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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10년과 흔들리는 인연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1601 - チャプター 1610

1622 チャプター

제1601화

그의 분위기에 매료된 배주아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저기요. 지금 제 스쿠터에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당장 비키세요.”가까이 다가가 보니 스쿠터에 딱지가 붙어 있었다. 표정이 어두워진 그녀는 높은 목소리로 물었다.“그쪽이 딱지를 붙인 건가요?”배주아는 고개를 든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깜짝 놀란 그녀는 저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았다.세상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남자를 본 적이 있었나? 단순히 잘생겼다거나 오관이 예쁘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다.그는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지만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배주아가 시끄럽게 굴어서 짜증이 났는지 옆으로 몇 걸음 움직였다. 더러운 벌레를 본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일정한 거리를 두었다.그의 표정을 유심히 관찰하던 배주아는 짜증이 났다.“저기요. 사람이 말하는데 왜 대답하지 않아요? 내 말이 들리지 않아요?”그러자 그 사람은 고개를 돌리더니 차갑게 말했다.“시끄러우니까 비켜요.”배주아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빼어난 미모에 잠시 정신을 잃었던 그녀는 정신이 들었다.배주아는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말했다.“지, 지금 뭐라고 했어요? 감히 나한테 비키라고 했어요? 내가 누구인 줄 알고...”그녀는 화가 나서 손을 덜덜 떨렸다. 이때 뒤에서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주아야, 여기에서 뭐 하고 있었어?”고개를 돌린 배주아는 성하늘의 옆에 서 있는 여자를 보고 적잖이 당황했다. 성하늘과 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뚜렷한 오관과 눈에 띄는 머리색이 잘 어우러졌다.배주아는 넋을 잃은 채 그 여자를 쳐다보았다. 조금 전에 남자 친구 앞에서 성하늘을 욕했지만 평소에는 살갑게 대하는 편이었다.“하늘아, 이분은 누구지? 혹시 네 언니야?”“아니. 우리 엄마야. 엄마, 이쪽은 내 친구예요.”배주아는 엄마라는 말에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성하늘의 옆에 있던 성유리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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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2화

“이쪽은 업무를 보는 공간이고 맞은편에 휴게실이 있어요. 아래층에 결혼 정보 회사가 있고요. 건물이 낡긴 했지만 나름 괜찮다고 생각해요.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굳이 좋은 사무실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누추해 보여도 있을 건 다 있어요.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성하늘은 성유리의 손을 잡고 걸어가면서 말했다. 그러자 성유리는 뒤에서 따라오는 박한빈의 눈치를 살폈다.아니나 다를까,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성하늘에게 큰돈을 이체했는데 낡은 건물에서 업무를 보고 있을 줄 몰랐던 것이다.제일 앞에서 걷고 있던 배주아는 그들이 얘기를 나누는 걸 듣고만 있었다. 성하늘이 말을 이렇게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성하늘은 평소에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편이었다. 그런데 성유리 앞에서는 무장해제 되어서 재잘댔다.아무 말 없이 걷던 배주아는 박한빈을 보고 싶어서 고개를 돌리려 했다. 갑자기 정신이 든 그녀는 앞만 보고 걸었다.조금 전에 주차장에서 하마터면 싸움이 날 뻔했다. 지금쯤 박한빈은 그녀를 비웃고 있을 거라고 여겼다.배주아는 더 이상 체면이 구겨지는 일을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문우진은 책상 위의 서류를 잘 정리하고는 사무실 안을 둘러보았다. 어떻게 청소하면 좋을지 몰라서 담배를 계속 피웠다.사무실 안에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 그는 배주아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주아야, 이렇게 빨리 올 줄...”그는 배주아의 뒤에 나타난 사람을 보고는 깜짝 놀라서 서류를 내려놓았다.“박, 박 대표님!”예상치 못한 반응에 배주아는 두 눈을 크게 떴다.“우진아, 그분과 아는 사이야?”문우진은 격동되어서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그는 배주아의 말에 대답할 겨를이 없었다.“아, 안녕하세요. 저는 청산 프로젝트 디자이너예요. 예전에 대표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어요. 대표님은 제 롤모델이에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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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3화

