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Bab 1921 - Bab 1930

1971 Bab

제1921화 다친 데는 없어?

안금여는 일찌감치 하인에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마침내 무진 일가가 도착하자, 조바심을 내면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안금여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점심에는 사진이가 가장 좋아하는 새우하고 사무가 좋아하는 채소도 있어.” 두 아이를 최고 보배로 여기는 안금여는, 얼른 아이들을 끌어안고 안으로 들어갔다.미소를 지으면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성연의 마음도 훈훈해졌다.“온실의 꽃도 다 피었단다. 무진아, 성연이를 데리고 가서 보여줘.” 안금여가 일부러 두 사람만 있을 기회를 주자, 무진은 바로 성연을 데리고 온실로 갔다.“할머니가 직접 가꾸신 꽃인데 안 보면 섭섭하지.” 무진이 진지하게 말하자, 성연도 궁금해졌다.무진을 따라 온실로 가자, 이름 모를 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그네까지 설치되어 있었다.“할머니가 이렇게 낭만적이신 줄은 몰랐어요.” 성연은 그네에 앉아 보려고 했다.그 모습을 본 무진이 가볍게 뒤에서 그네를 밀어주었다. 그네가 천천히 움직이면서, 온실의 꽃들이 한눈에 들어왔다.“정말 예뻐요.” 성연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이렇게 느긋했던 적이 별로 없었던 터라,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무진이 뒤에서 적당한 힘으로 그네를 밀고 있어서, 성연은 한껏 상쾌한 기분을 만끽했다.“다음에는 사진이하고 사무는 할머니한테 보내고, 우리 둘만 데이트를 하자.” 무진은 성연과의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아이들을 할머니에게 맡길 생각이었다.멍해진 성연이 고개를 돌려 무진을 바라보았다. 순간 그네를 잡고 있던 성연의 손이 느슨해지면서, 성연의 자세도 불안해졌다.“여보!” 중심을 잡지 못한 성연이 그네에서 떨어질 뻔하자, 무진이 얼른 그네줄을 잡았다.다행히 무진의 빠른 대처 덕분에 성연은 무사했지만, 무진이 관성으로 뒷걸음질치면서 뒤에 있던 화분이 깨졌다.“어떡해요?”무진에게 안긴 채 바닥에 깨진 화분을 바라보면서 성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할머니께서 정성껏 기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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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2화 뭔가 알아낼 수 있을 거야

