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야.”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는 비웃음을 머금고 있었다.“이번은 단순한 경고일 뿐이야.”‘...경고라니?’임슬기는 눈썹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꽉 쥐었다.“당신... 대체 누구야? 왜 내 딸을 납치한 거야?”잠시 침묵이 흐른 뒤, 남자가 냉소적으로 말했다.“강 대표, 참 잘도 잊네. 설마 날 진짜 잊은 건 아니겠지?”그의 목소리는 갈수록 증오로 바뀌었다.“너 때문에 내 인생 다 망가졌어. 집도 잃고, 아내도 떠나고, 돈 한 푼 없이 소송까지 당했는데 이제 와서 누군지 모르겠다고? 강하린, 너 절대
Read more