자리에 앉은 성유리는 배주아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그러자 배주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맞아요.”“그러면 혹시...”“엄마, 주아는 일하러 온 게 아니에요.”성하늘은 성유리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채고는 입을 열었다.“주아는 선배의 여자 친구예요. 그래서 일을 도와주러 몇 번 왔었어요.”“그랬구나.”성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책상 위에 놓인 음식을 배주아 쪽으로 밀었다.“같은 반 친구끼리 서로 챙겨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그 말에 배주아는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성하늘처럼 특이한 사람을 감당할 만한 아량이 못 되었다.그녀는 성유리 앞에서 굳이 성하늘의 본모습을 폭로하고 싶지 않았다.“아주머니, 반 친구라면 당연히 챙겨줘야죠.”말을 마친 배주아는 빵을 한입 먹으면서 박한빈을 힐끗 쳐다보았다. 문우진과 그는 청산 프로젝트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그는 프로젝트 기획안을 대충 훑어보았지만 이미 잘못된 점을 여러 곳 발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하늘도 그쪽으로 다가가서 토론했다.아침 일찍 깨어난 성유리는 졸려서 하품했다. 편의점 커피 음료를 마셔도 자꾸 졸음이 쏟아졌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배주아는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 왔다.성하늘은 그녀와 알고 지낸 지 꽤 되었지만 접점이 별로 없었다. 배주아는 적극적으로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이 아니었다.그녀는 친구들을 만나서 성하늘의 뒷담화를 했다. 그 소식을 들은 성하늘은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그런데 배주아가 갑자기 성유리를 위해 커피를 사 오는 걸 보고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성하늘은 고개를 돌리고 박한빈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그는 기획안을 내려놓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나머지는 시간이 될 때 만나서 의논해요.”“아, 벌써 가시게요?”자리에 앉아 있던 배주아는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 그러자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고개를 돌리고 그녀를 쳐다보았다.갑자기 주목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배주아는 안색이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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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4화

“유리야, 가자.”박한빈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이때 휴대폰을 들고 웹툰을 보던 성유리는 고개를 들었다.“벌써 가는 거예요?”“그래.”“다 같이 밥이라도 먹는 줄 알았어요.”“나중에 먹자. 오늘은 다른 일정이 있잖아.”그 말에 성유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연스럽게 박한빈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성하늘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하늘아, 일정이 있어서 먼저 갈게. 저녁에 시간이 되면 밥 먹자.”“좋아요.”성하늘은 두 사람을 배웅해 준 후, 자리에 앉아 문우진과 얘기를 나누었다.“선배, 조금 전에 말했던 그 부분을 수정해야겠어요.”“알겠어.”갑자기 무언가가 떠오른 문우진은 배주아의 눈치를 살피면서 말했다.“주아야, 오늘은 너무 바빠서 너랑 같이 있을 수가...”“괜찮으니까 일해.”배주아는 말하면서 성하늘을 힐끗 쳐다보았다. 몰래 쳐다보려고 했는데 성하늘과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적잖이 당황했다.성하늘의 눈빛에 알 수 없는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깜짝 놀란 배주아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는 입술을 깨물었다.성하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업무에 집중했다. 예전의 배주아라면 절대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있지 않을 것이다.문우진뿐만 아니라 사무실 직원들도 배주아가 몇 시간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들은 문우진과 배주아가 곧 결혼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문우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환하게 웃었다. 유난히 행복해하는 그와 달리, 배주아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직원들은 조금 전에 박한빈이 제기한 문제에 따라 새로운 방향을 찾아냈다.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배주아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여러분, 저녁에 같이 밥을 먹을까요? 하루 종일 고생했잖아요.”그러자 직원들은 잔뜩 흥분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성하늘은 시계를 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저는 가지 않을 테니 이 카드로 마음껏 드세요.”직원들은 반짝이는 두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성 대표님, 정말 감사해요. 오늘 마침 고기가 먹고 싶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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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5화