이제 불쌍한 신세가 된 예민주는, 곳곳에서 사람들의 표적이 되었다. 백화점에 갔던 진혜선은 우연히 예민주가 자신의 보석을 되팔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인과응보라고 생각하면서 진혜선은 예민주를 전혀 동정하지 않았다. 심지어 사진을 찍어서 성연에게 보내기도 했다.일부러 힐끗 보면서 지나가면서도 예민주와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온통 우울한 생각에 빠져 있던 예민주는, 진혜선이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다. 한사코 가방을 잡은 채 뭘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모습이었다.“아가씨, 이것도 팔 건가요?” 예민주가 가방을 놓지 않자, 사장이 의아한 듯이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예민주는 명품 가방까지 팔고 싶지는 않았지만, 계획을 떠올리고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물건을 판 돈이 입금되자, 바로 돈을 정 이사에게 이체했다.한때 WS그룹의 임원으로 꽤 많은 부와 권력을 누렸지만, 지금은 이것도 감지덕지한 신세.예민주는 정 이사 일당을 보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약속했다. 이번에도 성공하지 못하면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정 이사는 이 돈을 받을지 망설였지만, 6명이 상의해서 예민주의 계획에 동의하기로 했다.‘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죽게 돼.’ 6명의 이사들은 이름도 없는 비천한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그런 상황을 파악한 예민주가 인내심을 가지고 이렇게 조치한 것이다.한편 강씨 가문 본가에서 나온 성연이 차에 탔을 때, 진혜선이 보낸 사진을 받았다. 예민주의 초라한 뒷모습을 본 뒤, 성연은 곧바로 사진을 삭제했다.“먼저 병원에 데려다 준 뒤에, 있다가 저녁에 데리러 갈게.” 성연의 감정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된 무진이 먼저 화제를 바꿨다.성연은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요즘 예민주를 조심해야 해요. 예민주의 성격이라면, 화가 나면 반드시 보복할 거예요.”고개를 끄덕인 무진은 곧바로 성연을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성연이 옷을 갈아입자마자. 전에 쓰레기통에서 주웠던 작은 병과 무진의 혈액 속 독성 성분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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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3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저녁때 무진은 성연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러 와서, 조바심을 내면서 사진과 사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성연은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진이 성연을 진정하도록 했다.“걱정하지 마. 일단 한번 물어볼게.”‘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무진은 아이의 선생님을 찾아서 묻자, 선생님은 의아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증조할머니가 사람을 보내서 데려가지 않았어요?”성연은 멍해졌다. 오늘 막 본가에 다녀왔는데, 할머니가 사람을 보낼 리가 없었다.‘할머니가 그랬을 리가 없어.’“당시 CCTV를 볼 수 있을까요?” 성연이 곧바로 입을 열자,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달은 선생님이 급히 CCTV 영상을 돌렸다.두 아이를 데려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무진은 한눈에 정 이사라는 걸 알 수 있었다.성연은 순간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CCTV 영상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사무는 정 이사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고사리 손으로 필사적으로 반항했다, 오빠의 모습을 본 사진도 따라서 울음을 터뜨렸다.그러자 차에서 두 사람이 내려서 아이들의 입을 막았다. 축 늘어진 두 아이는 정 이사의 품에 안겨서 차에 올랐다.성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무진이 급히 손건호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성연도 자신의 힘을 발동했다.“걱정하지 마, 아이들은 괜찮을 거야.” 무진이 성연을 위로했다. ‘그놈들이 결국 카드로 삼으려고 아이들을 유괴한 거야.’성연은 눈물범벅이 되었지만 억지로 침착함을 유지했다. 아이들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바로 성연의 역린이다.바로 그때 안금여가 무진에게 전화를 걸어서, 예민주가 본가에 왔으니 빨리 오라고 했다.무진이 다시 물어볼 새도 없이 전화가 끊겼다.예기치 못한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두 사람을 숨가쁘게 만들었다.“당신은 여기서 아이들을 찾아. 내가 돌아가서 설명할 테니까.” 무진은 곧바로 결단을 내린 뒤 나가려고 했다.그러나 성연은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차피 이렇게 되었으니, 성연이 무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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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4화 독을 썼지?

“성연아, 쟤 말은 듣지 말고 빨리 잡아!” 패기만만하게 평생을 살아왔던 안금여는 이렇게 굴욕적인 때가 없었다.‘이렇게 비굴하게 비는 것보다는 배수진을 치고 싸우는 게 나아.’ 눈에 핏발이 선 채, 성연은 억지로 마음을 다잡고서 대책을 강구했다.“입 닥쳐!” 예민주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안금여를 향해 비수를 찔렀다.정말 참을 수가 없게 된 무진이 돌진하려고 하자, 성연이 얼른 말리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그만해! 네 말대로 할 테니까!”분노로 온몸을 떨면서, 성연은 온 힘을 다해서 이 말을 내뱉었다. 그 말을 들은 예민주는 안금여의 눈앞에서 비수를 멈추었다.만약 성연이 제때에 제지하지 않았다면, 바로 안금여의 눈을 찔렀을 것이다.“아이들요.” 무진을 바라보던 성연이 입술을 살짝 움직여서 일깨웠다.예민주의 수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성연은 반드시 신중하게 행동해야 했다. ‘실수라도 한다면 곧바로 지게 될 거야.’“빨리 무릎을 꿇어!” 인내심이 바닥난 예민주가 섬뜩한 시선으로 성연을 쳐다보았다.“성연아! 강씨 가문이 네게 낯을 들 수가 없구나. 절대 무릎을 꿇지 마!” 강운경도 옆에서 일깨워주었다. 두 사람은 차라리 자신들이 다치는 한이 있더라도, 성연이 예민주에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무진은 예민주에게 들키지 않고, 예민주의 손에 있는 비수를 일거에 빼앗을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나 예민주한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이 목숨 따위는 나는 개의치 않아.” 무진의 곁에 오래 있었기에, 예민주는 결국 무진이 자신의 목숨을 원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말머리를 돌린 예민주가 한 마디씩 또박또박 말했다.“만약 내가 죽는다면, 너희 아이들도 나와 같이 장례를 치르게 될 거야.”예민주는 살아서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강무진에게 철저하게 미움을 샀으니, 죽는 것도 미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이겠지.’성연은 전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주먹을 꼭 쥐었지만, 무진은 오히려 냉소했다. “정 이사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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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5화 반드시 죽게 돼

