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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1화

“만약 임페리얼왕이 손을 쓸 수 있다면 좋겠어!”어떤 젊은이는 이때 진루안을 언급하면서, 얼마전에 서남쪽 변경에서 있었던 일을 언급하였다.“그래, 만약 임페리얼왕이 손을 쓸 수 있다면, M국이 반드시 이렇게 날뛰지 않을 거야!”“그렇게 쉽게 생각하지 마. 이런 일은 이렇게 간단하지 않아. 감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야.”누군가는 환상과 기대를 하고, 바로 또 누군가는 그의 이런 기대와 환상을 깨뜨렸다.진루안은 한마디도 더 하지 않고, 단지 이런 얘기를 들은 다음 떠났다.만약 앞서의 진루안이 여전히 약간 망연자실했다면, 이 순간의 진루안은 더 이상 망연자실한 기색이 없었고, 마음속의 억울함도 모두 먼저 한쪽에 두었다.어느 때를 막론하고, 그는 외국의 초계기가 비행금지구역을 비행하고, 용국의 머리에 올라타서 볼 일을 보는 걸 절대 눈 뜨고 보지 않을 것이다. ‘이는 절대 허용할 수 없어.’‘조의가 동의하지 않으면 어쩔 거야? 그가 자신의 직무를 해임하면 또 어때? 배짱이 있으면, 나를 죽이겠지.’‘나 진루안은 충성스럽고 전심전력으로 나라를 위해 출정하는 사람인데, 조의가 다짜고짜 처리하지는 않을 거야.’‘내가 하지 못하게 할수록 나는 이 일을 해야 해. 이것이 바로 진루안의 성격과 기질의 본성이야.’국왕 조의가 그의 직무를 해임하였지만, 그의 기개를 소멸시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진루안의 투지가 더욱 살아나게 되었다.앞서 진루안은 그래도 정사당의 재상들과 국왕 조의와 함께 이 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계획하려고 했다.그러나 지금은 그들과 토론할 필요도 없다. 대군부라면 반드시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오늘 이 일은 그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정직으로 내가 손을 쓰는 것을 막으려고? 어림없어!”진루안의 눈에는 조롱하며 비웃는 기색이 가득했다. 국왕 조의의 조치가 단순하고 유치했음을 조롱하는 것이다.“공항으로 가자!”진루안은 바로 임페리얼의 차량 대렬에 올랐다. 설사 진루안이 궐주 지위를 정직당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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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백무소가 있으면 용국에는 여의봉이 있는 것이니 아무런 걱정도 할 필요가 없어.’“백 군신, 안심해. 당신의 제자는 잠시 억울함을 당했을 뿐이야. 곧 그는 용국의 영웅이 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거야!”조의도 백무소에게 너무 많이 설명하기가 곤란해서, 잠시나마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백무소는 조의의 이 말을 듣자 얼굴에도 미소가 나타났다. 그의 눈에는 조의의 이 말이 바로 그를 철저히 안심시킬 수 있는 약속인 것이다.조의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심지어 어떤 음모와 계략이 여기에 있는지에 대해서, 그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그는 이제 조정의 일에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M국의 초계기가 4시간 만에 두 차례나 비행금지구역을 침입해도, 조금도 화를 내지 않았다.그는 이미 퇴직했고, 지금 단지 노년을 잘 보내고 싶을 뿐이다.다른 일들은 모두 조의가 고민하고, 자신의 어린 제자 진루안이 처리할 것이다.만약 진루안이 정직되지 않았다면, 그는 조의에게 다른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그도 직접 여기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됐어, 괜찮으면 나도 가야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일어선 백무소는 뒷짐을 지고 이곳을 떠날 준비를 했다.백무소가 가려는 걸 본 조의가 얼른 일어나 소리쳤다.“백 군신, 진루안의 그 일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잖아?”백무소는 이 말을 들은 백무소는, 막 발걸음을 내딛다가 몸을 흠칫 떨었다. 방금 전에는 담담했던 표정도 점차 복잡해지면서 고통을 드러냈다.한참 뒤에 몸을 돌린 백무소는 조의를 바라보았고, 고개를 저으면서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아이고, 아직 해결되지 않았어, 전혀 실마리가 없어.”“그 아이가 누구에게 미움을 샀는지, 아니면 진씨 가문에서 어떤 사람에게 미움을 샀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서른에 요절한다는 그 아이의 운명의 저주는 풀 수 없어!”조의의 표정도 많이 어두워지면서 일그러졌다. 이전에 그들은 이 일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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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3화