“갑자기 나한테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뭐야?”배주아는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작년에 있었던 일이 떠올라서 알려주었을 뿐이야.”그건 단순히 이야기였을까 아니면 배주아를 향한 경고일까?아무리 눈치 없는 사람이어도 성하늘의 말에 담긴 뜻을 깨닫게 될 것이다.성하늘은 주먹을 꽉 쥔 채 덜덜 떨고 있는 배주아를 힐끗 쳐다보고는 뒤돌아 갔다.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던 배주아는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이때 문우진이 다가와서 조심스럽게 물었다.“주아야, 왜 그래? 성 대표와 무슨 얘기를 나눴어?”“이제는 너도 성하늘을 성 대표라고 부르는 거야?”문우진은 그녀의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사무실 직원들도 그렇게 부르잖아. 제일 많은 돈을 투자한 사람이니 성 대표라고 불러야지. 그게 뭐가 이상하다고 이러는 거야?”그러자 배주아는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밖으로 나갔다. 깜짝 놀란 문우진은 다급히 쫓아가면서 물었다.“주아야, 갑자기 왜 화가 난 거야?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잖아.”배주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따라가던 문우진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무슨 일 있었어? 왜 갑자기 혼자 가는 거야?”“지금 몰라서 묻는 거야? 내 기분이 어떻게 좋을 수가 있겠어?”그녀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분명 좋은 회사의 러브콜을 받았으면서 왜 성하늘의 말을 듣고 이런 곳에 왔냔 말이야! 매일 야근하고 잡일을 해도 알아주기나 해? 성하늘은 그저 너를 이용만 하다가 버릴 생각일 거야. 너는 이 회사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계약 전에 이미 다 얘기했었다고 말했잖아. 만약 성하늘이 아니었다면 큰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조차 없었어. 자금을 마련한 성하늘의 말을 듣는 게 맞아. 그리고 이 회사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도 괜찮아.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거야. 그때가 되면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갈 수도 있어.”문우진은 진지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주아야, 멀리 내다볼 줄도 알아야 해.”“뭐? 지금 뭐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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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6화

“아주머니.”극장 앞에 서 있던 성유리는 누군가가 자신을 부른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때 배주아는 천천히 걸어와서 미소를 지었다.그러자 성유리는 고개를 들고 의아한 듯 물었다.“이곳에서 만나게 될 줄 몰랐네요. 혼자 온 건가요?”그녀는 말하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성유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치챈 배주아는 예의 있게 대답했다.“아주머니, 저 혼자 왔어요. 아저씨는 어디에 가신 거예요?”“뭘 좀 사러 갔어요.”성유리는 그녀에게 물어 보고 싶은 것이 많았다.“그런데 왜 극장에 온 건가요?”“아주머니를 찾으러 왔죠.”그 말에 성유리는 저도 모르게 눈썹을 치켜세웠다.“성하늘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왔어요.”“우리 하늘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요?”배주아는 고개를 숙인 채 망설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비록 저를 비롯한 세 사람에 관한 일이지만 아주머니는 성하늘의 어머니이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모르는 사이라면 굳이 찾아오지 않았겠죠. 그러나 이제는 안면을 텄으니 알려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거든요.”배주아는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그녀를 유심히 지켜보던 성유리는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알겠어요. 무슨 일인지 말해보세요.”“혹시 성하늘과 문우진이 어떤 사이인지 알고 계세요?”성유리는 배주아가 어떤 말을 하려는지 금세 알아챘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듣고 있었다.배주아는 입술을 깨물고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얼마 후, 그녀는 조심스럽게 말했다.“사실 저도 어제 알게 되었어요. 저는 문우진의 여자 친구이고 성하늘은 같은 반 친구예요. 두 사람이 그런 관계를 이어왔다는 걸 알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그런 관계라는 건 무슨 뜻이죠? 알아듣게 얘기해줄 수 있어요?”배주아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적잖이 당황했다. 성유리가 알아듣지 못해서 되묻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모르는 척한다는 느낌이 들었다.이 정도로 말해도 소용없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게 맞다고 여겼다.그녀는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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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7화

