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민아는 부모님과 남동생 교육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동생 한 명뿐이라 그녀는 동생의 교육에 항상 신경을 많이 썼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꼭 동생의 학업을 중시했다.선우민기는 말썽을 부리거나 실수를 하면 집안 어른들은 모두 그를 귀여워하며 야단치지 않지만 선우민아가 알게 되면 동생이 울거나 애교를 부려도 가차 없이 꾸짖고 잘못을 바로잡았다. 그리고는 그에게 반성문을 쓰게 했는데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이 동생을 감싸면 그들도 반성문을 써야 했다.그 후로는 누구도 감히 두 꼬마를 감싸며 말썽을 부리도록 내버려두지 못했다.물론 작은 장난이라면 선우민아는 막지 않았다. 남자아이라면 장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무엇이 해야 할 일이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인지 구별할 줄 알아야 했다.어릴 때부터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치면 커서도 아무리 대담한 성격이라도 법을 어기거나 남을 해치는 일은 저지르지 않을 테니까.“민아야, 창빈 씨가 국물이 다 됐다고 알려줬어. 너를 위해 한 그릇 떠놓았으니 들어와서 먹으래.”한경주가 밖으로 나오며 딸과 두 아이를 보고 소리쳤다.두 아이는 국물을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선우민아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누나, 나도 국물을 마시고 싶어! 창빈 형이 끓인 국물 진짜 맛있는데.”“누나, 나도! 오늘 누나에 집에서 밥 먹을 거야. 나도 국물 마실 거야.”선우민수도 따라서 졸랐다. 전창빈이 돌아오면 그는 매일 삼시 세끼를 선우민아의 댁에서 해결했다.선우민아는 웃으며 대답했다.“알았어, 너희 몫도 빠뜨리지 않았으니 걱정하지 마. 이제 눈싸움 그만하고 누나 따라 들어가서 따뜻한 국물 한 그릇 마시며 몸 좀 녹이자.”“야호!”선우민기는 기쁨의 환성을 지르며 선우민아의 손을 놓고 주방으로 달려갔다.“민기야, 너무 빨리 뛰지 마. 넘어질라!”한경주는 서둘러 소리치며 꼬마들의 뒤를 따라갔다. 선우민수도 재빨리 뒤따라가는데 마지막 한 방울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듯 서두르는 모습이었다.선우민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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