“나도 잘 모르겠어.” 백무소는 고개를 저었다. 그도 애초에 3대 고대무술 가문이 도대체 무엇때문에 하루아침에 도살되었는지 잘 몰랐다. 이미 20여년간 그 일을 조사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단서도 없었다.“내 말은, 3대 가문의 멸망이 진루안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냐는 거야.”조의는 계속 백무소에게 물었다. 방금 전에 한 질문은 바로 이 뜻이었다. ‘진루안의 몸이나 신세에 무슨 비밀이 있기에, 신비한 세력의 겨냥을 초래한 것이 아닐까.’“그럴 리가 없어. 진루안은 올해 겨우 24살이야. 그러나 3대 가문은 이미 적어도 26년 전에 멸망했어. 어떻게 진루안과 관계가 있을 수 있겠어?”백무소는 여전히 고개를 저으며 조의의 추측을 부정했다. ‘비록 일부는 일리가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확하지 않아.’백무소의 말을 들은 조의도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2년의 시간이 모자라니 불가능해.’‘다만 한 가지 경우에는 이런 가능성이 생길 수 있어, 그것은…….’조의와 백무소는 모두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다가, 이구동성으로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나이를 속였어!”“진루안의 나이가 조작되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걔가 24세가 아니라…… 26세가 될 수도 있어.”조의에게 묻는 백무소의 눈에는 찬 바람이 일었다.조의도 진지하고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맞아, 이런 상황일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루안은 확실히 동년배보다 좀 성숙해. 이런 성숙은 경험이 많아서 뿐만 아니라, 나이 때문일 수도 있어.”“진루안의 뼈 나이를 검사하면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몰라.”조의는 갑자기 마음이 흔들렸다. 특히 이런 비밀이 눈앞에 펼쳐지자, 그는 직접 이 비밀을 밝혀내고, 그들이 이렇게 추측한 것이 맞는지 한 번 보고 싶었다.백무소도 처음에는 마음이 움직였지만, 곧 고개를 젓고 거절했다.“안돼, 그렇게 하면 안 돼.”“우리는 진루안에게 이 모든 걸 설명할 수 없어, 게다가 걔에 대해서도 존중하지 않는 거야.”“적절한 시기가 되면, 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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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4화

“너무 심한 거 아니야? 결국 이용하는 게 한 명에 그치는 게 아니잖아?”“그들을 이용해도 그만이지만, 용국과는 좀 동떨어졌는데 이걸…….”백무소는 지금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전혀 몰랐다. ‘이 조의는 그야말로 음모의 본가야. 인심을 완전히 극도로 설계한 데다가 더욱이 모든 사람까지도 계산했어. 더욱 무서운 건 M국도 모두 계산했다는 거야.’‘이렇게 되면 결국 승리한 쪽은 용국이니, 여론도 결국 연기처럼 사라지겠지. 용국의 연약함을 의심하는 말은 절대 나오지 않을 거야.’“백 군신만 알고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마.”“만약 내 추측이 맞다면, 진루안 이 녀석은 이미 덫에 걸렸겠지?” 농담을 하며 웃는 조의의 표정에는 기대하는 기색이 가득했다. 그는 진루안을 위수로 하는 이런 혈기왕성한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일을 해낼지 정말 기대가 되었다.백무소의 얼굴에도 기대하는 기색이 가득했다. 그도 자신의 이 어린 제자가 정직당한 뒤에 어떤 광적인 행동을 취할지 알고 싶었다.‘M국의 두 번째 초계기가 도발했을 때, 만약 진루안이 정말 무관심했다면 오직 한 가지 상황만 가능해. 그것은 진루안이 이번 정직으로 타격을 입었고, 심지어 용국을 지키려는 의지마저 상실했다는 거야.’그러나 그는 자신의 어린 제자 진루안은, 절대 직위 때문에 용국을 포기하고 상관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고 믿었다. ‘걔가 맡은 일과 책임이 있어.’탁탁탁…….갑자기 자룡각 집무실 바깥 복도에서 다급한 구둣발 소리가 들리더니, 곧 당황한 조의의 비서가 문도 두드리지도 않은 채 뛰어들었다.조의는 이미 비서의 결례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 이 비서의 안색이 크게 변한 것은 틀림없이 큰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큰일은 흔히 극히 위험한 요소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었다.그렇지 않으면, 그의 비서가 절대 이렇게 긴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비서가 만약 지방의 관리로 간다면 적어도 한 성의 정사당 대신일 것이니, 생각이 절대 가벼울 수가 없다. 게다가 그는 이렇게 여러 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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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5화

