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그 무녀는 족장과 심성부터 다른 사람이었다. 족장은 장생불로술에 미쳐있었지만 무녀는 주변의 영향을 받아 잘못된 관념을 키워온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무녀의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다. 무녀는 서현재에게 약간의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서현재도 멍청한 사람은 아니었다. 서현재는 무녀한테 제어권을 빼앗겼을 때 이미 무녀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교통사고로 약간 정신을 차렸을 때, 서현재는 무녀가 아주 중요한 사람임을 깨달았다. 무녀는 살아있는 것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아니나 다를까, 서현재가 무녀를 구해주자 무녀는 몰래 서씨 가문의 명령을 거역하고 약초로 서현재의 몸을 제어했다.무곡산에 올 때까지도 서현재를 데리고 있었다.서현재를 살린 것은 본인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인 것도 있었다.하지만 소원은 여전히 걱정되었다.“현재야, 네 몸 상태 괜찮은 거 맞아?”“당연하죠. 난 의사잖아요. 검사해 봤으니까 잘 알아요.”서현재는 소원을 안정시키려고 애썼다. 소원은 다른 일로 많이 바빴기에 서현재는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서현재는 핸드폰에 대고 웃으면서 말했다.“이거 봐요. 멀쩡하게 잘 살아있잖아요. 어찌 되었든 살아있으면 돼요.”“그래, 알겠어. 그럼 다음에 이 약을 전해줄게.”소원이 얘기했다.그 사람들은 서현재를 죽기 직전까지 괴롭혔다. 얼굴이 팅팅 부어올랐을 뿐만이 아니라 걸어 다니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그러니 여전히 휴식이 필요했다.서현재는 소원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소원 누나, 괜찮아요. 내가 사람을 보내서 가져오게 할게요.”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서현재는 믿을만한 두 사람을 보내 약을 가져오게 했다.소원이 또 서현재에게 물었다.“투자금은... 어떻게 됐어?”서현재는 소원에게 긍정적인 소식만 알려주며 얘기했다.“일은 순조롭게 잘 풀리고 있어요.”소원도 알고 있었다. 서현재는 아무리 힘들어도 소원 앞에서는 힘든 티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걸.소원은 다른 질문을 던졌다.“현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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