 없이 다 해결됐네!”도범이 웃으며 경호원을 불러다 놓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을 보호할 수 있으니까.“빨리 꺼져!”양아치들이 가까스로 땅에서 일어나 겁에 질려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허겁지겁 도망쳤다.“누나, 매형, 왜 왔어요?”박해일이 도범과 박시율 둘을 발견하고 바로 싱글벙글 웃으며 맞이했다.“마침 출근도 안해서 한가하니까 너 보러 왔지!”박시율이 한층 성장한 듯한 동생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헤헤, 걱정해줘서 고마워, 누나. 참, 점심 먹었어? 내가 살까?”“먹었어. 그냥 와서 얼굴이나 보려고 한 거지, 금방 갈거야.”도범도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장사가 잘 되는 것 같으니 안심하고 갈 수 있겠어.”“누나, 매형, 하나 알려줄 게 있는데, 나… 연애하고 있어!”박해일이 고개를 숙이고 수줍은 듯이 말했다.“뭐라고? 누구랑? 벌써?”이 말을 듣고 박시율과 도범은 몰랐다. 요 며칠 박해일은 하루하루 PC방 일로 바빠서 여자를 알 틈이 없었을 텐데?“응, 바로 영아야!”박해일이 수줍게 영아의 손을 잡고 소개하자, 영아가 부끄러운 듯 도범과 박시율을 향해 말했다.“허락해 주시는 거예요?”“당연하지, 당연히 허락이지! 어떻게 허락하지 않을 수 있겠어?”도범의 얼굴에 큰 기쁨이 나타났다. 영아처럼 괜찮은 여자가 박해일과 요 며칠 아침저녁으로 함께 다니면서 결국 사귀게 되다니!“좋아, 너무 잘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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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박시율은 그제야 앞에 선 영아가 겉보기에는 귀엽고 약해 보이지만 사실 100명의 박해일이 와도 이길 수 없는 수준이라는 걸 떠올렸다.어차피 박해일은 여자친구를 무조건 귀여워하는 성격이라, 영아를 섭섭하게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두 사람은 확실히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그래, 너희가 사귀게 돼서 우리도 정말 기쁘네. 그럼 우리는 먼저 갈게!”박시율이 웃으며 도범을 데리고 떠날 준비를 했다.“안돼, 누나. 이왕 PC방에 왔는데 내 장사도 좀 도와주고 가야지. 한두 시간은 좀 이용해주고 가.”박해일이 일부러 히죽거리며 말했다.“이 자식아, 네 누나랑 매형이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일 것 같아? 됐어, 말하기도 입 아파, 귀찮아. 간다! 안녕!”박시율이 몸을 돌려 박해일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흠흠, 영아야, 해일이는 앞으로 너한테 맡길게. 얘가 말이야, 쑥스러움도 많고 적극적이지 못한 면이 있어. 그렇게 장소연이랑 오래 사귀면서 손도 안 댄 거 보면 딱 알지. 그러니까, 때로는 네가 좀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고, 알겠니?”도범이 살짝 헛기침을 하더니 영아에게 농담처럼 말을 건넸다.“무슨 소리를 하세요? 남자가 적극적이지 않다고 여자한테 적극적으로 해보라니요? 게다가, 저는 그렇게 함부로 들이대는 여자도 아닌걸요!”영아의 얼굴이 부끄러워 붉어졌다. 높은 장군 신분인 도범이 이런 농담을 할 거라고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 사람이 이렇게 진지하지 못할 때도 있다니.“헤헤, 영아야, 이건 네가 나를 적극적으로 만든 거야!”박해일이 옆에 있는 영아를 보고 재빨리 대담하게 그녀의 볼에 뽀뽀했다.“아!”영아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 PC방에서 박해일이 이렇게 큰 담력을 가지고 뽀뽀를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몰랐다. 박해일도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저지른 일이라, 뽀뽀를 한 후 바로 멀리 달려가 얻어맞을 준비를 했다.하지만 박해일이 그렇게 멀리 달려가는 것을 본 영아는 참지 못하고 웃기 시작했다.“이리 와, 때리지 않을게.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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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특히 박시율은 예전에 박해일이 줄곧 멍청하게 장소연에게 당해서 결혼할까 봐 정말 걱정을 했다. 어쨌든 그 장소연이라는 여자는 박해일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마음 속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음침함이 느껴졌으며, 거짓말에도 능숙했다.장소연에 비하면, 영아는 훨씬 단순한 데다 외모도 더 아름답다.