“이 자식은, 정말 제멋대로야!” 조의의 얼굴은 온통 분노한 기색이었다. 그가 강구했던 모든 계획이 이 순간에 모두 깨진 것이다.그가 아무리 치밀하게 계획했다 하더라도, 지금 진루안의 이런 무모한 행동 때문에 이미 무의미해졌다.심지어 지금 그는 어떻게 결함을 보완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했다. 진루안이 기수를 돌리도록 노력해야만 했다.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진루안이 이미 전투기를 타고 이륙했으니, 그를 돌아오게 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전투기를 보내 요격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비서가 지금 조심스럽게 아이디어를 냈다.“안 돼, 일단 가로막다가 사고가 나면, 그 손실을 네가 감당할 수 있겠어?” 조의가 말하기도 전에, 백무소가 바로 비서의 말을 끊고 이 제의를 부결시켰다.비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일단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손실은 누구도 감당할 수 없어. 뿐만 아니라 비웃는 말도 쉽게 나올 수 있어서, 여러 글로벌 매체들은, 전투기를 몰고 대처하려던 진루안이 오히려 자국의 전투기에 의해 가로막히게 된 걸 가지고, 용국이 담력이 없다고 온갖 조롱을 하게 될 거야.’조의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얼굴에는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그는 진루안이 바보가 아니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M국의 초계기가 빨리 비행금지구역을 떠나기를 더욱 기대했다. 그렇지 않으면…….그는 정말 무슨 큰일이 일어날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국왕 전하, 또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역시 아주 큰일입니다.”바로 그때, 망설이던 비서가 계속 보고했다.멍해진 조의는 자신의 비서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또 뭐가 있는지 말해봐.”“반 시간 전에, 북관성에서 북정왕 이광정도 드래곤37 전투기를 몰고 곧장 바다로 달려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한 시간 전에, 서호왕 안무혁도 드래곤20 전투기를 몰고 용국의 태반을 날아서 바다로 곧장 달려갔습니다…….”“너, 너, 뭐라고 했어?” 놀란 조의는 비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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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6화

“이광정, 이광정,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마!”조의의 표정은 몹시 일그러졌다. 전파수신기를 쥔 채 큰 소리로 소리치며 이광정에게 경고했다.그러나 이광정은 조의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바로 전파 수신을 끊어버렸다.조의가 손에 쥐고 있던 전파수신기에서는, 바로 지직거리는 소음만 들릴 뿐 더 이상 이광정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지금 조의는 완전히 당황했다. ‘진루안만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이광정과 안무혁까지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어. 여기서 정말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국제 분쟁이야. 심지어 양국의 군사 분쟁을 일으킬 수도 있어.’“백 군신, 이걸 어떻게 해야 합니까?” 조의는 지금 넋이 나가서 백무소를 바라보았다. 비록 그는 국왕이지만, 그보다 20여 살이 많은 백무소는 가르침을 청할 자격이 충분했다.백무소도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그도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사실 이 일이 이렇게까지 발전했으니 이미 국면을 통제하기가 어려웠다.“어쨌든 국왕은 흐뭇하겠어. 적어도 우리 젊은 후배들의 담력은 충분해!”백무소는 조의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결국 사태가 아직 가장 위험한 정도까지는 이르지 못 했어. 설사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용국의 실력으로 정말 비굴할 필요가 있어? 진짜 참고 또 참아야 되는 거야?’‘이건 완전히 개인의 마음속 생각이 방해하는 거야. 어쩐지 자신은 모든 것이 좋지 않고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항상 허리를 굽힌 채 다른 사람과 얘기하려고 해.’‘그러나 사실 이것은 내가 내 자신을 짓밟는 거야. 게다가 자신도 자신을 믿지 않는데, 또 어떻게 다른 사람이 너를 믿고 존경하기를 기대하겠어?’백무소의 생각은 아주 간단했다. 그것은 바로 좋고 나쁘고를 따지지 말고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일은 모두 사람이 하는 거야. 만약 모든 사람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럼 아마도 조의가 걱정해야 할 상황일 거야.’‘한 나라에 충의지사와 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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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7화

