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수가 제정신을 차렸다.“어디로 돌아가든, 혹여 밤을 세서 가야 한다고 하여도, 적어도 사,오 일은 걸립니다. 형님, 단이를 꼭 챙기셔야 합니다!”그렇지 않은 이상, 이후에 무슨 일이 생길 줄 모른다.최지습이 고개를 끄덕였다.셋째 도령을 제외하고, 부대에 독에 걸린 병사들도 있었다.빨리 돌아갈수록 더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지 않은가.김단은 잠시 생각하고는 입을 열었다.“우선 다섯 째 도령의 독부터 살피겠나이다. 그리고 백도령을 따르겠사옵니다.”무리 몇몇은 상처를 입은 것뿐만 아니라, 독까지 걸려 위중하다.만일같이 움직인다면, 무리 전체의 행동에 지장이 생길 것이다.그리하여 그녀와 최지습 두 사람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 제일 빠른 시진 안으로 변방에 도착할 수 있는 방도였다.김단이 그녀의 스승에게서 가져온 두 보따리 안에는, 제조가 끝난 약이 들어있다.허나 가져온 해독제는 끓어야 하며, 약방에 가서 약을 지어야만 했다.해독제를 끓이고 나서, 다섯 째 도령이 해독제를 마셨다.그의 몸에 있던 독이 해독되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즈음에는, 이미 하늘은 어둑어둑 해진 뒤였다.숙희는 잔뜩 걱정하는 얼굴로, 김단을 다른 방으로 데려갔다.“아씨, 이미 해가 졌습니다. 명일에 떠나시는 게 어떠십니까?”“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다, 한 시진이라도 먼저 도착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김단이 미소를 지은 채 숙희의 뺨을 어루만졌다.사실 그녀는 숙희가 자신과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경씨께서 중상을 입으셨어. 어젯밤부터 스승으로 모시기 시작했지 않았는 가, 잘 모시도록 해.그리고 다섯 째 도령도 이제야 독이 빠져나갔으니,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해. 그리고…”말하는 도중에, 그녀의 시선이 숙희의 뒤로 향했다.임학은 김단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아는 모양이다.그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나는 팔만 다쳤을 뿐 이야. 걷는 데 방해가 되지 않으니, 너와 같이 갈 수 있어.”그는 혹여 길에서 자객을 만나게 되면, 자신이 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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