집에 돌아온 두 사람은 오후에 한가한 틈을 다 함께 수아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부모님이 같이 자신을 데리러 오는 걸 보고 수아는 얼굴에 행복이 만연해서 비할 데 없이 기뻤다.저녁에 모두들 잘 쉬고 나서 다음날 아침, 나봉희는 아침 일찍 도범과 박시율을 불렀다.“엄마, 무슨 일 있어요? 좀 더 자고 싶은데 왜 아침부터 부르세요? 지금 출근도 안 하는데!”아침 일찍 일어난 박시율이 참지 못하고 몇 마디를 던졌다. 어젯밤에 도범이 둘째를 낳겠다고 하면서 그녀를 피곤하게 하느라 실랑이를 벌인 탓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원래 좀 더 자려고 했는데, 아침 8시에 불려나올 줄 생각이나 했겠는가.“내 말 들어봐. 나랑 전에 자주 놀던 절친이 외국에 시집갔다가 10년만에 돌아왔는데, 밥 사준다고 만나자고 하잖아.”나봉희가 히죽거리며 말했다.“엄마, 친구가 밥 사준다고 하면 혼자 가면 되지, 왜 우리를 불러요? 우리가 엄마 절친이랑 친한 것도 아니잖아요!”박시율이 어이가 없다는 듯 나봉희를 날카롭게 힐끗 쳐다본 뒤 실눈을 뜨고 다시 침대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일어나, 다시 자려고? 오늘 또 다른 일이 있어. 밥 먹으러 가는 일 뿐만 아니라, 내 절친 아버지가 병에 걸려서… 도범이가 치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같이 가서 좀 보자고 해 봐.”나봉희가 박시율을 끌어당기며 계속 말했다.“네 남편이 가니까 너도 같이 가면 좋잖아. 둘이 짝인데! 그리고 내 절친이 외국에서 큰 회사를 차려서 돈이 좀 있대!”“에이, 도범이 병을 좀 고칠 수 있다고 해도 무슨 병이든지 다 고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을까요?”입을 삐죽 내민 박시율이 도범을 바라보자, 그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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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아버지에 대한 어머니의 평가를 듣고, 박시율은 한참 어이가 없이 자신의 어머니를 힐끗 보았다.“엄마, 아빠도 좋은 사람이예요. 적어도 그런 잔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예요. 성실하고 기본적으로 할 일은 다 하잖아요. 본분에 충실하구요. 기가 세지도 않아요. 이런 좋은 점도 알고 계셔야죠. 그리고 첩도 없잖아요?”나봉희는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 반박했다.“그 사람이? 허 참, 능력만 있으면 첩을 찾아도 상관없어. 그런데 능력도 없으면서 첩을 찾으면 나도 바로 끝낼거야!”여기까지 말한 나봉희가 잠깐 멈추고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다.“사실 능력만 있으면 한 달에 20억씩 주면 첩을 몇 명을 들이든 상관없어.”도범와 박시율은 그 말을 들으면서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나봉희의 돈 사랑은 정말 보통이 아니었다.“잠깐, 우리 롤스로이스를 몰고 가자. 이게 더 비싸니까!”도범과 박시율이 차에 오르는 것을 보고, 나봉희가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어이가 없어진 두 사람은 다시 차를 갈아타고 롤스로이스를 몰고 갈 수밖에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큰 호텔 지하 주차장에 주차했고, 모두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로비에 도착했다.“아이고, 아이린, 오랜만이야! 못 알아볼 뻔했네!”나봉희가 사방을 둘러보더니, 멀지 않은 곳에서 40대 여자를 발견하고는 인사를 한 뒤 도범와 박시율을 데리고 갔다.“봉희야, 오랜만이야!”짙은 화장을 하고 손에 명품 가방을 든 그 여자가 나봉희를 비롯한 세 사람이 걸어오는 걸 보며 말을 걸어왔다.“우와, 봉희야, 이 가방 관리가 참 잘 됐네, 돈도 많은가 봐, 이거 에르메스잖아! 완전 부잣집 부인이네!”말하면서 아이린이 박시율과 그 옆에 있는 도범을 자세히 살펴보았다.“이 두 분은?”“아, 여기는 내 딸 시율이고, 여기는 내 사위, 도범이야!”나봉희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상대방 쪽에서 그녀에게 돈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으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네 딸이 이렇게 컸구나! 정말 예쁘네, 보기 드문 미녀야. 역시 퀸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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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원영훈은 뚱뚱하고 체형이 커서 사람들에게 위풍당당한 느낌을 주었으며, 입에 시가를 물고 있었다. 그가 잠시 박시율과 나봉희를 자세히 훑어볼 후에야 비로소 웃으며 말했다.