이런 상황에서, 용국의 동부 영해의 상공에서는 드래곤37 전투기와 드래곤20 전투기가 바른 속도로 고공비행을 하면서, 용국의 비행금지구역 주변을 맴돌았다.그리고 이 두 대의 전투기를 조종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두 명의 군왕으로, 북정왕 이광정과 서호왕 안무혁이다.이광정은 무선 통신을 통해서 이미 안무혁과 서로 통신을 연결했다.두 사람이 탄 전투기는 서로 수십 킬로미터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상대방의 그런 호방한 기세와 피가 끓어오르는 것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좋았어, 이광정, 너의 아버지와 우리 용국의 군인들을 쪽팔리게 하지 않았어!”안무혁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광정이 볼 수 있든 없든 그의 칭찬은 부족함이 없었다.지금의 안무혁은 이미 마흔이 넘어서 나이가 좀 많았지만, 여전히 전투기를 몰고 1만m의 고공을 날고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용국이 이번에 창피를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외국의 초계기가 더더욱 이득을 보게 할 수는 없었다.안무혁의 칭찬을 들은 이광정은 겸손하게 미소지으면서 안무혁을 향해 대답했다.“무혁 아저씨, 과찬이십니다. 저도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비록 전 세계가 바다를 공유하지만, 용국의 영해를 그들이 무단으로 침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용국의 비행금지구역은 더더욱 침범해서는 안 되지요!”“오늘 저 이광정이 여기서 기다리면서 그들이 감히 세 번째 도발을 할 수 있는지 보려고 합니다!”이광정의 차가운 얼굴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이 살기는 M국을 겨냥한 것이다.이광정의 이런 호탕한 말을 들은 안무혁은, 자신도 모르게 피가 끓어오르며 큰 소리로 웃었다.“하하, 좋았어, 북정왕. 기왕에 이렇게 되었으니, 나 서호왕은 반드시 끝까지 따라가야겠어!”“나 서호왕은 비록 해역을 책임지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진루안 그 자식이 이 일 때문에 이미 국왕에게 정직을 당했다고 들었는데, 나는 이해할 수가 없어. 왜 진루안이 정직을 당했지? 진루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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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8화

이는 이광정의 안색을 굳어지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것이 외국의 초계기라고 의심하지 않았다. 서북쪽에서 날아왔기 때문에 이것이 용국의 전투기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대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소 의아했다.“후방의 전투기, 들으면 대답해라!”“후방의 전투기, 들으면 대답해라!”무선통신과 위성통신을 켠 이광정은, 거의 모든 통신 방식을 동원해서 서북쪽에서 온 이 전투기의 신호를 포착했다.조종석에 앉은 진루안은 헤드셋 안에서 이광정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놀라움과 의아함을 느낀 표정이었다.“이광정? 그가 전투기를 몰고 영해에 온 거야?”깜짝 놀란 진루안은 더욱 믿을 수가 없었다.그러나 이 불신이 오래가지 못했다. 진루안은 또 헤드셋으로 전해지는 안무혁의 목소리를 들었다.“후방 전투기, 들으면 대답하라, 나는 안무혁이다!”“그들이 모두 왔어?”진루안의 눈에는 충격이 가득했다. ‘서호왕 안무혁, 북정왕 이광정이 뜻밖에도 전부 나와 같은 방식을 선택해서, 직접 전투기를 조종하고 비행금지구역의 경계를 비행하고 있어.’‘그들이 이렇게 하는 목적은 모두 같아.’‘그것은 M국의 초계기가 이곳에 나타나기만 하면, 절대 쉽게 떠나게 하지 않겠다는 거야.’“후방의 전투기에서 말합니다. 저는 진루안입니다!”통신을 연 진루안은 두 사람에게 대답했다.조종석에 앉아 있던 안무혁과 이광정은 진루안의 목소리를 듣고 다소 놀랐다.“이 자식, 결국 이렇게 용감한 거야?” 안무혁은 다소 불가사의하다는 듯이 중얼거렸지만, 진루안에 대해 탄복하는 마음은 더욱 커졌다.진루안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존경스럽기 때문이다.이광정의 표정은 다소 복잡했다. 그는 원래 명성을 혼자 독차지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안무혁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은 뜻밖에도 진루안까지 나타난 것이다.‘그러나 이것도 괜찮아. 3대 군왕이 3대의 전투기를 몰고 용국의 비행금지구역을 수호하러 온 거야.’‘이번에도 군왕들은 최선을 다해 협력한 셈이며,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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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9화

