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Bab 2021 - Bab 2030

2057 Bab

제2021화

“뭐라고? 영액이라고?”그 말을 들은 원앙문의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휩싸인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영액은 무사에게 있어 수련의 보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충분한 양의 영액만 있다면 평범한 무사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 꿈으로만 바라던 마스터의 경지를 돌파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영액은 너무나도 희귀하고 귀한 보물이었다. 대개 자연의 천연적인 약재 속에 소량 존재하며 이를 추출하고 정제해 얻는 데는 큰 정성과 시간이 소요된다.한 방울의 영액은 천금의 가치를 지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은 병 하나의 영액만으로도 피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만약 장은경이 가져온 물주머니가 죄다 영액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네, 맞습니다. 이 물주머니 안에 든 건 영액이에요. 게다가 이 한 주머니가 끝이 아닙니다. 무려 여덟 자루나 가져왔어요.”장은경의 말은 다시 한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여... 여덟 자루의 영액이라고?”도미숙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손마저 덜덜 떨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듯 얼이 빠진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았다.그 순간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만약 정말 그 물주머니가 전부 영액으로 가득 찼다면 원앙문에는 지금껏 없었던 하늘이 내린 기회가 찾아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이렇게 많은 영액이 있다면 원앙문은 단번에 일류 파벌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좋다! 정말 잘 됐다!”“이 영액만 있다면 우리 원앙문도 일떠설 수 있어!”“은경아! 넌 정말 우리 원앙문의 복덩어리야!”“지금 당장 선언하마. 오늘부터 넌 원앙문의 차기 오너로 임명된다. 장로들과 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야!”도미숙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벅찬 감정으로 직접 장은경을 차기 오너의 자리에 앉혔다.이에 대해 장로들이나 호법들 모두 의견이 없었다.장은경은 원앙문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지닌 제자였고 언젠가는 오너 자리를 물려받을 인물이었다. 이번 공로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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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2화

어둠은 빠르게 내려앉았다.여관에서 이청성의 경호팀 팀원들은 저녁을 먹은 뒤 일찌감치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단 두 조의 인원만 남겨 교대로 순찰과 경계를 서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죽음의 사막에서 지내는 동안 그들은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이제야 비로소 그곳을 벗어났으니 오늘 밤만큼은 제대로 된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한편, 2층의 한 객실 안에서는 유진우가 따뜻한 물로 기분 좋은 샤워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는 침대에 앉아 두 눈을 감고 고생한 몸을 풀기 시작했다.이번 임무는 그야말로 완벽했다.보물이라 불리는 것들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기에 그는 그저 영액 한 병만 가지고 돌아왔다.이런 걸 마시는 건 처음이라 그저 간단하게 맛이나 보자는 생각이었다.유진우 정도의 실력이면 사실 영액으로 얻을 수 있는 상승효과도 그다지 크지 않았다.게다가 그의 손에는 무림의 최고 보물이라 불리는 천영 구슬이 있었다. 그 덕에 수련 속도는 비약적일 것이다.그러니 영액 같은 건 딱히 필요하지 않았다.그리고 사실상 영액을 과하게 마시면 몸에 상당한 부담이 쌓이게 되고 한편으로는 체력과 잠재력을 미리 소모하는 셈이었다.물론 영액은 단기간 내에 실력을 끌어올리고 경계를 돌파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그러나 그렇게 급하게 돌파한 경지는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아 매우 불안정하고 한편으론 쉽게 흐트러져 정신이 붕괴되는 위험이 따르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힘으로 노력해 경지를 돌파한 무사보다는 약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단점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영액의 효능은 엄청났다.단지 수련의 경지를 올리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은 열광했다.대부분의 무사들에게 한 단계 높은 경지는 평생 뛰어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과도 같다는 건 잔인한 현실이었다.그런 그들에게 영액으로 경지를 돌파하고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건 꿈같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똑똑...유진우가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고 있을 때 문득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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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3화