“무릎 꿇어!” 줄곧 안금여에게 비수를 겨누고 있던 예민주가 참지 못하고 재촉했다. 성연은 예민주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바로 할머니를 찌를까 봐 걱정이 되었다. 오히려 무진이 더 침착했다. 바깥의 동정을 살핀 무진이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우리 가족을 풀어줘. 그렇지 않으면, 너는 죽는 것보다 못한 처지가 될 거야.”마치 비웃는 듯한 표정이던 예민주는, 곧바로 사람들이 몰려들자 갑자기 표정이 굳어졌다.“언제 이렇게...”예민주는 이 사람들을 노려보았다. ‘강무진이 어떻게 내 눈앞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불렀지!’승산이 줄어들었지만 예민주는 여전히 죽기 살기로 나왔다.“그럼 어쩌겠다는 거야? 너희 아들과 딸의 목숨은 필요 없다는 거야?”성연은 입술을 깨물었다. 차분하게 마음을 진정시킨 성연은 예민주가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손건호를 끌어왔다.지금 손건호는 호흡도 아주 약한 데다가, 겨우 숨만 쉬고 있는 상태였다. 급박한 상황임을 깨달은 성연은 얼른 손건호를 해독했다.예민주의 안색이 시퍼렇게 변했다. 여전히 비수로 안금여를 겨누고 있었지만, 열세에 처하게 될까 두려운 마음이었다.“손건호는 어때?” 애타게 보고 있던 무진이 물었다. ‘결국 손건호도 아이를 구하려다가 이 지경이 되었어.’ 성연은 입술을 깨문 채 억지로 정신을 가다듬으면서 손건호를 살펴보았다.“아직 괜찮아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한 성연은 곧 몸에 지니고 있던 은침으로 독을 제거했다.아직 안정적인 상태는 아니지만, 성연의 의술 덕분에 손건호는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이 고비만 넘기고 잘 요양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거야.’무진은 예민주가 수작을 부리지 못하도록 성연과 손건호의 앞을 가로막았다.“두 새끼는 아직 내 손에 있어!”예민주가 거듭 크게 소리쳤다. 자신에게도 힘을 더하기 위해서.아이들을 떠올리자, 성연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서둘러 손건호 체내의 독을 처리한 뒤 손건호를 한쪽으로 눕혔다.그때 의식을 되찾은 손건호가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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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6화 절대 그러면 안 돼

“예민주, 실수를 반복하지 마.”무진이 예민주를 어르면서 말했다. 무진이 이렇게 인내심을 보인 적도 드물었다.그러나 지금 예민주는 그런 말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이미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었어.’“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고통스럽게 말하던 예민주가, 결국 눈물을 흘리면서 비수로 허공을 그었다.성연의 마음은 다시 긴장되었다. ‘비수가 두 사람과 너무 가까워서, 예민주가 조금만 주의하지 않아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네가 칼을 내려놓으면 이번 한 번은 봐줄 수 있어.” 무진은 예민주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먼저 제안했다.예민주는 끊임없이 고개를 저으면서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네가 나한테 독을 써서 기억을 잃게 만들었고 나를 조종했던 것도 다 알고 있어.”무심한 듯이 입을 연 무진이 점점 무너지는 예민주를 쳐다보았다.무진은 기억을 회복한 후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민주는 입술을 떨면서 무의식적으로 변명하려 했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다.어떤 변명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 예민주는 뒤로 물러나면서 크게 웃었다.“무진 오빠. 내가 지금 칼을 내려놓더라도 당신은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잖아!”안금여와 강운경은 무진의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무진이가 성연이하고 다시 결합할 수만 있다면, 여기서 죽어도 상관없어!’곧바로 안금여가 예민주를 자극했다.“네 사람이 아니야. 온갖 수단을 다 써도 절대 빼앗을 수 없어!” “이렇게 오랫동안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으니, 정말 불쌍하면서도 우습구나!”감정을 전혀 통제할 수 없게 된 예민주의 손이 떨리면서, 안금여의 목을 찌르려고 했다.“네가 지금 멈춘다면, 너를 출국할 수 있게 해 주겠어.” “영원히 돌아오지만 않는다면, 널 죽은 사람으로 간주하고 놓아주겠어.” 무진도 긴장했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냉정을 유지했다.그 말을 들은 예민주는 갑자기 손을 멈추더니, 눈물을 흘리면서 웃었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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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7화 손끝에는 독이 있었다