“오 마이 갓! 해로스 대위, 내가 뭘 발견했는지 맞춰보세요, 용국의 전투기예요!”만 미터 상공에서 청백색의 초계기 한 대가 전속력으로 비행하고 있었다. 기내에서는 군복을 입은 금발에 파란 눈동자의 남자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계기에 표시된 미확인 신호를 바라보며 경탄하는 소리를 냈다.이 초계기의 후방 수km 떨어진 곳에서는, 또 한 대의 초계기가 고속으로 비행하면서 앞의 초계기를 바짝 뒤따르고 있었다.이 초계기의 조종실에 앉아 있는 사람은, M국의 해로스 대위이자 이번 임무의 대장이다. 비행금지구역에 무단 침입했던 첫 번째 초계기가 바로 그였다.다른 초계기 조종사가 보고한 말을 들은 해로스도 지금 의아함과 불가사의한 기색이 역력했다.“용국의 전투기가 있어? 그들이 피하지 않았어?”조롱하듯이 말한 해로스는 경시하면서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하느님, 용국의 전투기가 세 대예요!”그러나 맞은편에서 다시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목소리는 긴장을 띠고 있었다.해로스는 그의 긴장된 말을 듣고 달래면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발로우, 긴장할 필요 없어. 그들 용국의 전투기는 기껏해야 우리를 쫓아내는 것이니 사고는 나지 않을 거야.”“맙소사, 해로스 대위, 그들의 전투기 세 대가 모두 미사일을 달았어요, 오 마이 갓! 하느님!”발로우라는 조종사가 지금 보고하는 목소리에는 두려움이 배어 있었다. 특히 세 대의 전투기가 모두 미사일을 달고 비행하는 것을 본 뒤에는, 심장 박동이 몇 배나 빨라졌다.해로스의 안색도 지금 변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런 일을 당한 적이 없었다. 이전에 그가 어쩌다 만났던 용국의 전투기들은 거의 미사일을 달고 비행하지 않았다. 이것은 그들을 위협하지 않고, 단지 친절하게 쫓아낼 뿐이라는 것을 의미했다.‘그런데 이번에는 그들이 모두 미사일을 장착하고 비행하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왜 이런 일이 생겼지?’“발로우, 빨리 귀항해서 리도의 기지로 돌아가자!” 발로우를 소환한 해로스는 귀항을 준비했다.리도의 기지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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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진루안 등 세 사람은 그의 이 말을 듣고 모두 비웃었다.“당신들은 4시간 만에 우리 용국의 영공을 두 번이나 침입했는데, 이것도 악의가 없다는 겁니까?”“정말 우리 용국이 성질이 좋아서 화를 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감히 온 거야?”“당신들이 어떤 목적이 있든지 간에, 감히 우리 용국의 영해와 영공을 무단으로 침입한다면 우리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1호, 2호, 발사 준비, 저것들을 격추시켜요!”진루안은 이 순간에 이미 주먹을 꽉 쥐었다. ‘이 일은 절대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웃음거리가 될 거야.’‘6시간 동안 세 번이나 영해를 무단 침입한 것은 그야말로 미친 짓이야. 어떤 나라도 이런 도발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용국은 더 말할 것도 없어.’안무혁은 진루안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도 비록 담력이 있었지만, 아직 이런 지경에 이르지는 못했다.‘일단 초계기를 떨어뜨리면 일의 성격이 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해. 이것은 가로막는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루안, 너는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마!” 나이가 많은 안무혁은 지금 서둘러 진루안을 설득하고 있다.진루안에 비해 그는 여전히 침착한 편에 해당한다. 그는 이번에 화를 냈으면 된 것으로 생각했다. 용국이 창피하지 않다면 다른 것은 할 필요가 없었다.안무혁의 말을 들은 진루안은, 그가 자신의 급진적인 주장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나는 동의한다, 격추시키자!”그러나 바로 그때, 이광정이 갑자기 단호한 말투로 진루안의 제의를 지지했다.“이광정, 당신…….” 멍해진 진루안은 이광정이 도대체 왜 자신을 지지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진루안, 오해하지 마. 나는 단지 너의 주장을 지지할 뿐이야. 왜냐하면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지. 상대방이 감히 이렇게 우리를 도발하는데 우리가 그들을 엄벌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거야!”“그래서 나는 너의 주장에 동의한다, 때리자!”이광정은 극히 냉담한 말투로 설명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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