그 말을 듣고도 성유리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배주아가 뭐라고 말하기 전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아니면 지금 전화해서 이쪽으로 오라고 할까요? 직접 만나서 얘기해 보면 알겠죠.”“아주머니, 문우진과 성하늘이 인정할 거라고 생각하세요?”“그러면 내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요? 배주아 씨의 말 한마디 때문에 내가 하늘을 의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그런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죠?”성유리는 표정이 점점 차가워졌다. 평소에 그녀가 늘 미소를 짓고 있어서 몰랐지만 진지할 때면 강대한 압도감을 뿜어냈다.겁에 질린 배주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배주아 씨를 명예 훼손죄로 고소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증거 없이 바람을 피운다고 얘기하는 건 엄연히 명예 훼손이에요.”성유리는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그녀의 눈빛에 압도당한 배주아는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성유리는 배주아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입을 열었다.“하지만 배주아 씨는 하늘의 반 친구이니 굳이 고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작은 오해를 크게 부풀리지 말자는 뜻이에요. 어떻게 된 일인지 제대로 알아보고 다시 얘기하는 게 어때요?”배주아는 고개를 숙이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박한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유리야, 무슨 일 있어?”그는 말하면서 성유리의 앞을 막아섰다. 편의점에서 산 생수병을 따서 그녀에게 건네고는 배주아를 경계하고 있었다.박한빈과 눈이 마주친 배주아는 수치스러워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제가 문우진을 너무 믿는 바람에 이런 일이 생긴 거예요. 전부 제 탓이에요...”“나는 배주아 씨의 잘못이라고 말한 적 없어요.”성유리는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입을 열었다.“만약 사실이라면 배주아 씨야말로 피해자인 거잖아요. 피해자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지금으로서는 마땅한 증거가 없으니 한쪽 말만 듣고 하늘을 의심할 수는 없어요. 하늘에게 물어봐서 사실이라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할게요. 그러니까 무조건 하늘의 편을 들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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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8화

성유리는 연극이 끝나자마자 성하늘에게 문자를 보냈다. 직접적으로 배주아를 언급하지 않고 저녁에 같이 밥을 먹자고 제안했다.성하늘은 오늘 다른 일정이 있어서 내일 만나자고 했다.[내일 언제 시간이 되는지 알려줘.][오전에 만날 수 있어요. 엄마, 무슨 일 있어요?]성하늘은 곧바로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눈치챘다. 성유리의 성격상 아이들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캐물은 적이 없었다.[자세한 건 내일 만나서 얘기하자. 호텔에 올래?][좋아요. 드시고 싶은 게 있으면 사 갈 테니 알려주세요.]성유리가 답장하고 있을 때 옆에서 누군가가 가볍게 기침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박한빈은 그윽한 눈빛으로 성유리를 쳐다보고 있었다.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저녁에 무엇을 먹고 싶어요?”박한빈은 이제야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성유리를 보고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자 성유리는 휴대폰을 들이밀었다.“하늘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어요. 내일 아침에 호텔에 와서 밥을 먹자고 했거든요.”“유리야,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겠어?”“오늘 밤에 일찍 자면 되겠죠. 괜찮아요.”박한빈은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저녁에 뭘 먹으러 갈 거예요?”성유리는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당신은 먹고 싶은 게 있어?”“생각해 보니 매운탕을 안 먹은 지 너무 오래되었어요.”그 말에 박한빈은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입을 열었다.“그러면 로진국 음식을 먹으러 가자.”“방금 매운탕을 먹으러 가자고 했잖아요. 왜 뜬금없이 로진국 음식을 먹자고 하는 거예요?”“하늘과 무슨 얘기를 하려고 부른 거야?”성유리는 그가 예리한 질문을 던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당황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대답했다.“며칠 뒤에 다시 돌아가니까 아쉬워서 그러죠. 이곳에 온 김에 하늘과 자주 만나고 싶었단 말이에요.”“그렇구나.”박한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기사에게 로진국 음식 전문점으로 가자고 했다.매운탕 가게가 아닌 다른 가게로 간다는 말에 성유리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자 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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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9화

