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원은 황급히 맞섰지만 잠옷 차림에 든 짧은 칼은 긴 검만큼 힘이 강하지 못했고, 오랜 부상까지 건드려지며 순식간에 수세에 몰렸다.소한의 날카로운 일격이 그의 목젖을 노렸다. 진사원은 필사적으로 몸을 뒤로 젖혔지만, 검날이 턱 밑을 스쳐 지나가며 피 한 줄기를 남겼다.뒤이어 낙엽을 쓸듯 검이 그의 관자놀이를 향해 수평으로 날라왔다. 진사원은 간신히 검의 손잡이로 막아냈지만, 팔이 저릴 정도의 충격이 전해졌고 기혈이 요동쳤다.“사람 살려!” 진사원은 놀람과 분노에 차 거칠어진 목소리로 외쳤다. 그의 목소리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소한의 검법은 정교하고 매서웠으며, 내력이 깊어 결코 만만한 실력이 아니었다. 그가 입은 칠살회 복장이 순간 그의 눈에 띄면서 의심을 품게 만들었다.소한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그런 어찌 그가 어찌 숨 돌릴 틈을 주겠는가? 그가 약점을 포착하자, 긴 검이 독사처럼 굴 밖을 튀어나와 심장을 꿰뚫을 듯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검 끝이 미세하게 떨리며 웅웅거리는 소리를 냈고, 막을 수 없는 기세로 진사원의 명치를 향해 날아왔다!검은 빠르고, 정확하고, 맹렬했으며, 그를 침상 위에 못 박아 죽일 기세를 보였다!진사원의 눈동자가 급격히 흔들렸고, 완전히 피할 시간 없이 그의 눈 속에는 절망만이 가득 찼다.바로 그때, 방문이 부서지듯 젖혀지며 열렸다!“부문주님!”“무엄하다! 감히 우리 부문주님을 암살하려 하다니!”몇몇 청람문 제자들이 칼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검날이 번뜩였고, 서늘한 빛을 내며 소한의 등 뒤와 옆구리를 강타했다!목표를 이루기 직전에 실패한 것이다!그를 암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소한은 속으로 분노가 끌어올랐지만, 검을 거두어 스스로를 보호할 수밖에 없었다.긴 검이 등 뒤에 매서운 반원을 그으며 ‘쨍’ 하는 소리와 함께 가장 먼저 공격해 온 장검을 튕겨냈고,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기회는 이미 사라졌다!방 안의 공간은 좁고, 적들의 원군이 이미 도착했으니, 더 싸우다간 분명 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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