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잔으로 돌아온 후, 북진연은 온사를 등 떠밀어 방으로 돌려보냈다.“당장 가서 눈 감고 자. 몸살이 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아프고 싶어?”“예, 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온사는 이 시점에 그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그리고 밤새 안란심을 잡고 뛰느라 체력을 많이 소비한 상태였다.방으로 돌아오자 피곤이 몰려왔다.“그럼 그 인간들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넌 걱정하지 말고 잠이나 자. 내가 다 처리할 테니.”북진연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이제 그만 자러 가. 내일 하루 쉬고 모레 출발하자.”원래는 오늘 잘 자고 내일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사건이 벌어지면서 하루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안 그래도 피곤했던 온사는 그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방으로 돌아온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침상에 누워 눈을 감았다.한편, 손목 한쪽이 잘린 방현덕은 북진연의 지시로 창고에 갇혔다.안란심은 일반 객실에 배정되었다. 의원이 다녀간 후, 북진연은 그녀를 방 안에 가두고 흑기군을 배치해 지키도록 했다.죄수와 다름없는 취급이었다.다음 날.온사는 배고픔에 잠에서 깨어났다.눈을 뜬 그녀는 한참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다가 입을 열었다.“배고프네.”“배고프면 어서 가서 식사하세요.”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추월이 침상으로 다가오며 말했다.온사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옷을 갈아입었다.“추월아, 지금이 언제니?”“점심이 금방 지났습니다.”그녀의 질문에 추월이 공손히 답했다.“어쩐지, 배가 너무 고프더라.”옷을 갈아입은 온사가 침상을 정리하고 있는데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추월이 말했다.“그 아이입니다.”온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바깥에 대고 말했다.“한아니? 어서 들어와.”추월이 다가가서 문을 열자, 상한아가 뜨거운 물대야를 들고 들어왔다.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온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성녀 전하, 일어나셨어요? 제가 세숫물을 가져왔어요.”“일어났어. 들어와. 방금 옷을 갈아입고 안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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