장은경은 말을 하며 천천히 다가오더니 가냘픈 손으로 자연스럽게 유진우의 단단한 가슴팍을 어루만졌다.그녀의 촉촉한 눈동자는 은은한 빛을 뿜어내며 매혹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그 시선은 마치 사람의 영혼까지 삼켜버릴 듯이 치명적이었다.평범한 무사라면 그녀와 눈을 마주친 순간 금세 정신을 빼앗기고 헤어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이것이 바로 원앙문의 간판 매혹술, 홍안취였다.원앙문이 서남 지역에서 오래 세력을 유지하며 점점 더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이 홍안취라는 매혹술의 공이 컸다.얼굴이 아름다울수록 이 매혹술을 깊이 수련할 수 있게 되고 그만큼 남자에게 끼치는 유혹의 힘도 강해졌다.장은경은 어릴 적부터 홍안취를 익혀온 터라 벌써 십수 년의 세월 동안 그 기술을 연마해 완성의 경지에 이르렀다.게다가 그녀는 외모와 몸매 모두 뛰어나 그녀의 유혹을 버텨낼 수 있는 남자는 드물었다.금도문의 서지석도 이 매혹술에 빠져 그녀에게 완전히 정신을 빼앗긴 적이 있었다.그래서 그녀는 자신만만했다. 유진우가 조금이라도 흔들리고 욕망의 틈을 보이기만 하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마음의 방어선을 무너뜨려 그를 손에 넣겠다고 결심했다.“저기요, 적당히 하세요. 할 만큼 했으면 얼른 돌아가 쉬세요. 저도 자야 하니까요.”장은경이 요염하게 몸을 흔들며 농염한 눈빛으로 다가갔지만 유진우는 여전히 무심한 얼굴로 차갑게 응했다. 그의 얼굴에는 오히려 불쾌함이 어렸다.“뭐라고요?”장은경의 미소가 한 순간에 굳어졌다. 그녀는 잠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듯 멍하니 서 있었다.자신의 매혹술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내라도 그녀가 유혹하면 반드시 흔들리는 법이었다.하지만 유진우는 여전히 얼음처럼 차가웠고 욕망의 기색은커녕 오히려 불쾌한 눈빛을 보이고 있었다.이런 경우는 그녀에게 처음이었다.“진우 씨, 저 오늘 밤 혼자라서 너무 외롭고 무서워요. 진우 씨가 저 좀 위로해 주면 안 돼요?”장은경은 연약하고 애처로운 모습으로 태도를 바꿨다.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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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4화

문을 닫은 유진우는 이제 막 침상에 올라 명상하려던 참이었다. 유진우는 자신의 방 안에 낯선 여인이 들어와 있는 걸 발견했다.그녀는 베일 달린 모자를 쓴 탓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 사이로 드러난 눈동자는 맑고 생기가 넘쳤다.몸 전체에 풍기는 고귀하고도 우아한 기운은 그 자체로도 사람의 시선을 빼앗을 만큼 압도적이었다.그 여인은 다름 아닌 이청성이었다.“어? 언제 들어온 거예요?”유진우는 잠시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방금 전까지 장은경과 실랑이를 벌이느라 정신이 없던 그는 이청성의 존재를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진우 씨, 저 밤에 혼자 있으려니 외롭고 무서워서 그런데 조금만 같이 있어 줄 수 있을까요?”이청성은 방금 전 장은경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하던 말을 흉내 내며 장난을 쳤다.“청성 씨, 그래도 한 나라의 공주인데 좀 정상적으로 굴 수는 없어요?”유진우는 눈을 흘기며 퉁명스럽게 말했다.“하하하... 진우 씨,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은 몰랐네요. 미인이 먼저 안기려 들다니 말이에요.”이청성은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 내 웃더니 말했다.“저였으면 그냥 그 흐름대로 받아줬을 거예요. 저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오는데 굳이 마다할 필요 있나? 괜히 이상한 취향이 있다고 오해받는 것보단 낫잖아요.”“하하... 제가 그렇게 쉬운 남잔 줄 알아요?”유진우는 마지못해 웃으며 냉소적으로 대꾸했다. 그러면서 차를 두 잔 따르더니 첫 잔을 이청성에게 건넸다.“그래서요, 밤늦게 무슨 일로 찾아온 거예요?”“별건 아니고요, 그냥 조심하라고 알려주러 왔어요. 우리, 누군가에게 찍힌 것 같아요.”이청성은 따뜻한 찻잔을 들고 조심스럽게 불어 식히며 말했다.“왕 아저씨가 순찰 돌다가 우리가 묵는 여관 근처에서 수상한 자들이 어슬렁거리는 걸 봤대요. 누가 봐도 이상한 수작 부릴 게 분명해 보였대요.”“그래요?”유진우는 창가로 다가가 커튼 한 귀퉁이를 살짝 들어 밖을 내다보았다. 과연 몇몇 그림자가 여관 주위를 배회하고 있었다.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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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5화