“하하, 전부터 아이린이 말하는 걸 들었어요, 여기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퀸카라고, 오늘 보니 정말 아름답네요. 딸이 이렇게 큰데 여전히 30대 같으십니다.”“아이고, 원 선생님, 너무 겸손한 말씀을 하시네요. 제 절친 아이린도 학교에서 손꼽히는 퀸카였어요, 정말!”나봉희가 웃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앞에 있는 세 사람을 모두 상류층 인사였고, 뒤에 있는 20명이 넘는 경호원은 거의 외국인인 데다가 한 명 한 명 아주 위풍당당해 보였다. 그 중 두 명은 뜻밖에도 흑인이었다.말을 끝낸 후, 그녀는 또 옆에 약간 뚱뚱한 젊은이를 보았다.“귀공자같네, 역시 훌륭한 인재처럼 생겼구나!”도범은 이 말을 듣고 조금 웃겼다. 원소준이 아주 못생기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해도 훌륭한 인재와는 관계가 없을 것처럼 생겼기 때문이다.“하하, 다들 그렇게 말하죠. 어쩔 수 없어요. 돈 있는 사람은 다 잘 생겼거든요!”원소준이 차갑게 웃으며 한 치의 겸손함도 없이 말을 이어갔다.“아이고, 화하 쪽이 발전은 빠른데 공기가 C국보다 안 좋은 것 같네요. 제가 살던 나라 공기가 여기보다 몇 배는 달콤한 것 같아요!”이 말을 듣고, 도범은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랐다. 나봉희 절친의 아들만 아니었으면 정말 상대방의 따귀를 호되게 몇 대 때렸을 것이다. 이 나쁜 놈이 원래는 화하의 사람인데, 지금 외국에서 몇 년 지냈다고 이런 말을 하다니.“그래요? 정말 수고가 많네요. 이쪽 공기가 그렇게 안 좋은데 왜 오셨어요?”비록 직접 손을 휘두를 수는 없었지만, 도범도 날카로운 말투를 숨기지 못하고 한 마디 날렸다.“어휴, 일이 있으니까 그렇죠. 게다가 우리 부모님이 할아버지를 치료하려면 와야 된다고 해서 온 거지, 정말 따라오고 싶지 않았어요!”원소준이 도범을 본 뒤 냉랭하게 웃었다.“제가 보기에 당신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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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언제 어떤 옷을 입어야 할 지 모르는 사람이 저렇게 예쁜 아내를 얻다니, 무슨 개똥한테 좋은 운이 내려온 건지 모르겠네!”다시 도범을 한 번 보고 그제야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가는 원소준의 눈빛에는 하찮은 시선이 가득했다.“나는…….”도범이 주먹을 쥐고 바로 돌진하고 싶었으나, 한 걸음 내딛자마자 박시율에게 끌려갔다. 그녀가 그를 데리고 가서 상대방이 멀어지기는 기다렸다가 말했다.“저런 쓰레기한테 무슨 힘을 쓰려고 해. 상대하지 마. 우리는 밥만 먹고 가는거야. 저런 사람은 나도 싫어. 우리 엄마가 오자고 하지만 않았으면 안 오는 건데!”“그래!”박시율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도범은 마음 속의 화를 억누르고 자신에게 저런 쓰레기와 똑같은 사람이 되지 말자고 되뇌었다.일행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 호화로운 인테리어의 룸에 도착했다.“여러분,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얼마든지 주문하세요!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자라서 이곳 요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잘 먹지도 않지만요!”자리에 앉은 원소준은 여전히 오만한 모습이었고, 그의 말을 들은 박시율과 나봉희가 어색하게 웃으며 메뉴판을 들고 주문하기 시작했다.“소준아, 말 좀 조심해. 네가 외국에서 자라서 화하 쪽에 거의 있지 않았지만, 나와 너의 엄마는 모두 화하 사람이니까 너도 화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화하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알겠니?”원영훈이 자신의 아들에게 계속 훈계했다.“얼마 전 양국 간의 전쟁이 있었는데, 우리 같은 신분의 사람들한테 매우 난감한 일이었지.”“어색해요? 뭐가요? 아저씨가 방금 모두들 화하 사람이라고 했는데, 어색할 거 없지 않나요?”도범이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아이고, 우리는 화하 사람이긴 하지만, C국에서 오래 머물렀기 때문에 반은 그곳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특히 내 아들은 어릴 때부터 거기서 자랐고, 거의 화하에 온 적이 없었지. 이번에 세 번째로 온 거야. 두 나라가 싸우는 걸 우리는 정말 원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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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도범아, 앉아!