성하늘은 인상을 찌푸린 채 물었다.“배주아가 또 뭐라고 하던가요?”“그것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래서 너한테 물어본 후에 알려주겠다고 했지. 배주아의 말만 믿고 너를 의심할 수는 없잖아.”성유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말했다. 그 말에 성하늘은 차갑게 웃더니 주먹을 꽉 쥐었다.“엄마, 배주아한테 뭐라고 말하든 소용없어요. 배주아가 처음부터 무슨 생각을 하고 엄마한테 접근했는지 아세요?”그러자 성유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썹을 치켜세웠다. 곰곰이 생각해 보던 성하늘은 어이가 없어서 실소했다.“배주아는 주제도 모르고 나대는 것 같아요.”“어찌 되었든 배주아는 너를 오해하고 있잖아. 그것이 오해든 아니든 너한테 불리한 건 맞아. 일이 커지기 전에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알겠어요.”“문제를 해결하라는 뜻이지, 그 사람을 치워버리라는 말은 안 했어.”성유리는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말에 당황한 성하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엄마, 저를 뭐로 보시는 거예요? 저는 그런 적 없어요.”“네가 어떤 사람인지 모를 줄 알아? 너는 네 아빠를 닮았어.”성유리는 말하면서 미간을 찌푸렸다.“배주아는 일을 크게 벌이지 않았으니 오해만 풀면 돼. 그러면 배주아도 잠잠해지겠지.”성하늘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녀는 말을 이었다.“하늘아, 알겠어?”“알겠어요. 하지만 제가 가만히 있으면 엄마가 직접 나설 건가요?”그녀는 손으로 턱을 바치더니 의미심장한 어조로 말했다.“엄마가 나선다면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해요. 이 일은 저뿐만 아니라 엄마의 결혼 생활과 연관되어 있잖아요.”성유리는 미간을 찌푸린 채 입을 열었다.“너는 일이 더 커지기를 바라는 거야? 네 아빠한테 말하지 않은 건 일이 커지기 전에 해결하기 위해서야.”“엄마, 일이 커지면 뭐 어때요? 어찌 되었든 아빠는 엄마의 편이 되어줄 거잖아요.”“나는 네 아빠한테 부탁하기 싫어. 작년에 있었던 일을 벌써 잊은 거니?”“그 여자는 그나마 운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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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0화

“유리야, 언제 돌아왔어?”성유리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 안방 문 앞에 서 있던 박한빈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물었다.“하늘은 어디에 간 거야? 같이 오는 줄 알았어.”“학교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가겠다고 했어요. 당신은 왜 일찍 깨어난 거예요?”“당신이 없어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았어.”박한빈은 말하면서 그녀의 손에 들린 봉투를 힐끗 쳐다보았다.“그건 뭐야?”“당신에게 주려고 샀어요. 배고프죠?”성유리는 봉투를 건네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박한빈은 봉투를 열어보더니 자상하게 물었다.“얘기하면서 뭐라도 좀 먹었어?”“네. 당신이 좋아하는 것만 사 왔어요.”“그래.”성유리는 그가 성하늘과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물어볼 줄 알았지만 그러지 않았다.눈치가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무신경한 건지, 박한빈은 아무 말 없이 샌드위치를 먹었다.아니, 그는 진작에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평소에 성유리의 표정이 조금만 변해도 그는 귀신같이 알아챘다.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더 이상하게 느껴졌다. 아니면 전해 들은 것이 있어서 가만히 있는 걸까?박한빈이 조용히 밥을 먹으면 성유리는 속이 답답해서 말을 꺼낼 것이다.그녀는 박한빈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물어보지 않으면 절대 먼저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는 옷을 갈아입으러 가려고 했다.이때 박한빈은 고개를 들고 물었다.“어디에 가는 거야?”“옷을 갈아입고 자려고요.”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잠이 쏟아졌다. 박한빈은 그녀가 방에 들어가기 전에 손을 잡았다.그녀는 아주 자연스럽게 박한빈의 다리에 앉았다. 미처 반응하지 못해서 하마터면 책상 모서리에 부딪힐 뻔했다.이때 박한빈은 손으로 책상 모서리를 잡고는 그녀를 품에 가두었다.그는 다른 한 손을 성유리의 배에 올려놓으면서 물었다.“혹시 나한테 숨기는 게 있어?”그제야 정신이 든 성유리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박한빈은 순순히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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