“송성연, 네가 보기에 가슴 아프지 않아!”성연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받는 모습을 간절하게 보고 싶은 예민주가 득의양양한 모습으로 말했다.이 때문에 칼에만 집중하고 있던 예민주는, 무진이 성연에게 눈빛으로 신호하는 걸 보지 못했다. 무진이 망설이는 척하자, 성연은 한 걸음 물러서면서 말했다.“가슴이 아파.”예민주의 입꼬리가 더 올라가면서, 모든 신경이 무진의 손에 집중되었다.기회를 포착하자, 성연은 곧바로 예민주의 손을 향해서 은침을 뿌렸다. 예민주가 비명을 지르면서, 자기도 모르게 손에 들고 있던 비수를 놓쳤다.“네가! 기습을 해!” 예민주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곧바로 반응했지만, 이미 땅에 떨어진 비수를 다시 집는 것도 불가능했다.재빨리 안금여의 목을 조르려고 했지만, 강운경이 예민주의 팔을 물었다. 예민주는 어쩔 수 없이 한 걸음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 기회를 틈탄 성연이 곧바로 예민주의 팔을 꺾으면서 등을 눌렀다.그 상황을 본 사람들이 잇달아 달려들어서 예민주를 제압했다.“강무진, 당신이 나를 속이다니!”예민주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무진을 믿었던 걸 후회하기도 했다.예민주에게서 손을 뗀 성연은 얼른 안금여와 강운경을 묶은 끈을 풀었다. 그리고 강운경의 상처를 치료하도록 했다.“성연아, 내가 너를 고생하게 만들었구나.” 안금여는 스스로를 자책했다. 예민주가 기세등등하게 자신을 찾아왔을 때,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다가 예민주의 수하에게 묶인 것이다.예민주는 또 두 사람을 핍박하면서 무진을 오라고 하면 풀어주겠다고 회유했다. 두 귀염둥이를 생각하면서, 안금여는 마음속으로 점점 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할머니, 고모하고 일단 쉬세요.” 강운경의 상처를 살펴본 성연은 안금여를 위로하면서, 두 사람이 안전한 곳에서 쉬도록 했다.서한기는 자신이 직접 처치하지 못한 걸 아쉬워하면서 예민주를 노려보았다.“어떻게 처리할까요?” 서한기가 성연의 의견을 물었다. 무진도 예민주의 처리는 성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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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8화 험악한 표정

