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51 - 챕터 60
2689 챕터
0051 화
도무지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았다. 원아는 이연을 쳐다보았다. 이연은 무언가를 알고 있을까? 원아는 너무 두려웠지만, 그런 마음을 들키지 않도록 애써 가벼운 말투로 물었다. "내...... 내가 혹시 무슨 일을 저질렀어? 내가...... 혹시 남자와 무슨 일이 있었어?""모르겠어." 이연이 말했다."네가 약을 마셨을 때, 나는 옆에 없었잖아. 의사가 너를 도와줬어. 나를 부른 것도 의사야."원아는 결정적인 한 마디를 포착했다.의사가 도와줬다.그것은 누군가가 그녀를 대신해서 의사를 불렀다는 것을 의미한다.원아는 한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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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 화
"당신은 어째서 경찰에 함께 잡혀가지 않은 거죠?" 이혜진은 몰랐다고 변명했지만, 원아는 절대로 믿을 수 없었다!이혜진은 괴로운 표정으로 원강수의 셔츠를 잡아당겼다.원강수는 한숨을 쉬며 딸에게 다가가, 딸을 앉히고 참작하게 말했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거라. 어쨌든 네 어머니잖니."원아는 순간 실망했다.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혜진이 그의 조강지처이고, 원선미가 그의 친딸인 줄 알 것이다. 마치 자신이 주워온 아이인 것처럼 느껴졌다."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다." 원강수가 미간을 찌푸린 채 손으로 원아의 수척한 어깨를 두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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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3 화
원아는 즉시 돌아서서 아무렇게나 옷을 입었지만, 문 앞에 서 있는 남자가 이미 모든 것을 본 후였다. "어째서 혼자 있습니까?" 문소남의 굵은 목소리가 병실의 고요함을 깨뜨렸다.거짓말이 바로 들통난 원아는 궁색한 표정으로 머뭇거렸다."제 말은 이따가 사람이 올 거라는 거예요, 지금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그녀가 당황한 모습으로 거짓말을 정당화했다. 문소남은 짙은 눈빛으로 병실을 훑어본 후 또 입을 열었다."경찰이 나에게 연락했습니다. 몸은 좀 어떻습니까?”신지은은 체포된 후, 이런 일로 감히 자신의 아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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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4 화
할 말이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원아는 결코 자신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집에서 이 남자가 자신을 부엌에 가두었던 야릇한 상황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만약 그가 나쁜 마음이 없었다면, 방금 그가 병실에 들어와 그녀의 옷차림이 단정하지 않은 것을 본 순간, 신사적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후, 문을 닫고 나갔어야 한다.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병실 안 공기가 갑자기 조용해졌고, 병실 밖도 쥐 죽은 듯 고요했기 때문에,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가 유난히 더 뚜렷하게 들렸다."죄송해요, 제가 좀 쉬어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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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 화
바로 그때.병실 밖에서 가까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이어 동준의 큰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대표님 여기 계십니까?"원아는 숨을 헐떡이며 입구를 바라보았다."아빠?" 문훈아의 목소리였다.원아 아줌마가 병이 났다는 말을 듣고, 아이는 지체하지 않고 병문안을 왔다. 그러나, 동준이 병실 입구에서 급하게 들어가려는 아이를 저지했다. "왜 못 들어가게 해요?""쉿......" 동준은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아이에게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했다.동준은 예의 바르게 2미터 밖에 서 있었다. 그는 안에서 무슨 난감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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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6 화
냉장고 안에는 바닥이 거의 다 보이는 생수 한 병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아까 이연과 그녀는 모두 컵으로 물을 따라 마셨다. 원아는 깨끗한 컵을 꺼내 아이에게 물을 따라주었다."우선 이거라도 좀 마셔."꿀꺽꿀꺽.아이는 빠르게 물을 다 마셨다.원아는 빈 생수병을 들고 조금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그만 마실래. 더 마시고 싶지 않아." 아이는 물이 없는 것을 알아차리고 어른스럽게 말했다.아이가 사람을 위로하는 방식은 아주 단순했다. 어른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어른으로서 원아가 어떻게 아이의 마음을 모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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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7 화
그녀는 무릎을 안고 다리가 저릴 때까지 바닥에 앉아있었다. 한참이 지난 후, 문소남의 목소리가 화장실에서 들려왔다. 욕구를 만족한 후에만 나는 쉰 목소리였다."들어와도 됩니다." 원아는 입술을 깨물고 어색함을 참으며 일어나 다시 화장실 문을 열었다.문소남은 복잡한 표정으로 그녀를 한 번 보았다.원아는 그와 잠시 눈을 마주친 후, 민망한 생각에 그의 시선을 피했다. 지금 이 순간, 문소남의 옷차림은 아주 단정했다. 이전처럼 말쑥하고 가지런한 신사의 모습이었고, 놀랍게도 셔츠 소매까지 정교하고 깔끔했다. 마치 좀 전에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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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8 화
원아는 당사자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누가 경찰에 신고했는지도 알지 못했으며, 지금까지 그녀는 경찰의 얼굴을 본 적도 없고, 경찰도 그녀를 찾아와 상황을 묻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었다.경찰에 신고한 그 사람은 그녀가 아니다.지금 이 순간 원아는 경찰에 신고한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었다. 잘했어, 정말 잘했어.자신의 친아버지의 냉담함에 원아는 오랫동안 침묵한 후, 건조하게 말했다. "만약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제가 아버지의 친딸이죠? 원선미가 저에게 약을 먹였어요. 만약 제가 제때에 도망치지 않았다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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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9 화
문훈아는 입을 벌리고 무슨 말을 하려다가, 먼저 신중하게 뒤에 있는 키 큰 아버지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원아에게 고개를 저었다."안 가. 우리는 아줌마하고 마트에 갈 거야.""마트에 가서 뭐 하게?"질문이 끝나자마자 원아는 냉장고에 생수가 없었던 것이 생각났다. 아이는 그녀가 마실 물이 없을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마트 안 가도 돼. 이따가 아줌마가 직접 물을 끓여서 마실 거야.”그들 부자가 빨리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녀가 가장 바라는 것이다.아이는 고집스럽게 고개를 가로저었다."안 돼, 먹을 것도 없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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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0 화
"두 사람, 내 앞에서 걸어." 남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명령했다.아이가 원아를 끌고 앞으로 갔다. 문소남은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원아는 광천수가 진열된 곳에 가서 물건을 집으려 했다. 그러나 문소남이 먼저 집어 쇼핑카트에 넣었다.남자는 손이 커서 물건을 많이 집어 들 수 있다.앞에 초콜릿을 파는 진열대가 있었다. 원아는 본능적으로 한 번 보고 곧 눈을 돌렸다.그때 아이가 멍하니 앞에 있는 진열대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아빠, 감자칩이 있어. 이번 달에 한 번만 먹으면 안 돼?"한쪽은 감자칩, 한쪽은 초콜릿.원아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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