십향연골산은 무색무취의 미약으로 무림에서는 그 명성이 자자했다. 특히는 무도 마스터들을 제압하는 데 특화된 약물이었다.한 번 십향연골산에 중독되면 아무리 강한 마스터라 해도 팔다리에 힘이 풀리고 꼼짝도 못 하게 된다. 결국 손 하나 써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된다.“사부님께서 이미 준비해 두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장은경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이 십향연골산만 있다면 우린 틀림없이 계획을 완벽히 성공시킬 수 있을 거예요!”이청성의 일행 가운데 가장 큰 위협은 유진우였다. 유진우만 처리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오너님, 금도문 사람들이 도착했습니다!”그때, 원앙문의 한 제자가 안으로 들어와 보고했다.“어서 모셔오거라.”도미숙은 눈을 반짝이며 손짓으로 제자에게 사람을 안내하라 지시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원앙문 제자의 인도로 열댓 명 남짓한 사람들이 위풍당당하게 안으로 들어섰다.선두에 선 이는 건장한 체격의 중년 남자였다.그의 손에는 금빛 대도가 들려 있었고 거친 인상에 압도적인 기세를 풍기며 발걸음마다 강한 위압감을 드러냈다. 그가 들어서자 원앙문 제자들은 하나둘씩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쳤다.이 인물은 바로 금도문의 오너, 양강인이었다.그 뒤로는 금도문 소속의 고수들이 줄줄이 따랐으며 수제자 서지석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강인 씨, 오랜만입니다. 별일 없으셨지요?”도미숙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제자들과 함께 예를 표했다.양강인은 실력이나 명망 모두 자신보다 한 수 위인 인물이었다. 예의를 갖추는 것이 당연했다.“미숙 씨, 우린 오랜 친구 사이 아닙니까? 파벌 제자들도 늘 혼인으로 인연을 맺고 있으니 그런 형식적인 말은 필요 없어요. 필요한 게 있다면 뭐든 말씀만 하세요. 금도문은 절대 거절하지 않겠습니다!”양강인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해마다 원앙문에서는 절세 미녀 여제자 둘을 금도문에 보냈고 함께 쌍수수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이제 원앙문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니 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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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6화

십향연골산이 없었다면 양강인은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의 손에는 이 귀한 약이 있고 거기에 금도문과 원앙문의 고수들까지 있었으니 유진우 일행을 단숨에 제압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터였다.“일이 끝나고 얻는 전리품은 우리 두 파벌이 절반씩 나누는 게 어떤가요?”도미숙이 웃으며 물었다.“좋습니다!”양강인은 주저 없이 응했다.최소한의 위험으로 최대의 이익을 노릴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잠깐만요!”그때, 뒤편에 서 있던 서지석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사부님, 유진우 씨와 이청성 씨는 한때 저희와 함께 협력했던 동료들입니다. 게다가 은혜도 입었는데 지금 우리가 이렇게 그들을 함정에 빠뜨리는 건 너무 비겁하지 않습니까?”서지석은 항상 은혜와 원한을 분명히 하는 사람이었다. 이번 죽음의 사막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유진우와 이청성 덕분이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쯤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수많은 보물까지 손에 넣었으니 말할 것도 없었다.이제 금방 돌아온 마당에 은혜를 원수로 갚는 건 너무나도 비열한 짓이었다.“비겁할 게 뭐가 있느냐? 그들과 피가 섞인 것도 아니니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양강인은 마치 당연한 일이라는 듯 말했다.“게다가 이곳은 본디 약육강식의 세계다. 그들이 그렇게 많은 보물을 독차지하고 있다 해도 지킬 능력은 부족해. 우리가 나서지 않더라도 분명 다른 세력들이 탐을 낼 것이고 어쩌면 그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 그런데 우리는 단지 보물을 바랄 뿐 그들의 목숨은 원하지 않아. 오히려 그들에게는 자비로운 셈이지.”“하지만 사부님, 어릴 때부터 우리에게 가르치신 게 뭡니까? 사람은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야 하며 하늘과 땅, 그리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하는 짓을 보면 그 비열한 졸개들과 뭐가 다릅니까?”서지석은 굽히지 않고 맞섰다.“버릇없이 지금 어딜 감히!”양강인은 당황과 분노가 뒤섞인 얼굴로 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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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7화