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우리는 밥을 먹으러 온 거지, 싸우러 온 게 아니야!”나봉희는 화가 나서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원래 여기 와서 밥을 먹는 건 겸사겸사 도범이 원소준의 할아버지를 도와 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서였다. 오는 길에 도범에게 당부하는 걸 잊어버리다니. 도범이 소란을 자주 일으킨다는 걸 잊어서 이렇게 되었다. 그녀도 원소준의 말이 불쾌했지만, 그는 나이가 적다. 도범은 왜 어린 상대에게 양보할 줄을 모르는 것일까?“장모님, 싸우려는 게 아니라 그냥 겨루는 거예요!”도범은 주먹을 비비며 이미 한쪽으로 걸어갔다.“허허, 녀석, 잘 생각해라!”C국 사람 하나가 냉담하게 웃었다.“너도 알다시피 두 나라가 적대국이니, 너도 주먹과 발을 잃고 슬픔에 잠길 게 두렵지 않은가 보지?”분명히, 상대방은 도범에게 뭔가를 암시하고 있다.“두렵지 않아!”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상대방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다시 말했다.“왜냐하면, 내 눈에는 당신들이 나에게 상처를 입히는 게 전혀 불가능하기 때문이지!”“하하, 정말 미치겠네!”원소준이 웃으며 나봉희를 바라보았다.“아줌마, 아직 요리도 안 나왔는데, 사위를 보니까 평소에도 미친 짓을 많이 하나봐요? 이런 사람은 누군가가 좀 잘 교육을 시켜서 성질을 죽여놔야 해요.”원영훈도 그의 말을 거들었다.“소준이 말이 맞아. 식사 전 공연이라고 생각해, 밥 먹기 전에 흥을 돋우면 좋지!”상대방이 모두 이렇게 말하니, 나봉희도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그래요, 그럼 이렇게 합시다. 하지만, 모두들 잊지 마세요! 한 번 겨루는 거지 너무 지나치게 싸우지 마세요!”“여사님, 어쩔 수 없습니다. 사위가 우리 모두와 함께 겨루겠다고 하는 건 우리를 너무 얕보는 거 아닙니까?”한 흑인이 바로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서 주먹을 쥐었다.“나 혼자면 충분해!”말을 마친 그가 차갑게 웃으며 하얀 이빨을 드러낸 채 마치 검은 치타처럼 번개같이 도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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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같이 덤비자, 아직 믿을 수 없어!”키가 큰 경호원들이 서로 눈빛을 교환한 후 바로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퍽퍽퍽!’그러나 그들의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도범의 털에도 부딪히지 못한 채 하나하나 나가 떨어져 땅바닥에 누워 배와 가슴을 붙잡고 있었다. 모두가 가슴의 갈비뼈가 부러져 통곡하고 있다.경호원들이 쓰러진 걸 본 원영훈과 원소준의 낯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병신들, 경호원이라는 것들이 이런 녀석도 못 때리다니, 정말 뭐 하는 놈들이야!”원소준이 일어나서 차갑게 욕했다.“도련님, 저희 문제가 아니라, 이 녀석이 정말 대단합니다. 저희는 적수가 못 됩니다!”한 녀석이 아파서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도련님, 갈비뼈가 부러졌어요,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요!”“꺼져, 다 꺼져!”원소준이 차가운 얼굴로 그 쓰레기들을 일단 병원으로 보냈다.“하하, 봉희야, 사위가 참 괜찮네. 예절은 잘 모르지만 주먹은 잘 쓰는구나!”나봉희의 절친, 아이린이 웃으며 말했다.“그런대로 괜찮지. 5년 동안 군대에 갔다 온 게 헛수고는 아닌 것 같아!”상대방의 칭찬을 들은 나봉희가 얼굴에 화색을 띠자, 원소준은 화가 난 채 자리에 앉아 중얼거렸다.“잘 때리는 게 무슨 소용이야? 그냥 무모한 사람이지! 돈만 있으면 어떤 무술 고수를 못 모시겠어? 세계 제일 가는 킬러도 고용할 수 있어!”“우 도련님 정말 대단하시네요!”도범이 웃으며 자리에 아무렇게 앉았다.“하지만 저는 정말 두려울 게 없습니다. 전 세계 10대 킬러를 다 데려와도 두렵지 않은데, 그렇게 다 고용하려면 도련님 돈이 감당 안될텐데요?”“도범아, 무슨 헛소리야? 농담하지 마!”나봉희는 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10대 킬러라니, 그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들인가? 그 중 한 명만 와도 대단한 사람일 텐데. 도범이 이 녀석이 또 억지를 부리면서 다른 사람과 농담을 하는 게 분명하다.“정말이예요, 농담 아니예요!”도범이 나봉희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하하, 말투가 정말 보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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