험악한 표정의 예민주는 끊임없이 발버둥치느라 볼이 빨갛게 부어올랐다. 매섭게 성연을 주시하면서, 성연을 지옥으로 떨어지게 하지 못한 걸 한탄했다.“송성연! 너는 제 명에 죽지 못할 거야! 내가 저주하겠어!” 예민주가 달갑지 않은 심정으로 소리쳤다. 하지만 무진이 성연을 품에 안은 채, 손으로 성연의 귀를 막아 주었다.두 사람의 이런 행동은 예민주를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갑자기 입을 다물면서 조용해지더니, 다시 바닥에 엎어진 채 울고 웃기를 반복했다.뭔가 속임수를 쓸까 봐 사람들이 예민주를 잡고 있는 손에 더욱 힘을 주자, 예민주는 꼼짝할 수도 없었다.“예민주는 미쳤네요.” 예민주의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던 성연이, 곧바로 무진의 손을 잡고 분명한 말투로 말했다.성연은 입술을 꽉 깨물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예민주가 잡혀 있는 상태에서도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내게 복수하려고 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서 다행이었어.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미쳤을 거야.’“그 여자의 손가락을 조심해. 손톱에 아직 독이 남아 있을 거야.” 성연은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다.성연의 중독된 모습을 상상할 수도 없었던 무진은 자기도 모르게 성연의 손을 꼭 잡았다. 눈살을 찌푸린 채, 예민주를 응시하는 무진의 눈길에는 혐오감이 가득했다.“제가 지금 바로 죽여서, 마음속의 원한을 풀겠습니다.”분노로 가득한 서한기가 손을 쓰려고 했지만, 무진이 가로막았다.“예민주에게는 죽음도 너무 가벼워. 대부분은 이렇게 미쳐 있겠지만, 정신이 돌아와도 고통만 느끼게 될 거야.”무진이 천천히 말했다. 예민주에게 있어서는 능지처참이나 마찬가지였다.결국 예민주가 이 자리에서 죽지 못하게 해서, 미치광이와 정상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통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남은 생애 동안 이런 고통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그 생각이 좋다고 생각한 서한기는, 손톱의 독을 제거한 뒤 예민주를 노숙자들 사이로 던져 버렸다.모든 사람들을 적절하게 배치한 뒤, 성연과 무진은 곧바로 별장으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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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9화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그래.” 무진은 모자에게 이불을 덮어준 뒤에 성연의 곁에 누웠다.안정감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두 아이가 엄마에게 바짝 붙어 있어서, 결국 네 식구가 함께 침대에 눕게 되었다.성연은 입술을 꼭 깨문 채 하루 종일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성연을 안고 있던 무진이 말없이 성연의 눈물을 닦아주었다.성연의 감정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무진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정 이사 일당은 어떻게 처리할까?”‘그 작자들은 아이들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될 짓을 했어.’ 가슴이 먹먹해진 성연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감옥에 보내서 평생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게 가장 좋겠어요.”무진은 납치와 유괴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그 6명이 영원히 감옥에서 나올 수 없게 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내가 당신하고 아이들을 잘 지켜 줄게.” 무진이 성연의 목덜미에 기대면서 진지하게 약속했다.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한 성연은 두 아이가 깰까 봐 조심스럽게 움직였다.무진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하루 종일 즐거워야 할 두 귀염둥이가 이렇게 크게 놀랐으니 반드시 영향을 받을 거야.’이렇게 생각하자, 무진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성연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엄마...”사진이 갑자기 불안하게 잠꼬대를 하더니, 뭔가를 잡으려는 듯이 팔을 휘둘렀다.그 소리를 들은 사무도 이불 속에서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눈을 감은 채 정신을 가다듬고 있던 성연이 곧바로 두 아이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팔에 쥐가 나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다행히 무진이 재빨리 아이들의 손을 잡으면서 위로했다.“엄마 아빠 모두 여기 있어. 여기는 안전해. 빨리 자자.”무진의 눈빛에는 부드럽고 형용하기 어려운 애정이 담겨 있었다. 여태껏 본 적이 없는 무진의 모습에, 긴장했던 성연의 마음도 서서히 진정되었다.“당신도 푹 쉬어. 아이들에게는 아직 우리가 필요해.” 무진은 성연의 몸이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성연의 팔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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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0화 깜짝 놀란 두 아이들

“요 며칠은 병원에 가지 않고 아이들하고 함께 있을래요.”두 아이의 상태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서, 성연이 먼저 식탁에서 입을 열었다.“회사에 가서 업무를 마친 뒤에, 우리 가족 모두 휴가를 가자.”무진이 입을 열었다.손건호가 집에서 쉬고 있는 데다가 정 이사의 일에는 증거를 더 보충해야 했다. 이 때문에 무진이 당장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성연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아빠, 우리도 같이 회사에 갈 수 있어요?” 사진이 작은 소리로 물으면서, 고개를 들고 무진을 진지하게 쳐다보았다.입을 열지 않은 사무도 갈망하는 눈빛이라서, 두 사람은 아이들의 바람을 소홀히 할 수가 없었다.“그럼.” 무진이 곧바로 대답하자, 사진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사무가 밥을 먹는 동작도 훨씬 경쾌해졌다.두 아이의 감정에 이끌려서 성연의 입꼬리도 저절로 올라갔다.밥을 먹은 뒤 가족들은 차를 타고 WS그룹으로 왔다. 성연이 누구인지는 WS그룹의 직원들 모두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사진과 사무의 모습을 보자, 프런트의 직원들도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대표님 가족이 모두 회사에 온 거야? 그런데 이 두 아이는 정말 귀여운데.’ 프런트의 직원들은 끊임없이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아이들은 맨 위층까지 가는 도중에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느꼈다. 사진이 다소 주눅이 든 모습을 보이자, 무진은 아예 사진을 안고 자신의 어깨에 기대도록 했다.무진이 주위를 둘러보자, 직원들은 얼른 고개를 숙이고 바쁜 척했다.“보아하니 대표님은 집에서도 아이를 보는 모양이야.” 대표 집무실 문이 닫히자, 누군가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아이들이 마치 만화에 나오는 아이들하고 똑같이 생겼어. 나도 하나 낳고 싶어.” 다른 사람이 목소리를 낮추면서 말했다.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지만, 집무실 안의 가족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저 무진의 일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뿐!성연은 집무실의 작은 칸막이 뒤로 아이들을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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