새벽녘, 검은 옷을 입은 무리들이 포위하듯 천천히 여관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그들의 움직임은 놀랄 만큼 조용했다. 어떠한 기척도 일으키지 않고 사냥감을 노리는 늑대 떼처럼 신중하고 치밀했다. 그 속에는 짙은 살기도 서려 있었다.이때 여관 정문 앞에는 두 명의 경호팀 팀원이 경계하며 서 있었다.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 했던가 그들은 주변의 이상 징후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후!”그 순간 산들바람이 불어와 옅은 연기와 함께 묘한 향기를 실어 날랐다.그러자 두 사람은 머리가 어지러웠고 현기증을 느꼈다. 상황을 알아차릴 틈도 없이 눈앞이 깜깜해졌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보초를 서던 두 사람을 처리하자 야행복을 입은 금도문과 원앙문의 고수들이 재빨리 여관을 포위했다.그러나 상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그들은 바로 공격을 감행하지 않고 약을 써서 길을 트기로 했다.그들은 창문과 문틈 사이로 모든 방에 일제히 약을 뿌리기 시작했다.그 약은 원앙문에서 비밀리에 제조한 약으로서 극소량으로도 강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 약을 흡입하면 선천무사조차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강인 씨, 어때요? 다 처리됐습니까?”약을 뿌리고 난 후 두 세력은 복도 끝에서 마주쳐 서로 상황을 주고받았다.“잡졸들은 전부 쓰러졌습니다. 이제 남은 건 유씨 성을 가진 마스터 한 명뿐입니다.”양강인은 목소리를 낮추며 답했다.“그자의 방은 2층 동쪽 끝이에요. 제가 먼저 십향연골산을 뿌릴 테니 틈을 봐서 단숨에 중상을 입히세요. 그러면 이 일은 끝입니다.”도미숙이 낮게 속삭였다.“알겠습니다.”양강인은 고개를 끄덕였다.도미숙은 손짓으로 신호를 보낸 후 몇몇 고수들과 함께 살금살금 계단을 올랐다.양강인 일행도 그 뒤를 조용히 따랐다.대부분의 무사들을 1층에 남겨 돌발 상황에 대비하게 했다.함께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무사는 모두 반보 마스터 급인 강자들뿐이었다.양강인과 도미숙은 손꼽히는 무도 마스터였고 그 외에도 여섯 명의 반보 마스터가 함께했기에 이 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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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8화

“뭐라고?!”두 명의 반보 마스터들이 유진우의 손바닥 하나에 날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본 순간 모두가 숨을 삼키며 경악했다.방금 쓰러진 두 사람은 비록 마스터 급에는 못 미쳤지만 깊은 내공과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 보통의 무도 마스터와 충분히 겨뤄볼 만한 인물들이었다.그러나 방금 단 한 방에 두 사람을 생사의 경계까지 던져놓은 것을 보니 유진우의 실력은 그야말로 괴물이라 할 만했다.그러니 그가 비설파의 오너 공진혁을 꺾었다는 이야기도 허튼 소문이 아니었던 것이다.“다 같이 덤비자!”도미숙과 양강인은 눈빛을 교환하더니 동시에 몸을 날려 좌우에서 유진우를 공격했다.도미숙은 원앙단도를 사용했다. 그 움직임은 날렵하고 교묘했으며 칼끝은 매번 치명적인 급소를 정확히 겨냥해 들어왔다.그 검술은 마치 꽃 사이를 누비는 나비처럼 우아하면서도 숨겨진 날카로움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반면 양강인은 금빛의 보검을 들고 있었다. 그 금도는 쇠를 자를 수 있을 듯 무겁고 날카로웠으며 털끝을 스치면 모든 걸 두 동강 낼 정도였다.이 검은 금도문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보검으로 세 대에 걸쳐 내려왔으며 오너의 손에서 단련과 수련을 거쳐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특히 금도문만의 비전 검법과 함께 사용할 경우 그 위력은 두 배가 되어 모든 공격마다 하늘과 땅을 가를 듯한 기세를 뿜어내게 된다.그 위압감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고수라도 정면으로 맞서기 힘들 정도였다.도미숙과 양강인이 움직이자 다른 반보 마스터 고수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각자 몸을 날려 사방에서 유진우에게 일제히 공격을 퍼부었다.그러나 그런 협공 앞에서 유진우는 불현듯 발을 굴렀다. 순간 그의 몸이 솟구쳐 오르더니 마치 포탄처럼 지붕을 뚫고 허공으로 튀어 올라 한순간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도망치는 거냐!”공격이 먹히지 않자 도미숙과 양강인은 즉시 지붕 위로 몸을 솟구쳐 추격에 나섰고 다른 이들도 잇따라 그 뒤를 따랐다.그러나 여관을 벗어난 순간 그들은 곧바로 알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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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9화

