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혜인아.”소원은 진심으로 말했다.그녀를 이토록 이해해주는 친구가 없었다면 그 많은 고민과 걱정을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 있었을까.무거운 압박 속에서 완전히 미쳐버렸을지도 모른다...“나에게 왜 고마워!”윤혜인은 소원에게 음식을 덜어주며 말했다.“넌 지금 홀몸이 아니니까 잘 챙겨 먹어야 해.”두 사람이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윤혜인이 갑자기 물었다.“너희 아버지 사건에 새로운 진전이 있다고 들었는데 맞아?”“응, 진범이 따로 있어. 조사 중이야.”소원이 말했다.“세상에! 정말 누군가가 네 아버지를 죽인 거야? 어떻게 그토록 악랄할 수가 있어? 아저씨처럼 좋은 분을...”윤혜인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소원의 아버지는 정말 좋은 분이었기에 솔직히 육경한 말고는 소원의 아버지를 죽일 만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래서 당시 모두가 소진용의 죽음을 육경한의 개인적인 문제로 돌렸는데 이제 보니 소진용의 죽음은 육경한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그들 모두 육경한을 오해했던 것이다.“반드시 그 사람을 잡을 거야.”소원은 증오가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녀는 아버지를 죽인 그 사람을 반드시 잡아서 아버지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직접 물어보고 싶었다.“조심해.”윤혜인이 말했다.“아저씨는 네가 안전하길 바랄 거야. 범인을 잡는 일은 전문가들에게 맡겨.”“응, 걱정하지 마. 나도 내 안전은 잘 지킬 거니까.”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우연히 주석훈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소원이 말했다.“아, 맞다. 주석훈 변호사를 소개해줘서 고마워. 나를 많이 도와줬어, 정말 좋은 사람인 것 같아. 감사 인사를 하고 싶은데 돈을 주기는 뭣하고... 어떻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어.”윤혜인이 말했다.“주석훈? 한국에 돌아왔어?”“응, 너 몰랐어?”윤혜인이 의아해하는 표정을 본 소원은 조금 당황했다.“몰랐어. 이선 그룹을 떠난 후 해외에서 꽤 잘 나가고 있다고 들었어. WDC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는데... 거기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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