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들은 목설원은 곧장 한 걸음 뒤로 물러섰고, 손에 부채를 접으며 방어 태세를 취했다.“아니, 이보시오, 선한 마음을 곡해하려하지 마시오! 우리 목씨 가문은 사업 영역이 워낙 넓어 정보망이 닿지 않는 곳이 없소. 소식 하나 전하는 게 뭐가 어렵다고 그러시오? 당신들 소 장군이 변방에서 미쳐 날뛰고 있으니, 주상 전하께서 사람을 보내신 것 아니겠소? 이것저것 따져봐도, 평양원군 말고 나설 만한 자가 어디 있겠소?”소하?소하는 소한의 친형이니, 사이가 너무 친밀한 나머지 그를 제어하지 못할 것이다.그러니 최지습이 갈 수밖에 없었다.별생각 없는 간단한 추측일 뿐인데, 이들이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이니 무서울 지경이었다.최지습은 개의치 않고 목설원 뒤에 놓인 마차를 보며 말했다. “안전한 것이오?”목설원은 당당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물론이오! 우리 목씨 가문의 마차는 천하제일 장인을 불러 만든 것이니, 하루에 천 리를 가더라도 평지를 달리듯 안정적이오!”“고맙게 되었소.”최지습은 감사를 표하고는 목설원을 지나쳐 마차를 끌어왔다. 말 세 마리가 마차를 끌었다. 모두 최상급의 말이었다.호랑이군들은 한눈에 이를 알아봤다. 전투용 말로도 쓸 수 있는 것을 목씨 가문은 마차를 끄는 데 쓰고 있으니, 정말 사치스러웠다.최지습은 마차를 김단의 앞에 끌어다 놓고는 손을 내밀며 말했다. “타 보시오.”김단도 사양하지 않았다.이전까지 타던 마차가 너무 불편했기에, 계속 타다가는 걸음이 지체될까 봐 걱정되었다.이에 김단은 최지습의 부축을 받아 마차에 올랐다. 목씨 가문의 마차가 편안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 마차는 이전 것보다 훨씬 더 호화스러웠다.거대한 마차 안은 작은 방처럼 꾸며져 있었고, 필요한 것이 다 있었다.마차 밖에서 목설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에 있는 물건들은 모두 새로 들여놓은 것이니, 편히 사용해도 좋소.”정말 세심한 배려였다.김단은 마차 창을 열어 목설원을 보며 살짝 웃었다.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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