도미숙의 얼굴에 어둠이 드리우더니 양강인 일행에게 눈짓을 보냈다.“지금이에요, 움직이세요!”“죽여라!”신호를 받은 양강인은 짧게 외치고는 양손에 쥔 금도를 번쩍 들어 올렸다. 온몸이 허공을 가르며 솟구쳤고 곧장 유진우의 머리 위를 향해 벼락처럼 검을 내리찍었다.양강인이 먼저 움직이자 도미숙도 틈을 놓치지 않고 몸을 날렸다. 좌우 양손에 들린 원앙도가 동시에 번뜩이며 유진우의 목덜미를 향해 겨눴다.두 명의 고수가 선공에 나서자 나머지 사람들도 각자의 실력을 펼쳐 일제히 유진우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그 순간, 유진우는 마치 과녁이 된 듯 사방에서 몰아치는 공격 속에 갇히게 되었다.하지만 그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온몸에 강한 진기를 일으키며 몸을 강하게 떨었다.“쾅!”굉음과 함께 눈부신 진기가 그의 몸에서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진기는 순식간에 투명한 보호막으로 변해 유진우의 몸을 감싸는 방패가 되었다.보호막은 바람을 타고 점점 커졌다. 눈 깜짝할 사이 3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반구형의 보호막이 형성되었고 마치 거대한 달걀껍데기처럼 그를 단단히 감쌌다.“타다닥!”수많은 공격이 그 보호막에 부딪치며 귀를 째는 폭음이 터져 나왔다. 눈부신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양강인의 금도, 도미숙의 원앙도, 그리고 다른 이들의 맹렬한 공격 모두 유진우의 보호막에 한 점의 상처조차 내지 못한 채 멈춰 서고 말았다.“뭐라고?”양강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얼굴엔 놀라움이 스쳤다.방금 자신이 휘두른 공격은 보호막을 미세하게 흔들었을 뿐, 그 어떤 실질적인 타격도 주지 못했다.무기를 쓰지 않고 내공만으로 자신의 공격을 막아내다니, 그 실력은 실로 경이롭고도 무시무시했다.“강인 씨! 저를 엄호해 주세요. 저놈의 진기를 뚫을 방법이 있습니다!”첫 공격이 통하지 않자 도미숙은 곧장 낮은 목소리로 말을 전했다.양강인은 그녀를 힐끗 바라보았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다시 검을 뽑아 들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 맹렬한 공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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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0화

도미숙이 십향연골산을 뿌린 순간 양강인의 금도십팔식은 이미 수련의 절정에 달해 있었다.그의 검은 날 하나하나가 맹렬했고 그 기세가 상당했다.그 순간 유진우의 몸을 보호하던 진기는 이미 깨져버렸고 오른팔은 검과 함께 얼어붙은 상태였다. 거기에 양강인의 미친 듯한 공격이 더해져 더는 도미숙의 기습을 피할 수 없었다. 본능적으로 숨을 멈추는 수밖에 없었다.“사라락!”십향연골산은 희뿌연 연기로 변해 유진우를 휘감았다.유진우는 숨을 참았지만 이 연기는 틈 하나 없이 스며들어 피부를 따라 몸속 깊이 파고들었다.“흠!”유진우는 땅을 강하게 박찼다. 그러자 땅이 세 치 깊이로 꺼져 들어갔다.그의 몸을 중심으로 강력한 에너지 파동이 번졌다.순식간에 거센 바람이 불고 먼지와 자갈이 하늘로 휘날렸다.십향연골산은 그 에너지에 증발해 사라졌고 양강인의 맹렬하던 공격 또한 와해되어 그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반면 도미숙은 기류에 휩쓸려 십여 미터나 날아가 땅에 떨어졌고 연달아 몇 걸음 뒤로 물러선 후에야 겨우 몸을 가눌 수 있게 되었다.가슴은 무거운 바위에 짓눌린 듯했고 온몸의 기운 또한 뒤엉켜 요동쳤다.진기의 폭발만으로도 이토록 강한 위력을 뿜어내다니, 도미숙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유진우의 실력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말이다.“이 정도의 실력이라니, 우리가 널 과소평가했군.”도미숙은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입꼬리를 올리며 냉소를 지었다.“하지만 아무리 강해도 소용없어. 방금 너는 이미 십향연골산을 맞았으니 말이야. 숨을 참았다 해도 독은 이미 네 피부를 통해 몸 안으로 스며들었어. 지금쯤 온몸이 힘없이 풀리고 내공도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을 거야.”“하하하! 미숙 씨, 훌륭합니다!”양강인은 이 말을 듣고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이 자식, 심상치 않아요. 방금 폭발한 진기만 봐도 엄청났습니다. 다행히도 미숙 씨가 십향연골산을 써주셨기에 망정이지, 정면으로 붙었으면 결과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방금 그의 금도십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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